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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갈무리
나도 겨우살이 갈무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겨울은 내게 너무나 잔인했었다.
감기로 온통 겨우살이 도배를 했었다. 기침이 멈추질 않아 X-ray까지 찍었던 지난겨울,
지난해 김장김치를 하느라 배추를 들여오는 날, 기온은 뚝 떨어지다 못해 돌풍이 불다가 
싸락눈이 나리다가하는 기상이변에, 얼음처럼 차디찬 소금물에 손을 담그느라 불청객인 
감기에 된통 걸렸었다.
아마도 면역체계가 '울고싶자 뺨 맞는다'고....이 때다 싶어 단체로 싸그리 무너진 거겠지,
오래전 계획된 11월 부부동반 제주여행에 우리 부부는 빠지기로 했다.
해서 포기했었는데, 막상 가려고 마음 먹으니 비행기표를 구할 수 없어 인천항에서 주말 밤, 
카-페리로 출발했던 것도 감기를 부추기는 큰 화근이 되었다.
널널하리라 생각턴 배는 관광객, 학생들로 만원이었고 승선표는 겨우 3등석 밖에 구하지 못했다.
잠도 푹 자지 못하고 밤바다 바람을 쐬고, 새벽 일출을 보느라 갑판에 나가서 찬바람에 
얼쩡거렸고 마스크를 줄곧 착용한 얼굴은 퉁퉁 부어있었다.
해를 넘긴 묵은 감기가 비염으로 가나 했더니 밭은기침과 이비인후과 약에 절어 참말로 
비몽사몽 긴-겨울을 보냈었다.
이번 겨울은 그런대로 좋다.
오늘은 늦었지만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
오후 4시경에 맞았는데, 두어시간 후~  주사 맞은 팔에 근육통이 욱신욱신- 밀려오는가 싶더니, 
파스를 두 어장 붙이고도 으슬으슬 춥기도 하여 쌍화탕과 해열진통제도 챙겨 먹었다.
해서 수요예배도 펑크 내고, 저녁엔 아예  드러누웠다.
독감 예방 접종 후에 1, 2일은 술을 마시면 안 된단다. 이 기간은 바이러스 항원이 
사람 몸에 적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항이 떨어진다는데, 
독감은 12월에서 3월까지가 위험주기라는데 백신 면역효과는 2주일 후 쯤에 나타나므로
적어도 11월말까지는 끝내야한단다.
작년에는 11월도 되기 전부터 감기중이라...예방접종도 못했었는데, 정말 고생했었다.
일단 독감에 걸리면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진통해열제를 복용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네, 
거 참!
초저녁부터 좀 길게 누웠더니 몸도 한결 가볍지만 잠이 하얗게 달아났다.
감기에 잘 걸리는 나, 이젠 중년으로 체력도 바닥이 날 듯 말 듯, 언제나 불안한
내 한 몸 갈무리하기에도 이리 힘이 쓰이는구나!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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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에 고은 배의 속살

 

 

 

 

김치를 담았습니다.

동치미, 오징어 젖갈김치, 순무깍두기, 호박게국지, 갓김치.....

배추 김치는 좀 있다가 담을려구요.

 

.....

 

종류가 좀 되는 김치를 다 넣자니

기존의 들어 있는 것을 모두 비워내야만 했습니다.

새로 담기는 쉬운데....정리하여 버리기가 더 어렵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것, 저 것, 여기 저기 찡 박아둔 기존의 먹꺼리들을  버리든지...

치우든지, 해야했습니다.

 

주전자에도 물이 가득 들어있으면 새 물을 부어도 그냥 넘쳐나기만 합니다.

주전자를 비워야만 새 물로 채울 수 있습니다.

 

기존의 나를, 예전의 나를 버려야 거듭날 수 있음을...

예전의 나를 미련없이 탈탈 털어버리는 청소를 해야겠습니다.

 

혹,

두어 달 전에 나를 아셨다면

전 이미  당신이 알고 있는 제가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를,

깊은 가을 어느날에 희망합니다.

그렇게 되기를....

 

 

 

 

일하며, 사유하며....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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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The Virgin of the Rocks Underdrawing, Leonardo da vinci

글 : 이정하 作 <바보같은 사랑>

돌이켜보니, 사랑에는 기다리는 일이 9할을 넘었다.
어쩌다 한번 마주칠 그 순간을 위해 피를 말리는 기다림 같은 것.
그 기다림 속에서 아아 내 사랑은, 내 젊음은 덧없이 저물었다.

하기야 기다리는 그 사람이 오기만 한다면야
어떠한 고난도 감내할 일이지만
오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던 우직스러움.

그래, 사랑은 그런 우직한 사람만 하는 거다.

셈이 빠르고 계산에 능한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사랑에 빠진 척 얼굴만 찌푸리고 있지
잘 살펴보면 언제라도 달아날 궁리만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 사랑은 그런 우직한 사람만 하는 거다.
남들은 미쳤다고 하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오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그대가 오기 전까지는 결코 한 발자국도 떼지 않는 미련한 사람들.

그래, 사랑은 그런 우직한 사람만 하는 거다.

모든 걸 잃는다 해도 스스로 작정한 일, 떨어질 줄 뻔히 알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제 한 몸 불태우는 단풍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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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눈]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은 홍채가 조절한다. 주변이 밝을 때는 홍채가 느슨해지면서 동공이 작아져 눈에 빛이 적게 들어온다. 반대로 어두울 때는 홍채가 수축하면서 동공이 커지므로 눈에 빛이 많이 들어온다.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밝은 곳으로 나오면 커져 있던 동공에 한꺼번에 많은 빛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눈이 부시다. 밝은 곳에서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가면 작아져 있던 동공이 커질 때까지 잠시동안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는 빛의 양이 적기 때문에 눈에 들어오는 빛도 당연히 적다. 따라서 밝은 곳에서보다 훨씬 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고양이와 같은 야행성 동물은 사람보다 명암 변화에 적응을 더 잘한다. 뿐만 아니라 깜깜한 밤에도 사람보다 더 잘 볼 수 있다. 눈의 구조가 사람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휘막으로 반사된 빛이 밖으로 새어나와 고양이 눈이 `번쩍`하고 빛을 내는 것이다. 또한 간상 세포에서는 명암을 감지하여 눈동자의 크기를 바꾸어 빛의 양을 조절하기도 한다.
 
즉 낮에는 눈을 아주 작게 하고 밤에는 눈을 크게 하여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검색글

 


 

 

허브랜드에 갔더니 낯선 방문객을 마치 제 주인에게 하듯 제법 귀엽게 응석을 부리는 고양이를 만났다.

그 것도 사람 봐가며, 자기와 한참 놀아줄 사람을 제가 선택하는 것이다.

 

콧등에 번진 피붓병으로 보아 분명 주인없는 고양인데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라 주는 걸 얻어 먹는 습관이 되어있다. 사람하고도 아무런 거리감이 없다. 집에서 기르는 애완고양이 이상으로 사람과의 친화력이 높다.

 

그나마 행복한 고양이다.

뭍사람들이 예뻐라 먹을 것 나눠주고 쓰다듬어 주니...제 에미처럼 사람들을 온전히 믿고 따르고 신뢰하는 믿음이...

 

아마 밤에는 온실 어디에서 보금자리를 틀어 잠자고...그 곳 사람들도 쥐를 쫓아주니  못본 채, 공생하는 그런 사인가 보다.

나름대로 낮에는 걸식을 하고 연명하는지 아예 고양이가 과자맛에 길들여져 있다.

새우깡에 맛든 갈매기떼들 처럼,

 

낯선이에게 안아달라고 덜렁 올라 앉아 안긴 걸...가차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고양이 눈은 참으로 멋지다. 도도한 반면 숨겨진 낯 선 슬픔도 엿보이는 듯....

사람에게 고양일 닮았다는 것은 아마도 강렬한 눈빛에 섹시하다는 뜻일거라 생각한다.

민-한 나같은 사람을 두고 그러진 않을테다. 소, 같다하믄 또 모를까?

 

 

임진왜란시 외적 함대들은 이순신장군의 전략에 골탕먹기를 부지기수~

조수간만을 이용한 전술에 말려들기 일쑤인 외적들은 배에다가 고양이를 태웠다 한다.

고양이의 검은 눈동자를 보고 시간을 알고 조수간만을 잘 알려 애섰다는 것이다.

제일 빛이 밝은 한 낮에는 아마 거의 1자 모양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비오거나 흐린날은 좀 그렇지 않았을까??

 

얼마전에 인터넷상에 불타는 고양이가 동영상으로 나가고

티뷔에서 보여준 머리에다 척추에다 쏜 못이 박힌 고양이가.....어찌 그런 일들이....

 

생명은 무엇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이 세상에 하찮은 생명이란 없다.

생명을 경시하는 심성은 아무런 성과도 기대할 수 없는 정신적으로 피폐한 병든 인간일 것이다.

사람들의 반려 동물로는 개, 버금가는 고양이~

사람의 이야기를 제일 잘 들어준다는 고양이,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말을 걸고 자기의 고민을,

심중을 토로한다고 한다.

고양이는 듣는 척 하는 걸까?

정말 듣고 있을까?

듣는 척이라도 한다면....뭔가 누군가엔가 대화상대를 갈망하는 외로운 이들에겐 좋은 반려동물이 아닌가?

해서 유산을 물려받아 백만장자가 된 고양이,

주인의 죽음을 미리 아는 고양이....

고양이는 영물임엔 틀림이 없나보다.

 

 

글 :사진/이요조

 

아래(하)글 이미지는 웹 검색에서

 

 

▼하얀털의 파란눈에 고양이는 거의 청력이 zero?

 

사실이랍니다./스펀지에도 나왔다는데...전 못봤지만,

만약에 한쪽눈만 파랗다면 그쪽 귀만 안들린다고 합니다. 유전자상의 결함이라고 합니다.

 

 

 

▼ 프랑스 작가의 '투명한 보석 같은 고양이 눈 사진' 화제
 
 [팝뉴스 2005-10-21 07:11]  
 
 고양이의 눈은 작은 두려움을 일으키지만 동시에 아름답기도 하다.

프랑스 사진 작가 소피 투브넹의 작품들은 고양이 눈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 속 고양이들의 눈에는 슬픔이 깃들어 있는 것 같고, 또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그 무엇인가를 응시하는 듯 하다. 또한 고양이의 눈이 둘도 없이 아름다운 보석처럼 보이기도 한다.

소피 투브넹은 고양이 뿐 아니라 사람들의 눈, 그리고 장난감의 눈을 촬영해 사이트에 공개해놓고 있는데 작품들은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든다.

강성훈 기자

 

 

 

어린 고양이의 슬픈 눈.../예뻐서, 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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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마지막 토요일 가야금의 거장 황병기님의 국악 연주회를 보러갔다.


딸은 부모님께 해 드리는 거라곤 문화를 책임진 아이처럼 그 덕에 오페라, 연극, 영화, 음악회, 책등으로 자주 선물을 받는다.


지나는 말로 국악이나 정가가 '나이가 들어가니 좋아지더라.' 했더니, 표를 두 장 끊었나보다. 그래도 오페라나 음악회는 꼭 R석을 구입해서 주는 정성이 고마운데...


황병기님의 '미궁'  외국연주회에서는 공연도중 관객이 뛰쳐나갔다는 둥.. 미궁을 세 번만 거푸 들으면 죽는다는 루머등이 나돌아  궁금해서 들어 보니 정말 으스스하긴 했다.

국악이라기엔 메탈같은 음악적 요소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왕이면 황병기님의 ‘미궁‘ 연주를 이 기회에 들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갔었다.


대단하지 않은가?

내가 결혼할 당시 75년도에 이런 음악을 창작해 내시다니 분명 시대를 앞서가는 분임에 틀림이 없으시다.


나는 황병기님의 부인이신 한말숙(펜클럽회장)님을 먼저 알았다.

한 이십년 전 잡지에서 한말숙님 댁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전통한옥이었다.

내가 꿈꾸어 오던 그런 집!


그러다가 네티즌 생활 어언 팔 년차

내 글에 쓰일 음악을 넷에서 서핑 하러 다니느라 국악도 좀 알아야겠기에 '정가카페'에 가입도 했었고,  마음에 맞는 국악을 만나보면 거의가 가야금 '황병기'님으로 되어있었다.

무지한 나도 그제야 알았으니, 황병기님의 명성은 아마도 그 때부터 대중화되지 않았나 싶다.


작년인가 황병기님 과의 대담 TV프로를 보게 되었는데 나는 님의 해학적이고 여유로운 화술에 깔깔대며 재밌어 하다가 그만 사람에 반하게 되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황병기님도 직접 뵙고 그 말씀도 들을 수 있다기에 갔으나, 연주회에서 실망만 잔뜩 안고 왔다.

연주 한 곡당 15분여~ 일곱 분? 내지 여덟 분? 마지막에 황병기님이 나오셨지만 어째 기운이 하나도 없으셨다.

특유의 미소도 없으시고 그 연주에 심취하신 것도 아닌,  마치 가야금 조율하러 나오신 듯한  그저 그런 표정으로 가야금을 타신다.  서 계실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이시더니만,


어제서 그 이유를 알았다.

세종문화회관이 노조쟁의중인 줄 몰랐었다.

문화회관 뒷마당에서 왁자지껄해도 그려려니 했었는데...

세종문화회관 예약공연들의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한다.


들어설 때부터 뭔지 이상했었다.

프로그램 팸플릿 하나 사지 못하고 들어갔다.  좌석 안내도 엉망이었다.

공연장은 어린이들로 혼잡했었고,  가야금의 거장이라 불리는 '황병기'님을 처음 뵙는 자리가 그랬었다. 얼마나 속이 상하셨으면, 70 노구에도 아직 열정적이신 분이 그렇게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였을까?


국악에 대한 사전 정보나 지식도 없이 그저 사람이 좋아서, 그리고 넷상에 접했던 그의 음악이 좋아서,  다녀왔지만  별반 전율로 이어지는 감흥은 구하질 못했다.


그래도 일개 우리나라의 대공연장 '세종문회회관' 아닌가?

한 이태 전인가?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서너번 참석했는데..이제 그 프로그램은 없어졌는지 메일이나 편지도 숫제 없다.

그 때는 3층이었는데... 그 당시  그런 그냥 일반 조명뿐이다.

음악회에 적절한 조명은 감상의 집중이 잘 된다.   이 건 그냥 세미나식의 조명일 뿐,

그저 밝기만 할 뿐, 황병기님만 부분적으로 비춰질 약간의 스포트라이트도 아무런 조명도 없다. 그냥 초등학교 발표회장 같은 분위기다.

물론 내용에 질을 두겠지만...나는 그래도 가야금에 어울리게끔 조명으로라도 밤을 나타내고 달빛에 흔들리는 댓잎사귀 그림자로도 은은히 비춰질 줄 알았다.(국악은 처음이니까)

나 역시 해금을 아쟁인줄 알았고 대아쟁을 거문고 쯤인 줄만 알고 앉아 있었으니...


R석 중에서도 가운데 좋은 자리건만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단체로 자리 잡아 지루했던지 운동화 찍찍이를 붙였다 뗐다, 손과 발은 잠시도 그대로 둘 줄 몰랐다. 휴식 시간에 물어보니 강원도 원주에서 왔단다.  관광버스로, 아마도  R석이 많이 비니까 아이들로 보충한 모양이다.  먼저 아무데나 자리 잡았다가 사람이 오면 일어나주는 그런 식이다.


"에구..너희 선생님도 너무하시지 이리 좋은 가을날에 청계천에다 너희들을 풀어놓던지 놀이동산으로 가든지...."

내 말에 부은 볼로 말없이 고개만 주억거렸다.


나는 음악회랍시고 흰 실크 블라우스를 모처럼 다려입고 까만 바지 정장에다 스타킹에다

간만에 신는 딱딱하고 굽이 약간 있는 구두에다 심신이 그냥 지쳤다.

기대에 못 미친 스트레스~~


남편대신 대타로 나온 S는 가을 밤길 걷기에 날씨가 딱이라며 청계천을 걷자고 졸라댔지만 (청계천 광장앞에서)

이 복장으로 청계천을 걷기엔 솔직히 자신이 없어  종로 빈대떡 집에서 막걸리 반 잔으로 갈증만 축이고는 황망히 들어왔다.




글/이요조

 

넘버3 2005.11.05 16:10:12

귀기가 서려있군요^^

이거 듣다가 자면 입에 칼을 문채 웃고 있는 처녀귀신이라도 만나겠습니다.

  •   이요조 2005.11.07 12:43:38

    흐흐..그렇지요?

    좌절한 인간의 처절한 울음아닐까요?  그러다가(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마음을 가다듬고...다시 시작하는....바로 우리네의 모습,

    아주 바닥에 떨어진 신음과 고통 그리고 위로 다시 오르며 시작하는....전 그렇게 생각해요.


  •  

    아래는 국악에 대한 지식이 없어 검색글로 보충합니다.

     

     

     

     

     


    황병기, 고대의 우물서 현대음악 길어올린다.

     

    현대음악가 황병기(68). 그를 단지 '가야금 연주자'라고 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연주는 겉으로 드러난 일각(一刻)일 뿐, 물 속에 잠긴 황병기의 본체(本體)는 '창작' 혹은 '탐구'라고 이름 붙일 만하다.

     

    20대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도전해온 새로운 음악의 길. 그는 "난 지금도 스무살 청년의 마음으로 산다"며, "우리 음악뿐 아니라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도 다 좋아한다"는 말로 세상의 모든 음악을 향해 활짝 열린 심성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8시,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송년음악회로 마련하는 '황병기의 음악세계'. 1962년 작곡한 '숲'에서 1989년의 '소엽산방'(掃葉山房)까지, 황병기의 음악적 연대기를 더듬어보는 연주회다.

    "우리가 흔히 '전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조선'이지요. 특히 가야금의 바이블은 조선시대의 산조인 셈인데, 웬만해선 이 틀을 벗어나기가 참 어려워요. 내 창작과 연주는 '조선'이라는 전통에서 벗어나서 '현대'로 가려는 노력이었지요. 난 아주 오래된 옛것이나 현대의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어요. 그 둘은 서로 통하는 것 같아요."

     

    음악가 황병기가 털어놓은 음악의 요체. 그것은 결국 고대의 깊은 우물에서 상상의 두레박으로 길어올린 현대다. 특히 74년 작곡한 '침향무(沈香舞)'가 그렇다. 황병기 스스로 "내 음악의 전환점"이라고 설명하는 곡. 그는 "전통(조선)을 벗어나기 위해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인도가 원산지인 상록수를 바다에 가라앉혔다가 말려 추출한 향료. 따라서 침향무는 인도의 향기 속에서 추는 춤이다. 불교음악인 범패에 뿌리를 둔 새로운 선율로 서역의 공후를 연상시키는 연주기법이 특이하다. 황병기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곡은 이번 송년음악회에서도 연주된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 대부분은 음반 '춘설'에 담긴 곡들. 특히 '남도환상곡'(87)은 "산조를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음악을 만들려고 했던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황병기는 "산조이면서 산조가 아닌 음악, 혹은 20세기 말의 새로운 산조"라는 말로 이 곡을 정의했다.

    '하림성'(河臨城·82년)은 황병기가 작곡하고 대금 연주자 홍종진이 무반주로 연주하는 곡. 역시 신라로 거슬러 올라가는 상상의 음악이다. 악사(樂士) 우륵이 신라 진흥왕 12년에 하림궁에서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 그것이 바로 작곡의 모티프. 비슷한 선율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고조되는 미니멀한 구성이 특징적이다. 황병기는 "소설가 김훈씨가 '현의 노래'를 쓸 때 이 곡에서 적잖은 영감을 받았다더라"고 전했다.

    황병기의 창작곡 가운데 널리 알려진 곡은 역시 '비단길'과 '미궁'이다. 특히 '미궁'은 몇 해 전 인터넷을 통해 '세 번 들으면 죽는다. 이미 세계적으로 3,000명이 죽었다'라는 울지 못할 루머가 퍼져 황병기를 당혹스럽게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야금의 전통적 음향을 전혀 들을 수 없는 곡. 게다가 웃음과 울음, 신음 등 인간의 목에서 튀어나오는 원초적 소리를 '날것' 그대로 담았다. 75년 명동국립극장 초연 당시, 한 여성 관객이 무섭다고 소리치며 연주회장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 공연에선 연주하지 않는다.

     

    음악적으로 추구하는 새로움과 달리 '자연인' 황병기는 세상의 속도에 무관심하다. 50년대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전화번호를 계속 사용하는 그는 "국번만 몇 번 바뀌었어. 그건 나라에서 바꾼 거니까…"라며 껄껄 웃었다. "이제 체력적으로 연주하기 좀 힘들지 않은가"라고 묻자 "물론 박력은 옛날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원숙한 맛이 나지 않는가"라고 여유롭게 되받았다.

     

    이번 무대에서 연주하는 곡을 포함한 황병기의 창작곡들은 국내에 5장의 음반으로 묶여 나와 있다. C&L뮤직에서 발매한 이 음반은 클래식과 국악, 재즈 애호가 모두에게 콜렉터 아이템으로 권할 만하다.

     

     

     

     

    황병기의 작품은 신비로운 영감에 찬 동양화의 수채화 같다.
    극도로 섬세한 주법으로 울리는 아름다운 소리들이
    음악에서 청징(淸澄)함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뉴욕 타임즈-

     


    동양에 새로운 타입의 음악창작가들이 있다. 황병기가 그 두드러진 예이다. …
     (이들에 의해)포스트모던 시대에 비서구음악의 위대한 전통들이 다시 살아나고
    현대적 인 올바른 위치를 지니게 된다.

     

    E. 살즈만(Eric Salzman, 작곡가)
     

     

     

     

    미궁 *음성:무용가 홍신자

    가을

    밤의 소리

    춘설

    파헬벨의 캐논

    비단길

    침향무

     

     

     

    ★ 전통 악기 이미지로 보기(64종)


    http://www.koreainstru.com/cgi-bin/bbs/bbs/~bbs/dongyaung/sub41.htm?Uid=$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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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이, 사진이 홀라당 다 날아갔습니다.

    컴텨가  쪼메 이상이 있기에...단 한마디.


    "부팅이 잘 안돼~ 손봐 놔!"


    그랬는데...아들 넘이 그 말이 포멧해도 좋다는 말인 줄 알았답니다.

    드라이브를 두 개 깔면 될 텐데, 아들넘들은 엄마가 늘 지저분하게 쓴다고 난립니다.

    언제나 블로거 글보다 자료는 빵빵합니다. 자료를 글로 나눠도 글 10개는 언제나 나올만치 넉넉한 사진 창고 부자랍니다.

    시간이 읍써 자료가 무산되능거이 부지기수~~

    안 그려도 맨 씰데읍는 엄마 사진뿐인데 청소를 잘 안 한다나. 머라나..

    사실 저들은 그다지 사진을 컴텨에 저장해 두질 않더군요.

    아니...감히 둘 수가 없는 거겠지요(무서븐 에미 때문에)


    제일 미안한 세 분?이 있습니다.


    1/산호회 회원(아빠 고교 동창 부부동반 모임)사진입니다.

    늘 찍으면 바로 총무에게 보내야 는데...차일피일 미루다 날렸습니다.

    안 그래도

    “종인아!(아이 이름) 니는 찍기만 찍으면 뭐하노?” 그랬었는데...

    실은 지난 여수여행에서 스냅으로 차안에서 대충 찍었는데..

    허거걱! 사진으로 보니...모다 군살에다 잡티에다 가므잡잡이 여실히 드러나 도저히 못 건넬 사진들만

    해서 모조리 싸이 미니홈피에  rid 퍼뜩 바뀌는 플래쉬로 만들어 두었더니...DAUM과는 호환성이 없더군요.

    그 사정도 모르고...지들 나잇살이 측은혀서 절때로다 못 건네준 카메라맨 맴도 모르고..

    ㅠ,.ㅠ



    2/다음은 DAUM 블로거(여)들의 한강 뚝섬 모임입니다.

    S와 B블로거의 스냅사진 파안대소도 일품이었고 s 언니의 모자만 비비안리가 절대 아닌

    한 미모도 그랬었고...제일 아까운 건 애정의 표시 무릎에 누워 서로 "털고르기'였는데...

    아까비~~~


    사진이 커서 자료실에 안 멕히길래 줄였는데도 블로거 모임 카페에도 잘 오르질 않고...

    부산 갔다오랴...뭐하랴 시간만 흐르다가 요꼴이...정말 디기 미안시러버유(용서하삼!)


    3/다음은 동생

    언니와 형부 사진은 잘 된 것으로 형부, 싸이 미니홈피(앨범용)에다 올려 드린 것 까지는 휴~~ 다행인데..

    바닷바람에도 헝클어진 머리를 부여잡으며 요리조리 박은 동생사진이..그만,

    아가! 니가 용서혀라~~


    ** 그 외,

    모임에서 먹은 갖가지 음식 사진들...대하구이...송이버섯

    그날 늦게 간 고로 내 몫으로 내어준 전어회가 냉동실에서 꽁꽁...

    모임 끝나고 언니 집에서 그 얘기를 했더니 잠깐 밖에 나가신 형부가 전어회를 잔뜩 사오신거하며,

    그렇게 많이 먹은 내가 남편에게 미안혀서 그를 월곳으로 불러 한 턱 쏜 거 하며...

    깨가 서 말인 가을 전어 시리즈가 몽땅(카테고리/음식 이야기에 거론 할) 다 날아가 버리고....



    **참, 참, 불교신자나 용궁사(부산)에도 미안한거이....안티 사진만 먼저 올리고

    좋은 사진은 다음 글에 올린다 말 해노코,


    그 사진(심혈을 기울인 대역작)다 날려 먹었씨유...

    예수쟁이가 부처님 사진을 참말로 내가 봐도 을마나 멋있게 잘 찍었는지...


    넘들은 절하는 장소에 신발 벗고 올라가서 고개를 팍 꺽어불고 찍었는디...

    하늘 구름이 장난이 아닙뗘!    머랄까,

    암튼 표현이 딸려 고마 각설하고


    "너희 하나님은 질투가 많으신..." 비슷한 말 성경구절 어디선가 있을 거여유(진, 잘 모르지만도)

    지가 뭣도 모르고 너무 잘 찍었나비.....그 걸 다 날려 먹게꼬롬 하시니, ㅎㅎ



    전어씨리즈에 혹 쓸랑가 시퍼,  집에서 얄라궂게 구운 전어구이 세 마리만 달랑 남았응게...

    요것 잡숫고 지발 화들 푸시쎠? 잉?



    이상 위에 거론된 분들 모다 죄송합니다.

    이 논네를 부디 굽어 살피시옵소서~~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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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가 운동장만한 여자!

    웃으면 코언저리에 자글자글 주름이 잡히는 여자.....

    요즘 내 남편이 새로 사랑하기 시작한 젊은 여자다.

    자기 마눌보다 나이가 스므살 이상 더 어리고,

    자기 마눌보다 몸무게가 20kg 이상 덜 나가고,

    잘 웃고,

    아무케나 시골스럽게 실핀을 귀뒤로 꽂아도 그래서 더욱 청순해 보이는...

     

    기뻐서 폴짝 폴짝 뛰는 전도연을 보고 남편은 드디어 귀 뒤로 입이 걸리나? 했더니

    숫제 찢겨 늘어진 입이 정수리에서 리본으로 묶어도 남을 지경까지 되었다.

     

    그랬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그런 전도연인데...

     

    난 또 어떤가?

    김주혁이 매력에 은근히 빠져 들어서는 마치 내가 전도연이라도 된양 대리만족을 느끼며

    이 나이에도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주혁을 바라보는 재미로 주말밤을 기다리는데...

     

    요즘들어...우리 집 풍경이다.

    프라하의 연인에 푸욱 빠진....논네 둘,

    한류열풍이 일본 열도를 후끈 달아 오르게하고 먼 타국으로 욘사마의 흔적을 찾아들게 하는

    중년 아줌마들의 극성을 어느정도는 알 것 같다. 

     

    그랬는데...

    어제 일요일 밤 마지막 키스씬에서 드디어 불만이 터졌다.

    난 흐믓해서 마냥 좋기만한데...

     

    "어! 어! 정말 하네~"

    "밝은데서 저래도 되냐?"

    "저렇게 오래 방영해도 되냐?"

    "프랜치키스 정도로만 보여주지..."

     

    꿍시렁 꿍시렁,

    난 좋은데,,,

    그이는 심퉁이 난 게야~~

     

    남자들이란 정말~~

     

     

    일주일 뒤 제주도를 다녀 올 일이 생겼다.

    나 혼자서,

     

    오늘 아침 뉴스에 한성항공사의 비행기 랜딩 타이어 펑크 문제가 거론 됐다.

    "갈려면  저 비행기(62인석?)나 타고 가든지..."

    '흐흐.,.심술이 뻗쳤다. 최초의 低價 비행기가 떴는데...해서 날 그 걸 타고 가란다.'

     

    "나? 보험 큰 거 들고 타유?"

     

    "................."

     

    차암 많이도 변했다.

    전에도 혼자만 (언니네랑 합류)갈 때....곧 죽어도 여행자 보험 들라고 들라고 윽박지르던

    그 사람 아니었나?

     

    으익? 그럼 사랑이 그새 사랑이 식어서...걍, 초저가 한성비행기를 타고 가라고라?

     

    청개구리처럼 말을 너므너므  잘듣는 나,

    정말 검색을 해봤다.

    주말은 25,900원이 싸고 주중은 23,400원이나 싸다.

    (한성 /성수기:60,000 주말: 52,000원 주중:45,000)

    (타 비행사/성수기 :85,900  주말:70,800원 주중: 68,400 )

    언제나 호기심이 남다른 나...제주행 배(카페리)도 타 봤는데,

    작은 비행기도 타보고 싶다.

     

    프랑스에서 가져온 작은 비행기,

    그 타이어가 여벌이 없어 타비행기로 가져와야는데...

    타 비행사들이 모른 척! 한다네~~

    울 녕감같은 심통인가?

     

     

    재밌겠다.

    한성항공 김포출발은 년말에 곧 재개될 모양이고...지금은 청주공항만 있다는데...

    청주까지 내려가서 타 봐여?

     

     

    한성항공 홈페이지   

    http://www.hansungairlines.com/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나는 기껏, 국내 여행(일?)인데도 좀 죄만스럽다.

    '케세라세라'족 같아 보일까봐, 그러나 ...

    이해하시라 글만 그렇지 실제 놀러다니는 것과는 거리가 좀 멀다.

    그러나...이 나이에 癌에 걸려서 전전긍긍 가족들에게 부담감을 주느니

    나는 즐겁게 생각하며 여행처럼 길을 떠난다. 어디든...

     

     

    사람의 성격 중에서도 암이 좋아하는 성격이 있단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암에 쉽게 걸릴 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란다.

    실제로 암에 잘 걸리는 사람의 성격은 화를 혼자 삭이는 사람이란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똑똑하다는 얘기를 듣겠지만 나쁜 일을 잘 잊는 사람은 건강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한 번 잘못한 일을 가지고 계속 고민하고 걱정하면 밤에 잠도 안 오고 다른 일에도 집중할 수 없다.

    결국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 암이 좋아하는 몸 상태가 돼버린단다.

    따라서 적당히 잊고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데..... 

     

    해서 새로 정한 내 삶의 방식은 나이도 나이려니와

    암 물리치는 '웃자! 놀자! 잊자!' 이 세 가지에만 치중하기로 했다.  말리지 마여~

    ㅁㅎㅎㅎ~~~

     

     

    주혁이의...'칼이쓰마'있는 성격이 매력 넘친다.

    사실...김주혁의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고 애교가 많단다.

    그 나이 때의  우리 집 그이(60歲)도  주혁이 처럼 머리숱도 많고  똥배도 없고,,,

    미소도, 그 얼굴도 해 맑았었지...

     

    그가 날 처음 만났을 때....나도 전도연 같았을까?

    (우웩!)

    아니~~ 느낌이.....그렇게 풋풋했을까?

    (끼익!!!!  /급부레이크 밟는 소리,  아님 말고~)

     

    지금와서 우짜라고?

    한여름 20,000원은 쉽게 받을 수박만한 자기 똥배와 대머리는 잘 모르는 갑써~~

    ㅋㅋㅋ~~~

     

     

    2005년 시월의 마지막 밤에,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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