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강

포천 관인, 고석정에서는 가히 신선비경을 장쾌하게 자랑하더니 흘러~ 흘러 전곡쯤 오면 포천 막걸리의 취기가  얼추 오르는지,

물줄기가 남으로 내려가는 듯 하다 다시 북쪽으로 거슬러 구불구불  S자로 질탕해지다가 그 질펀함이 더 江다운  江처럼 느껴진다. 산수화의 한 폭이 듯 싶던 상류의 도도한 협곡의 까탈스럽기 조차한 그 모습은 가슴이 너부데데해지면서 유유 해졌다.

그러다가 결국은 임진강과 그 몸을 한데 섞고야 만다.

 

휴전선을 따라 흘러내리듯, 북쪽 산하를 풍류객처럼 호기 부리다가 그 맑음은 연천에 이르러 군부대 포사격장의 뜬금없이 울려대는 포소리에 깜짝깜짝 놀라 그예 氣가 흐트러진 한탄강물은 군남면 남계리의 도감포에 이르러 그만 임진강에 몸을 섞은 채 동두천시, 양주시, 연천군을 걸쳐 흐르며 온갖 오염된 하천 물에 꼴깍거리며 허우적대다가 임진강으로 흘러 파주시 탄현면에서 다시 한강을 합수되어 북쪽으로 흘러들다가 철조망에 그 몸이 찢겨나서  소스라치게 놀라 다시금 서쪽, 황해로 흘러드는 참으로 한탄스런 강이 아닐 수 없다.

 

(글:사진/이요조) 

 

 

 

 

 

 

 

 

 

 .

 ▼ 재인폭포에서 궁평리로 나오며....

 

 위 사진의 한탄강은 궁평리로 돌아가는 한탄강 모습인데, 재인폭포에서 나오는 길, 또는 전곡에서 들어가는 길을 이용한다. 

전곡 읍내를 빠져나와 선사유적지를 잠깐 들렀다가 한탄강유원지로 내려왔더니 <한탄강 국민유원지 재개발 사업>에 따른 잠정폐쇄(2005.6.21 ~ 2007.12.31)로 출입금지였다. 한탄강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 봤더니 물에 잠길 듯 말 듯 한 다리가 있다.

비가 오면 응당 잠길 것 같은 낮고 자그마해서 더욱 앙증맞은 다리~~

한탄강의 수직 벽에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흘러가면 군남면에서 임진강을 만나 두 물은 필연적이 듯 그만 아우라지고 만다. 

▼한탄강교에서 우측으로,

 

 

 

 한탄강은 길이 136 km. 강원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김화 ·철원 ·포천 일부, 연천(漣川)을 지나 연천군 미산면(嵋山面) ·전곡면(全谷面)의 경계에서 임진강(臨津江)으로 흘러든다. 산악지대를 관류하므로 유역은 대체로 절벽 ·협곡이며, 남대천(南大川) ·영평천(永平川) ·차탄천(車灘川) 등의 지류가 있다. 하류인 전곡 부근은 6 ·25전쟁 때의 격전지이기도 한데 강변이 아름다워 유원지가 조성되었다.

한탄강 관광지 (경기 연천군)

위    치 :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6리 

 

주변명소 : 전곡리선사유적지(사적 제268호), 양원리지석묘(향토유적3호), 은대리물거미서식지(천연기
           념물 제412호), 열두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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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강과 합류하기 전, 마지막 한탄강유역이지 싶다.(지난 겨울에)

 

 

사진에는 잡지 못했지만 두루미가 나르고....나룻배 한 척이

 내가 아주 먼- 곳으로 떠나온 것 같은.....적요감이 강물 위에 조올고,

 

 

 

 

 

 

 

 

 

 

② 북쪽기행, 재인폭포
제인폭포를 되돌아 나오며...한탄강과 합수되는 곳으로 따라 나가보았다.

깎아지른듯한 수직의 절벽이  주상절리의 형태로

속살을 드러낸다.

한탄강은 전체가 구석기시대의 유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탄강변은 전형적인 용암대지상에 자리한 선사 유적이다.

(문화재청이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현무암 주상절리(柱狀節理·단면 형태가 육각형,
삼각형으로 긴 기둥모양을 이루고 있는 형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렇게 자연경관이 멋진 곳이 수몰된단다. 

 

한탄강 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장차 댐이 만들어지면 수몰될 곳,

그곳에 우리가 몰랐던
아름다운 비경이 숨겨져 있었다.

한때 강원도 영월 동강의 처지나 똑 같은 난관에 부딪힌 모습,

제발 그대로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탄강 물줄기는 바쁠것도 없이

구불거리며 완만하게 흐른다.

남쪽으로 향하다가 북쪽으로 향하는가 하면  

갈라졌다가 아우라지고

종내는 임진강으로 흡수되어 북쪽 철조망 너머로 향하다가

서해로 흐르고 만다.

 

길이 136 km. 강원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김화 ·철원 ·포천 일부, 연천(漣川)을 지나

연천군 미산면(嵋山面) ·전곡면(全谷面)의 경계에서 임진강(臨津江)으로 흘러든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빈번치 않아

생태계가 잘 보존된 이 곳이 수몰될 것이란다. 

 

 

패랭이꽃 군락지도 있고 

 

 

물가에 피어난 망초꽃 

원추리....

 

주름조개풀

 

 

 

재인폭포 주차장에서

오른편으로 꺽어 들어갔다.

길은 외길...군초소에서 아들같은 늠들이 벌떡 일어서 나오려한다.

우리 여기서 바로 돌려갈테니 걱정말라는 손짓으로 신호를 준다.

 

 

나오는 길에...

군�차가....혹여 보초선 아이들 야단맞을까? 우려되었다.

 

 

괜히 으시시...무섭다.

 

 

입구에 이런 팻말이 있었는데...

 

왜 못보았는지 모르겠다.

 

 

 

재인폭포 부근 고문리를 둘러 보기로 했다.

 

루드베키아꽃 무성한 꽃밭이 있는 농가

연탄재로 화단 경계를 쌓았다.

검둥이는 맛난 걸 먹나보다. 다가가도 눈길도 주지 않는다.

 

 

초하의 담장에는

풋풋한 복숭아가 

 

 

수줍은 듯 발그레 뺨을 물들이고,

 

 

 

벼가 수런수런 자라오르고 

 

청정지역에 태어남을 뽐내고 있는 듯한

개망초꽃!!

 

 

민박집 입구,

 

 

까치 한 마리가 수문장이다.

숲 뒤가 바로 한탄강 벼랑이다.(위험표지판)

 

 

 

바로 이 부근도 수물지구란다.

댐안에 흡수될,

 

잠자리가

여름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민박집 울타리

수양버들을 잘라꽂아두었는데,

싹이 나고 있었다. ㅎ`

 

이렇게 가지런한 밭두렁도 

마을도 

논두렁도,

모두가 댐이 될 것이란다. 

 

 플래카드가

여지껏 힘들게 다퉈서 지친

대책위원회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

 

 여기 저기

한탄강댐 결사반대 플래카드가 수렁에 쓰레기로 몰렸다.

 

재인폭포, 고문리를 둘러보고

좌측 궁평리 이정표를 따라가 본다.

 

 

너른 들판과 도라지꽃

 

 

들판과 고구마순 

 

  

 

 

궁평리로 접어들자 왼쪽

한탄강 줄기를 더듬어 찾아보면  

 

 

큰길 왼쪽에서 바라보이는

불탄소라는곳의 양수장이 보입니다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 

  

 

한탄강과 임진강은

현무암의 협곡 모양새를 이루고 있다. 

 

 

한탄강 유역의 평야

농사짓기에 편리하고 물이 있으니

아득한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깃든 곳이다. 

 

 

가까운 산은 군용지로 활용하고

먼산 뒤로는 지금은

비록 왕래가 끊긴 곳이라지만

이 곳은 인간이 살기에 예로부터 쾌적한 곳이다.

 

 

 

남쪽으로 흐를 듯 하던

한탄강이 이 곳에서 전곡읍쪽으로

기수를 틀었다.

 

 

여름, 

우기가 시작되는

 7월의 강은 풍성하고 넉넉하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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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폭포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에 고문리라는 마을이 있고, 이곳에 한탄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재인폭포가 있다.

가마골 입구에 있는 18.5m 높이의 폭포, 현재 이 폭포는 고을 원의 탐욕으로 인한 재인의 죽음과 그 아내의 강한 정절이 얽힌 전설로 널리 알려져 있어 기록으로도 전해 내려온다

 

클릭하시면 큰 글씨로


현재 재인폭포는 보개산과 한탄강이 어우러지는 주위의 빼어난 경관과 맑은 물로 인하여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연천군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폭포소리를 들어보시려면 클릭!

 

재인폭포에 다다랐다.

군사지역안이라 발길이 뜸하다. 2007년 5월부터 10월까지 개방되었다고 하나 아직 텐트를 친다거나 야영은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

개방이전에는 주말에만 재인폭포를 관광객들이 드나들었을 뿐, 주중에는 군부대에서 일반인들의 통행을 제지했었다.

그런 이유로 이만큼 은밀하게 감춰진 채로 보호가 되지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지각변동에 의하여 생긴 한탄강은 현무암으로 주상절리를 보이는  천혜의 비경을 이루는  협곡이다.

 재인폭포는 한탄강과 합류하는 지간(枝幹)이다.

 

다른 폭포와는 달리 산으로 올라가야 만나지는 폭포가 아니라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 만나볼 수가 있다.

한탄강은 그런 빼어난 협곡의 경관을 자랑할만큼 아름다운 강이다.

주차장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맞은 편  눈높이의 풍경이다. 습기가 유난한 계단으로 내려서자 이내 서늘한 물기운이 감돈다.

 

.

 

계단을 이용해서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데....

하늘이 뒤덮힐 정도의 울창한 숲이다. 계단길은 습하고 이끼가 끼어 써늘하다.

웅장하고 멋진 폭포를 만나보러 간다는 것은 기대감에 가슴이 설렌다.

요즘들어 장마통에는 폭포가 심지어 두 개가 생기기도 하지만 가믐이나 건기에 들어서면  장엄한 폭포의 물불기는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아마도 요즘이 최적기가 아닌가 싶다. ( 7월의 폭포는 절대 실망시켜드리진 않는다.)

지각변동으로 생긴 협곡은 그 폭이 얼마나 좁은지, 과연 전설대로라면 줄타기를 잘 하는 재인이라는 사람이 너끈히 줄을 매어 건너는 데 도전했지 싶다.

그만큼 계곡의 폭은 협소하고 깊고...건기에 설사 물이 없더라도 그 모습 그대로 장관일터~

온갖습지식물이 서식하며  협곡의 암벽은 주상절리의 형태을 하고 있었다.

물소리에 다른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외줄타기를 하는 재인의 모습이 상상이 되는 듯 하다.

 

 

 

이 곳은 겨울에 찾아오면 더 좋단다.

빙벽오르기 연습도 할 뿐아니라...거꾸로 맺히는 고드름 경관이 기가 막히다고 한다.

나도 언제 한겨울 풍경을 만나러 다시 와야겠다.

 

돌아오는 길은 한탄강 줄기를 따라 궁평리로 돌아오면서.....임진강과 합류하는 시점에서 그만 한탄강을 놓치고 말았다.

  

중간쯤 내려와서 뒤돌아보니, 

무슨 발자국? 

 

서늘하다 못해

어둑한 숲 속 계단을 내려가노라면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

 

아름다운 '주상절리'의 모습을 보인다.

 

 

 

 

 

 

 

 

 

 

 

 

우기철인 요즘 찾아 가신다면 

장엄한 폭포(2)의 물줄기에  절대 후회 않으실겁니다.

입장료대신 폐기물수수료 1,000원이있습니다. 주차는 무료! 

③ 이야기는 한탄강을 이어 내려가 보겠습니다.

 

글:사진/이요조

 

개방일시
 

전면개방 : 매년 5월 ~ 9월(5개월).
부분개방 : 매년 10월 ~ 4월(7개월).
* 월~금요일 : 개방안함, 토요일 : 12:00 ~ 18:00, 일요일 : 08:00 ~ 18:00.

 

 

 

 

주변관광지로는 전곡선사유적지, 한탄강유원지를 강추합니다.

 

 그외 주변볼거리
동막골(내산리)유원지, 오봉사지부도
(유형 제131호), [성령산성(510M)풍혈],
통현리지석묘(문화재 자료 제52호)

 

 

연천군 전곡, 선사유적지를 찾아서~ 2007-04-10

한탄강을 막 건느면 어느 방향에서 오시던지 이정표 안내가 잘 되어있습니다.(전곡선사유적지) 문화재명: 전곡선사유적지 지 정 별: 국가사적 제268호 소 재 지: 연천군 전곡전곡리528...

 

 

 

 

 찾아가시는 길

 

교통안내

 

①연휴, 가까운 북쪽으로 떠나라!  click~☜ 길잡이(이전글)참조

 

승용차: 3번국도 및 37번 국도를 이용하여 전곡도착-연천방향으로 6Km 직진하여 통현삼거리에서

우회전- 재인폭포 주차장까지 직진
   대중교통 : 시외버스 또는 경원선 (통일호) 열차 탑승 후 전곡에 하차하여 고문리(신답리)행 버스 탑승하여 재인폭포(종점)하차. 1호선  전철과 기차 : 1호선 전철로 소요산역에서  신탄리행 경원선 열차 탑승 전곡역에 하차 버스나 택시로 이동           
              (소요시간 30분) / 재인폭포하차 / 도보로 5분거리  
           2) 시외버스 39번 : 수유리역 -> 전곡(15~20분 간격)
           3)   전곡역에서 내리면 재인폭포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택시이용도 가능) 

 

 

 

믿기지않을 만큼 한적한 도로지만 경제속도 80은 지켜야 한다.

 

 

징검다리 연휴에다가 이제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어디로 가볼까?

휴가는 아직이지만  휴가기분도 내고, 당일로 다녀올만한 곳, 어디 없을까?

 

여기 고속도로비등 하나도 물지않고 교통체증도 없고 가까우면서도 아주 멀리 떠나온 듯 한적한 곳,

한수 이북쪽으로 나가 연천방면으로 달려보자.

 

인파나 자동차들에 부대끼지 않아 더 더욱 좋다.

도로는 마치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한 듯 시원스레 뻥- 뚫렸고 공기는 맑다.

 

 

그냥 계획없이 떠나도 돌아오기에 아무런 무리가 없는 곳!

네비게이션도 필요없고,  자동차도 부담된다면 버리고 떠나도 된다.

경의선 기차로 연천이나, 전곡역에 내려봐도 관광지는 널리고 널렸다.

굳이 관광지 아니더래도  마음이 시원하게 뚫려오는 바람쐬기 여행엔 딱 안성맞춤인 곳!!

 

떠나기 전,

냉장고를 뒤져 생수 한 병과, 과일 몇 개, 요기꺼리 간단한 것만 챙길 수 있다면 OK!!

 

며칠전 얼떨결에 나가서....생각지도 않은 경치들을 만나고 와서 나는 마음을 앓았다.

등하불명이라.....가차운 곳에도 이렇게 멋진 곳을 두고 연거퍼 남해를 다니지 않았던가?

 

자! 준비되셨음

저와 함께 북쪽으로 Go! Go!

 

 

  

글:사진/이요조 

한탄강을 지나고 

전곡도 무시 그대로 계속, 직진 

도로는 한가하다 못해 고즈넉하기 까지... 

 서서히 녹색이 나타나고...여름속으로 들어가는 여행,

군사지역이다. 우측 300m에 지석묘가 있다는  표지판을 봤으나

찾지 못하고 개망초꽃 가득한 들판만 보았다. 

버스정거장 지나쳐서 뒷걸음으로 들어가도 될 정도로 도로는 한산! 

군용지라 농사도 짓지않고 늪지형성이 되었다. 

 

 

부들도 피고.... 

오던길로 되돌아 나와 계속 북으로 직진~ 

재인폭포 이정표가 나온다. 

한 두개가 아니니....누구든지 볼 수가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이 다른 길도 있지만

초보들에겐 통현삼거리 길이 제일 찾기 싶다.

삼거리 입구 왼쪽으로는

 현대오일뱅크가 있고

우측으로 접어들면 이런 호젓한 길이 나온다. 

좌우측 경관도 멋지지만 곁눈 팔지말고

길은 외길이니 곧장 우측으로 들어가서 직진만하면 된다. 

이런 부대 앞을 지나고

예전에는 주중에는 이 곳을 통과할 수 없었다.

군사 경계지역이라 

 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점점....

산골깊숙히 들어가는 듯...

어딜가나 망초꽃이다.

민박이란 팻말을 보니.... 가까이 온 듯... 

 자귀나무꽃 무성한 길로 콤바인 뒤를 천천히 따라가본다.

바쁠 것 하나없는 ....

접시꽃이 길손을 반기고, 

 어! 여긴가?

아! 버스 정류소란다.  연천이나, 전곡에서 드믈지만 버스가 다닌다.

 길은 점점 더 은밀하여지고,

 천천히 길을 음미해보는 여유도 가져보자.

키 큰 미루나무가 서있는 길,

매미소리가 청아하다. 

 무슨 입간판이 보이고....

재인폭포란다. 

  주차장이 휑하다.

 주중이라 그런가보다.

(멋진 재인폭포모습은 다음 글로 계속)

 들어오다가 만난 경치(궁평리 가는 길)....

제인폭포 구경후....

이 길을 따라 한탄강을 끼고 내려가 보실겁니다.

 

 

 

주변관광지로는 전곡선사유적지, 한탄강유원지가 있습니다.

 

 

 

연천군 전곡, 선사유적지를 찾아서~ 2007-04-10

한탄강을 막 건느면 어느 방향에서 오시던지 이정표 안내가 잘 되어있습니다.(전곡선사유적지) 문화재명: 전곡선사유적지 지 정 별: 국가사적 제268호 소 재 지: 연천군 전곡전곡리528...

 

 

 

 

 

매미소리 들리는 동네어귀 느티나무 아래

인적이 드물다.

자꾸만 줄어가는 농촌인구 사정이 이 동넨들 별 수 있을까?

경노당도 굳게 문이 닫겼고..

 

 

 그냥 비워둔 집보다야

누군가 거처하면서 생활한다는 게 이렇게 보기좋은 것인 줄

예전에는 몰랐다.

 

 

 산다는 것,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는 것은

항상 이렇게 내일을 준비하는 것인가 보다.

가지런한 장작더미를 보며,

 

 

남해부근에는 밭농사가 잘된다.

마늘도 좋고, 고구마도 좋고, 그 이유를 알았다.

해변가까이 까지도 모든 흙들은 붉은 황토였다. 모든 흙이 황토니...

집도 당연 옛집은 흙집이 바로 황토집이다.

 

 

 잘 지은 윗칸은 두고...

식구도 어차피 혼자밖에 없는 할머니~

헛간 바로 옆방 예전으로 치자면 머슴(일꾼)방

 황토방이라시며 주무시는 곳으로만 거취 하신단다.

 

 

하루 온종일 볕 잘드는 

정갈한 장독대

 

 

 잊지않고

장독대곁에 피어난 추억의 봉숭아꽃!

 

 

농가의 재산 1호  

세상이 바뀐탓에 팔자가 편해진 상전대우를 받던 소들,

농부들의 정성과 부지런을 모아다 부은 적금이다.  소는....

그런데...작금에

그 쌍녀러...미국소들 때문에

농부들 피마르게 생겼다.

<더 똥끔되기전에 이짓도 그만해야지.....곧처분해야지>

푸념일 뿐

하루아침에 매정히 내어몰지 못한다.

한 가족이라는 생각에...


농가를 구경한다고 기웃거리니...집을 지키는 소가 있었다.  마을이 떠나가라 어떻게 우는지...짜아슥이~ 정말로.....

영리해갖고는...개만 집을 지키는 게 아니었다.  처음 안 놀라운 사실이다.

 

사람이라곤 달랑 할머니 한 분!

너른 집엔 하루 온종일 찾아오는 이도 없다.

심심한 쭁은 그래서 우울하다.

 

 

뒷담장에는 앵두나 비파, 보리똥이 익어 떨어져도 그대로 썩고만다.

 

 

유일한 가족인

소와 쭁을 위해 할머니는  부지런히 먹거리를 마련하신다.

 

비워둔 농가

(팔려고 내놓은 집들이 거의 한 집 건너 한 집이다)


.

 여름방학 때 쯤 손자들이 오면 토마토, 먹을 수 있겠지?

.

 소외양간에도 창문과 모기장과 커튼이 있는 ....정이 흐르는 모습!

.

 거름창고엔 비료푸대가 있고...때 이른 코스모스가...

.

 여름방학, 손자들이 올 때 쯤이면 딸 수 있을 수박넝쿨,  헛간에는 소를 위한 건초더미가 있고,

.

 금이 간 뚜껑에도 테를 매워 사용하는 알뜰함, 우물물은 이젠 덮어놓고 동력펌프로 사용한다.

 

.

 

소죽 끓이는 '여물솥'과 소여물을 써는 "작두"

..

 꽃이 후세를 위해 씨앗을 맺듯,  할머니도 자식들에게 들려보낼 무언가를 바지런히 가꾸고 만드신다.

 

.

 처음엔 낯선 손님에게 그악스럽게 짖어대더니 이내 양순해졌다. <쭁! 쭁!  쭁이 증말 차카구나~>

 

 

 

 

 

 

-아침- 

 카메라모델:DSC-F88  (고성군 하일면 용태리 오전 6~6:30)

 망초꽃 품에서 아직 잠이 덜 깬 부전나비

 

 보라빛, 석잠풀 꽃잎은

입술을 배시시 열고...기지개를 키며

내게<좋은 아침!>며 인사를 건넨다.

 

 

농부들의 정성으로

심어진 벼들은

아침이면 이슬에다 몸을 정갈하게 씻고, 마시고 

또,  치장까지 한다.

 

play 하시면  농촌 아침의 소리를 들으실 수가...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소 울음소리, 새소리...신작로 자동차 구르는 소리...소리를 담는데,

마을의 할머니, 길, 지나가시며 물으십니다. <뭐 찍는데예?>

전, 웃으며 목례만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상당 시작부분 제 발자국 소리만 들리지만 끝부분에 가서야....

DSC-F88  동영상은 흐려도 녹취 효과는 아주 좋군요.

그 외 흔들린 사진은 제 실력탓이고요.

 

 

새벽 산책 나온 길....

주머니엔 가벼운 똑딱이 디카 하나 달랑 들고... 

명징한 소리를 찍다.

 

 

시골 예배당은

아직도 종이 울린다. 

 

 

1010도로 

마을, 신작로에 버스가 섰다.

카메라 정보엔 6시 22분 , 그럼 첫 찬가?

 

 

풀 숲은

사이좋게

어울렁 더울렁 우거지고...

 

 

청미래넝쿨도

유쾌하게 고개를 들고

우렁우렁 자라나 숲을 보탠다.

 

 

오늘은

하던 일을 접고 쉬나보다.

거미는...

지난 밤에 내린 비ㄴ지, 이슬인지 모아모아

 집을 X-mas 트리처럼 아름답게 꾸며놨네~

 

 

 

손바닥만한

논빼미 땅도 아까울세라

논두렁 콩을 심고

 

 

아침이면

반짝 열리는 보석상!

식물들은

저마다 디스플레이 곱게 해놓곤

뽐내고 있었다.

 

 

올벼는

하루라도 먼저 태어났다고

그 키가 벌써 우람차고,

 

 

안갠지

안개빈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는 아침!

 

 

뻐꾸기가 울었다.

나는 여태 뻐꾸기는 그냥 숲에서(나무에 앉았을 때만) 우는줄만 알았다.

날아가고 있었다.

울면서....숲으로 날았다.

 

 

밭에는

늦을세라 지각쟁이들,

속속  새눈을 튀워내고,

 

 

 

주렁주렁

고추도 열렸다.

 

 

 

대지는

이 모든 것을 부지런히

품 안에서 키워낸다. 어머니같이,

 

잉크색깔의 달개비꽃도

 

친근한 호박꽃도,   

 

물가에 핀 석잠풀꽃도

 

 

쎄어서 펴버린 싱아!

어느 것 하나없이 제 소임을 담아서

열심히 꽃을 피워올린다. 

 

  

반듯한 농로 

어딜봐도 예전의 구차한 시골모습은 사라졌다.

 

 

그런데...

막상 인구는 자꾸만 줄어든단다.

빈집도 늘어나서 한 가호당  1명만 계산하면 된단다.

 

 

빈 집, 입구인데...

남천 이 싱싱하게 웃자라 버티고 있었다.

 

 

농촌,

그 안에는

호박도, 오이도, 가지도, 감도....

나날이 불러오며

가만가만 자라나고 있는데... 

 

 

사람들은

왜 떠나는 것일까?

 

 

하일면에는

집집이 비파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 바보는 수묵화에서 만난  담채화색깔의 비파만 보아왔다.

노오란 비파열매!

먹어보니 달고 상큼하다.

▼  

 

윗지방은

그런대로 1社1農 (1사1농) 을 맺어서

가끔 TV도 나오고

그 회사에서 적극 판매에 권장도 하더니만...

남쪽엔 그런 혜택이 없나보다.

1사1농은 아니더라도 여행을 떠나 민박을 하면 어떨까?

농촌체험도 하고....

상부상조,

서로 도우며 어울렁더울렁 살아간다면....

 

 

어디서든 볼 수있는

그냥 쌓아올린

돌담장

 

 

그냥 제 자라는대로

길게 자라난 감나무 가지가

정답게 손을 내민다.

가을이면 붉게 익을거야,

 

  

청정한 공기, 맑은 이슬이 아침을 여는 이 곳!

한 집, 한 농가의 결연맺기는

요원할까?

 

 

그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여행말고

내 집처럼 편안하게 며칠 묵어가야 비로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농촌!!

도시 시멘트벽에 둘러쌓여 자라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 할머니집처럼 다녀가는 체험!!

올 여름 휴가여행지는

시골이 어떨까요?

 

글:사진

이요조 

 

 

 

충무에 가서는 찾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중복된 상호다.

나폴리란 말과 충무할매김밥이다.

그 외에도 더 있겠지만

 통영의 아름다움을 진즉에 알아채린 세간(世間)에서는 한국의 나포리라고 불렀고 

통영사람들은 어깨가 으쓱함을 느껴 너도 나도 나포리란

이름을 가게 상호로 앞다퉈 내 걸었다.

 

 

병선마당

 

 나포리모텔, 나포리다방, 나포리제과, 나포리 양장점....등 등~

아직도 그런 이름이 많이 남아있다한다.

충무깁밥은 김밥이야기 ① 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너도 나도 원조라고들 내세우고 있다한다.

 

충무김밥의 내력을 다시 간단히 요약하자면

 

충무깁밥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는 오래되었다고 한다. 통영이 충무라 불리우던 옛날...

(김밥의 역사는 좋이 70년 넘었다지?)

내가 젊은 날 들었던 이야기는 남편이 고기를 잡으러 나갈 때 끼니를 거르고 술만 먹는 게 안쓰러워 아내가 그렇게 싸주었다는 일설이었고,  또 하나는 옛날에 통영이 해상 뱃길의  중요한 요지로써.....주로 부산~ 여수간 중간 기항지로 늘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다보니....뱃머리에는 자연 먹거리가 형성되고  기존의 김밥은 더운 여름날 곧장 쉬기 쉬웠을테고....

누가 생각해 내기를 그냥 흔한 김에다가 (통영은 주로 어업)밥을 둘둘말아  갑오징어나 호래기(꼴뚜기)를 무김치와 함께 버무려 대꼬챙이에 꿰어 김밥 따로 반찬 따로  종이에 담아내서 팔았다 한다.

여수나 부산에서 출발한 오전 배가 통영에 닿을때는 딱 점심나절, 오후에 출발한 배는 저녁무렵이었다니... 승선한 사람들은 배가 잠시 머무는 10분 안에 먹거리를 찾아야 한단다. 젊은 청년들이 배 안에까지 갖고들어가 팔았는데 불티나게 잘 팔렸다고 전한다.

어찌나 반찬이 맛나든지..일부러 안주삼아 멀리서 반찬만 사가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꼬치에 홍합이나 꼬막도 꼬챙이에 꿰어졌다는데....지금과는 재료가 많이 다르다고 한다.

 

 

▲ 위에 사진에 감히 표시를 하였지만

강구안 주변에는 충무 김밥집이 무수히 많다.

 

강구안, 중앙이 원조격인 어두이 할머니 김밥집이라면

오른쪽 잘록한 부분은 비스듬한 언덕길로 기억하는

 대략 25여년 전,

그 골목에도 김밥집이 많았었다.

어림잡아 우리도 원조라고 생각하고 들어간 집은 할머니가 크단 밥통을 열고는 손으로 돌돌 말아내 주시던

그때 그, 김밥 맛을 아직 못 잊고 있다.

그래선지...충무김밥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①,② 부로 나눠 쓰는 걸 보면.....

  

강구안에 놓여진

거북선

뒤로도 나포리가?

 

 

지금은

장마전선중

운무에 쌓인 강구안 

 

 

▼ 강구안에 위치한 중앙시장 (마주 바라 보이는 곳) 

한강에 있던 거북선 모형(실제보다 크게 만들어졌다 한다) 

북한의 승낙하에 한강(북한강)으로 해서 서해로.......남해를 거쳐 강구안으로 안착했다네.

예전처럼 노도 없고 동력도 없고

어떻게 인양해 왔을까?

 

 

거북선얘기는 그만 접어두고,

바로 거북선 앞쪽 

건널목 맞은편에

바로 그 집이 그나마 원조격이라고 불러주는 어두이 할머니의 김밥집이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실제 원조는 없다.

예전엔 어디 변변한 가게나 있었으랴? 

김밥집인데...

 

번듯한 식당이 생기더라도 주방을 맡는이가 있었을테고

그 사람이 독립해서 가게를 내면

내가 실제 원조솜씨요! 하듯이...

 

 

통영에 가면 김밥집은 이렇게 지천에 널려있다.

바로 옆집에도

또 그 옆집에도...또...또....

맛에는 차이가 물론 없다.

옆집 할매 또한 삼대가 한 게 사실이므로 상호 아무런 부작용은 없다.

통영에서는 서로 원조라고 우길 필요가 없다.

그냥...

외지사람들이 <여기 원조집이 어디요?> 하도 물어싸서 그렇게 만든 것 뿐!!

 

충무김밥의 존재는 80년대 초에 비로소 전국에 알려졌다고 한다. 

전주에서 열리는  국풍에 까지 어두이(魚斗伊) 할머니가 판 김밥이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랬던 충무김밥이

이젠 통영의 효자 상품이자,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리고

관광객들이 뭍에서 자동차로 몰려와서는

통영은 엉뚱하게도 김밥 파시가 형성되었으니~~

 

 

알려진다는 것!

매스컴으로 전해진다는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어두이 할머니의 공은 있는 셈이다.

 

 

그냥

신선한 김에다가 맨밥을 만 것 뿐이다.

 

짧고도 통통한 김밥이 7개가

일인분인데...딱 밥 한 공기분량이란다.

가격은 3,500원 

 

 

이 무가 맛있어야 한다.

충무김밥은 반찬맛으로 먹는데

깍두기 무와 오징어 무침(예전에는 갑오징어)맛으로 먹는다.

 

 

지난 통영여행 때는

보지못한 맛을 이번에는 보게됐다.

3인분을 사왔다.

예전에는 종이에 담아 팔았다더니

포장지가 예쁘다.

  

 

솔직히 무김치는 너무 시었다.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만든 것인지..먹으면서도 내내 궁금해 했다.

정말로 맛있었다.

어찌보면 다리가 짧고 몸피가 두꺼운걸 보니

요즘, 귀한 몸이 되신 갑오징어 같기도 하고 

데쳐낸 오징어를 어슷 썰어 낸 것도 같고....??

하여간에 맛났다.

 

 

통영 강구안에는

여전사 할매들이 건재하는 한,

 

 충무김밥을 메리트로 해양관광 휴양도시  통영!

그 이름 영구히 기억될 것이다.

 

 

글:사진/이요조 

 

충무김밥 이야기 ①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음식 이야기 2007.06.12 16:39

김밥! 김에다 말은 밥을 한국사람이면 대개가 좋아한다. 첫째 김밥에는 향수가 어려있기 때문이다. 어려서 소풍갈 때, 어머니나 누나의 손길이 고스란히 함께 말아진 맛있는 김밥에 아련한 향수가 없는 사람 누가 있을까? 할머니, 어머니, 누나, 김밥, 양철도시락, 삶은계란, 새신, 소풍, 보물찾기, 쫀득이,사이다, 기차여행, 새총,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공기...

 

 

 

 

 

 

 

 바다는

싱싱하게 살아있었다.

등 푸른 한 마리 물고기처럼,

 

사람들은

고기를 낚는 게 아니라

바다의 그 신선함을 탐닉하고 있었다.

 

낚시대가 없는

 나 역시나,

......

 

 

살아있다는

증거로

젊음의  땀내를 물씬 풍기 듯

바다는

짜디짠 갯내로 대신하고 있었다.

 

.

 

파도처럼

 바다 향, 가미된 바람이 흔들흔들 

쏠려다니며, 살아 움직이는

갯내음!

 

 

물빛 푸른
바다에 이끌려서일까?

투명한 바다에 종일 낚싯대를 드리우고

테크놀로지의

기다림을 배운다.

 

 

 

.

 .

 

졸복이

줄기차게  올라온다.

난 부지런히 살려 보내고...

그 살려보낸 졸복이

또 걸려든 것만 같은 똑 닮은

 바다가 온통 졸복이다.

 

차라리 모두 모았으면....졸복잔치라도 벌릴텐데,

졸복도 복은 복이니

당연히  독을 품었다.

 

<복섬이라네요>

 

나를 빠안히 바라다 본다.

<또 던져 보라구....잼있는데...>

<.......> 

그늠이 그늠이다.

졸복'에게서 득도를 얻다.  http://blog.daum.net/yojo-lady/13745748

 

 

.

 

.

  

.

 

.

 

.

 

숱한 섬...섬들

그 양식장에서 걷어 온 고기를

운반한다.

 

 

.

 

 

참돔이 그런다.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신다면....>

눈빛이 절절타! 

생명있음에

불안 공포도 느끼는 걸까?

 

물이 좀 나자(썰물)들물(밀물) / 날물(썰물)

인근 할아버지 소라고동을 줏으시며

사진만 찍는 내게 나무라시는 중이다.

 

<가만 있지말고 내려와....이봐....이렇게 많차나...>

 

 

 

낚시하다 말고 어떤 분은 팔을 걷고 나섰다. 

발밑에 <암장구>

노오란 알이 기똥찬 맛이지, 향은 거의 듀금이지....

 

 

 

게,

아저씨 손을 물고 놓지 않으려다

제 집게발만 뜯겼다.

<모진늠!>

대충하지~ 

 

.

줌으로 당겨서 글치 까마득하다. 

..

할아버진 가만있는 내가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모양!! 내내 궁시렁~ 

.

 

바다는

생명체였고 

바다는 풍성했으며 

신이 주신 축복이자  향연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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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할아버지 성화에 바로는 못내려가고

한참을 빙-둘러 계단으로 가려니

헉!! 경고문이...

<이 곳은 양식장이니...함부로 출입을 하면 엄벌에..>

그래도

어르신 말씀받자와

철조망을 아슬아슬 타고 진입

할아버지 계신 가파른 방파제는 미끄러워 엄두도 못내겠고

<빠지면 워쪄?>

할아버진 큰소리로 <왔으면 안뜯고 뭘혀?>

<할아버지....쩌어그....경고문이....>

<응, 그 거.....개안어>

나는 갯가에서 걍 차카게 놀았다.

 

말미잘, 고동, 우렁쉥이, 게, 갯강구.....환한 바닷속...용궁? ㅎ`ㅎ`ㅎ`

 

.

 

좌측은 톳나물이었고 우측은 모자반(몰)이었다.

 

 

갯바위는 

 전설속,  설인의 모습처럼

그렇게 눈도 코도 없이

머리카락으로 뒤덮인

행색을 하고 있었다.

 

흡사

털로 뒤덮인 낯 선

짐승들 모양을 하고 엎디어 있다. 

 

첨 봤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해초는....

식욕은 커녕 벌떡 일어 설 것만 같아 두렵다.

 

.

.

바위속에 빨간 꽃같은 게 보였다.

좀 두려웠지만 팔을 쑥 디밀어

뜯어내니

아!

맞다.

작은 우렁쉥이다.

내가 찾아낸 천연 우렁쉥이(멍게)

 

 

당연 먹었다.

손으로  눌러 짜듯 터트려서...(본능인가비~)

짭쩔하고도 청량한 향내~

바다를 온통 다 먹은 것같은 이 뿌듯함!! 

카메라 없었음...

남푠에게 확인(자랑)시키고 먹었을텐데....

 

좀 전만 해도 귀찮던 카메라가

다시금 고마운 순간!! 

 

 

온통

살아있는 것들의 움직임이다.

저들에겐 생활이다.

바다는...

 

 

하나님이 주신 바다에서 건진 <만나>

오늘 하루 먹을만큼만....감사히~

그러기에 족하다.

 

바다는 어제 그러했듯이

내일도

모레도

변함없을 것이다.

 

 

글:사진/이요조

 

 

통영, 산양읍 미륵도, 척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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