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는 바래길이 여러갈래 각각의 이름으로 나눠져 있네요. 우리 어머니들이 바다를 생명으로 여기고 생계를 위하여 물때가 열리면 갯벌에 나가 파래나 미역,고동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말하며 그 때 다니던 길을 바래길이라 이름한답니다. 동요가 불현듯 떠오르는 그런 바래길을 그리며 다가갔습니다.
노구마을 이곳 망운산 노을길은 망운산자락을 따라 일몰이 아름다워 망운산 노을길이라 명명하였고 다랭이논 밭을 끼고 산길을 걷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지형따라 물 흐르듯 만들어진 다랭이논이 환상적인 전망을 한 눈에 탁 트이게끔 보여주네요.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망운산 노을길은 마을입구만 보았더랬지요. 그 곳 마을 안쪽으로 사람 살아가는 냄새를 맡으러 들어가 보았지요.
그나마 농촌풍경을 흡족히 보고는 스스로 만족해 하며 마을에서 올라왔습니다.
마을안 사진만 찍고도 흡족해서 올라왔더니 백미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망운산노을길 바다쪽으로 깊숙히 걸어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길이더군요!
지레 짐작하고 가지 않은 건 큰 실수였습니다.
오래전 타블렛화로 그린 동요<섬집아기>
제 그림입니다.
아마도 전 이런 바닷가 풍경과 바래길을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먼-길까지 다녀온 일행들은 열심히 바닷가까지 나갔다가 왔더군요,
사진을 보여주는데- 이런~ 제가 찾던 바로 그 길이었어요.
섬집아기, 동요가 만들어진 그런 장소, 거길 못 가본 게 정말이지 안타깝고 바래길을 안내하는 총괄 책임자 조세윤님께 <바래길이라면 적어도 엄마가 바래질을 하다말고 아가 울음소리 환청에 총총히 달려오시던 그런 길 아닐까요? > 하고 바래길을 해설하시는 분께 투정삼아 말씀드렸던 게 일순 미안해졌지요.
충분히 아름다운 길임을...
그래서 다녀온 일행에게 아름다운 사진 몇 장 빌렸지요, 블로거들은 절대 자기 사진을 주지 않는데 너무 감사하고
또 어느 사진 한 장인들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게 없어 전부 다 올립니다.
소중하고 진정한 바래길 풍경 사진입니다.
바래길13코스 이순신호국길 은 따로 올릴래요! 그곳은 바래길이라 부르기엔 피맺힌 애국의 현장을 나타낸 길이라 그저 호국길이라 부를랍니다.
남해로 향해 가는 날은 하늘은 드높고 구름은 화가가 붓으로 그린 듯 보는 이의 마음을 홀렸지요.
바래길을 찾아 트래킹하러 떠나는 길입니다.
요즘 어디서건 길에다 이름을 붙여서 여행하면서 걷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어디 실상은 그런가요? 편하게 자동차로 휙 둘러보며 아...여기는 이런 매력이 있구나 정도 아닐까요?
남파랑길 40코스이자 화전별곡길 바람의 흔적 미술관을 찾아가는 길 위에서 차가 슝슝 다니는 아스팔트길을 통과할때...제 입이 만발이나 나왔더랬지요. 하지만 <바람의 흔적 미술관>을 가서 보고는 반 분이 풀렸지요! 아 여기를 소개하기 위해서 아스팔트길을 넣지 않을래야....그랬었구나!
흐르는 물소리가 요란했더랬지요.
그 물들은 내산 저수지로 흘러 흘러 들어 ...하늘빛을 담아 짙푸른 물빛이 되고....
그 모습을 구경하는 듯, 마치 객석의 관객처럼 떠 있는 구름!!
내산저수지를 품고 앉았노라 앵돌아지 듯 뒤돌아 앉은 바람의 흔적 미술관~~
미술관을 둘러보고 제가 그 싫다던 아스팔트 아래로 뚫린 터널을 지나니 산길이 나오는군요.
화가의 숲길에 설치된 조각들을 구경하고 작업 화실도 살짝 엿보았지요!
이름이 참 예쁜 <바람의 흔적>미술관!
미술관 화가의 작업실 산길을 돌아나오는 길모롱이 큰바위에 이끼가 옷처럼 입혀져 있길래
<너,,참 고운 빛깔의 옷을 입었다> 쓰다듬어 주고 왔지요!
이 터널을 통과하면 화가의 작업실로
향해 가는 오솔길 군데 군데
조각들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미술관 화가의 작업실 산길을 돌아나오는 길모롱이 큰바위에 이끼가 옷처럼 입혀져 있길래
<너,,참 고운 빛깔의 옷을 입었다> 쓰다듬어 주고 왔다지요.
앵강만 앵강다숲길(45코스)
45코스 '앵강다숲길'에는 갓 지고 있는 붉은 꽃무릇이 섧다. 꾀꼬리 앵(鶯) 물 강(江), 앵강만 남파랑 45바래길은 코리아둘레길 트래킹코스 앵강다숲마을에는 팔색조가 서식한다는 앵강만, 제주와 거제는 팔색조가 줄어들고 남해는 늘어가는 추새 앵강만이야기엔 앵강에 달뜨면 살구꽃이 피고... 주저리 주저리 시가 나올법한 트래킹코스 맞습니다. 물소리 새소리에 달까지 뜬다면 금상첨화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