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우린 어쩜
불나방처럼
허상을 향해 돌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싸움이....
이렇게
쓸 데 없는 불에 다가가고자 함이 아닌지...

아니,
쓸 데 없는 게 아니라,
그건
바로 죽음이란 것이지....

죽음을 향해
맹공격을 가하고....
치열하게 싸우고......

죽음을 도모하여...

결국 그런 것이 아닌가?

산다는 것이 죽는 것임을....

종내 죽음임을...


그렇듯 우리의 일상은 죽음을 향해 치열하게 돌진한다.



5월이 닫기는 마지막 날에

글/黃眞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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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와 째즈**




오늘 아침도 습관처럼
창문을 열고 먼 산을
눈으로 더듬어 찾아봅니다.

뿌우연 안개의
진무현상으로
가리워져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비가 오려는 물기의 안개가 아니라
오늘도 가물어 퍼석거리는 내 마음에
내려 꽂힐 태양은
얼마나 그 따가움을 더 할지
실로 무섭기만 합니다.

시멘트 옹벽을
묵묵히....끈질기게.....
기어 오르는 파란 담장이를 보았습니다.
도회의 회색 불감증에 붙어서도
뿌리내려 살아 보겠다는.....

아마 그 담쟁이는
안개 낀 이 아침의 습윤을 먹고 또 하루를
빠듯이 -일수-를 찍듯 견뎌 내겠지요.
산 숲은 나날이 초록을 더해가도

땅은 목마름에 괴로워합니다.
찰지고 윤나던 황토빛들이.....
옛날 울 엄니가 삼면경 앞에서 늘 바르던
'코티' 분 가루처럼 날리고 있습니다.
뽀얗게......

흙으로 빚어진 나도
누가 건들면
"바사삭--- "
소리내며 무너질 것같습니다.

3박4일 동안
떠 내려 갈 듯한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2박3일이라도...
어기찬.....

이런 가상의 소리로라도
바싹 마른 나를
잠시라도 누이고 싶습니다.


듣고 싶은 비의
속살거림과 함께...

그 빗소리 속에 째즈를 섞어
당신에게도 보내드립니다.


글/미루: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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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전화를 한통 받고는


지난 일요일,


늘 미루어 오던 찜찜한 일이 있어서


몸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좀 거리가 먼- 수원을 다녀왔다.


아주 잊고 산 사람이였다


나이 69세, 앞니가 다 빠져나간 할머니 한 분...


현 거주지는


정신질환자, 행려병자, 노숙자, 부량자들이


모여 있는 곳


경기도 수원 부근이였다.


잊고 있었던 사람


어릴적 부터 정신이상으로


늘 들락거리던 집을 어느날 나간 후로는


연락이 끊긴지......수십년...


으례히 죽었으리라 생각한 사람이


모질게도 살아 있었다.


지금


내 앞에....


그 곳엔 두 번 다시 가지 않겠다고 응석부리는


네살박이 코 흘리개처럼.....


밥을 먹지 않겠다고 생 트집이더니


"라면 끓여 줘이~~"


애기처럼 응석을 부린다.


사람이 애정없이 성장한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유명을 달리하신 시어른의 업보였다.



첫 장가를 들고


첫아이를 낳다가 죽은 새댁은


상처가 망처라는 이유로


핏덩이는 외가로 보내지고


흔적을 지운 후 새 장가를 드셨다.


아이는 얼마나 외가 살이가


힘들었는지....


애정에 굶주렸는지....


종내는 이상해지고


아무도 아무도 돌 보지 않았다 한다.


그 일이 왜 이제사


내 발등에 떨어져야 하는지...


그넘의 핏줄이 무언지...


우리 집으로 전화가 오고...


난, 그녀를 우선 집으로 데려 왔다.


일주일 기한을하고...


"나, 거기서 일 무지 했따"


"나~~ 백만원 벌었따~~"


그 돈을 날 주겠단다.


그 돈을 주겠으니 함께 살잔다.


그러는 거 보면 영 바보도 아니다.


"가기 싫어 보내지만 말아줘"


" 나 허리아퍼 무지 일 많이 시킨다 힘들어...'


"에고고 허리야"


동정심을 유발시키려


나하고 눈만 마주쳤다하면


"아이쿠~~~허리야~~" 하며 엄살이다.


이 노릇을 어이하나?


오늘이 데려다 줄 약속 날이건만


어린애처럼 마냥 떼를 쓴다.


사회 자선봉사하는 사람들은


생판 모르는


길거리 남들도 데려다가


입히고 먹이고 잠재운다는데....


내 부모처럼 모신다는데....



나는?


나는?


지금 85세 되신 어머님 한 분 모시기에도


속내로 버거워 하지않는가?


작고하신 시어른의 유별나신 성격으로


내 젊은날은


강압에 못 이겨 늘 억눌려 살아왔다.


가신 후로도


왜 날 이렇게


곤경에 처하게 하시는지......


원망스럽기도 조차한다.


내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면


그냥 두리뭉실


어울렁 더울렁


함께 살자고 하겠는데....


줄 담배를 연신 피워대는


매케함에도 더는 못 살 것도 같다.


그 곳에서의 생활이 일만 혹사하고


매질에 욕질이라고......


생각만 해도 진저리를 쳐댄다.


한 인간이 이렇도록 망가진 건 망가지게 한 건


무었이였을까?


오두마니 앉아있는 初老- 中老- 滿老-


셋이다.


셋이 앉았자니......


자꾸만 늙은 원숭이같은 생각이 든다.


한숨이 새어 나온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






주님 ~`


제 어리석은 아둔함을 용서하소서...


제가 죄를 더 짓기 전에......


제 죄가 더 적나라해지기 전에........


주님, 저에게...


못난 저에게 죄를 우회해서 지나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 너무 힘 들어요. 저....


주님,


저 좀, 도와주세요.


네?





.
.
.
.
.
.
.
.






신사년 유월 초이튿날.

망설였던 글이기에 이제사 올립니다.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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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은**





畵/쿠르베:나무 그늘의 시냇물






*내 사랑은*


한 빛 황토재 바라 종일 그대 기다리다

타는 내 얼굴 여울 아래 가라앉는

가야금 저무는 가락, 그도 떨고 있고나



몸으로, 사내 장부가 몸으로 우는 밤은

부연 들기름 불이 지지지 지지지 앓고

달빛도 사립을 빠진 시름 갈래 만 갈래



여울 바닥에는 잠 안자는 조약돌을

날새면 하나 건져 햇볕에 비춰주리라

가다간 볼에도 대어 눈물 적셔주리라



詩/박재삼






소년처럼 수줍게 웃던
해맑은 그를
나는 안다.

소박한 만남이였다.

참 예술인의 고통 이전...
그는 너무 괴로운 육신이였다.

병마 속에서도
생명을 지탱하는 것은
한 병의 맑은 곡주뿐.....

그 맑은 알콜 몇 방울이
그를 몇 년 더 지탱하게 했을까

아무것도 마시거나 먹지 못하면서...
물보다 더 맑은 알콜은
늘 그와 타협 할 수 있었다.
멸치 서너마리와 함께....

멸치처럼 말라가는 그를 보았다.

그러나...
단 한 병의
淸河처럼


비록
그는 가고 없지만
그의 글에서는
언제나
비 온 뒤 산 골짜기 골짜기마다에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곧 구름이 될 물안개 같은 그의 魂을
늘 만나 볼 수 있었다.


글/이 요조









****'EINE KLEINE NACHTMU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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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대륙, 젊은 나라 *호주를 다녀와서*

 

 

**다시금 회상하며 이야기로********올림픽 개막식을 보았습니다
성화대의 구조물 또는 부대 조명 조형술,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예술의 극치를 더하고
큰 휘장은퍼포먼스의 한 장르를 스타디움에다 접목화 한 듯 했습니다.
참가국 200국가가 우리(남과북)땜에 199개국으로 되었다는 멘트에정말가슴 뭉클했습니다.
호주, 오스트레일리아,요조숙녀가 ‘한 비야’ 씨는 아니드라도 호주 얘길 해 보겠습니다.
정확히 몇 년도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거의 10년 전에 호주를 다녀 왔습니다.

 

기내에서 내려다 본 산호해 바다가 얼마나 환상적인지...
이 점 내 필력으론 역 부족이라 말을 안하렵니다. -----(생각 하며 차례대로 씁니다)
제가 떠날 때 한국은 11월 이였는데,그곳은 남반구라 우리완 정반대로 꽃이 피고 화창한
봄날이었지요.우린 그때 여자만 12명쯤 갔었는데 현지 가이드가 나와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여자들만 오는 건 처음 본다고 했으니까요


가이드는 부부동반인줄 알고 나왔다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일행들 이름을 받을 때,
이요조 같은 해괴한 이름에서부터강태복, 이진형, --- 아무튼 절반이름이 남자로 오인 받을
소지가 다분 했었지요(이야기 이렇게 나가다간 날밤을 세워도 모자랄 판, 각설하고)
호주영토는 우리 한반도에 비해 무려 36배 그 중2/3가량이 불모지(이건 책자 발췌)
이젠 요조의 느낌대로 쓸렵니다.호주의 역사는 2백년,그전에 영국이 죄수들을 미국으로
유배 시켰는데,미국의 독립전쟁으로 처리를 못해 물색해 낸 곳이 남태평양의 무인도였답니다.


<원주민 ‘아보리지니족’은 있었음>그 유형수들과 그 가족들로 호주의 역사는 시작되고-----
지금도 세계각국의 죄수와 그에 따른 감옥들,그 모든 것이 뛰어나 거기에 관련한 세계각지에서
몰려 와선그 방면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나라랍니다백 여년 전 노다지가 개발되면서
‘골드러시’를 이루었고, 그 북새통에 날쌔게 끼어 든 중국인, 차이나타운이 커지자,
혈전이 터지고---호주인들은 중국인들을 손톱 밑의 가시로 여기는 반목이 계속되고해서,
이민법을 까다롭게 만들고 ‘백호주의’란 단어를 생겨나게 하고호주는 영국 영어권이며
곳곳엔 에리자베스 여왕의 동상과 그 뜻이 새겨진 게많은걸 봐도 여직 종속국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호주정권 체계가 ‘총독’이라는걸 봐서도 말입니다
코알라는 우리가 갈 때만 해도 안고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은 금지되었답니다


그곳은 강우량이 적어 산맥을 뚫어 수로를 끌어들이는상상을 불허하는 공사도 한답니다
나무들이 묘하게도 수분의 증발을 막기위해 아예 시든 것 처럼 축 처져 있는게눈에 많이
띄었구요 그래선지 부드러운 침엽수도 신기했습니다.


요 근래 집집마다 이 나무 없는 집이 없을겁니다.'벤쟈민’ 이라고 왜 공기를 맑게 정화시킨다고
그 나무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막상 가서 보니 그 나무는 산에 지천으로 깔린 잡목이였습니다.
‘유카리’라는 나무가 많았는데 이 나무가 코알라 나무입니다.
이 나뭇잎엔 약간의 알코올 성분이 있어서 코알라는 이걸 먹고 취해서 잠만 자고는 어질어질
느릿느릿한 동물이었습니다.
나무위에서 실컷 먹고 자다가 떨어지는 수도 있답니다.


아무튼 게으르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놈이었습니다.유카리 잎새도 물론 축 처져 있었습니다.
가이드는 양피공장에도 데리고 갔고(10%의 챠지가 있다고 함)철 없는 으리 아짐씨들은
무스탕들을 사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저 역시 그때 양털이랑 물소 가죽 카펫도 샀습니다만.
(정신 차리고 살겠습니다.)물론 호주 공항 반입은 불법이었지요.


지금은 동물 보호법 차원에서 더욱 심하다더군요가이드가 얼마나 이상한지 때는 바야흐로 봄,
가로수 보라빛 꽃이 너무 좋아 물어보니 모르겠답니다 글쎄 화가 났지만 참았지요.


이름은 잊었지만 공원엘 갔더니 중병아리 같은 새가 비둘기 처럼 많기에또 그 이름을 물었더니
모르겠다나요.영국인들이 처음 이땅에 발을 딛고 이상한 동물을 발견 하고는 물었더니
“캥거루” 라고해서 그렇게 부르고 보니 ‘몰라’ 라는 원주민 말이었답니다.
가이드는 한국인으로 그곳 유학을 거친 엄연한 사회인인데도 그랬습니다.


제가 보기엔 ‘농병아리’과 같았습니다. 훗날 어디서 그새의 이름을 들었지만 기억의 문은
이미 닫겼는지 .. 지금 내가 기억해내지 못 하는걸 보면----작년 신문에 보니까 호주에서
도요새가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철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새가 아마도 도요새임이 분명합니다.(에고...무지함의 소치여~~)
호주엔 ‘누드(알몸) 비치’가 유명합니다.


우린 거긴 못 가도 ‘팜,비치’엔 갔었습니다.모래가 완전한 미숫가루라면 믿으시겠습니까?
거기서도 거의 반라로 누워있는 사람들로 저희들이 민망했는데가이드는 시선처리를 다른 곳으로
유인 시키느라 땀을 빼는 듯,올핸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도 대담해져서 엎디어 민 등으로 있더군요
호주에는 공해가 없어 지붕이며 정원수들이 기름을 바른 듯했습니다.


가이드는 서울에선 하루밖에 못 입는 y셔츠가 여기선 일주일을 입어도 끄떡없다고 자랑 할만했습니다.
차들도 반짝반짝--- 비도 잘 내리지않고 ---우린 비가 안 와도 지저분해서 자주 세차를 해야 되고----
외국 사람들 신발 신은 채 베드에 벌러덩 들어 눕는걸 못마땅해왔는데 그것이말끔히 해소되었습니다.
유난히 자연 친화적인 호주인, 지금 그네들은 올림픽보다 자연을 더 생각하고 우려가 높아
올림픽개최와 동시 한켠에선 조용히 ‘클린-엎’ 운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이젠 ‘블루 마운틴’으로 올라 가 봅시다.
거대한 산맥 능선이 수평선 처럼 장관으로 펼쳐지면서 푸른빛을 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관광객을 위한 케이블 트레인(?)을 타고 각도가 가파라서 앉은자세가 거의 고꾸라질 정도로 내려오면서
내려다본 원시림,양치 식물,  특히 ‘관중목’(고사리 나무)이 볼만했습니다.
(식물 도감을 찾아 보았지요)
거의 큰 고목수준,하나 특이한 것은 얼마나 천혜의 자원을 누리는지 산의 흙을5센티만 파도 석탄이라면?
땅을 헤집어 보곤 입이 다물어 지지않았습니다.


그러니까 한 이태되었나 호주에 산불이 났으나 4-5개월째 진압하지 못하고시드니 부근까지 덮친다는
외신에 수긍이갔습니다.이젠 원주민 아보리지니족 얘길 해볼까 합니다.


‘부메랑’ 아실겁니다그네들이 반라에 이 ‘부메랑’을 들고 수렵만 일삼는 석기시대의 관습으로
살고있는 이 원주민은 영국이 이주 할당시만 해도100만명이 넘었는데--학대와 생존 경쟁에 밀려 현
생존 10만명,이번 올림픽 성화 최종 주자가 원주민 선수인 것만 봐도 함께 사는 세상으로 발돋음 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가무잡잡한 동남아에서 이주해온 방랑민족(코카사스,몽골리언,니그로와함께 세계주요 4대종족
인종학적으로 희귀한가치)으로써 손재주가 놀라와 그림 염색등 수공예가 뛰어나서 호주 공항내 면세코너엔
거의 원주민의 채색된 부메랑등 잡다하고 아기자기한 그네들의공산품이 거의 다라고 할 정도-----
호주의 특산품은 우유빛 나는 ‘오팔’석이지요행복과 희망을 부른다고 많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보석이랍니다. 돌아오는 기내에선 완제품을 팔더군요 어느상점 앞에 다다랐을 때 내가 좋아하는 골동품
가게라는 걸 알았습니다.

가이드에게 얘길 하고 나 혼자 거기 들어가서 구경을 하다가그냥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이 있어 그게 뭔지도 가격이 얼만지도 모른 채가이드를 무조건 끌고 들어가선 그게 무엇에쓰는 물건이며
얼마냐고 물어봐달랬더니..원주민이 쓰던 오래 전 방패였으며 가격은 오만원 정도였습니다.
두말 않고 그걸 구입한 나는 내심 너무 기뻤습니다.


공항 대기실에서, 혹은 호주인들 마저 신기해 하며 만져 보자고 했습니다.
기내에선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눈독을 들이며 되 팔으라고 했습니다.


그걸 가져다가 어디다 쓸거냐고 물어오길래 영감님 술안주를 담는다고 했더니웃으면서 ‘에이 에이’하면서
비아냥거릴 정도로 입맛을 다셨습니다.시드니 항은 정말 세계 미항답게 다소곳하며 아름다웠습니다.
음악당을 못 들어간 게 나중에 그 가이드 게으름 탓으로,아님 아주머니부대를 음악과는 연결고리를 부여하고
싶지않았는지---모를 일 입니다.시드니 항 앞바다 는 바다가 아닌 강 느낌 이였습니다.


내가 익히 아는 낙동강어귀를 돌 듯 을숙도 비슷한 섬을우회하고 또 비슷한 작고 푸른 그래요,
공원이라 부르면 딱히 좋을 섬들--- 잔잔한 강너울, 같은 파도(?)한강유람선상의 기분이 아버지라면 어머니
품에 안긴 듯 잔잔한 포근함,얕은 물---낙동강하구 같은, 아무튼 제 느낌은 그랬습니다이제 그만 쓸까 합니다.
만약 다녀 오셨다면 제 느낌과 무엇이 다른지----안 가보셨다면 그냥은 알 수 없는 여행담을 얘기한 것이
유익하셨는지,이만 쓸까하옵니다구월 열 엿샛날 이 요조 씀지금 이 시각 우리나라 보다 2시간 앞서가는 시간에
각 나라 스포츠 선수들이자기나라의 명예를 걸고 메달을 향해 질주하고 있을…

..올림픽 스타디움.많은 사람들이 호주를 다시금 알고자 인터넷을 방문했을 것입니다.


요조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그러나 어쩌면 한결같이 연수나 유학에 관한 안내,
아니면배낭여행의 가벼운 일정 정도, 사전 준비의 지도와, 의례적인 것들 뿐이어서..
그 밖의 호주 정보도 한결같이 에프엠적인 자료들로 꾸며져서 느낌이 별로 통하지않고,
기껏 홈페지로 가도 반복된 지식과 그의 얼굴에 더 비중을 둔 스냅사진들…….
이요조가 어눌하나마 진솔하게 여행기를 쓰면 어떨까?재미로 읽어보고 호주도 공부하고,
꿩 먹고 알 먹고---그냥 생각 나는 대로 워드로 쳐 내려 간 글이라 중요한 것도 많이 빠지고 못다한 얘기,
그리고 그에 따른 비하인드 스토리까지,----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면서 호주를 가까이 느끼게 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정확성을 기하느라 문헌을 뒤지고,(인터넷은 미흡) 요조, 오스트레일리아 박사가 될 지경입니다.
지난번 글에 연이어 읽으시면 될겁니다.죄송하군요 체계없이 쓴 글이라 기억,연상운동까지 하게 만들어 드려서
----,음, 으흠, 음! 큰 기침 한번 하고 정좌 하여 이 글을 바칩니다.

 

호주란
한마디로 ____ 늙은 대륙, 젊은 나라____ ㅂ 니다.또한 대륙으로는 가장 작고 섬으로는 가장 큰 나라이며
수도는 물론 ‘캔버라’,그러나 모든 의미에서 대표하는 시는 역시 ‘시드니’시드니는 태평양 연안을 끼고
80킬로미터,내륙쪽으론 블루 마운틴을 끼고 50킬로미터에 달합니다우리나라에서 떠날 땐 태평양 상공을 날아,
연근해 ‘산호해’를 기내에서 볼 수가있습니다논-스톱이면 열 시간 남짓 , 경유하면 꼬박 열두시간이 걸립니다.
기내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호해는 한마디로 꿈에서나 그리던 이상향이었습니다‘쪽빛 지중해’는 본 적이 없어도
뭐랄까요,살아있는 칼라, 녹색과 청색의 하모니를 이룬 물빛,고갱도 남태평양 사모아섬 ‘타이티’를 그렸지만
고갱의 원시적인 명화에나나옴직한 강렬하고 밝은 색채---우리네 정서엔 꿈도 못 꿀 강렬한 물감의 거대한
파레트가 그 곳에질펀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얕으막해 보이는 물빛사이 산호초들이 갖가지로 군림하며 그 그림을 북돋우고군데 군데 떠있는 작은 무인도
같은 섬들은 여기가 바로 ‘파라다이스’!!!연중 갠 날이 342일 이나 되며 겨울날씨가 우리 봄날 같고 연중
기후는대체로 따뜻한 편 외려 겨울 잔디가 더 푸르다고 합니다.
우리처럼 보온 난방이 그렇게 절실하지않아 일반 가옥이 태풍이 불면 날아 갈듯한 가벼운 목조건물일색.
잠깐 옆길로 샐께요.
언젠가 울 나라 포항 윗 쪽 ‘월포’ㄴ가 하는어촌에 가 본일이 있습니다.


마당 앞이 바닷가인 동네였습니다몇몇 장삿(횟집)집을 제외하곤 죄다 일하러 나간 빈집들이었는데
이요조는 둘러보다 한결 같은 사실을 발견 했습니다.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하다는 사실입니다바다가,
아님 바람이 매일 아무도 없는 집을 청소하나 봅니다.호주도 그랬습니다큰 도시 전체가 말입니다.
집들은 모두 ‘니스’ 칠 한 것 처럼 반질거리고나뭇잎새들은 요조가 간다고 나무요정이 죄 기름으로 닦아둔
것이분명했습니다.

 

호주는 연방공화제로서 총독이 있으며(지난번 총통誤子)인구는 고작 1200만명,(영토는 한반도 36배)영국인의
이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그 이야기를 발췌해오면--------유형수들의 총독 필립이, ‘보타니 만’은 초목도
흔하지 않은 황무지였기에상륙을 중지하고, 또 하나의 만에 들어 가 본 곳이江도 있는 곳 바로 지금의
시드니였답니다. 처음엔 텐트도 치고 오두막을 짓고 개척에 전력을 다하였으나,죄수와 그 감독사관 수병들은
농업지식이 전혀 없고 게다가 기후풍토가본국과 전혀 다르기 땜에 개척과 농장 건설은 계속 실패하여 아사
직전에 놓인 일도잦았으나 4년 후부터 가까스로 자급자족이 이뤄지고 이어서 牧羊에 성공하여
오스트레일리아 제1의 도시로 발전하였답니다.

 

지금의 1200만의 인구도(양은 1인당 15마리수준) 유배죄수들을
제껴두고본격적으로 불은 것은’골드러시’때 무려 50만 명이나 갑자기 늘어서겨우 그렇다고합니다.

 

뜻한바와 같이 인구가 늘지 않는 것이 연방정부의 큰 고민거리 ------

가이드의 얘기론 영국인들의 풍토가 아니기 때문에 인구가 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호주는 유라시아로써 외려 아시아쪽 우리나 중국이 더 맞을 땅인가 봅니다.
호주당국이 암암리에 내린 연구 결과론은 대기중에 신소량이 극히 미세할 만큼모자란다고 했습니다.
정부에선 인구 늘이기 최선책으로 양육비를 제공하고 온갖 정성을 다 기울였지만 효과는 나지않고 골드러시때
이주해온 중국인들만 혜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자녀가 하나면 양육비가 매달5만원이라면 둘째는 7만원
셋째는10만원 점차 비례로 많아져 아이가 다섯 정도면 먹고 놀아도 될 만큼의생활비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호주인 들이 눈에 가시로 여길만하겠지요차이나타운은 매우 풍요롭다더군요 거부도 많고 자손도

잘 퍼트리면서-----
그걸 보면 풍토색이 얼마나 무서운지---오세아니아는 유럽보다 아시아 인접이니 그럴만도 할겁니다

남반구로 옮겨 논 영국,그들만의 유형지 영국의 전통적인 지배세력과 온갖 영향력이 깊숙이

뿌리를 박고 있으므로 매사에 있어 영국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유형지,역사가 형편없이 얕은 관계 탓인지?50년 이상 된 건물이라면 무조건하고 보존상태로

 들어갑니다.물론 유형자 들의 옛 감옥도 그대로 보존 되어있습니다그런고로 세계각처에서 와서는

유형수에 관한한 연구하고
교육한다고 했습니다.
(앞의 글)시드니 시가엔 숲과 녹지가 많고 정연한 항구는 아름답기가 그지없습니다.
또한 호주 전체는 야생 동물의 천국 이래도 과언이 아닙니다.새,철새,외 여러 동물 등----사람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가까이 벗 삼을 수 있어유유자적한 멋을 맛 보게 합니다.그리고 시드니의 명물은 ‘하아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가이드가 거긴 겉으로만 구경 시키고 생략 하는 바람에
이 요조도 할말 없습네다.
하아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는 같은 포구안에(너비,요조가 어림잡아 5~600미터) 가까이인접해 있습니다.
브릿지는 철골 아아치로, 그 웅대한 아름다움이시드니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높이가 52미터라 큰 선박도 임의로 왕래하며, 8차선 차도, 두개의 철도와 인도,전장이4.4키로 미터 아아치 전장이
503미터,이 요조가 보고 느낀 것은 철골다리의 나사못 한 개의 크기가 세숫대야 만큼씩 커서 과연 이걸 조이거나
풀 때 쓰는 도구는 얼마만하며?누가 하지? 하는 요조 다운 생각으로 질문하고 싶어도 가이드가 성에 안 차속만
끓이다가 여태 모르고 있습니다.

코알라 이야기: 나무늘보 보다 더한 놈 아예 봉제인형 이라니까요 늘 상알코올에
절은 현실기피자, 호주의 철학자, 지상 최고의 애주가,느려 터진 굼뱅이 하지만 너무 귀여운 보호동물로호주의
유일한 마스코트,인 반면캥거루: 너무 번식이 잘돼 캥거루 고기를 식용화,캥거루 꼬리곰탕이 호주 대표적 메뉴!
요조생각: 코알라는 이주해온 영국인,캥거루는 신토불이 같은 중국인.블루마운틴: 표고300~1200미터 항시
푸른색으로 희미하게 보이기때문에-blue-라고합니다.

 

2억년 전의 용암이 풍우에 깎여 생긴 대 계곡 높은 산 절벽은
장대한 산악미를 과시합니다.고올드 코스트:시드니에서 다시 비행기로 두시간--그 곳은 마치 마이애미와 같은 화려한
휴양지,웅장한 경관이 수려함.브리즈베인: 거기서 두시간쯤 차로 가면 그 곳은 조류 보호지,
새들의 천국으로 사람을 전혀 두려워 하지않는 앵무새들 무리----온갖 새와 함께 하는 곳. 조류들의 지상낙원
마치 자연을 위해 예비한 휴식처 같았답니다.

자연 박물관도----거리엔 많은 열대 식물이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
여기가 과연 파라다이스!!아열대성 기후라 살기에 정말 좋은 곳-파라다이스 섬! 섬! 그림 같은 섬! 섬들!양피:
패션쪽으로 디자인이 떨어짐 컬러는 독특,우리네와는 체형도 다르지만 패션 정서도 다름 품질은 우수
(양피질감 무척 가볍고 좋음, 디자인 단순, 컬러 우리와 다른 대담하게밝은색 많음)--하여 이 요조도
태평양 산호해 빛에 매료,몽롱한 상태로 light green으로 구입 여기 오니까 너무 튀어,
역시 우리껀 울나라에서-----실감오팔: 보석상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 매입 별로 비싸진 않음갈 때는 암말 않더니
돌아오는 기내에서 오팔 가공품 훨 싸고 세련됨요조는 틀에 박힌거 싫어해서, ? 오팔이 별로래서?, 마니가없어서?,
결국 조개로 다듬어진 수공예품, 펜던트겸 브로우치 (카라꽃 그림)A$ 125불 주고 샀습니다 (그당시 500원/A$)
욕심에 꽃이 너무 이뻐 하고 다녀도 보이라고 큰 걸 샀더니 그것 또한 난센스알림;
서구인은 크고 단순한 액세서리를 즐겨하고 동양인은 아기자기한 것을 선호하며

동서를 막론하고 캐리어 우먼은
큰걸 즐겨 한답니다.유람선: 시드니항을 돌아보는 유람선 관광객이 주로 한, 중, 일인으로 선상

뷔페식 음식도 그에 맞춰 다분히 동양적,숙주나물도 기억 나고 유람선 안은 밴드에다 축제 분위기

 연출kiss도 마구 해대는 中老의 무희에다가 카드로 만들어주는 폴라로이드 사진사,실내악단은

우리노래도 들려 주고-----
최상의 서비스호텔&식당: 호텔 캐피탈, 유명 레스토랑, 성공한 한인들이 많음그 덕분에 여행 온 기분이 나지 않음,
라이브로 노래하는 가수나 서빙하는 아가씨나 전부 한국인임그때도 레스토랑 한켠에 노래방 시설이 있었음
너무 불편한 것이 없는게 불편했음이만 쓰렵니다,

방대한 나라의 일부분만 보고도 자꾸만 이 요조 뇌리엔,
"나는 우물 안 개구리, 나는 개구리" 가 수 없이 되 뇌어지는 건 어쩐 일인지---나도 모를 일입니다.

 

<내가 가면 견문 넓힘, 남이 가면 외화낭비!>

 

 

*** 미국에선, 호주하면 'down under' 또는 호주국민을'Aussie'라고 한답니다.


.. crocodile dundee도 생각나고.............(말 없음 표)
새삼 올림픽을 보며 이 글을 썼습니다.
 


글/이요조





늙은대륙, 젊은 나라 *호주를 다녀와서*






**다시금 회상하며 이야기로********


올림픽 개막식을 보았습니다
성화대의 구조물 또는 부대 조명 조형술,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예술의 극치를 더하고 큰 휘장은
퍼포먼스의 한 장르를 스타디움에다 접목화 한 듯 했습니다.

참가국 200국가가 우리(남과북)땜에 199개국으로 되었다는 멘트에
정말가슴 뭉클했습니다.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요조숙녀가 ‘한 비야’ 씨는 아니드라도 호주 얘길 해 보겠습니다.
정확히 몇 년도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거의 10년 전에 호주를 다녀 왔습니다.

기내에서 내려다 본 산호해 바다가 얼마나 환상적인지...
이 점 내 필력으론 역 부족이라 말을 안하렵니다. -----
(생각 하며 차례대로 씁니다)

제가 떠날 때 한국은 11월 이였는데,
그곳은 남반구라 우리완 정반대로 꽃이 피고 화창한 봄날이었지요.

우린 그때 여자만 12명쯤 갔었는데 현지 가이드가 나와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여자들만 오는 건 처음 본다고 했으니까요
가이드는 부부동반인줄 알고 나왔다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일행들 이름을 받을 때,
이요조 같은 해괴한 이름에서부터
강태복, 이진형, --- 아무튼 절반이름이 남자로 오인 받을 소지가 다분 했었지요
(이야기 이렇게 나가다간 날밤을 세워도 모자랄 판, 각설하고)

호주영토는 우리 한반도에 비해 무려 36배 그 중2/3가량이 불모지(이건 책자 발췌)
이젠 요조의 느낌대로 쓸렵니다.
호주의 역사는 2백년,
그전에 영국이 죄수들을 미국으로 유배 시켰는데,
미국의 독립전쟁으로 처리를 못해 물색해 낸 곳이 남태평양의 무인도였답니다.
<원주민 ‘아보리지니족’은 있었음>

그 유형수들과 그 가족들로 호주의 역사는 시작되고-----
지금도 세계각국의 죄수와 그에 따른 감옥들,
그 모든 것이 뛰어나 거기에 관련한 세계각지에서 몰려 와선
그 방면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나라랍니다
백 여년 전 노다지가 개발되면서 ‘골드러시’를 이루었고,
그 북새통에 날쌔게 끼어 든 중국인, 차이나타운이 커지자,
혈전이 터지고---호주인들은 중국인들을 손톱 밑의 가시로 여기는 반목이 계속되고
해서, 이민법을 까다롭게 만들고 ‘백호주의’란 단어를 생겨나게 하고
호주는 영국 영어권이며 곳곳엔 에리자베스 여왕의 동상과 그 뜻이 새겨진 게
많은걸 봐도 여직 종속국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호주정권 체계가 ‘총독’이라는걸 봐서도 말입니다

코알라는 우리가 갈 때만 해도 안고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은 금지되었답니다
그곳은 강우량이 적어 산맥을 뚫어 수로를 끌어들이는
상상을 불허하는 공사도 한답니다

나무들이 묘하게도 수분의 증발을 막기위해 아예 시든 것 처럼 축 처져 있는게
눈에 많이 띄었구요 그래선지 부드러운 침엽수도 신기했습니다.
요 근래 집집마다 이 나무 없는 집이 없을겁니다.
'벤쟈민’ 이라고 왜 공기를 맑게 정화시킨다고
그 나무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막상 가서 보니 그 나무는 산에 지천으로 깔린 잡목이였습니다

‘유카리’라는 나무가 많았는데 이 나무가 코알라 나무입니다.
이 나뭇잎엔 약간의 알코올 성분이 있어서 코알라는 이걸 먹고 취해서 잠만 자고는
어질어질 느릿느릿한 동물이었습니다.
나무위에서 실컷 먹고 자다가 떨어지는 수도 있답니다.
아무튼 게으르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놈이었습니다.
유카리 잎새도 물론 축 처져 있었습니다.

가이드는 양피공장에도 데리고 갔고(10%의 챠지가 있다고 함)
철 없는 으리 아짐씨들은 무스탕들을 사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저 역시 그때 양털이랑 물소 가죽 카펫도 샀습니다만. (정신 차리고 살겠습니다.)

물론 호주 공항 반입은 불법이었지요 지금은 동물 보호법 차원에서 더욱 심하다더군요
가이드가 얼마나 이상한지 때는 바야흐로 봄,
가로수 보라빛 꽃이 너무 좋아 물어보니 모르겠답니다 글쎄 화가 났지만 참았지요.
이름은 잊었지만 공원엘 갔더니 중병아리 같은 새가 비둘기 처럼 많기에
또 그 이름을 물었더니 모르겠다나요.
영국인들이 처음 이땅에 발을 딛고 이상한 동물을 발견 하고는 물었더니
“캥거루” 라고해서 그렇게 부르고 보니 ‘몰라’ 라는 원주민 말이었답니다.

가이드는 한국인으로 그곳 유학을 거친 엄연한 사회인인데도 그랬습니다.
제가 보기엔 ‘농병아리’과 같았습니다. 훗날 어디서 그새의 이름을 들었지만 기억의 문은
이미 닫겼는지 .. 지금 내가 기억해내지 못 하는걸 보면----

작년 신문에 보니까 호주에서 도요새가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철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새가 아마도 도요새임이 분명합니다.(에고...무지여~~)

호주엔 ‘누드(알몸) 비치’가 유명합니다.
우린 거긴 못 가도 ‘팜,비치’엔 갔었습니다.
모래가 완전한 미숫가루라면 믿으시겠습니까?
거기서도 거의 반라로 누워있는 사람들로 저희들이 민망했는데
가이드는 시선처리를 다른 곳으로 유인 시키느라 땀을 빼는 듯,
올핸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도 대담해져서 엎디어 민 등으로 있더군요

호주에는 공해가 없어 지붕이며 정원수들이 기름을 바른 듯했습니다.
가이드는 서울에선 하루밖에 못 입는 y셔츠가 여기선 일주일을 입어도 끄떡없다고
자랑 할만했습니다 차들도 반짝반짝--- 비도 잘 내리지않고 ---
우린 비가 안 와도 지저분해서 자주 세차를 해야 되고----
외국 사람들 신발 신은 채 베드에 벌러덩 들어 눕는걸 못마땅해왔는데 그것이
말끔히 해소되었습니다.
유난히 자연 친화적인 호주인,
지금 그네들은 올림픽보다 자연을 더 생각하고 우려가 높아
올림픽개최와 동시 한켠에선 조용히 ‘클린-엎’ 운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이젠 ‘블루 마운틴’으로 올라 가 봅시다
거대한 산맥 능선이 수평선 처럼 장관으로 펼쳐지면서 푸른빛을 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관광객을 위한 케이블 트레인(?)을 타고 각도가 가파라서 앉은자세가
거의 고꾸라질 정도로 내려오면서 내려다본 원시림,
양치 식물, 특히 ‘관중목’(고사리 나무)이 볼만했습니다.( 식물 도감을 찾아 보았지요)
거의 큰 고목수준,
하나 특이한 것은 얼마나 천혜의 자원을 누리는지 산의 흙을
5센티만 파도 석탄이라면 ? 땅을 헤집어 보곤 입이 다물어 지지않았습니다.
그러니까 한 이태되었나 호주에 산불이 났으나 4-5개월째 진압하지 못하고
시드니 부근까지 덮친다는 외신에 수긍이갔습니다.

이젠 원주민 아보리지니족 얘길 해볼까 합니다. ‘부메랑’ 아실겁니다
그네들이 반라에 이 ‘부메랑’을 들고 수렵만 일삼는
석기시대의 관습으로 살고있는 이 원주민은 영국이 이주 할당시만 해도
100만명이 넘었는데--학대와 생존 경쟁에밀려 현 생존 10만명,
이번 올림픽 성화 최종 주자가 원주민 선수인 것만 봐도 함께 사는 세상으로
발돋음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가무잡잡한 동남아에서 이주해온 방랑민족
(코카사스,몽골리언,니그로와함께 세계주요 4대종족 인종학적으로 희귀한가치) 으로써
손재주가 놀라와 그림 염색등 수공예가 뛰어나서 호주 공항 내 면세 코너엔
거의 원주민의 채색된 부메랑등 잡다하고 아기자기한 그네들의
공산품이 거의 다라고 할 정도----- 호주의 특산품은 우유빛 나는 ‘오팔’석이지요
행복과 희망을 부른다고 많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보석이랍니다
돌아오는 기내에선 완제품을 팔더군요

어느상점 앞에 다다랐을 때 내가 좋아하는 골동품 가게라는 걸 알았습니다
가이드에게 얘길 하고 나 혼자 거기 들어가서 구경을 하다가
그냥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이 있어 그게 뭔지도 가격이 얼만지도 모른 채
가이드를 무조건 끌고 들어가선 그게 무엇에쓰는 물건이며 얼마냐고 물어봐달랬더니..
원주민이 쓰던 오래 전 방패였으며 가격은 오만원 정도였습니다
두말 않고 그걸 구입한 나는 내심 너무 기뻤습니다.
공항 게이트에서, 혹은 호주인들 마저 신기해 하며 만져 보자고 했습니다.
기내에선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눈독을 들이며 되 팔으라고 했습니다.
그걸 가져다가 어디다 쓸거냐고 물어오길래 영감님 술안주를 담는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에이 에이’하면서 비아냥거릴 정도로 입맛을 다셨습니다.

시드니 항은 정말 세계 미항답게 다소곳하며 아름다웠습니다
음악당을 못 들어간 게 나중에 그 가이드 게으름 탓으로,
아님 아주머니부대를 음악과는 연결고리를 부여하고 싶지않았는지---모를 일 입니다.
시드니 항 앞바다 는 바다가 아닌 강 느낌 이였습니다
내가 익히 아는 낙동강어귀를 돌 듯 을숙도 비슷한 섬을
우회하고 또 비슷한 작고 푸른 그래요,
공원이라 부르면 딱히 좋을 섬들--- 잔잔한 강너울, 같은 파도(?)
한강유람선상의 기분이 아버지라면 어머니 품에 안긴 듯 잔잔한 포근함,
얕은 물---낙동강하구 같은, 아무튼 제 느낌은 그랬습니다
이제 그만 쓸까 합니다 만약 다녀 오셨다면 제 느낌과 무엇이 다른지----
안 가보셨다면 그냥은 알 수 없는 여행담을 얘기한 것이 유익하셨는지,
이만 쓸까하옵니다

구월 열 엿샛날 이 요조 씀

지금 이 시각 우리나라 보다 2시간 앞서가는 시간에 각 나라 스포츠 선수들이
자기나라의 명예를 걸고 메달을 향해 질주하고 있을…..
올림픽 스타디움.
많은 사람들이 호주를 다시금 알고자 인터넷을 방문했을 것입니다.

요조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그러나 어쩌면 한결같이 연수나 유학에 관한 안내, 아니면
배낭여행의 가벼운 일정 정도, 사전 준비의 지도와, 의례적인 것들 뿐이어서..
그 밖의 호주 정보도 한결같이 에프엠적인 자료들로 꾸며져서 느낌이 별로 통하지않고,
기껏 홈페지로 가도 반복된 지식과 그의 얼굴에 더 비중을 둔 스냅사진들…….
이요조가 어눌하나마 진솔하게 여행기를 쓰면 어떨까?
재미로 읽어보고 호주도 공부하고, 꿩 먹고 알 먹고---
그냥 생각 나는 대로 워드로 쳐 내려 간 글이라 중요한 것도 많이 빠지고 못다한 얘기,
그리고 그에 따른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면서 호주를 가까이 느끼게 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

정확성을 기하느라 문헌을 뒤지고,
(인터넷은 미흡) 요조, 오스트레일리아 박사가 될 지경입니다.
지난번 글에 연이어 읽으시면 될겁니다.
죄송하군요 체계없이 쓴 글이라 기억,연상운동까지 하게 만들어 드려서----,
음, 으흠, 음! 큰 기침 한번 하고 정좌 하여 이 글을 바칩니다

호주란 한마디로 ____ 늙은 대륙, 젊은 나라____ ㅂ 니다.
또한 대륙으로는 가장 작고 섬으로는 가장 큰 나라이며 수도는 물론 ‘캔버라’,
그러나 모든 의미에서 대표하는 시는 역시 ‘시드니’
시드니는 태평양 연안을 끼고 80킬로미터,
내륙쪽으론 블루 마운틴을 끼고 5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떠날 땐 태평양 상공을 날아,
연근해 ‘산호해’를 기내에서 볼 수가있습니다
논-스톱이면 열 시간 남짓 , 경유하면 꼬박 열두시간이 걸립니다.
기내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호해는 한마디로 꿈에서나 그리던 이상향이었습니다
‘쪽빛 지중해’는 본 적이 없어도 뭐랄까요,
살아있는 칼라, 녹색과 청색의 하모니를 이룬 물빛,
고갱도 남태평양 사모아섬 ‘타이티’를 그렸지만 고갱의 원시적인 명화에나
나옴직한 강렬하고 밝은 색채---
우리네 정서엔 꿈도 못 꿀 강렬한 물감의 거대한 파레트가 그 곳에
질펀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얕으막해 보이는 물빛사이 산호초들이 갖가지로 군림하며 그 그림을 북돋우고
군데 군데 떠있는 작은 무인도 같은 섬들은 여기가 바로 ‘파라다이스’!!!

연중 갠 날이 342일 이나 되며 겨울날씨가 우리 봄날 같고 연중 기후는
대체로 따뜻한 편 외려 겨울 잔디가 더 푸르다고 합니다.
우리처럼 보온 난방이 그렇게 절실하지않아 일반 가옥이 태풍이 불면 날아 갈듯한
가벼운 목조건물일색.

잠깐 옆길로 샐께요.언젠가 울 나라 포항 윗 쪽 ‘월포’ㄴ가 하는
어촌에 가 본일이 있습니다
마당 앞이 바닷가인 동네였습니다
몇몇 장삿(횟집)집을 제외하곤 죄다 일하러 나간 빈집들이었는데
이요조는 둘러보다 한결 같은 사실을 발견 했습니다.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하다는 사실입니다
바다가, 아님 바람이 매일 아무도 없는 집을 청소하나 봅니다.
호주도 그랬습니다
큰 도시 전체가 말입니다.
집들은 모두 ‘니스’ 칠 한 것 처럼 반질거리고
나뭇잎새들은 요조가 간다고 나무요정이 죄 기름으로 닦아둔 것이
분명했습니다.

호주는 연방공화제로서 총독이 있으며(지난번 총통誤子)
인구는 고작 1200만명,(영토는 한반도 36배)
영국인의 이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그 이야기를 발췌해오면--------
유형수들의 총독 필립이, ‘보타니 만’은 초목도 흔하지 않은 황무지였기에
상륙을 중지하고, 또 하나의 만에 들어 가 본 곳이
江도 있는 곳 바로 지금의 시드니였답니다
처음엔 텐트도 치고 오두막을 짓고 개척에 전력을 다하였으나,
죄수와 그 감독사관 수병들은 농업지식이 전혀 없고 게다가 기후풍토가
본국과 전혀 다르기 땜에 개척과 농장 건설은 계속 실패하여 아사 직전에 놓인 일도
잦았으나 4년 후부터 가까스로 자급자족이 이뤄지고 이어서 牧羊에 성공하여
오스트레일리아 제1의 도시로 발전하였답니다.
지금의 1200만의 인구도(양은 1인당 15마리수준) 유배죄수들을 제껴두고
본격적으로 불은 것은’골드러시’때 무려 50만 명이나 갑자기 늘어서
겨우 그렇다고합니다.
뜻한바와 같이 인구가 늘지 않는 것이 연방정부의 큰 고민거리 ------
가이드의 얘기론 영국인들의 풍토가 아니기 때문에 인구가 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호주는 유라시아로써 외려 아시아쪽 우리나 중국이 더 맞을 땅인가 봅니다.
호주당국이 암암리에 내린 연구 결과론은 대기중에 신소량이 극히 미세할 만큼
모자란다고 했습니다.
정부에선 인구 늘이기 최선책으로 양육비를 제공하고 온갖 정성을 다 기울였지만
효과는 나지않고 골드러시때 이주해온 중국인들만 혜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자녀가 하나면 양육비가 매달5만원이라면 둘째는 7만원 셋째는
10만원 점차 비례로 많아져 아이가 다섯 정도면 먹고 놀아도 될 만큼의
생활비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호주인 들이 눈에 가시로 여길만하겠지요
차이나타운은 매우 풍요롭다더군요 거부도 많고 자손도 잘 퍼트리면서-----
그걸 보면 풍토색이 얼마나 무서운지---
오세아니아는 유럽보다 아시아 인접이니 그럴만도 할겁니다
남반구로 옮겨 논 영국,
그들만의 유형지 영국의 전통적인 지배세력과 온갖 영향력이 깊숙이
뿌리를 박고 있으므로 매사에 있어 영국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유형지,역사가 형편없이 얕은 관계 탓인지?
50년 이상 된 건물이라면 무조건하고 보존상태로 들어갑니다
물론 유형자 들의 옛 감옥도 그대로 보존 되어있습니다
그런고로 세계각처에서 와서는
유형수에 관한한 연구하고 교육한다고 했습니다.(앞의 글)


시드니 시가엔 숲과 녹지가 많고 정연한 항구는 아름답기가 그지없습니다
또한 호주 전체는 야생 동물의 천국 이래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철새,외 여러 동물 등----
사람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가까이 벗 삼을 수 있어
유유자적한 멋을 맛 보게 합니다.
그리고 시드니의 명물은 ‘하아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
가이드가 거긴 겉으로만 구경 시키고 생략 하는 바람에
이 요조도 할말 없습네다.
하아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는 같은 포구안에
(너비,요조가 어림잡아 5~600미터) 가까이
인접해 있습니다. 브릿지는 철골 아아치로, 그 웅대한 아름다움이
시드니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높이가 52미터라 큰 선박도 임의로 왕래하며, 8차선 차도, 두개의 철도와 인도,
전장이4.4키로 미터 아아치 전장이 503미터,

이 요조가 보고 느낀 것은 철골다리의 나사못 한 개의 크기가 세숫대야 만큼씩
커서 과연 이걸 조이거나 풀 때 쓰는 도구는 얼마만하며?
누가 하지? 하는 요조 다운 생각으로 질문하고 싶어도 가이드가 성에 안 차
속만 끓이다가 여태 모르고 있습니다.

코알라 이야기: 나무늘보 보다 더한 놈 아예 봉제인형 이라니까요 늘 상
알코올에 절은 현실기피자, 호주의 철학자, 지상 최고의 애주가,
느려 터진 굼뱅이 하지만 너무 귀여운 보호동물로
호주의 유일한 마스코트,인 반면

캥거루: 너무 번식이 잘돼 캥거루 고기를 식용화,
캥거루 꼬리곰탕이 호주 대표적 메뉴!

요조생각: 코알라는 이주해온 영국인,캥거루는 신토불이 같은 중국인.

블루마운틴: 표고300~1200미터 항시 푸른색으로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에-blue-라고합니다.
2억년 전의 용암이 풍우에 깎여 생긴 대 계곡 높은 산 절벽은
장대한 산악미를 과시합니다.

고올드 코스트:시드니에서 다시 비행기로 두시간--
그 곳은 마치 마이애미와 같은 화려한 휴양지,
웅장한 경관이 수려함.

브리즈베인: 거기서 두시간쯤 차로 가면 그 곳은 조류 보호지,
새들의 천국으로 사람을 전혀 두려워 하지않는 앵무새들 무리----
온갖 새와 함께 하는 곳. 조류들의 지상낙원
마치 자연을 위해 예비한 휴식처 같았답니다.
자연 박물관도----
거리엔 많은 열대 식물이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
여기가 과연 파라다이스!!
아열대성 기후라 살기에 정말 좋은 곳-
파라다이스 섬! 섬! 그림 같은 섬! 섬들!

양피: 패션쪽으로 디자인이 떨어짐 컬러는 독특,
우리네와는 체형도 다르지만 패션 정서도 다름 품질은 우수
(양피질감 무척 가볍고 좋음, 디자인 단순, 컬러 우리와 다른 대담하게
밝은색 많음)
--하여 이 요조도 태평양 산호해 빛에 매료,
몽롱한 상태로 light green으로 구입 여기 오니까 너무 튀어,
역시 우리껀 울나라에서-----실감

오팔: 보석상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 매입 별로 비싸진 않음
갈 때는 암말 않더니 돌아오는 기내에서 오팔 가공품 훨 싸고 세련됨
요조는 틀에 박힌거 싫어해서, ? 오팔이 별로래서?, 마니가없어서?,
결국 조개로 다듬어진 수공예품, 펜던트겸 브로우치 (카라꽃 그림)
A$ 125불 주고 샀습니다 (그당시 500원/A$)
욕심에 꽃이 너무 이뻐 하고 다녀도 보이라고 큰걸샀더니 그것또한 난센스

알림; 서구인은 크고 단순한 액세서리를 즐겨하고
동양인은 아기자기한 것을 선호하며
동서를 막론하고 캐리어 우먼은 큰걸 즐겨 한답니다.

유람선: 시드니항을 돌아보는 유람선
관광객이 주로 한, 중, 일인으로 선상 뷔페식 음식도 그에 맞춰 다분히 동양적,
숙주나물도 기억 나고 유람선 안은 밴드에다 축제 분위기 연출
kiss도 마구 해대는 中老의 무희에다가 카드로 만들어주는 폴라로이드 사진사,
실내악단은 우리노래도 들려 주고-----최상의 서비스

호텔&식당: 호텔 캐피탈, 유명 레스토랑, 성공한 한인들이 많음
그 덕분에 여행 온 기분이 나지 않음,
라이브로 노래하는 가수나 서빙하는 아가씨나 전부 한국인임
그때도 레스토랑 한켠에 노래방 시설이 있었음
너무 불편한 것이 없는게 불편했음


이만 쓰렵니다,
방대한 나라의 일부분만 보고도 자꾸만 이 요조 뇌리엔,
"나는 우물 안 개구리, 나는 개구리" 가 수 없이 되 뇌어지는 건 어쩐 일인지---
나도 모를 일입니다.

<내가 가면 견문 넓힘, 남이 가면 외화낭비!>



*** 미국에선, 호주하면 'down under' 또는 호주국민을
'Aussie'라고 한답니다... crocodile dundee도 생각나고.......
......(말 없음 표)

새삼 올림픽을 보며 이 글을 썼습니다.


黃眞이 요조
















































































      ** 목마른 들녘의 일기 **








      오월의 가뭄


      요즘 한 낮에 늘 바람이 분다.


      어머님은 모심기 철 음력 4월의 바람은
      가물 징조라 걱정하신다.


      모종을 사 둔지 일주일도 더 된 고추를 심었다.


      때 이른 콩을 절반쯤 심어 둔 것은 제법 자라났다.


      때를 몰라 너무 이르게 심은 그 무지함


      그 덕에 싹이 났다 한다.


      제 때에 심었다면 가물어서 나지도 않을 뻔했단다.


      땅을 파는 그의 곡갱이질에 흙은 푸석거리는
      흰 먼지만 날렸다.


      나머지 반의 반에다 그 것도 드물게 건성 건성……


      고추모종을 했다.


      어차피 올 봄에는 자주 못 들릴 것 같은 예감에…..


      상추같은 것은 포기하고 취나물이나 뜯어 먹으려
      취 씨를 그저 뿌려 두었다.


      가믐에도 강하고 잡초에도 강하다니…..



      검은 비닐을 덮고…..사이사이 구멍을 내고….


      사 둔지 일주일이 넘도록 자라지 못하고
      성장을 유린당한 고추 모종을 꼭꼭 심었다.



      요까짓 얼치기 농사꾼 흉내로도 힘 들다 힘들다 하면서….
      난 먼…..이국 땅에 가서…..


      이렇게 가문 마른 땅, 흙먼지 까지도
      그리워 할 친구를 생각하며


      그나마 때 늦은 모종이라도 힘겹게 하고있는 나를 위로 했다.



      오늘은 다행히도 비가 온다고 했다.


      거의 다 심어 갈 무렵 시커먼 하늘에서 마른 천둥이 쳤다.


      비가 정말 오긴 오려나 보다.


      이 걸 심고 이제 물 주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어서…

      돌아 서려다 말고


      수도에다 긴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흠씬 뿌려 주었다.


      얼마나 잘한 일인지…..


      참으로 가문 하늘을 믿지 않은 나 자신이 신통해 보였다.



      하늘이 새카매져 오더니 …
      천둥이 치고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진다.


      잰 걸음으로 일손을 정리하며 그냥 가려다가....


      그래도 비닐 속에 숨겨진 그 뽀얗고 마른 흙이 못 미더워


      다시 한 번 더 물을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거짓말처럼 쨍하고 해가 났다.


      일기예보에서도 비가 꼭 온다고 하기에는
      그렇다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다 빌려 쓰더니……..


      그 게 그저께 31일 일이다.


      어저께만 해도 가깝게 산다면 물을 주어야 하는데….


      고추모종들의 목말라 애타는 소리가 나를 괴롭혔다.


      몸이 무거워…실행하기가………너무 어…..렵….다.


      온 하루를 그 모종들은 물에 허기져서 ………


      아마 지쳐 늘어졌을 것이다.


      그나마 집안에 일주일도 더 되게 반 그늘에 갇혀있던 넘들을……


      어젠 하늘도 내 그런 안쓰러운 마음을 아시는지……..


      드디어 아쉬운 대로 비님을 좀 내려 주셨다.



      내가 손수 심은 그 모종들은 아마 축 늘어졌다가.



      아사직전이다가 흡족한 물을 양껏 먹고 마시고...



      감로수처럼 달디단 물로 지금쯤은 그 아픈 허리를 펴고 있을 게다.



      오월 중순께….


      그 때만 하여도 노란 붓꽃이 눈이 부시도록 화사했는데……..



      너무 잘 퍼져 쓰러져 내릴 것처럼 무거워보이던.....



      식상한 붉은 색에 귀찮기도하여 거의 잘라내었던 줄 장미는…..


      아래 둥치에서 새 순이 올라와서는



      피보다 더 붉은 유난히 붉은 꽃을 눈시울 붉히며 게워내고 있었다.





      글/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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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칼럼(동물편)/구렁이








***나의 횡설수설***



좀 오래 전에
신문에 났던 일이다.
어느 열녀 이야기를 읽었다.
그냥...
흘러간 전설 이야기 처럼
아무런 여과도 없이...
가벼운 가십꺼리로 다루었겠지만

정말이지
매스미디어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규약이나 아무런 제재없이
책임감이 결핍된
난립하는 이런 정보 통에
야생 동물이 마구 멸종을 당하고...

무지 몽매한 나같은
사람도...호기심만 더욱 부추기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야생동물의( 노루 사슴) 선혈을 그대로 받아 먹다가...

갑자기 실명을 하고...
그 게 뒤 늦게 과학적 뒷받침을 해 보지만...
사람들은 전혀 믿으려 들지 않고....

외려
암암리에 더 더욱 극성일 뿐....

여기
나도 그 중 한사람으로 확고한
믿음에 불을 지폈으니....

어느 열녀가 남편이 폐병에 걸려 다 죽게 되자
도시살이를 정리하고 시골로 들어갔단다.
땅밑에 독을 파 묻어 놓고는
얼마나 답답했으면 아낙네 손으로...
억척스레
뱀,구렁이, 개구리를 닥치는대로 잡아다가
남편을 봉양했더니....
씻은 듯이 나았단다.
아마 공기 맑은 곳,
물론 고 단백질이어서 좋았겠지만
지어미의 정성이 하늘에 닿아서 겠지...하다가

나도 그만 호기심이 발동했다.
나도 이참에 열녀 흉내라도?
몸도 요즘들어 부쩍 좋지 않았으니...


그러고 보니
나도 그 열녀, 못지 않은 열녀다?
뱀을 없애는데 일조를 했으니....

뱀이라면....
정말 듣기만해도 징그러웠다.
그러나....
세상 찌든 연륜이 무언지...

어느해 남편은 갑자기 쇠약해졌고
나는 개소주를 내리러 건강원에 갔었다.
열녀답게
이왕지사 더, 최고의 품질을 요구했고
어디다가
"띠리릭~~'
전화를 건 주인은 나더러 운수 대통했단다.

포크레인 공사도중
막 동면에 들어간
꽃뱀 또아리채 금방 들어 온 게 있단다.

좀 후에 온 물건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맙소사....
내 눈에는 예쁘기만 하였다.
초록색 몸둥어리에 목 양 옆으로
선명한 오렌지색의 두 줄 무늬라니.....
그 놈들은 마구 엄청 큰 실타래로 엉켜 있었다.

한 번
발을 들인 나는
어느 때
설악산 오색 약수터에
여장을 풀었는데....
약수터 가는 길목이
완전 뱀을 전시해 둔 가게다.

뱀탕집을 그냥 지나칠리 만무...
대충 가격은
구렁이 한 마리가 100~ 150만원 정도 였다.


어느 날
최전방에 있는
군인인 이종동생이 전활했다.

북에서 떠 내려 온(공해가 적다는 뜻)
구렁이를 임진강에서 건져 보관중이니
누님이 가져가서 자형 약 해 드리란다.

얼씨구나 달려 갔더니....
설악산 가격으로 쳐도 150은 웃 돌겠다.
낚시 가방에 들은 무쭐한 놈을 트렁크에 넣어 가지고
생사탕 집으로 직행했다.

'와--- 이런...귀한 것을..."
어떻게...?

생사탕집 주인도 보고 놀란 귀한 약재를?
거의 200만원 돈이나 홋가하는 물건을...
내 어이 보초 서서 지키지 않으리요.
주인 남자는 펄펄 끓는 물로 일단 훓어 내리듯 씻어냈다.
'이 보세요. 숫 놈이네요'
훓어내고 있는...몸통 하단부 어디쯤에서 하얀 나비처럼....예쁜 리본처럼... 튀어 나온
돌출물....

'이그 내가 꼭 이래야만 하나...'

그 말도 잠시....
얼마 후 끓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얼마나 구수한 냄새가 나는지...
뭔지 모르면 입맛이 동할 지경이다.

그냥 고깃국 장어나 그런 곰국 냄새랑 매 일반 이었다.
에고~~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부처님~~ 인간이 그저 동물을 해악하는건 죄가 되지만 먹으려는 것은
괜찮다 하셨던가요.
오늘 제 서방님 약으로 이런 죄를 지으니....
굽어 살피시사.....'
요런 말이 입안에서 뱅글 뱅글 맴돌아 다녔다.

또 언제는 또 아주 큰 잉어를 사 왔는데...
싱크대 안에도 들어가질 않는다.
싱크대 중앙 가름대를 터억하니 베고 누워서 꿈뻑 꿈뻑
나를 바라다 보는데....

아~~~
도저히 이건 아니다.
하면서도...
어쩌랴~~~
한 가정의 행복을 위해 가장의 약으로 씀에...

난,
잉어에게 한참을 이야기 했다.
그 큰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어 주며......

"미안쿠나, 정말,,,
생명이란 말이다.
태어나면 반드시 죽음이 있는 법, 어쩌겠냐
네 죽음이 오늘 이렇게 나와 만나서...
모진 인연이 되는구나...
부디 죽더라도.... 내세엔 더 나은 것으로 태어나
소원성취하렴..."

정말이지 난 잉어의 눈을 차마 마주 보질 못 했다.

옛 전설 속 이야기 처럼 잉어의 슬픈 눈이 나를 보고...
" 살려 주세요~~ "
하는 것 같아서.... 괴로웠다.

그 잉어는 아무리 고아도
마지막 솥에
어금니 두 쌍이 남아 있었다.
나는 그 어금니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우리 아이들 어렸을 적 치과 가서 본 뜨던 석고에다
몇년 모월 모일 누구꺼..하고 기재해서
여러개 모아둔 바구니 속에 함께....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지....
횟집엘 가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수족관을 누비고 다니던 성성한 놈이
몸은 갈갈이 난도질 당한 채 눈알을 부릅뜨고 있다.
이건 숫제 원망어린 눈이다.

그 눈을 보고 먹는다면...
원한으로 체 할 것 같다.
안 먹으면 될 걸....
나는 상추 잎으로 그놈의 얼굴을 덮어준다.
그 게 내가 제놈에게 베풀 최선의 궁여지책이므로....

그냥.... 부끄러울 뿐....
에고~~~

"小魚는 中魚食하고 中魚는 大魚食인데....."
어쩌랴~~~

작금에....이래도 우린,
이런 보신류를 눈 딱 감고 먹어야만 하는가?







글/이 요조

photo image/방울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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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그 눈 부신 외출**

  



나의 동굴에서 나오길 거부하며

감기와 이별하기도 거부하는 나를

바람은 오월의 햇살 속으로 끌어 내다 놓았다.


혀와 엉덩이와 양 겨드랑이 사이로

파랗게 돋아나던 곰팡이는

오월의 흙 바닥위로 빈혈에 쓰러졌다.


'리어 뷰 미러'로 비친 오월의 세상속에

나는 산탄총에 맞은 가녀린 참새마냥

숨 가쁜 가슴으로 할딱이고 있었다.


무릎을 덮은 흰 치마의 반사가

눈을 찔러 눈을 감아 버린다.

하얀 아카시아가 조용히 지고 있었다.


글/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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