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바라보며 기차, 소나무와 함께

 

걷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날씨도 적당히 상쾌하고 운동화 끈을 조이고 바깥으로 나가보자
며칠만 있으면 정월대보름 달맞이로 또 한 번, 경치 좋고 전망 좋은 곳은 수런거리게 생겼다.
정월대보름 달맞이 나들이 나온 차들로 거리는 메워지고,
해운대 달맞이 고개는 이맘때면 늘 그렇게 입추의 여지없는 인파로 북적인다.
명절연휴, 고향에 내려가 가족단합대회 삼아 미리 해운대에서 달맞이 고개~ 송정구간을 트래킹코스로 정하였다.
천혜의 절경을 배경으로 달리는 동해남부선.. 
아름다운 바다의 수평선~ 그리고 아름다운 야경이 함께하는 단선철길..
너른 바다를 보노라면 바다가 하늘인지, 하늘이 바다인지 ....실로 그 경계를 알 수 없는
절세절경의 아뜩함에 난데없는 한숨이 절로 새어나올 정도다.
해송(海松) 아름드리 우거진 사이로 바다가 어른거리며 보이는가 싶다가 이내 시야가 환하고 푸르게 트인다.
뻗은 듯싶어 내달리면 어느새 휘감아 도는 구비절경 하늘 끝과 맞닿아 차라리 눈부신 수평선 해안도로 따라 이어지는 파란바다와 기찻길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있고 수평선에 걸린 하늘, 그 하늘을 이고 걷다 보면 온 몸이 푸른색으로 물 든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3등급 철길인 이곳도 2010년이면 울산~부전 구간이 복선 전철화로 탈바꿈하며 동해남부선 구간 중 가장 아름답다던
송정~해운대 구간은  도심 쪽 직선 구간화로 폐선 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포항~부전 전구간이 완전 복선 전철화가 될 예정이며 경주역도 경주도심 통과구간의 부도심 통과
이설공사로 대부분 폐선 되어 앞으로 20~30년 뒤면 동해남부선은 옛 투박스런 모습의 낭만도 추억에서나 찾아야 하게 될 것 같다.
기차는 이전 학창시절 여름방학으로 접어들면 곧바로 실시되는 해양훈련 (송정 혹은 진하까지)차 지겹도록 다녔던 터~
아슴아슴  철길을  따라 해운대 백사장에서 달맞이 길로 접어들었다.
트래킹 하는 내내 기찻길은 사라질듯 끊겼다가 불현듯 나타났다가...소나무 사이로 숨바꼭질 하듯 나란히...
한 발 조금 떨어져 지켜보는 듬직한 보디가드처럼 평행선을 그으며 내내 함께 따라왔다.
 
 
글:사진/이요조 
이 사진은 전에 찍어두었던 것으로 동백섬 뒷편 '누리마루' 마당에서 광안대교를 보며
해운대를 걷다가 달맞이 고개를 오른다.
 달맞이 고개를 오르며 내려다본 해운대 해수욕장, 예전에는 백사장이 무척이나 넓었다. (많이 좁아진 백사장)
 이 경치가 바로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고 바라볼 수 있는 바다풍경이다. 소나무와 기차...
 
줌인으로 당겨본 광안대교
달맞이 고개 타일벽화 
 달맞이고개를 오르다가...우측에 보이는 흰 건물이 24시 온천 찜질방입니다. (베스타/051-743,4455)
24시 찜질방엔 가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통유리창에서 바다가 바로 바라보이고 일출 일몰을 감상하실 수가....
 ▼ 이런 장관을....(그 부근쯤에서 이전에 찍었던 일몰사진 하나,)

 

▼ 달맞이 고개의 해월정에 걸린 달! (일출이면 일출, 멋진 일몰, 밤이면 뜨는 달을 잘 볼수있다.)

 

달맞이 고개 카페거리의 '꼬마갤러리' ..바로 이 곳, 맞은편에서 아주좁은 나무계단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날만한 곳이니 자칫 놓쳐버리기 쉽상입니다.
이런 소나무 숲길이 이어집니다.(미포에서 청사포까지)
해송(海松) 아름드리 우거진 사이로 바다가 어른거리며 보이는가 싶다가 이내 시야가 환하고 푸르게 트인다.
뻗은 듯싶어 내달리면 어느새 휘감아 도는 구비절경 하늘 끝과 맞닿아 차라리 눈부신 수평선 해안도로 따라
이어지는 파란바다~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사이로 비치는 바다~ 그 수평선에 걸린 하늘, 
그 하늘을 이고 걷다 보면  온 몸이 푸른색으로 물 든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오른쪽으로는 바다를, 왼쪽으로는 소나무를 끼고 달리는 기차!
 전망대 쉼터에서 바라 본..
숲사이로 기찻길은 여전히 뻗어있고... 
 
 
 '힘내세요' 등산로의 팻말
동해남부선...달리면 그 끝은 포항! ...이제는 안동까지!
망망대해!
 초소도 보이고
 바닷바람을...소나무를 스치는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차!
 
청사포에서....위로 바라다 보이는 곳이 달맞이고개 카페거리!
 해월정사가 나오고....
 다시 오른쪽으로....
 
 산불감시초소에서...
 
구덕포마을
 
 
 어장
 숱한 소나무가 재선충에 베혀지고 스러졌다.
 쪽빛 바다 저 끄트머리에서도 봄은 오고있나 보다.
 
 체육공원으로 내려가는 산길
체육공원길
 멀리- 바라보이는 송정바닷가!
 
송정카페거리
 시가지 모습
 금호횟집 입구..나무데크 통로 사이로 바다가 바라다 보인다.
 
해운대에서▶ 달맞이고개 ▶ 송정리 마을 식당가...그리고 드디어 송정바닷가! 
천천히 걷다가 쉬다가 하다보면 거리 25리(10km정도)
트래킹 총 소요시간은 3시간 너머 걸렸다.
학창시절 해운대만큼이나 많이 변모한 송정바닷가
학창시절엔 기차타고 해양훈련 다녔던 한적한 시골 해수욕장이 많이 변모했다.
 
송정, 망월정
 
 

기차여행  

 

여행을 한다는 즐거움은 낯 선 곳을 간다기보다 낯 선 이들을 만난다는 부푼 기대가 더 없이 좋아~

젊어서는 젊어서 그런 줄로만 알았었는데....

나이 들어서 보니 단지 그런 것만도 아냐. 역시 여행이란 뭔지 모를 것들로 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 일상에서 떠나본다는 건, 모든 게 신선해서 좋아.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지, 언젠가도 그랬지만, 주부라서 그런지 언제나 나는 대문을 벗어나는 일,

자체가 여행이라 간주하고 싶어~  언제나 길을 나서면 가슴이 설레~

그런 마음가짐으로 나는 집을 나서지 태어나고 자란 곳이 부산이라서 늘 바다는 내 가슴 속에 살아있지

시퍼런 바다, 그대로 철썩이며 부딪쳐와 굉음을 내는... 

 

동해남부선, 절경을 따라 달리는 기차 그리고 소나무 , 어느새 내 마음에 그어지는 수평선 하나~

그리고 펼쳐지는 끝이 없는 하늘...바다...바다!  

 

 

 

오래전 써 둔 글에서...이요조

 

 

 

 

 

 

이규석-기차와 소나무

기차가 서지않은 간이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남겨진 이야기만 뒹구는 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낮은 귀를 열고서
살며시 턱을 고인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 되어
기적 소리없는 아침이면
마주하고 노랠 부르네
마주보고 노랠 부르네
 
 
 
 

 

 

 
 교통편 참고(기차여행은 부산역에서 동해남부선을 타시면 됩니다)
 
 
동해 남부선 시간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사이즈로 보실수 있습니다]
 

 

 

 

■ 승용차 이용시 
1.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 원동IC 방향 -> 해운대 방향으로 나오십시요.
2. 해운대 해수욕장 방향으로 오시면 송정방향 표지판이 나옵니다.
-> 송정해수욕장 안내판을 따라 오십시요.
3. 송정 해수욕장입구에 동해남부선 철길이 나오면 해변방향으로 직진
-> 해수욕장 입구까지 약 150m정도 직진하여 오십시요.
■ 지하철 이용시 
1. 부산역 지하철에서 서면방향 1호선을 타시고 서면역에서 하차후 2호선으로 갈아타세요.
2. 장산역방향의 2호선으로 갈아타시고 해운대역에 하차 하십시요.
3. 해운대역 3번출구로 나오셔서 송정방향 버스를 타시고 (버스노선; 100번,141번, 142번,181번,139번,140번 203번) 송정해수욕장 입구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4. 택시이용시는, 종점인 장산역에서 하차후 2번출구로 나오셔서 택시를 타시고(5분정도 소요) 해변입구에서 바다가 보이면 내려 달라고 하십시요.
■ 버스 이용시 
1. 남포동,부산역 방면 승차시 :
- 부산역에서 서면쪽 방향으로 20m 정도 오시면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 일반버스 : 139번, 140번
- 좌석버스 : 239번, 302번
- 송정해수욕장역에 하차 하십시요.
2. 서면 방면 승차시 :
- 일반버스 : 141번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승차)
- 좌석버스 : 142번 (서면 동보프라자 앞에서 승차)
- 송정해수욕장역에 하차 하십시요.
3. 고속버스 터미널, 동래 방면 승차시:
-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시고 동래역에서 하차후
- 일반버스(100-1번, 100번)로 갈아 타시고 송정해수욕장역에 하차 하십시요.
 
송정◀▶도시고속도로◀▶노포동터미널 

노선번호: 530
간략노선: 송정~대림아파트~장산역~해운대역~벡스코~홈플러스~재송동~반여동~삼어부락입구~도시고속도로~구서동~두실~범어사입구~노포동터미널 
버스차종: 슈퍼 에어로 시티, 저상버스, 굴절버스 
차량대수: 31(예비차량 1대 포함) 
첫차 시간: 차고지→회차지:4:30 / 회차지→차고지:5:55 
막차 시간: 차고지→회차지:23:30 / 회차지→차고지: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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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군 소흘읍 무림리에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에 갔습니다.

공연도중...

 

화질이 떨어지지만(지대로된 카메라 빨리 장만해야겠군요) 

분위기상...당연히 bgm이 필요해서요.

공연장 뒷좌석에서

디카로 동영상을 열심히 촬영중 무희는 남편에게 다가와

함께 춤을 추자고 권하며 데불고 나가는군요.(헉!)

.

.

얼떨결이지만...

카메라는 계속, 4분 25초동안 찍혔군요.

중앙에 까만 옷의 남자~

유심히(얼떨리우스 ㅋㅋ) 봐주셈~

 

내일 박물관사진 재미나게 올리겠습니다.

 

봄방학이지요?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가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 많은 이미지 올리겠습니다.

 

주말밤 안녕히들 주무세염!

 

이요조

 


 

 

부산 해운대 장산 꽃소식

 

 

매화가 한창입니다.

장산, 대천공원 가는 길입니다.

겨우내  나무들이  아무도 모르게 살금살금 물을 잣아 올렸다가 품어서 연둣빛으로 물들여 곧...

새 움을 튀울 모양입니다.

 

 

건성 산을 오르면 도란거리는 봄의 소리를 채 듣지 못합니다.

 

산에 오르면 마음도 열고 귀도 눈도 열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입니다.

 

해운대에 오면  관광객들은 바다만 바라봅니다. 해운대에서 택시를 타면 가까운 곳에 장산이 있습니다.

 

인공호수도 있고... 파도를 상징한 하얀 탑도 보입니다.

 장산 계곡물이 흘러서 모인 호수입니다.

 그저 겨울 계곡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버들개지가 통통하게 물이 올랐습니다.

 

초봄, 이렇게 버들강아지로 털이 보소송할 때가 제일 예쁜 것 같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 그대로가 봄의 교향악 같습니다.

 

 장산은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산이라네요...그래선지..유난히 돌이 많은 산이라...예전에는 공룡들이 한가롭게 살았다는...

 

장산에 자리잡은 사찰 '폭포사'입니다. 매화가 피고 있습니다.

 ○ 陶山月夜詠梅

 

 

퇴계 선생께서는 평생 매화를 끔찍이 사랑하여 무려 75제 107수의 매화시를 남겼다 하는데


매화를 단순히 완상물로 좋아하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세계를 표상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퇴계선생님은 자리에 앉을 때 벽에 기대는 일 없이 하루종일 단정하게 앉으셨다 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던 날 저녁에 눈이 내렸는데 제자들을 시켜 당신이 아끼던 매화나무에


물을 주게 하고 임종의 자리를 정돈시킨 다음 몸을 일으켜 달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여


한 평생을 지켜온 정좌의 자세로앉아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언행록과 연보에서)퇴계


선생께서 남긴 '매화시‘6수 가운데 한 수가 소개되어 있어 옮겨 봅니다.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뜰 가운데 거니는데  달은 날 따라오고


매화 둘레 몇 번이나 서성여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설 줄 몰랐더니


향기는 옷깃 가득, 그림자는 몸에 가득○ 陶山月夜詠梅

 

 

 

 

 

▼ 폭포사와 매화

 

 

  매화는 꽃잎 끝이 둥글게 완만하며 가지에 바트게 붙어 있어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추운겨울 모진 삭풍을 이겨내고 눈 속에서도 먼저 핀다하여 '설중매'라고도 하고 꽃의 기개와 품위가

 

선비를 닮았다고 영매화(英邁花)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수술이 거의 꽃잎을 덮을 만큼 길며 매화는 그 향기가  아주 좋지요

 

매화역시 희매화등 색갈이 조금씩 다양하답니다.

 

 

 

 

  

 

 산목련도 봉오리가 벙급니다.

 

 

 

 

 

 

 화사하지만 품위있는 매화

부산은  벌써 매화가 한창입니다.

 

 

 개나리도 고개를 내미는군요.

 

 동백이 부산의 市花답게 아름답습니다.

 

  

 

 동백군락지

 팔손이 꽃봉오리

 천리향

 

 자세히 바닥을 보니  양지바른 곳에 '쑥'도 쏘옥 나왔습니다.

 

볕바른 곳에 별꽃도 나왔군요

 

 비둘기들도 한가롭습니다.

 

추위 풀려난 광장에 나온 걸음마 아가도 강아지도 모두에게는 꽃같이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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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식물원에서 미리 만나는 봄~

 

 아무리 춥지 않은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봄이 기다려지는 게 사실이다.

파릇파릇 새싹이며, 상큼한 봄 꽃 향기, 푸른 나뭇잎도 보고 싶다.

 

이럴 때 한발 먼저 봄을 보고 싶으면   온실 식물원을 찾아 봄직하다. 사시사철 푸른 식물들이 활짝 피어 있어 엄동설한도 모르고 지내는 별천지~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엔 그만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양수리 양수리의  숨어있는 명소, 세미원!

세미원을 찾은 날은 마침 양수리 오일장이 서는 날이다.

예전에는 유명한 장이었다한다. 왜 안그렇겠는가? 두 물이 만나지는 곳이니...황포돛대로 여러가지 물건들을 싣고 장꾼들이 몰려드는 곳,

우시장도 크게 섰다고 한다. 시장 구경을 하다가 찰떡을 즉석에서 찧어 만드는 인절미도 사먹어보고 봄, 들판에서 갓 올라온 듯한 깨끗하고 파릇한 냉이도 샀다.

마트에서 늘 보아오던 냉이와는 다르게 생겼다고 했더니...

이 게 참 냉이란다. 우리가 보통 아는 뿌리쪽이 시커먼 냉이는 황새냉이라는데...

1,000원에 까만 비닐봉지 하나의 냉이를 사와서 절반은 국 끓여 먹고 아직 절반이 남았다.(아래사진)

 

 다녀온 날 저녁 메뉴▼

 

 

아름다운 남한강변에 위치한 세미원은 물과 난의 조화에 맞춰 예쁜야외정원과 실내정원을 꾸며놓은 곳!

 

아직 미완성인 곳도 많지만 화려한 연꽃과 들꽃,그리고 이름모를 수생식물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400평의 온실에는 수련과 더불어 오지와 질그릇으로 만든 탑, 항아리와 수석으 로 만든 70여개의 분수 등이 운치를 더 한다.

가볍게 산책할 수 있도록  꾸며진 정원,  드라이브코스를 삼아도 좋은 데이트코스이기도 하며,세미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두물머리의 전경 또한 이곳을 찾게하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입장료가 없으며 이 곳을 찾는 분에게 고무신을 대신 빌려드리며 마음을 편하고 예쁘게 씻어 가시라는 곳으로 웬만한 입장료 있는 식물원보다 자연스런 수생식물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카메라를 든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기위해 모여드는 곳,

그러나 삼각대만은 가지고 입장할 수가 없다.

여러사람들이 즐겨 가까이 보아야 하므로 불편하게 만드는 일은 서로 삼가는 게 좋다.

 

세미원(洗美苑)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觀水洗心)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하라(觀花美心)는 옛말에 근거를 두어 누구든지 이 터전에 오면 흐르는 한강물을 보면서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내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길을 빨래판으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빨래판 징검다리를 건느며 미리 앞당겨 음력 정월 보름에 행하는 세시풍습의 하나인 다리밟기(답교놀이)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끼리, 연인들끼리 오면 아주 좋을 것 같다. 너른 잔디밭에서 맘껏 뛰놀 수도 있고, 놀다가 지치면 시원한 강바람도 쐬러 나갈 수 있는 곳!
 
날씨가 쌀쌀한 탓에 물가에 까지 선뜻 나가보지 못한 게 좀 후회가 되지만... 겨울 속에 예쁜 봄을 만나고 온 기분은 꽃처럼 예쁜 듯, 상쾌하다.
비록 사진에는 다 담아오지 못했지만...양수리 수양버들 가지는  어느결에 물이 오른 듯....녹색이 은근히 묻어나더군요.
 
봄...
봄이 오고 있어요.
 
 
 
글:사진/이요조
미리 만나는 봄....세미원에서
 

이곳이 명소가 된 것은 수생식물 온실 덕. 500평짜리 2개, 200평짜리 2개 등 모두 4개의 온실에 수련, 연, 창포, 석창포, 부레옥잠 등 100종의 수생식물이 있고 온실 내에 산책로가 있다. 특히 동절기(3월까지)엔 500평 온실 1개 동에 자연과 환경 관련 도서 2500권을 모아 놓고 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생식물을 보며 차분히 사색하고 독서하는 분위기여서 ‘묵언의 집’이다. 송명준 간사는 “입장료는 아직 안받고 있고, 예약 위주로 운영되고 있지만 그냥 와도 가라고는 안 한다”며 맘 좋은 웃음을 보였다.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하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031) 775-1834
 

 

 

 

 

 

 

 

 

 

 

 

 

 사초과는 어렵다. 이름을 헷갈리게 한다.

아래가 큰매자기? 던가? 사초도 이렇게 오지그릇에 담아놓고 보니 멋지다....

 

 

 

 

미리해보는 세시풍습 다리밟기..같다는 생각이....

연인끼리, 친구끼리, 아가랑 함께 건느면 아주 재미날듯...

 

 찍어오지 못했지만...독으로 만든 스피커에서는 은은한 음악이 실내외 전원을 물 흐르듯이 흐르고...

 

한강청정기원제단

 

 이 곳은 삼월 삼짓날이 되면 두물머리의 강심수를 길어다 장독대에 올려놓고 국태민안과 가내안녕을 기원하던 양평군 양서군면 일대의 민간풍속을 확대하여 규모가 큰
장독대를 만들어 한강이 맑고 깨끗하게 보존되기를 기원하며 국가의 안년과 태평을 기원하는 민족의 성스러운 곳으로 조성하였다.

 

뒤로는 신양수대교가 보인다.

 

 

 

 

 

 모기가 붙었기에...

 

 

종묘장으로 들어갔다.

기웃기웃하던 연인 둘, 나 역시 기웃거리며 "애기 키우는 곳이구먼,,,"

한 박자 늦게 그 말뜻을 이해한 연인들..."아...정말 애기가 있나 두리번 거렸잖아요" 

연인 둘과 우리 부부 둘....합이 넷....거기가 뭐라고 살금 살금.....

마침 일을 하시던 아저씨 한 분,  버럭! 큰 소리로 나가라신다. ㅎㅎ 경상도 분이시다.

쫓겨가는 연인들..."에휴 무셔...경상도말은 왜 저리 무서운지..."

ㅎㅎㅎㅎ 혼비백산하는 그들에 비하면 나는 눈썹도 깜짝 않고 셔터까지~~ㅎ

 

 너른 잔디밭의 체육공원~ 저 멀리 보이는 신양수대교 아래 강변까지는 다녀왔었어야 하는 건데... 쩝!!

 

  

 

 

[교통정보]


국도 6호선 양수대교를 지나 양수리로 빠져 나온 뒤 양서문화체육공원으로 들어 서면 됩니다. 

 두물머리에서 양평방향 강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6번국도를 타고 신양수대교를 지나자 마자 우측에 두물머리로 갈라지는 길이 나옵니다. 그길로 나와서 양수리방향으로 조금가다보면 두물머리진입구에 가기전에 좌측에 체육공원/세미원 표지판이 보입니다.

체육공원 아취가 서있습니다.  주차공간 넓습니다.

 

 

 


[주변펜션정보]
    초롱꽃펜션, 세레나데펜션,강변스케치,그린펜션,아름드리펜션 등

 

 

말로만 듣던 양수리(두물머리)가 내려다보이는 운길산 수종사에 올랐다.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위치한 두물머리, 얼마나 고운 이름인가?

두물머리는 양수리(兩水里)의 순수한 우리말 이름이다.


북한강의 발원지인 금강산의 옥발봉에서 흐르는 물과(325km) 남한강의 발원지, 태백시 창죽동 대덕산 검룡소에서부터 흐르는(394km)두 물이 만나 아우라지는 곳!

그 곳을 내려다보며 자리 잡은 곳 水鐘寺 (수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창건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459년(세조 5) 세조와 관련된 창건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세조가 하룻밤을 머물면서 종소리를 듣고 괴이 여겼더니 굴 안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 같다하여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늘 가보고 싶었는데 막상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만 감기기운에다 허릿병 마저 도진 것이다. 그래도 차가 일주문 가까이 오를 수 있다기에 미련을 대고 갔더니 웬걸 주말이라 좁고도 가파른 길에 차가 맞물려 오도 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사태가 생겼다.


이런 곳엔 차를 저 아래 산 입구에다 두고 사람은 걸어 올라야 제격이다.

차는 곧은 도로나 달리고...이런 가파르고 좁은 산길은 아예 산행으로 오르는 게 정석이다.


별 도리 없이 차를 산중턱 중간쯤에  겨우 주차하고 내려서  산을 올랐다. 잘 걸어 질라나 모르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스틱이나 가져오는 건데... 하며 세월아 네월아 슬슬 오르자니 수종사 일주문이 보인다.

공기가 맑아서일까  맹맹하던 코감기도 걷히고 허리마저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 같았다.


그리 크지도 웅장하지도 않은 아담한 수종사에 드디어 올랐다.

한낮을 가로지르는 겨울 햇살로 그 따사로움이 더욱 농밀해지는 사찰 마당,

경내엔 아예 '묵언'이라  팻말을 내세웠건만....

얼었던 땅이 녹으며 산행꾼들의 등산화에 무참히 진흙으로 짓이겨지는 숱한 발자국~ 발자국이 어지럽다.

이 사찰에는 염불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쏠린 꾼들이여~

나 역시 사찰보다는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수려한 두물머리의 경관과 수종사의 오층석탑과 ‘삼정헌’ 찻실과 수령이 오백년이나 된 은행나무! 그리고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독특한 사찰의 화장실~ 말로만 듣던 이 모든 것이 궁금했었다.


찻실 문을 밀었더니 보살님이 나오셔서 자리가 없다고 하시다가 두 분이면 들어오라신다.

자리가 없는데도 보살님이 방석을 내어주며 잠시만 앉아 기다리시란다.

아마도 어르신 대우를 하시는가보다. 겨울이니 한데서 기다리게 하기에는 차마....

감사한 일이다.


차실에는 다구와 차, 물까지도 준비가 되어 있었고 찻값을 내라 하지는 않지만 ‘차문화 발전기금’이라고 쓰인 보시함이 있었다.


 얄망궂은 (나)어르신은 내처 점잖게 가만 앉아있질 못하고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처럼 둘레둘레 살피며 차실 내부 사진을 요기조기 찍느라 부산하다.

삼정헌에서 내려다보이는 두물머리 시야는 뿌우옇다 못해 흐리다.

요즘 아침마다 안개에다가 벌써 황사 소식도 전하여지더만 아쉽게도 맑은 사진은 얻질 못했다.

 

또는 다기 앞에서 차를 따르며 나는 왜 그리도 부끄럽게도 경망스러웠는지

보살님 다가와 차근차근 다도를 가르치신다.

이론으로는 익히 알고 있는 것인데도 이리 어렵게 다도를 갖춰 음미해 보진 않은 자신이 부끄러웠다.


다기를 부딪치는 소리를 내지 말 것!

왼손으로 찻주전자 뚜껑을 조신하게 누르고 차를 천천히 따를 것!

마시고 난 다음에는 다음 사람을 위하여 찻잎으로 다기를 깨끗이 닦아 뜨거운 물에 헹궈 놓을 것!

마음껏 차를 마시고 사용한 찻잔 등 다구를 각자가 씻어 두고 가는 그런 넉넉함을 베푸는 마음이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성의껏 보시는커녕  마시고는 힁허케... 나서기에만 바쁜 사람들~

보살님께 차 잘 마셨노라~ 혹은 감사합니다! 란 인사말 한마디 건네면 좀 좋을까?

보살님만 먼저 일일이 인사를 챙겨 건네고 계셨다.


차실을 나서는데 바로 방문 앞  입구에 한사람만 겨우 서 있을 만한 아주 작은 툇마루에 엉덩이를 척 걸쳐놓고 등산화를 신는 사람들..   허리 아프다는 배려로 먼저 나가서는 내 신발을 챙겨든 남편은 눈짓으로 멀찌감치 툇마루가장자리로 나를 나오게한다.  


절간에 와서 석간수로 달인 좋은 차를 다려 마시고 배려라는 아름다움도 은근히 배어드는 차향처럼 풍겨난다면 좋을 텐데...


수종사 해탈문을 나서면 해우소가 있고 수령이 500살이라는 은행나무가 있다.

해우소도 눈여겨보고 은행나무도 보았건만 제일 중요한 수종사의 오층석탑을 깜박잊고 만나지 못했다.  화룡점정을 빠트린 꼴이다.


오히려 잘 됐는지도 모르겠다며 스스로 위로했다. 

산천초목이 파릇파릇 새 움이 터오르는 어느 봄날, 

봄비마저 부슬부슬 내리는 평일날 수종사를 올라 삼정헌 처마 끝에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라도 들으면서 한적한 다실에서 조용히 차를 음미하고 널찍한 통유리 창 너머로 한 눈 아래 바라다 보이는 두물머리의 합수되는 전경을 나 꼭 찍어보리라 ~


아마 비오는 무싯날은 구경객이나 산행꾼의 발길이 끊어지는 정적이 경내에 스미듯 찾아들 것이고,

나같이 얄망궂은 꾼 하나 만나진다면 마주앉아 함께 茶를 나누어 마셔도 좋을...


 

 

 

글:사진/이요조

 

가시는길 정보는 아래에 있습니다.

입구 매점을 지나고

 

부도

 수종사가 보인다.

갈림길(운길산 정상과 수종사길)

 

오르는 비탈길에 시멘트바닥 모습이다. 시멘트를 바르고 손으로 쓱 쓱- 문질렀는데도 내 눈에는

연화무늬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향내나는 작은 배려다)

 

 

 

수종사 오르는 계단

 

절간 생필품을 나르는 운반 케블카

   

겨울이라 삭막하지만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사진은 겨우 인적이 끊길 때만...골라서,

 

 

 잠시 앉아서 기다리라 안내해준 곳에서....

 

햇살이 너무나 따사롭다 못해 화사하다.

 다례....

  커튼의 조각무늬가...

 양수리 철교가 희미하게나마...

 다기

  찻잔에든 연봉오리...하나,

 

커튼 조각천을 돌려 세워보니...바로 문살이다.

 

 삼정헌 문살

 

 

해탈문, 사람들은 그저 나서기에만 급급하다.

 뒤를 돌아봤으면 '해탈문'에 비친  그림을 볼 수 있을텐데....

 

오백년 된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수령이 길어서 오랜 역사를 휜히 알고 있을 듯...

 

해탈문을 나서면 언덕아래에 있는 해우소

 

 

정말 해우소? 방문같은데....

 이런!  슬리퍼까지...아무렴  진흙묻은 등산화로 들어간다면 이내 ? 한 두사람만 들어갔다 나와도 엉망일테고... 그래서는 해우소라 할 수 없지 않겠는가?

 화장실 내부 창살,

 

해우소에서 올려다 본 ...



▒ 여행정보 ▒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http://www.nyj.go.kr)

  - 남양주 종합촬영소 (http://nsc.kofic.or.kr)



○ 문의전화

  - 남양주시청 문화관광과 031)590-4244

  - 수종사 종무소 031)576-8411



○ 대중교통 정보

[ 철도 ]

  - 지하철 1호선(덕소행)-덕소역 하차-양서면, 대성리행 버스(30분 소요)

[ 버스 ]

  - 청량리역(양수리행 2228, 8번), 강변역(2000-1번)-진중삼거리 검문소 하차-마을버스(2시간 간격)-166-1번(30분간격)-수종사



○ 자가운전 정보

[서울-남양주]

  - 올림픽대로-미사리-팔당대교-6번국도(양수리방향)-양수대교앞(45번국도, 대성리종합촬영소 방향)-검문소 앞-송촌리에서 우회전-금남교(신당재)-수종사



○ 숙박정보

  - 뉴타운장여관 : 금곡동 국민은행 맞은편, 031)592-7140

  - 가람여관 : 종합촬영소 입구, 031)576-9334



○ 식당정보

  -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 수종사 근처 연세중학교 앞, 동치미국수찐만두, , 031)576-4070

  - 라리아 : 양근대교에서 양수리 쪽 남한강변을 따라 8분 정도 이동후 우측(강쪽)에 위치, 라리아코스해물 스파게티, 031)774-9717

  - 봉주르 : 팔당댐방면 팔당댐 45번 국도 우측에 위치, 항아리수제비비빔밥기타 파전류, 031)576-7711



○ 축제 및 행사정보

  - 다산문화제, 실학축전 : 매년 10월 중순경 3일간, 031)527-7105

    (www.silhakfestival.com)

  - 몽골민속예술공연 : 매년 3월부터 10월말까지, 031)590-2793



○ 이색체험 정보 : 몽골문화촌 (몽고 관련 야외전시물과 풍습, 의복, 전통악기, 장신구 등 전시, 몽고음식 체험 등) 031)590-2793



○ 주변 볼거리 : 다산유적지, 홍유릉, 봉선사, 서울스키리조트, 스타힐리조트


(※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어디 아늑하고 편안한 멋있는 카페 없나요?



분당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카페거리에 가면 그런 분위기의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지금은 겨울이라 사진에는 삭막해 보이지만 

가로수가 녹색으로 변힐 때쯤이면 라틴풍의 노천카페가 즐비하다.

뭐, 주차하기가 조금 어렵지만...

성남과는 다른 하나의 도시처럼 느껴지는 곳,


여름의 기억을 더듬어 갔지만, 겨울 도시의 거리는 온통 잿빛뿐이었다.

회색거리에 서있는  빨간 신호등만 유일하게 살아있는 것처럼 선명했다.

살아 숨쉬는 도시의 심장처럼  선홍빛  붉은 루비다. 그 따뜻함이 갑자기 만져보고 싶을만큼 그립다.

어디든지 내 집처럼  입구를 불쑥 밀치기만 하면 따뜻한 페치카가 나오고 뜨거운 스프가 나올 테지만 말이다.


다시 가 볼 테다. 

노천 테라스카페에서 실눈을 뜨고 높으당한 가로수, 녹색으로 푸른 잎사귀가 햇살에 눈부시게 일렁이는 모습을 보며,

바람을 느끼며..  주말 오후를 느긋이 만끽하려....

 

 

'분당카페거리'에서

 

 

 

 

 

 

겨울 거리 여행

 

 

 

 

눈길이 채 닿지도 못할 빌딩 사이로 나있는 겨울의 회색빛 낯 선 거리를 걸었어.
한 모퉁이에 있는 카페 윈도우에 비치는 젊은 계절을 앗긴 윤기 없는 내 모습에

손가락 빚으로 쓰윽-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고는 시니컬한 미소로 쓰디 쓴 모습에 윤기나는 물기를 보태었지~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아침 모닝커피 한 잔에  점심엔 늪처럼 달콤한 도넛, 아이스크림 등 등..

저녁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오늘만큼은 의미 있는 꽃 한 송이라도 가슴에 안겨질 특별한 날이기를 바라는 도시의 사람들, 사람들..

모두는 똑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꿈을 향해 외로운 길을 걷지.
 
답답한 세상 속, 모두는 만성적인 불안감에 지쳐 비쩍 말라만 가지

그래도 우리에겐 사랑이란 게 남아있어 그게 모두를 살찌우며 행복하게 해
나비가 떠다니는 무지개처럼 웃고 있을 미래도시를 꿈꾸기도 하며 그런 행복한 꿈을

사진 속에 모두 담으려 나처럼 간혹 여행을 떠나곤 하지.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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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꽃 하얗게 핀 산사에서

 

 

얼음꽃이 하얗게 폈다.

 

여울물은 녹아 내리고... 

 거꾸로 솟은 고드름같이...

 눈이 부시다.

 

 

                 한겨울 산사에서

 

 

    봄 오면

    눈물로 방울방울 낙화할

    얼음꽃!



  

    동동~ 흐르다 화석처럼 갇힌 낙엽

    얼음이 손깍지 풀자 

    그예  빙빙~ 도는 어지럼증,



    돌돌돌~~~

    얼음장 밑으로

    봄 기지개 눈부신 산사

 

 

    이요조

  

                 산청군 지리산자락 내원사에서

 

 

 

 

낙엽도 갇혔다 녹아 내리고,

 

돌돌돌~~~ 봄이 오는 소리!

 

 

 

 

봄을 향한 몸짓인가?   냇물은 부지런히 흘러~ 흘러내리고....

 

황량한 이 계곡에도 다시 푸르름이 찾아 올테지....

 

빈 가지마다 새 움이 다투듯이 터오르겠지?

 

 

 

*식당에서 주로 하는 결혼식 사진은 생략하고 중국 전통 결혼식이 가미된 예식과 웨딩포토 이야기를 엮습니다. 중국에는 결혼 연령이 매우 낮습니다.  제가 가늠하기로 신부는 21~4 세, 신랑은 24~7세 정도 같았습니다.

 

 


 

중국 결혼식

 

결혼식~
사람이 태어나서 장성하면 짝을 찾아 부부의 연을 맺어 한 가정을 이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 뭐가 다를까?
서로 축하해주고 그 날만은 친지 동료들에 둘러싸여 맘껏 축복을 받는 날이기도 하다.
한국의 혼례식도 요즘 예식장 결혼이 다반사 되어져서 예식이 끝나면 전통 혼례복으로 갈아입고 폐백을 드리게 된다.
한국에도 요즘에는  전통결혼식이 거의 보기 드물어졌듯이 중국도 별 다를바 없다.

 

중국에는 딱히 결혼식장이라는 게 따로 없다.
결혼할 남녀들은 반드시 해당지의 관청에 가서 '결혼등기(結婚登記)'를 해야만 한다.
등기는 바로 혼인신고인데 중국에서는 신고를 '등기' 라고 하는 통에 ...적잖이 우스웠다.
등기(登記), 맞는 말이긴 한데...
(중국에서 체류할 때 누가 내게 물었다 등기했냐고? 체류신고도 그들은 등기라고 말한다)
주례도 없고, 그냥 식당을 하나 정해서 가족친지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게 결혼식이다.
사회자가 대신 축하객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양가 부모님들을 하객들에게 인사시킨다.
아무튼 사회자가 결혼등기를 읽어주고 신랑신부는 우리의 피로연같이 축하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다니고
퇴장하면 그 것으로 결혼식은 끝이 난다.
 
연애가 자유로운 도시의 젊은이들은 부모나 친척에 의한 상대방 소개가 없어지면서 보통 그들의 일터나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을 고른다.
중국에서는  결혼식의 중요한 손님은 결혼 당사자들의 친구나 동료를 중요시한다.
신랑 측에서 대부분의 살림살이를 장만하고 신부 측에서 약간의 살림자금을 보태주어 한국과는 반대이다.
결혼 후 거의 신혼여행 없이 며칠 휴가 동안 신방을 꾸미며 결혼휴가 후 직장으로 돌아올 때 사탕을 직장동료들에게 돌린다. 
보통 공장월급으로 치자면 1000위엔(130,000원) 안팎인데 그들의 부조금은 상당하다.
거의 월급의 절반을 축의금으로 내는 게 허다하다. 6~800위엔 받는 친구가 300위엔 내기는 예사다.
축의금은 짝수로, 부의금은 홀수의 금액을

내는데, 재미있는 것은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먼저 받은 사람은 다음번에  되돌려 갚을 때는 자기가 받은 돈에서 조금이라도 더 얹어 낸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뭐랄까 목돈을 보태었으니 다음에는 이자를 얹어서 준다는 발상이라고나 해야 할지?
세뱃돈처럼 홍포(붉은 봉투), '홍빠오'에다가 축의금을 전달하는데, 홍포를 미처 마련하지 못했으면 청첩장을 한 면을 잘라서 봉투를 만들어서도 사용하기도 한다.
그만큼 청첩장이 크기도 크려니와 붉은 종이로 만들어졌다.

좀 잘한다고 하는 결혼식은 賓館(삥간/호텔)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무대 위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양복을 입은 신랑을 세우고는 사회자가 익살맞은 여러 가지 질문으로 하객들 앞에 즐겁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음식은 계속 날라져 오고 나중에는 식탁에 놓을 자리가 없어서 포개어 놓고라도 모두는 음식 먹기에만 바빠보인다.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벗고는 빨간색의 치파오(旗袍)로 갈아입고는 케이크도 자르고, 술도 따르고, 또는 하객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담배와 사탕을 일일이 권하는데, 담배를 여러 개피 불을 붙이기 위해 페트병을 뚫어 담배 20개비를 끼워놓고 페트병 입구를 불어 불을 붙이는 그런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하객들은 먹고 마시고...어수선한 수다로 왁자지껄하다.
중국에는 그 게 절대 실례가 아니다. 먹은 음식상이 지저분하면 할수록 잔치는 거하게 치러졌다고 생각한다.
중국에도 결혼식엔 허례허식이 얼마나 많은지 신랑이 신부를 데리러 처가에 갈 때는 보통 검은 자동차의 행렬을 보고 그 혼사가 명문 집임을 과시하려고  차를 구할 수 없어 대개는 렌트를 내어서라도 긴-행렬을 만든다.
그 때, 폭죽은 또한 얼마나 많이 터트리며 요란한지...모두가 다 체면치레의 과시욕이 빚어낸 탓이다.

TV에서 중국내륙 티베트 소수민족의 결혼식을 보았는데, 우리네의 옛 전통 결혼식과 아주 흡사했다.
지금도 중국 내륙, 시골에는 도시결혼보다 더 재미있는 전통혼례식을 볼 수가 있다 한다.
도시의 결혼식이 시골보다는 간략하고 검소한 편이라 한다.
체류했던 중국 산동성의 류산시는 아름다운 '은탄'이라는 동해바다(우리에게는 서해)를 끼고 있는데 해변에 아름다운 아취형 건물들이 결혼식장이란다.
중국에는 결혼식장이 따로 없고 그냥 식당에서나 아니면 공원이나 해변에 이런 장소가 있는 곳에는 일요일이면 연달아 쌍쌍을 만들어 내는 곳 처럼 분주하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여름이라 마침 웨딩포토를 찍으러 나온 신혼부부를 볼 수가 있었다.

다시 겨울에 갔을 때는 머무는 숙소 바로 옆에 공원이 있었는데, 한겨울에도 일요일이면 결혼식으로 바쁘다기에 가보았더니 요즘 보기드믄 전통 혼례식을 겸한 예식 치르고 있었다.

겨울날씨에 야외결혼식이라  신부는 긴소매에 목둘레엔 흰 토끼털로 장식을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꽃가마를 타고 사자춤과 전통음악의 가무가 한데 어우러진 결혼식이다.


물론 주점이나 반점 (식당)에서도 중국판 현대식의 예식을? 하겠지만...전통 웨딩포토를 찍기 위한 것 같기도 하고.... 다행히  웨딩드레스 차림이지만 전통결혼식의 일부분을 엿볼 수 있는 행운이랄까?
비디오 촬영을 하는데,  아마도 신랑각시가 멀리서 달려와 서로 부둥켜안을 포옹장면을 찍는가보다.
신랑 따로, 신부 따로 찍으려고  각자 비디오 기사에게로 달려가는데...유치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마지막엔 신랑이 색시를 번쩍 안아 올려 돌기를 하는데...뜨악! 이런 일이...신부의 속고쟁이가 훤히 다 비취도록  안은 게 아닌가?  보는 내가 민망하고 쇼킹해서 사진 찍는 것도 잊었다.


..빨간 내의에 빨간 구두!!

속으로 짐짓..말도 안 돼! 하고 놀라는데...또 다른 한 쌍이 나타났다.
으악, 또 빨간 구두!  걸어가는데, 신랑이 끌리는 웨딩드레스자락을 잡아주는데 내복까지 역시 빨강이다.
나는 그제야 빨강과 중국과 토템적인 액땜막이를 겨우 연결시킬 수 있었다.
 
전통혼례는 우리의 옛적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가마를 사용하고 있었다.

가마타고 사진 찍고 가무단 사용료도 지불해야하고... 행사하는 종류 목차마다 모두 다 돈! 돈이다.

기껏 이렇게 결혼을 해 놓고도 (서민층)생활은 그들을 갈라놓기도 한다.
맞벌이를 하기위해 직장따라 멀리 떨어지는 부부들은 일 년에 한 번도 만나지를 못하는 부부들이 허다하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는 적은 돈을 채 보내지도 못한다거나 하니,

규제된 법에 묶여 아이 하나로 연결된 이름뿐인 부부들이 얼마나 비일비재한지 모른다.
심지어는 돈이나 소식조차도 제대로 보내지도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니 부부는 남이 아닌 타인으로 살게 되기도...
 
부부의 금슬(琴瑟)보다는 재물복(財物福)에 더 연연하는 그들~

반드시 돈을 많이 모아서 부자로 살라는 당부가 더 강한, 돈! 돈만에만 집착하다 보니...

月1,000위안(13만원) 남짓의 돈을 위해서 오랜 동안 만나지도 못한 채 멀리 헤어져 사는 것도 마다않는 환경에 익숙한 그들, 그 반면에 부부간에 반드시 지켜야야 할, 모럴(moral)관은 땅바닥에 떨어지기 마련 아닐까?
 
땅덩이가 좁은 우리나라!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중국은 명목상으로는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자본주의보다 더 노골적으로 돈을 중요시하는 자본주의적 나라이다.
어떻게 보면 중국은 돈을 최고의 가치의 최우선에 놓는 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다.


 
글:사진/이요조

 

 청첩장이다. 로밍폰과의 비교!  홍포(붉은 봉투)가 없을 경우에는 이 청첩장으로 돈봉투를 만들어 축의금을 넣기도 한다.

 

 

지난 여름, 바닷가에 갔을 때, (인천과 가까운 중국의 동해 은탄해수욕장)

한여름인데도 웨딩포토를 찍는 신혼부부를 보았다. 턱시도와 드레스가 (그나마)고급이었다.

'음..우리나라와 별반 다른 건 없군.....' 그랬는데,

해변가에 세워진 이런 아취형 구조물이...야외 결혼식장이란다. (좌우로 두 개)

웨딩포토카~ 신랑,신부가 썩 괜찮다 싶었는데....(사진찍는 나를 보고 웃어보이는 센스까지~)

맨 아래 사진과 비교를 해보면 이들이 중산층인 걸 알게된다.  뭔지 모르게 차별있는....

신부는 촌?스럽게 빨간구두도 신지 않았다. (우리나라 웨딩포토나 별반 다를 바 없는...)

 

서민들의 결혼식(전통 + 신식) 사진들/겨울편

 

숙소옆에 공원이 있었는데, 눈이 내린 일요일날 설경이나 찍으러 갈까 하는데,  결혼식이 있다고 한다.

설경속의 결혼식 사진도 찍지 못하고 한 주를 더 기다렸다.

눈은 녹았지만 날씨는 제법 쌀쌀했다. 아침 10시 30분서부터 시작되는 결혼식...연이어 줄줄이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공원 한 켠에 만들어진 야외 결혼식장, 오늘 좋은 구경하게 생겼다. 

 결혼식이 있게 되면 이런 풍선아취가 세워진단다. (공원정문)

정문에 들어서자 첨엔 이 팻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몰랐다.

 6월1일이 (유일절) 어린이 날이다. 이 공원에는 탈것도 좀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간이 동물원도 있고

그렇다보니 입구, 정문 매점에서 어린이 장난감을 팔고 있었다.

 중국은 한자를 간자체로 쓰지만 대충보니 결혼식에 행사품목을 각각 파는 모양이다.

 웨딩카가 없으니...아직 첫 신부가 올 시간이 아니란다. 추운 겨울 아침인데...(오전 10시경)

붉은색 천지다. 龍을 상징한 듯한....

드디어 카메라맨을 앞세운 신부가 막 도착했다.

웨딩카도 어느세 세워져 있는데...무시한다. 아마도 웨딩카를 타고 공원을 돌아 야외 예식장이 있는 곳까지 가면 돈을 내야하나 보다.

▼ 웨딩카를 탈거냐고 묻나보다 카메라맨이...

그냥 지나쳐서.. 동료에게 포즈를 취해준다.

 나도 덩달이 곁에서 찰칵!!

 붉은색도  현란한 웨딩카를 바짝 다가가서 살펴볼작시면,

 ㅋㅎㅎㅎ 디게 우습다.

 백년을 좋이 함께 하란다.(백년호합)

조화꽃장식이 요란스럽다.

중국에서는 생화꽃가게가 귀하다. 조화가 얼마나 호화롭게.....판을 치는지..?

 그런대로 겉은 화려해 보이는데, 그럼 어디 안을 살펴볼까요?

 좋지요? ㅎㅎㅎ~~~

 영원히 맺어진 같은 마음, 이렇게 해석하믄 맞을라나?  영결동심!

이렇게 쉬운 한자는 간자체를 쓰지 않기에 읽기에 별반 다를바 없지만 획수가 많고 어려운 글자는 간자체를 사용한다. 이러다가 우리나가 한문이 정통이 되지나 않을지? (......정말이라니깐요 ㅎ~)

 

 

# 신부가 오기전 예식장 공원 분위기는?

 

미리 찍어 본 예식장의 모습은 이랬다.

60이 넘은 듯한 초로의 노인들이 떼를 지어 있었고 4,50대의 아주머니들도 웅성웅성 모여 있었다.

분명  하객들은 아닌듯 한데...

 검은 옷 일색인 초로의 노인들이 모여있다.

가마가 있고..그럼? 가마꾼일까?

아르바이트로 일하나 보다. 일요일만!

 아줌마들은 또 무얼하실가?  중년들인데....?

 군데군데...이런 조형물들이 심심찮게 있다.

 어우..전부 빨강이다.

 꽃마차가 있다.

사진찍어주겠다는 남편말에 올라타 볼려니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아마 이 것도 타고 찍으려면 50위안(7500원)을 따로 내야 하나보다.

 우리처럼 아침 산책을 나온 사람들인지...

 아이들도 예식장 주변에서 놀고있다.

 ▲원앙문..▼ 동심교

중국여행엔 이런 게 좋다. 그래도 대충은 다 읽을 수 있으니....인도나 파키스탄, 아랍어로 쓰인 간판이 가득하다면  지금보다는 꽤나 갑갑할 것 같다.

옆구리에 한문으로 쓰여진 차들, 서점간판들...미용실등 해석해가며 간판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치 글을 배워 거리의 간판을 떠듬거리며 읽는 아이들 심정같이 말이다. 그래선지 그닥 낯 설진 않고 재미난다. (지금 이야기가  어데로?)

 

이제쯤 신부가 나타날 시간이란다. 다시 정문으로 향했다. 공원이 어떻게나 넓은지....

그래도 신부는 차를 타지않고 사진을 찍으며 걸어 들어왔다.

 

 이런...좀 더 자세히 당겨서 보기로 하자!

 

이런, 드레스를 바짝 든다는 게, 멀리서 봐도 속옷이 다 보인다.

 

허걱! 빨간 내의에 빨간구두라니??

이렇게 신랑각시 달려오는 비디오 찍고는 신랑이 신부를 안고 도는데...신랑, 색시를 좀 잘 들지

완전 속옷이 다 보이도록 들고 돌았다. ㅉㅉㅉ~~~

 

 

신랑신부가 원앙문 앞에 서자 아까 옹기종기 앉았던 노인들, 언제 이런 옷을 갈아 입었노?

사자춤을 출 모양이다.

 

 친구나 동료들로 보이는 사람들만 열여명 남짓...아마도 식당에서는 양가 부모님과 친지가 기다리고 계시지싶다.

 

노란옷 입은  노인들은 전통 결혼예식을 주관하는 풍각쟁이 가무단,

신랑각시 앞에 서 춤을 추는 분은 아마도 팀장인 듯, 그 춤 솜씨가 날렵하기를 장난이 아니다.

나붓나붓, 사근사근...어디서 그런 몸놀림이 나오는 걸까? 가히 장인다운 몸짓이다.

 

걸판진 사자춤판이 한 판 벌어진다.

 

 

 비디오 아저씨는 여전히 촬영하기에 바쁘고....

 

아줌마들도 언제 이런 녹색옷으로 예쁘게 단장했다.

 

가마에 신랑 각시가 들어 앉고....사진사는 바쁘다 바뻐~

 

신부를 요리 조리 찍고,

  

신랑도 찍고..

 

가마꾼들은 준비가 다 되었다.

 

자 이제 행렬이다.

 

준비가 다 되었느냐? 그럼 출발이다. 

 

오호! 아줌마들은 춤꾼이었네....

 

음악과 춤, 그리고 사자, 가마꾼, 악대....의 행렬이다.

 

작은 운동장을 도는 행렬이다.

 

신부가 사진찍는 내게 환한 웃음을 보내고...

 

한 바퀴를 다 돌면 예식 행사는 끝이다.

 

악사 춤꾼들에게도 각자...얼마씩의 돈이 주어질 것이다. 이들은 일요일 하루종일 몇쌍이 되었든 반복된  이 일을 할 것이다.

 

이제 거의 끝나가나보다 했더니.....

이런 곁에는 벌써 다른 한쌍이 도착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겨울용 웨딩드레스가 비슷하다.

 

 

신랑이 무척 좋나보다. 그저 싱글벙글이다.

 

헉! 여기도 빨간신발,

 

방금 앞 선 팀이 끝난 식장으로 들어서는 뒷모습, 신랑이 치켜 들어준 드레스 자락 밑으로.....역시나,

 

 내비치는 빨간 내복!!   오늘 이 곳에서는 또 몇 쌍의 신혼부부가 만들어 질지...

 

그 신부들은 이런 치파오로 다시 갈아입고 친지들이나 하객들 사이를 누비며 술이나 담배, 사탕을 권할 것이다.

 시장에서 신부예복을 파는 가게

 

 

 

중국은 왜 붉은색을 선호하는가?
 

중국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은 ‘오성붉은기’, 천안문광장 등 중국의 상징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러나 만약 중국을 다녀왔던 세심한 분들이라면 ‘중국사람들이 붉은색을 아주 좋아한다’ 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중화민족은 예로부터 황색을 고귀하고 신성한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아울러 붉은색을 상서로움과 경사로움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를 테면 순결하고 선량한 효자를  적자 (赤子, 붉을 적, 아들 자)라고 부르고,  여성들의 화려한 화장을 홍장(紅裝, 붉은 홍,  꾸밀 장)이라고 한다.

또한 홍안(弘顔, 붉은 홍, 얼굴 안)이라는 말도 자주 쓰는데 이는 여성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형용함과 동시에 미인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밖에 원시적 종교관념에 붉은색은 액운을 막고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한다는 정감적 의미도 부여되었다. 그리하여 고대사람들은 붉은색을 야수를 쫓고 자신을 보호하는 색상으로 보았다. 

 

이러한 원시문화 가운데서 붉은색의 가치와 상징적 의미는 민족심리의 심층에 오랫동안 축적되어 중화민족은 대대로 붉은색에 대해 특수한 감정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여러가지 경축행사에서 붉은색으로 장식하는 풍속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검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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