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인지 우리가족끼리 고스톱을 친적은 지금껏 한번도 없구....

친구들과 수영강습이 끝나면
점심을 해결하구선 가끔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기위해
가까운 친구집으로 몰려갑니다....

모여서 점당 백원, 오백원짜리를 가끔 칩니다...
아주 초보수준도 안되는 몇명은 뭘 모르니 제각각 우겨대고
웃음보를 터트리다 그렇게 배꼽쥐고 웃는데 더 열심이니
한판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우린 꽤 오래 걸립니다....

에구구~~~ 여태 고스톱도 못치는 무식한~~~~
각자 주머니에서 나온 돈은 그날 점심값을 낸 친구에게
넘겨주는 정도의 싱겁기 짝이없는 놀이를 간혹 한답니다....^^*

그런 제가 혼자서도 고스톱을 잘 칩니다....

벌써 반년이 넘었네요...Daum게임에 들어가
비주얼고스톱을 치는게...아무도 모르는"완전범죄"??

제가 처음 게임을 할땐 점당 100점 이었는데
잃어도, 따도 점수변동이 밋밋하니
다들 심드렁해 하나 보더라구요...
그래선지 어느날부터 게임이 500점짜리로 바뀌더군요....

잘치는 고스톱도 아닌데
한동안 겜방에서 제가 전국순위 331위 였습니다..
실제론 선무당인데 웬일?
캐릭터를 클릭하면 승률과 순위가 나타나거든요....

저녁.... 두어달?만에 게임방에 들어갔더니 업그레이드 시킨
프로그램이 자동설치 된대네요....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그새 많은 방이 점당 1000점으로
바뀌어 있네요....

오랜만에 고스톱을 치니 낯설어 눈이 뺑뺑 돌기만 하구....
얼른 눈에 안들어오니 속도가 느리니
꾼들은 빨리 치자고 윽박지르고....
겜방의 "노름꾼"들은 손큰 베팅에 익숙해져 대부분 점수가 불어나있구...

나의점수는 뭐 그런대로 볼만한데
그사이 순위는 989위로 확~뒤로 밀려나 있구요.....
몇만점이 들고 나는건 보통이네요....
go를 할땐 심호흡을 하는 나를 봅니다.

세상에!! 기분이 놀이가 아니라 정말 노름 같으네요....
어느새 나도 노름꾼이 된건가요?? ㅋㅋㅋ

판돈이 커지니 분위기도 다른거 같네요....
겜방 사람들이 농담도 주고받고 어디사는 누구냐고
인사들도 하곤했는데....
이젠 오로지 고스톱에만 열중인것 같네요.

제 취미생활이 아닌가 봅니다...주눅이 듭니다....
컴터안의 고스톱이란걸 찾아 신기하기만 했던 몇달전이 좋았군요...
사실은 가끔은 신났던 적도 많았거든요.

근데 흥미가 없어졌네요...이상하게....
두달넘게 안 쳐도 아무런 금단현상도 없구....
천장에 아른거리는 것두 없구...
오랫동안 요넘을 잊고 있을 정도니....

잘된 건가요??
사이버노름이여.... 이젠 안녕~~~~ (^!^)


(화성여자님이 2002.9.6.에 쓴 글)






 




◎ 제목:꽃잎편지
◎ 이름:이요조

2002/8/3(토) 16:22 (MSIE5.0,Windows98;DigExt) 211.222.189.204 1024x768


꽃중에 꽃  






진짜 해바라기(시들었지만)와
이미테이션, 액세사리 해바라기꽃,
내 가슴에 핀 꽃중의 꽃, 소중한 해바라기꽃,
세 송이를 두고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다시 해바라기로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며칠전..
무더운 여름동안 훈련기간을 종료하고
훈련소를 떠나 자대배치를 받은
이병이 된 막내넘에게
요즘 전..꽃잎 편지를 만들어 띄우는 게 일입니다.

비록 50이 넘은 엄마가 우물딱 주물딱...
나오는 사투리 그대로 옮겨보는 gif파일이지만

내가 그 넘에게 보내는 유일한 애정의 표현입니다.
그 넘이 좀 아프다는군요.

언제나 에미 맘은 편할 자락이 없나 봅니다.


이요조.


**엄마/감 잡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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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그 삶의 향내 ★









오늘,



볕은 도타우나



바람이 쎈 음력 이월,



내일 모레 말날에 맞춰 장을 담글 준비로



마당에서 메주를 씻으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었다.







된장은 예부터 ‘오덕’이라 하여



첫째, 단심- 다른 맛과 섞어도 제 맛을 낸다 .



둘째, 항심-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다.



셋째, 불심-비리고 기름진 냄새를 제거한다.



넷째, 선심- 매운맛을 부드럽게 한다.



다섯째, 화심-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잘 이룬다.



고 하여,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다.



밥상에 김치와 함께 없어서는 안되는 된장,



항암제가 들어있고....



간장(肝腸)을 보호하며....



먹을 그 때만, 맛으로 된장을 즐기기만 했지



냄새로 비켜서고 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된장을 마주하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그래 나는, 살아오면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의 군중심리로



얼렁뚱땅 묻어서 넘어가는 일은 없었는지........



애초에 먹은 마음이 변질되진 않았는지.....



냄새나고 탁한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소금(된장)같은 역활을 하며.....



아프고 불쌍한 사람들을 껴 안았는지....



모난 데 없이....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인과관계를 형성했는지...



그 옛날



놀다가 머리가 터져도....



뱀이나 벌레가 물어도....



술병에 해장 속풀이로....





과연



나는 누구의 상처에 약이되었는가?



나는 누구의 아픔을 중화시켰는가?



나는 누구의 속앓이를 쓰다듬었는가?





음(陰), 이월 영동 할미 바람 올린단다.



그래선지 바람이 분다.



볕살은 바람에 몰려 이리저리 흩어지고



아직 봄볕의 이마는 시리다.





까만 장독들을 윤나게 닦으며



채반위에 정갈하게 누운 메주, 그에게서



삶의 향내를 마주 한다.





이월, 바람부는 오후



장독대에서...









요조.













★된장을 끓일 때 볶아 둔 콩을 한 숟갈씩 넣어 보세요.



볶은게 없다면 날콩도 좋아요.



꼭 해 보세요.



참 맛 있어요.


된장이 맛이 없을 때는 식혜를 끓여서 다시 버무려 두세요


발효가 잘 되어서 아주 맛있는 ..숙성된 된장이 된답니다.


일부러 식혜를 하실 필요는 없구요


잡숫고 남은 찌꺼기 밥알로도 훌륭하답니다.


한 15일 후면 몰라볼 만큼 맛있는 된장으로

변해 있답니다.★








★ 된장,그 삶의 향내 ★









오늘,



볕은 도타우나



바람이 쎈 음력 이월,



내일 모레 말날에 맞춰 장을 담글 준비로



마당에서 메주를 씻으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었다.







된장은 예부터 ‘오덕’이라 하여



첫째, 단심- 다른 맛과 섞어도 제 맛을 낸다 .



둘째, 항심-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다.



셋째, 불심-비리고 기름진 냄새를 제거한다.



넷째, 선심- 매운맛을 부드럽게 한다.



다섯째, 화심-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잘 이룬다.



고 하여,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다.



밥상에 김치와 함께 없어서는 안되는 된장,



항암제가 들어있고....



간장(肝腸)을 보호하며....



먹을 그 때만, 맛으로 된장을 즐기기만 했지



냄새로 비켜서고 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된장을 마주하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그래 나는, 살아오면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의 군중심리로



얼렁뚱땅 묻어서 넘어가는 일은 없었는지........



애초에 먹은 마음이 변질되진 않았는지.....



냄새나고 탁한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소금(된장)같은 역활을 하며.....



아프고 불쌍한 사람들을 껴 안았는지....



모난 데 없이....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인과관계를 형성했는지...



그 옛날



놀다가 머리가 터져도....



뱀이나 벌레가 물어도....



술병에 해장 속풀이로....





과연



나는 누구의 상처에 약이되었는가?



나는 누구의 아픔을 중화시켰는가?



나는 누구의 속앓이를 쓰다듬었는가?





음(陰), 이월 영동 할미 바람 올린단다.



그래선지 바람이 분다.



볕살은 바람에 몰려 이리저리 흩어지고



아직 봄볕의 이마는 시리다.





까만 장독들을 윤나게 닦으며



채반위에 정갈하게 누운 메주, 그에게서



삶의 향내를 마주 한다.





이월, 바람부는 오후



장독대에서...









요조.













★된장을 끓일 때 볶아 둔 콩을 한 숟갈씩 넣어 보세요.



볶은게 없다면 날콩도 좋아요.



꼭 해 보세요.



참 맛 있어요.


된장이 맛이 없을 때는 식혜를 끓여서 다시 버무려 두세요


발효가 잘 되어서 아주 맛있는 ..숙성된 된장이 된답니다.


일부러 식혜를 하실 필요는 없구요


잡숫고 남은 찌꺼기 밥알로도 훌륭하답니다.


한 15일 후면 몰라볼 만큼 맛있는 된장으로

변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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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 황톳길 따라 한가로운 가을바람 쉬이 감을 자랑 마라.
주름진 중년농군 걱정 많은 이내심사 삶의 노정 애달프단다.

어느 농부 수고로운 땀흘린 수확이련가!
식탁 위에 탐스럽게 잘 익은 옥수수 하나
고향 냄새 향수 불러 나도 몰래 손이 갔지요.


알차게 빼곡이 잘 여문 알들이 노란색 정다웁게 곱기도 하군요.
감사의 마음으로 한 알 한 알 자연의 먹거리를 음미하노라면
고소한 그 맛에 어느새 나는 추억 속을 달립니다.


미끈하게 훌쩍 큰 키를 자랑하며 시원스레 뻗은 푸른 잎새들은
언제 보아도 대자연의 아늑한 어머니 품속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발산하는 싱싱함 그 자체입니다.


올 가을 옥수수 작황이 좋으면 작은누나 시집보내겠다고 찌들은
수건하나 머리에 두르시고 부지런히도 호미자루 놀리시던 그해 가을날
때아닌 폭풍우로 씨받이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쓸어가 버렸습니다.
그 옥수수 밭에서 망연자실하며 서러워 통곡하시던 그 때 어머님의
모습이 아련한 기억으로 노란 옥수수 알들 속에 한처럼 맺혀 있습니다.

세월의 무상함은 말없이 때가 되면 가을을 알려 옥수수 알들을 여물어
갈 뿐입니다.









◎ 이름: 글/그림 /이요조

2002/8/3(토) 23:04 (MSIE5.0,Windows98;DigExt) 218.156.126.181 1024x768




고추잠자리  

















*가을하늘*


호된 열꽃의
여름 장마로 얼룩졌던
젖은 하늘 자락을 널어 말리려
농염한 햇살은
무르익고


헹궈낸
바람도 구름도 한 줄 빛살도
푸른 수의(囚衣)에 갇힌
한 장의 스틸(still),
정지(靜止).


호흡마저
건져내기 민망한
정적의 저 끝에
방자한 고추잠자리 한 놈,
빠알간 획을 그으며 날아 오른다.













Bethoven의 교향곡 제1번 다장조
작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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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요조

2002/8/20(화) 15:41 (MSIE5.0,Windows98;DigExt) 211.195.197.228 1024x768


무한한 상상의 세계 











오늘 아침 자리에서 눈을 뜨자 습관처럼 컴을 열고는
"초현실주의 화가"의 그림을 접합니다.
참..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동심에 빠진 듯 하기도 하고,
무한 4차원 우주공간 속을 헤매는 것 같기도 한,
이 모두가...그림으로 창출되어지는 것은,
화가가 가진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그 독특한 결과입니다.
--남다른 상상력이 뛰어난 예술을 만든다.----는
그 말의 실감을 느낍니다.
영화감독의 거장 -스틸버그-
그 분도 남이 갖지 못하는 기발한 상상력의 소유자라 합니다.

똑 같은 사물을 두고도 누가 어떤 상상력의 깊이에 더 빠지느냐
거기에서 예술의 판가름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린..
그런 상상력을 자르고 있는 것이 아닌지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언젠가 병원에서의 일입니다.
그 병원은... 챠트 파일을... 캡슐에 넣어서 에어(air)관으로(공기의 힘?)
서로 교환을 하고 있었는데 서류를 보낸 때나 받을 때...그 통로에서
"우 당탕탕~"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걸 처음 보면..어른들도 의아해 할 것입니다.

한 예닐곱 살쯤 된 아이가 엄마 손을 흔들며 물었습니다.
"엄마~ 저게 뭐야?"
잠시 그 아이의 엄마는 당혹한 표정을 짓더니..
나름대로 더듬거리며 어렵게 답변을 해 주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아이는 아무 것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요.

그 때.. 제가 그 대화에 끼여들어 보았습니다.
"내가 얘기 해줘도 될까?"
아이랑 엄마 둘 다... 표정이 마치 바라고 있은 듯, 환히 바라봅니다.

"저긴 말이야. 저 안에는
아주 재빠르고... 영리한 까만 고양이가 한 마리 살고있어,
그래서 간호사 누나가 서류를 넣고
저 버튼으로 누르기만 하면 그 검은 고양이는
바람처럼 달려 와서는 그 서류를 물고 간단다.

그 놈이 얼마나 영악한지
어느 방에 갖다 주어야 하는지도 제가 다 알아서 한대.

너, 그 고양이 보고싶지?
음..나도 물론 보고싶어...

근데... 그 고양이가 얼마나 잽싼지
이 곳 간호사 누나들도 아무도 못 봤다는 구나 글쎄~
들락거릴 때마다 저렇게 우당탕거리는 소리만 들었대,
어쩜 너는 눈이 반짝반짝하고 마음도 고우니까
오늘밤...환자들이 다 돌아가고 나면
할 일 없어진 고양이가 심심해서 벌써.. 자기를 궁금해하는 널, 친구로 알아보고
어쩌면 만나보고 싶어 할 지도 모르겠구나."

흐흐... 아이의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동자 보다 내 창작 이야기에 스스로 빠진
내가 더욱 몰입 심취 중에 간호사가 날 깨웠다.

"이요조님~~"
소리에 화들짝 깨어나 진료실로 끌려 들어갔지만...

난, 그나마 외할아버지(이야기꾼) 덕으로 요즘도 푸른 沼(소)를 보면... 이무기가 먼저 생각나고,
붉은 수수떡을 보면... 오누이를(해님, 달님)따라 잡으려다 떨어져 죽은 호랑이 핏자국 색깔이
생각나고, 인삼을 보면,,산삼이 생각나고 효자이야기가 연상되고....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순진무구한 어린아이들이 호기심에 가득해서 아무것이나 마구 물어 올 때는
너무 과학적인 정답을 이야기 해 주지 말자고 권유합니다.

그건..너무나 많이 널브러진.. 지식으로 외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에 가위질을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책이나, 매스컴이나, 학교의 몫으로 돌리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엄마~ 별이 왜 반짝거려요?"
"음..저건..벌써... 250 만년도 더 된 예전의 빛이야"

뭐 그런 얘기 보다 차라리"별이니까..반짝거리지"
이런 대답에도 아이들은 만족하며 돌아설 것입니다.
"아 별~~ 별이니까...그렇구나~~"

작은 별에 사는 어린 왕자 이야기를 해 주는 게 어떨까요?
낮에는 장미꽃에 물을 주고 여우랑 친구하며
밤에는 저렇게 작은 별, 램프에 불을 밝히는 것이라고....."

이제 우리나이에 우리의 어린 아이들은 모두 품을 떠나고 없습니다.
대신 우리 곁에는 귀여운 손자녀석들이 아마도 까만 눈동자를 굴리며..
가끔은 당혹스런 질문들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이런..창작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세요.
그러다 보면 아마 당신의 마음도 어느새 아이들을 많이 닮아 있음을 느끼실 것입니다.

아마도 틀림없이
그 귀여운 아이들은 자기 집에서 제 엄마아빠를 못 살게 굴 것입니다.

빨리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가자고...아니 함께 살자고 할지도 모를 일이지요. ㅎ~
제 집에서 손님이 오시거나 하면.. 엄마는 의례히 조용히 하라고 늘 틀어주는
만화 비디오 보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신선한 이야기에
또 다른 잠자는 방(상상)에 불을 켜듯, 대뇌를 자극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입니다.

제가 이 나이에도 나의 외할아버지를 아직 그리워하는 것처럼,

당신도 손자녀석에게 영원한 친구로 아로새겨져
그 녀석들이 반백이 되어서도 당신을 그리워하며...
가끔씩, 회상에 젖어든다면?
아~ 상상만 해도 너무나 행복한 발상이 아닐까요?

-이 요조-





초현실주의 화가 Yerka의 그림







Ellison Wonderland 1993




.



Oliogocene Gardens




.



Amok Harvest 1991




.



Dragon Pleasure




.


Up From the Deep








Nemos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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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uption








Morpheus Tripty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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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마당의 아름다움 엿보실래요 *****


여백님과 돌팔이 점쟁이의 구수한 이야기


하나:
매번 무너지는 나의 맹세


** 달이 바뀔 때마다 짚어 보지만, 어렵네요 **

1. 기상시간 10분전에 절대 불을 켜지 않는다.
2. 바쁜 아침 시간에 방 선생님들을 귀찮게 하지 않는다
3. 아이들이 이쁘다고, 귀엽다고, 말 안듣는다고 깨물지 않는다
4. 방 선생님들 모르게 간식 챙겨두었다가 먹이지 않는다
5. 물리치료 받으며 힘들어 할 때 장난치며 웃기지 않는다

6. 약 먹지 않으려고 밷어내는 아이들에게 코를 잡고 먹이지 않는다
7. 늦은시간 출출하다고 선생님들 부추겨 야식먹지 않는다
8. 운동하기 싫어하고 밥 먹기 싫어하는 녀석들에게 선물공세로 꼬드기지 않는다
9. 은근슬쩍 내 세탁물을 아이들 세탁물 속에 섞어놓지 않는다
10. 협조사항 잘 안 지키는 선생님에게 쉽게 삐지지 않는다

11. 화를 참을 수 없어서 한바탕 난리를 쳐도 당일을 넘기지 않는다
12. 버리는 음식을 절대로 내 배 속으로 버리지 않는다
13. 운동해야 한다는 물리치료사,간호사,영양사 충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14. 3살된 샛별이에게 엄마란 단어를 알려줌에 있어 늦동이 본 것같이 쑥쓰러워 하지 말고 차라리 할머니를 알려주자
15. 주방에서 식사,간식 도와줄 때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데 신경쓰자

16. 분유타는거 도와줄 때 몇 스푼 넣었는지 헷갈리지 말자
17. 각 방 rounding 시 눌러 앉아 주는대로 다 받아먹지 말자
18. 꼬맹이들의 옷을 마음대로 갈아입히고 핑계대지 않는다
19. 회의도중 전화가 길어지면 "미국에서 온 전화야" 하면서 시치미 떼지 않는다
20. 이 많은 맹세를 지킬려고 노력하는 마음부터 가져야겠다

** 혹시 빠진게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다가 내가 읽기도 지겨워 지네요**


** 편안한 주말 보내기는 어렵겠지요?
비 피해가 크지 않았으면..기도합니다 **

여백.

>>>>>>>>>>>>>>>>>>>>>>>>>>>>>

둘:
오늘만 돌팔이 점쟁이의 답글......... 작은큰통


여백님, 제가 한번 진찰을 해보겠습니다.
그냥, 재미로요.
원문 밑에다가 < >안에 진찰결과를 적었습니다.

** 달이 바뀔 때마다 짚어 보지만, 어렵네요 **
<매달 짚으신다니 대단한 정성입니다.>

1. 기상시간 10분전에 절대 불을 켜지 않는다.
<적어도 15분전에는 기상나팔을 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너무 인자하신 여백님입니다.>

2. 바쁜 아침 시간에 방 선생님들을 귀찮게 하지 않는다
<귀찮게 해야 정이 든다는데...그렇다면...>

3. 아이들이 이쁘다고, 귀엽다고, 말 안듣는다고 깨물지 않는다
<음... 이빨자국 나지 않은 아이가 없겠구만...>

4. 방 선생님들 모르게 간식 챙겨두었다가 먹이지 않는다
<이거야 원... 여백님이나 아이들이나 간식매니아인가요?>

5. 물리치료 받으며 힘들어 할 때 장난치며 웃기지 않는다
여백님이 힘들어서 장난치는 거죠?>


6. 약 먹지 않으려고 밷어내는 아이들에게 코를 잡고 먹이지 않는다
<글쎄요... 귀를 잡아봐야 소용이 없을텐데...
다른 방법이 있나요? 사정없이 우겨 넣어야죠, 그렇죠?>

7. 늦은시간 출출하다고 선생님들 부추겨 야식먹지 않는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간식에 야식 매니어가 되어서는
컨트롤이 어려울 텐데요... 이미 포기상태?>

8. 운동하기 싫어하고 밥 먹기 싫어하는 녀석들에게 선물공세로 꼬드기지 않는다
<참 돈깨나 축내시겠네요>

9. 은근슬쩍 내 세탁물을 아이들 세탁물 속에 섞어놓지 않는다
<어라... 이럴 수가!!! 그렇지만 세탁물통에 여백(여유)가 있다면 은근슬쩍 그럴 수도 있지요? >

10. 협조사항 잘 안 지키는 선생님에게 쉽게 삐지지 않는다
<걱정이 됩니다. 선생님들 입장에서요. 이 일을 장차 어떻게 할꼬...
협조안했다가는 당장 큰일을 당할테니...>


11. 화를 참을 수 없어서 한바탕 난리를 쳐도 당일을 넘기지 않는다
<글쎄요... 정월 초하루에 친 난리는 아마 해를 넘기지 않겠죠?>

12. 버리는 음식을 절대로 내 배 속으로 버리지 않는다
<우~~ 이젠 할말이 없습니다. 배하고 관련된 얘기는 그만 할랍니다.>

13. 운동해야 한다는 물리치료사,간호사,영양사 충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포기하는 게 마음 편하겠죠?>

14. 3살된 샛별이에게 엄마란 단어를 알려줌에 있어 늦동이 본 것같이 쑥쓰러워 하지 말고 차라리 할머니를 알려주자
<이글 거울보면서 쓴 건가요? 궁금하네요.>

15. 주방에서 식사,간식 도와줄 때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데 신경쓰자
<이글 거울보면서 쓴 건가요? 궁금하네요.>

16. 분유타는거 도와줄 때 몇 스푼 넣었는지 헷갈리지 말자
<하하하, 이거 제 얘기 같아서리...>

17. 각 방 rounding 시 눌러 앉아 주는대로 다 받아먹지 말자
<저는 이미 포기했습니다. 12번글 참조>

18. 꼬맹이들의 옷을 마음대로 갈아입히고 핑계대지 않는다
<그렇게도 정이 들었나요?>

19. 회의도중 전화가 길어지면 "미국에서 온 전화야" 하면서 시치미 떼지 않는다
<다음부터는 어린왕자가 사는 별에서 전화가 왔다고 하면 어떨까요?>

20. 이 많은 맹세를 지킬려고 노력하는 마음부터 가져야겠다
< 뭐 맹세는 지켜야 하니까 지키면 되는 거겠죠...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서 예외란 건 있는 법이니까,
애가 이빨사용(?)을 부추기고 간절히 원할 때는 잠깐 깨물어 줄수도 있을게고,
애가 약을 뱉어내는데 우연히 그애 코를 보니까
콧물이 나올려고 한다면 코를 꽈악 잡을 수도 있을게고,
세탁물을 가지고 가는데 손에 갑자기 손에 힘이 빠진다면,
그걸 잘못해서 애들세탁물통에 떨어뜨릴 수도 있겠습지요.
아마 이 글 다 쓰시고 나니,
다른 때는 안그러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출출해지셨지요?>

후후후...
<하하하...>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이 돌팔이에게 물어보세요.)




◎ 이름:그림 /이요조

2002/8/6(화) 23:04 (MSIE5.0,Windows98;DigExt) 218.156.126.181 1024x768


모 기






**새벽이면 몰래 찾아오는 '그'**



---미수를 사시는 어머님은 유난히 모기가 엥기는 나를 부러워 하신다.
"니도 늙어봐라... 모긴커녕....." / 실은 나도 중늙은인데...---


새벽마다
찾아오는 그는 날 보고 반갑다고 그런다.

어김없이
며칠째... 새벽 4~5시면...
오늘은 설마 없겠지...오늘은 아니겠지,
하는 그가 연... 사나흘 째... 늘 그시간이면...
반갑게 나타난다.

그냥..
어떤 야비한 미운 넘처럼...
발가락 뼈 사이나... 발바닥이나
그런 요상시런 곳을 공격하는게 아니라
꼭... 내 귓전에 날아들어 먼저 세네나데를 부른다.

" 나~ 왔어요~~ 애애앵~ㅇ~"

그를 알고도 방치한 나 자신을 한심해 하면서도
마음에 들지도 않는이의 세레나데에
난, 언제나 쌀쌀 맞은 그녀가 창문을 닫아걸듯
그냥.. 삼베 이불을 끝까지 덮는 걸로 잠을 재촉해 보지만
내심 잠잠한 그가 못내 궁금해진다.

옛날에...
그들은 두꺼운 방한담요도 마구 뚫는다더니...
이젠..그들도 많이 여려졌나보다.
구멍 숭숭한
삼베 이불하나 뚫지 못한다.

그는 늘.. 나에게로 와선 스킨쉽을 애타게 요구하지만
그가 만지고 간
내 피부는 가렵다. 그래서 괴롭다.

ㅎ~
글이 머 이래..


.......유머............

컴텨에 앞에 앉아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이 순간
모기가 마악...
내 허벅지에 작업을 들어갔다.

누가 그랬던가?
근육에 힘을 주면..
주둥이를 못 뺀다고
그랬는지..
암튼 잡았다.

들어 올렸더니
모기가 하는 말인즉~

'제 몸속에는 당신의 피가 흐르고 있어요"

이러지 않는가?
아~~
이 갈뜽...
.
.
.

.
"이걸 델꾸 살어? 말어?"



** 이 모기와..그 모기는 절대적으로 연관이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전, 그 세레나데 모기를 기다립니다.
오늘 새벽엔 기어히 결석이군요.
어디 외출이라고 갔다가 날개에 호된 비를 맞은 불상사나 안당했는지?
정말 꺽쩡시럽네요**


2002/8/7 아침에,
이 나이에 다시 쓰는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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