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나무순,응개나물,응개나물장아찌,달래장만들기,달래장무침나물



두릅보다 더 맛이 낫다는 소문에 두릅보다 비싼 몸값이다.

두릅보다 쓴맛이 더 나나 쓴 게 몸에 좋다니....

나무순을 얻었다.


나물은 엉개나물 또는 엄나물이라고도 불린다.


지방색따라 나물 이름도 바뀐다.

앞집에 엄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당체 잎이 다 쇠도록 두더니 오늘은 아드님이 와서 옥상에서 나뭇가지 자르는 긴 장대 가위로 끝부분만 잘라서 좀 나눠 주었다.


뭘, 어떻게 해먹어야 잘먹었다고 말 할 수 있을 까?


고심하믄 뭐하노 귀찮아서 뚝딱 만들어 본 실로 급조한 엉터리 나물이다.


도저히 못먹겠어요!!

응개나물에 마늘장아찌 국물 재활용~

담날 먹어보니

너무 너무 맛있어서 ~ 도저히 아까워 못 먹겠어요!

어디 중요한, 폼나는 나들이 있걸랑

맛난 찰밥에 이 반찬 가져가면 다들 먹고 우실 것 같은 예감!!

마늘향이 신의 한 수



계절이 계절이나 만큼 너무 늦었다. 너무 피어버린 응개나물!!

잎이 너무 많아 정리해서 잎은 나물로 무칠 것이고 

줄기부분은? 급조한 장아찌로...궁하면 통한다더니

줄기쪽 데친 것은 지난해 담았던 유난히 맛났던

마늘장아찌 간장국물 재활용 낼 아침이면 먹을 수가...


갓 딴 응개나물 어떻게 먹어야 잘 먹었단 소문이 날까?


 

삼천포서 가져온 산나물로 어젠 초고추장에 무쳐 잘 먹었는데

다음날 아침 초장의 산이 들어간 고로

파란 나물 빛깔은 사라졌다.

맛난 때깔이 고마 다 죽어삐릿다.


해서 응개나물 잎은 맛난 달래장을 만들어 둔 게 있어서 간장 무침을 했는데

약간 싱겁고 뭔가 서운하여 고추장 반 술을 더 넣었더니 마치맞다.

 이런 푸른 빛깔이 여실히 살아있는 봄나물이 그리웠다.



  

■  달래장만들기

  달래는 토종 참달래가 좋다.

달래에도 토종이 있냐고?


줄기가 파처럼 달린 파 달래 말고 파뿌리처럼 뿌리머리만 동그랗고 하얗게 돼있는 것으로 골라 사오면 된다.


가격은 두세배 정도 비싸다.

그만큼 맛과 향이 뛰어난다. 


간장으로 무쳐두면 봄철 밥도둑인 달래 다 건져먹고도 간장국물로 뭐든 자신있게 만들 수가 있다.


우리는 방울토마토를 달래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다음 글로  소개)

토마토가 밍밍했다가 간장에 찍으면 단 맛이 도는 고급 채소를 변신!

우리집 달래간장도 달래는 이미 다 건져 먹었을 정도....물론 파와 고추도 좀 첨가한다.

마늘, 깨, 참기름 단..간장은 좀 고급 양조간장을 쓰는 게 맛내기에 유리하다.

 ■ 달래간장을 만들어 두면 편리한 점 ■


봄나물 무치기는 당연하고

양배추, 다시마 쌈장으로 아주 좋다.

해초류 무치기 콩나물무침 두부구이 양념장등 다양하게 쓸 수가 있다.


항간에 누구누구 맛간장 레시피 운운하지만 이 달래간장을 봄에는 따라오지 못한다.


그냥 밥에 비벼 먹어도 Okay!


급조한 엉터리 나물들이래도 맛만 좋다.

주부 9단 경력이 뭐 달래 있나 ...








 

 

 

 

봄나들이~

어디를 갈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할까?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꽃샘바람 추위 속에서도 우리들 마음에 벌써 봄이 오고 있었나 봅니다.

춘천(春川) 이렇게 쓰는 게 맞나요?

봄, 春짜가 들어간 호반의 낭만도시 춘천으로 봄 마중을 나갔습니다.

여행카페회원들은 벌써 몸과 마음이 근질거려 아무데나 소풍을 가자고 들썩이는 중에 춘천 상걸리 마을에서 장 담그기 체험이

있다고 해서 상걸리 마을에서 먼저 장 담그기 체험을 마치고 맛난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는 춘천구봉산 카페 거리에 가서 투썸플레이스와 산토리니 봄 햇살이 눈부신 종각이 있는 잔디밭에서 뛰어오르고 사진찍고 커피 한 잔씩 음미했습니다.

 

 

오는 길에 전통시장인 샘밭장터(4일 9일)에 가서 장을 봐왔습니다.
아니. 봄을 보따리 보따리 사왔습니다.

 
춘천쯤만 떠나와도 주부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ITX좌석을 구하지 못해 그냥 전철을 타고 떠났습니다.

3월14일 토요일이라 전철에 빈자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어제만 해도 꽃샘추위가 여간이 아니어선지 한적합니다.

이게 웬 횡잽니까? 우린 조잘조잘 마주 바라보는 건너자리까지도 수다를 주고받으며 즐겁게 가자니 춘천은 잠시잠깐입니다.

 

 


재래시장 오일장(4일 9일) 샘밭장터

 

 

 

 

 

 

주부들에게 장터구경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신기한 물건도 만나보고 흥정도 해보고 조리법을 배워오기까지 합니다.

 

 

목련화가 비염에 좋다는 신이차가 된다네요!

마침 비염이 있는 저는 아저씨께 한 개 얻어서 비염중인

콧속에다 직접 넣어봤어요.

신목련은 그렇게 해도 금방 효과가 난다기에....

그런데....5분 쯤 경과하자 코가 약간 마비가 오는 듯 덤덤~

ㅋㅋㅋㅋㅋㅋㅋㅋ

팽....하고 빼버렸어요~~ ㅋㅎㅎ

 

 

 

온갖 약초도 많고...

봄에만 나타나는 쇠미역 (쌈 싸먹으면 참 좋은데..)

 

 

집에서 띄워 갖고 나온 메주와 할머니

저도 19일 간장 담그려 준비중입니다.

 

 

꼬치도 보이네요~~ 온갖 골동품까지~~~

 

 

금강산도 식후경

 

 

장터음식 첨 봤나봐요?

배가 부른데도 멀건 물국수 한 그릇 시켜놓고 카메라를 들이대는.....촌빨!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샘밭장터에서 사 온 나물들!
말리기 채반도 하나 샀어요!

요즘 전자제품도 나오지만 아무래도 햇볕에 말려야만 비타민 D도 만들어지고~

그물망이 있으니 파리등 벌레에서 피할 수도 있고...전기도 안드니 1석3조!!

 

 


 


 

 

 

엿기름은 고추장 담을 때 사용할 것이고요!

버섯은 된장찌개에

냉이는 절반을 갈라서 잎이 있는 냉이는 홍합넣어 국 끓이고 뿌리는 말렸어요.

가루 내어서 냉이차 끓여 먹으려고요.

톳나물은 두부를 으깨어 넣고 나물로 무쳤어요!

고들빼기는 쓴 물 빼고 김치를 담갔어요! 방풍나물은 된장 좀 넣어 쪼물거려 무쳐내었고요!

춘천을 다녀오니 어느새 봄이 우리 집 식탁위로 성큼 올라와 앉았네요.

 

봄밥상입니다.

 

요즘 윗지방은 건조주의보까지 내렸으니

하루만에도 이리 바싹 마르는군요!

이제 덖어서 가루를 내어 냉이차로 마실겁니다.

된장찌개에 넣어도 그 풍미가 짙어지겠지요~

 

드디어 냉이차 만들었어요!!

http://blog.daum.net/yojo-lady/13746941

 

 

 

 

*냉이의 효능*

냉이 100그램당~
(칼슘-116, 인-88, 철분-5.2, 나트륨-15, 칼륨-288,
비타민 B1-0.18, 비타민B2-0.32, 비타민C-74, 니아신-1.3)mg
비타민 에이-2.315iu, 베타 카로틴-1.136ug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써특히 항암효과가 뛰어난 비타민 a가 풍부하여
냉잇국 한그릇에 하루 필요량의 비타민a가 들어 있다


간경변 당뇨 고혈압 정력감퇴 불감증 복막염 해열
안질 두통 해독 산후출혈등에 두루 효험을 나타낸다
특히 비장과 간장에 좋다
눈은 간과 관련이 있기에 냉이를 먹으면 간이 좋아지므로 눈도 좋아진다

단~몸이 차거나 결석이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것이 좋으며 국수와 함께 먹어도 좋지 않다

냉이는 겨우내 쌓였던 우리 몸안의 독소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3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한창일때 몇 차례 먹어주는 것이 좋다.

 

 

 

봄나물 먹는 요령!

 

 

저 요즘은 시장보러 마트에 나가지 않습니다.

암편과 함께 좀 멀리 나갑니다. 기름값? 충분히 나오지요.

다녀와서 계산해보면 좋이 서너배는 더 벌어오는 셈이니까요!!

그것만 있나요? 야외 나가서 비타민D도 충분히 섭취하고 오잖아요! ㅎ~

 

 

고고

 

 

엊그제도 봄나물 캐러 갔었습니다.

사람들 발길이 뜸한 곳이라 나물이 지천인 곳이랍니니다.

이젠 쑥도 제법 키를 내밀고는 <절 뜯어가서 맛있게 드세요!> 하는 것 같네요~

봄에는 쑥에서 기를 얻으라는 선인들의 말씀에 들로 나왔습니다.

 

 

 

ㅋㅋ 나물을 잘 모르는 저...

<어디 나물이 있어?>

<지금 밟고 섰잖아?>

내 발밑에도 ....앉은 자리에서 뱅글뱅글 돌아가며 냉이캐기에 바쁩니다.

그러고보니 지천입니다. 그런데 캐다보면 이 게 정말 냉인지...아닌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무척 재미납니다.

 

 

신나2

 

 

 

 

 

① 데친 나물 냉동실에 저장하기

나물캐는 것보다 집에 와서 다듬는게 더 힘이듭니다.

다듬어 씻고 ....양이 많으면 나누어 먹기도 하고 데친나물을 물을 짜지않고 넉넉히 물을 좀 더 부어 냉동보관하면

이듬해까지도 싱싱하게 그대로랍니다.

이듬해까진 갈 것 없어도 언제나 냉이 냄새나는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좋겠지요?

 

 

 

②쭈꾸미와 두릅 샤브샤브

사진에 보이는 두릅과 응개나무순은 제가 딴 게 아닙니다. 남자들이 땄지요. 사진에는 없지만 어제는 요즘 제철인 쭈꾸미와 함께  두릅을 넣어 샤브샤브해 먹었습니다.

쭈꾸미 다리를 먼저 익혀내고 머리를 두 배가까이 시간을 둘 때....두릅을 넣어 데쳐내어 먼저 나온 다리와 함께 초고추장에~

먹다남은 사진은 ....있어요, (부끄) 국물이 넘 시원해요!! (쭈꾸미 데친 국물 버리지 마세요)

 

 

 

③여러가지 봄나물 섞어무침

봄나물은 한 가지만 무치는 것보다 여러가지를 섞어서 무쳐내는 게 더 맛있다고들 합니다.

아마도 향이 어우러져서 더 좋은 가 봅니다.

 

 

 

 

④봄나물은 된장이 제일좋은 양념

너무 진하지 않게 무치는 게 포인트!! 그래야만 산나물 향을 제대로 느끼기에 딱 좋습니다.

마늘도 절대 많이 넣으면 안되구요! 된장에 조물조물~~ 들기름 살짝!

아니면 그냥 된장 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어도 그만입니다.

 

 

 

⑤냉이밥

지금도 냉이밥을 앉혀두었습니다.

밤이 좀 질게 됐지만 달래장에 참기름 두르고 비벼먹으니 그 또한 좋습니다.

데친냉이도 좋고 풋 냉이도 좋습니다. 달래장만 있으면 비벼먹기 좋습니다. 봄 철의 별미인 셈이지요!

 

 

 

⑥쑥냉이 된장떡국

쑥과 냉이를 넣고 된장국을 끓였다가 남은 국에 떡국을 넣었더니 맛이 죽음입니다.

지금 세 번째 끓인겁니다.

건더기는 숨이 죽고 국물이 좀 진해 보이지요? 그래도 맛이 일품입니다. 아주 좋은 요리를 개발한 셈입니다.

 

 

 

⑦ 쭈꾸미 먹물 두릅 수제비

쭈꾸미 삶아진 물에(②쭈꾸미와 두릅 샤브샤브) 먹물이 조금 터졌군요.

그 먹물에 수제비를 뜯어넣고 또 두릅등 산나물을 넣었지요.

먹물 국물엔 막장만 조금 탔어요!

청량고추 좀 썰어넣고 끓였더니 마치 민물, 어탕수제비같은 얼큰하고도 구수한 맛이 나네요!

 

 

 

⑧쑥전

쑥을 깨끗이 다듬어 씻어 파전처럼 해물을 넣고 해먹으면 좋다.

 

 

⑨쑥라면

쑥국(된장국)에 라면을 넣고 끓인다. 쑥향이 스민 특별한 라면 맛이다.

 

 

⑩~⑪~⑫ 기타 간식

쑥을 이용해 대양한 간식꺼리를 만들 수가 있다.

 

쑥개떡,

http://blog.daum.net/yojo-lady/13745320

 

쑥버무리,

http://blog.daum.net/yojo-lady/13745314
http://blog.daum.net/yojo-lady/13745944

 

 

쑥카스테라  (전기밥솥을 이용 쉽게 만들수가 있다)

http://blog.daum.net/yojo-lady/12713796

 

 

 

악

 

봄나물 주의사항

 

나물 중에는 독성이 있는 나물들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사리도 그 중에 하나다.

 

고사리는 삶아서 말려서 다시 불리면 독성은 거의 없어진다.

햇고사리도 삶아서 물에다 많이 우려내어 먹으면 되는데, 너무 자주 많이 먹지 않는다.

 

◈ 망우초(忘憂草)라 불리는  원추리 는 누구나 먹으면 약간 몽롱한 기운이 돌아

망우초라 부른다.  어린잎만 먹는데 어린잎도 데쳐서 충분히 물에 우렸다가 다른 나물과 함께 섞어서 무쳐 먹는다.

 

 

 

 

봄...

지금 산이나 들로 나가시면 공짜 나물이 지천으로 흐드러져 있습니다.

봄나물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답니다. 가능하면 살짝 데쳐서 드시는 게 좋구요.

여러가지를 섞어 드시는 게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먹는 것 보다 그런 피해를 줄인다는군요!!

 

오염된 곳에서는 절대 채취하지 마세요!!

 no2

냉이를 데쳐 물 좀 부어 냉동보관

샤브샤브로 해먹고 남은 것

 

 

여러가지 봄나물 섞어무침

나물은 가급적 여러종류를 무치면 맛도 좋고  한가지만 먹을 때 독성도 피할 수 있다.

 

봄나물은 너무 짙은 양념은 피한다.

 

냉이밥과 된장떡국


 

⑦ 쭈꾸미 먹물 두릅 수제비


??? 어탕수제비맛이! ......굉장해요!


도와줘


⑧쑥전 

 





 

 

 봄나물과 봄여행

내가 봐도 예쁘다.

두릅을 보자기에 고이 쌌다.

5월 9일 KTX로 창원에 사는 막내집을 찾기로 했다. (언니네 부부와 우리 부부 4명)

내 막내가 아니라....울 엄마의 막내!! ㅎㅎㅎ 막내동생이다.

쌍둥이를 두었는데, 며칠전 LG화학에 입사 합격통지서를 받았단다.

과거 급제마냥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고모가 요렇게 정성들인 두릅을 갖고 ..창원, 동생네를 찾아갔다.  작은 정성이다 (헐)

 

랩을 씌웠어야 되는데 보자기로 사서 냉장고에 넣었더니 하룻밤새 탈수가 되어 숨이 좀 죽었다.

요즘 산바람이 톡톡히 들었다.

 

나물에 묻어온 산복숭아꽃도 올리고 힛~~

 

그 날 산에서 따온 다래순도 삶고...그랬더니 그만 해가 지려한다.

 

집안에 있는 채반같은 소쿠리는 모두 다 비상소집, 동원령이 내렸다.

 

앞마당은 나무 그늘에 가렸고 집 옆구리 햇살 조금 들어오는 지하실 입구 골목에 나물을 두었다.

그래도 다래순은 아주 잘 말라주었다.

 

다래순 한 봉지 묵나물로 만들어 두고는 이리도 흐믓할 수가~~

 

 

고비.....참나물...

다래순

다래순을 무겁도록 땄다.

왜그리 깊은 산에 혼자 있는 게 좋은지....

나는 사위가 고즈넉한 적막을 깨치는 새들의 노래소리~~

딱따구리가 멀리서 나무를 쪼는 소리~

가까이서 산돼지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다.

나도 자연이니까!!

 

 

산복숭아꽃 향내

 

다래순을 따는데, 귓가에서 벌이 잉잉거린다.

제 먹을 도화꽃을 건드리는 줄로만 알고...

<아냐 아냐 네 좋아하는 나무를 못살게 구는 이 늠을 손 봐주는거야~>

구캐싸면서...

하도 벌이 잉잉거리길래 <을매나 이기 맛나면 저래쌋노?> 싶어서

나도 신복숭아꽃 하나를 입에 따서 넣는다.

 

<이런..이런 향이~~>내가 찾던 바로 그맛이다.

눈물이 울컥 솟으려한다.

 

육이오 전쟁후

부산은 피난민들로 부락을 이뤘다.

지금은 수산센터가 들어선 충무동 5가....그 곳은 매립지로 남부민 국민학교에 그 곳 아이들이

대거 편입되었다.

 

우리집은 적산가옥으로 제법 큰 집이었는데...문간방을 어떤 남자어른(내 눈에는...) 총각 아저씨에게

세를 놓았는데 판자촌동네 갱생원이라나 그 곳에서 제법 중직을 맡았던 사람이었다.

 

미국의 원조를 받아 옥수수죽을 끓여 그 동네에 나눠주곤 했는데

우리들은 그 아저씨가 갖다주는 미제 과자를 넉넉히 얻어먹었다.

그런데....그 향이 싫었다. 빛깔도 까만....젤리같은 것이 ,,,뭔 향이 그리도 짙은지~~

그래서 늘 주는 과자도 우리 형제들은 모두 심드렁했고, 동네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바빴다.

 

그랬는데....어른이 되고 그 과자가 생각나더니 먹고싶은 거다 (웬 벨일@@)

미국에 가서 뭐 먹고시픈 거 없냐는 사위에게 어릴적 그 과자 이야기를 하고  함께 여기 저기를 다 뒤지고 다녀봤지만  그런 향나는 젤리는 없었다.

 

그랬는데...

산복숭아꽃을 하나 입에 문 순간, 그 과자 향이 바로 이 향이었던 것이다.

내가 그초록 그리워했던 과자의 향이.....

 

그 당시에는 마뜩찮던 향기를 나는 왜  반백년이 넘도록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나도 모를 일이다.

향내는 ,,,기억을 되살리고 추억을 반추하는데 비중이 큰가 보다.

 

 

 

똑딱이 디카로 찍었지만.....

마음만은~

이 걸 들고 여행길에 올랐다.

다래순 말리기

새벽에 출발 산나뮬 캐오고...데치고 나니 해가 지려한다.

그래도 집 옆구리, 지하실 입구에 햇살짜투리를 붙들고 나물을 말렸다.

덕분에 잘 말라주어서 다행이지만...

봄여행은 시작되었다. 창원 막내집으로 광안리 여동생집으로,

백수 백조인 언니, 누나, 형부 자형들이 대거 몰려 다녔다.

언제 또 이러겠냐?  우리 인생의 봄날도 가려는데...

여행이야기는 죽-

계속

.

.

.

.

* 산복숭아꽃 향내을 알았다는 이 충만한 즐거움!!

어린 날,  추억속에

그 애매모호한 과자향을 찾아

끄집어냈다는...환희!!

 

이 봄에

정녕

행복하다.

 

나 죽기전에 궁금했던 수수께끼를 하나 풀 수 있어서,

 

이 요조

 

 

 

 


창원 해양공원


광안리 여동생 집 부근

요리재료/달래 한 단, 새송이 버섯 반 봉지, 두부 반 모,
 양념간장소스/양념간장(진간장 1컵, 고춧가루 2~3큰스픈, 참기름, 깨, 마늘 1스픈,)

 

 

달래 한 줌이면

 


봄,
봄나물이 쏟아져 나온다.
뭐 상큼하게 만들어 먹을 거 없을까?

 나른한 봄을 가르고 저녁 무렵에 지친 어깨로 돌아와
식탁에 둘러앉을 가족들을 즐겁게 해 줄 것은 뭘까?
향이...  봄 향이 코 끝을 간지르는 달래 한 줌!!
이 달래가 오늘은 다른 소재와 손을 맞잡고
또 다른 모습으로 그 얼굴을 내민다.

 행복은 위(胃)를 통해서 온다는 영국 속담처럼
소박한 봄나물로 겨우내 비실대던 식탁이 풍요로워지고
윤기가 돌아나는 안락함으로 봄은 꽃잎처럼 화사히 무르익는다.
 
새삼 산다는 의미의 무게 바늘은  행복을 향해 힘차게 날개를 달고,
아낙의  야무진  눈길, 손길, 마음길에 봄나물을
캐고 다듬어지고 맛깔나게 다시 만들어진다.
봄은...

                                                            
                                                

                                                                                                                          이 요조 

달래 한 줌이면...

달래무침으로도 그저 좋겠지만

새송이랑 두부랑.....친구하며 <봄마중> 나섰다.

 

송이버섯을 얄프당하게 나붓나붓 썰어두고

살짝 구워둔다.

소나무아래에 나는 송이는 아니지만

새송이 잎새마다 옆옆이 솔잎같은 달래를 끼워넣어 보네~

봄, 그림을 그리듯이....

솔잎밭에 돋아나는 송이처럼~~

젓가락을 들어 송이로 달래를 감싸안듯 도르르 말아

따신 밥 한 술 뜨고 ....한 입 먹으면

일 안 한가득  봄일레라~

두부와 달래도 좋다.

쌀와인 한 잔에 달래두부 한 저럼이면

꽃망울 물 오르는  봄 밤이 차마 행복하리~~

글:사진/이요조

 

 

 

 봄철 춘곤증의 묘약, 봄나물로 졸린 입맛 깨우자!

 

딸에게
 
오랜만에 네게 편질 써 보는구나.
엄마는 모처럼...실로 오랜만에 아프구나.
ㅎㅎ 여독에, 감기 몸살인가 보다.  지난 주말은 내내 비도 오고 바람도 무척 불었다.
그런 날에 바닷가에 가 있었으니~
 
통영, 산양도

비가 엄청 오는데도 비를 맞아가며 낚시를 했으니~~
감기가 오지 않고 배기겠냐?
비 맞고 낚은 고기를 비오는 바닷가에서 먹었으니....지금 배도 아프고 기침도 나고...
몸에 좋다는 봄, 도다리 쑥국도 내처 먹었는데 말이다.
(봄도다리 쑥국 이야기는 다음에 올리마) 


요즘은 비가 왔다하면 여름 장마비 같구나 비 오는 어제도 병원에 다녀오면서 취나물을 500g에 2,000원어치를 사왔다.
엄마도 도시한복판에서 자라나서 아직 나물 구분도 제대로 못해 낸다만...

 

봄나물은 여러 가지 섞어서 무쳐야 제 맛이라고 할머니께 들었다.

 

그리고 봄나물은 된장에 버무려야 순수한 그 맛을 다치지 않아 제 격이라고 하셨다.
 
원추리를 살까 하다가 우리 집 널따란 옹기 화분에 무수히 자라 오르는 비비추를 떠 올렸다.
비비추도 돋아나는 어린순은 맛있다기에  집에 와서 우산을 받치고 구부려서 비비추를 땄더니 250g쯤 된다.
 
딱 취나물의 절반이다.
취는 별로 싱싱하게 보이지 않고 질겨 보여서 먼저 끓는 물에 데치다가 부드럽기 이를 데 없는 비비추를 넣었다.
 
취나물은 꺼매지고 비비추는 연녹색이 되었다.
거르지도 않은 된장을 넣고 조물거리다가 고추장도 좀 넣었다.
 
저녁 때, 아빠가 혹 질기다 뭐라 하실까봐 지레..."반쯤 남았는데..나머지는 낼  된장국을 끓일까요?"
했더니...왜? 그러시며 이대로 좋다시는구나,
 
엄마도 나물은 잘 몰라서 마트에 가면 요즘 들어 부쩍 쎄일을 자주하는 시금치만 곧장 사왔는데...
(시금치는 가을,겨울)시금치는 무르고 요즘 제 맛이 좀 덜 하더구나~
역시 제 철에 나는 산나물이 맛있더구나!
 

이번 여행에 아줌마가 맛나게 무쳐내던 머위나물도 올리마....
통영에서도 아줌마가 무쳐낸 머위나물 된장무침이 무척 맛있더구나~
 
그런데 깜빡하고 그 여리디 여리게 올라오는 비비추의 모습을 미처 찍어두지 못했다.
힘들게 흙을 뚫고 올라온 늠들인데...
 
이러다가 올 해는 비비추가 채 자라지도 못하고 올라오는 족족 수난을 겪게 생겼구나.
신토불이?
물론 그 말이 맞다마는 제 땅에 나는 제철 음식이 제격이란 말이다.
알긋제?

이렇게 읽다보면 엄마 나이쯤 되면 넌 나보다 더 나은 주부가 될 터이니~~

 

엄마가,

 

 


 

  

 

 

취,비비추 된장(고추장)무침  

 

레시피가 없다는 쩜님 말씀 받들어 레시피를 만들어 보마.

쑥을 함께 넣어도 좋냐는 말씀에 그냥 ㅋㅋㅋ~~

 쑥은 국이나 찌개에 넣는 걸로 알고 있지만...

(여태껏 나도 쑥나물은 못 먹어 보았다.) 

 

 생채로 먹기에 더 좋은 달래, 참나물, 돌미나리 돈나물 종류는  제외하고

봄나물은 주로  원추리 취, 혹은 냉이, 쫑대가 올라온 늙은 시금치,

 홑나물, 비름나물등을 삶아서 섞어 무쳐내면 여러가지 향이 어울려서

좋다.

 

왜 양념 레시피가 없냐면 기본양념(간장,/소금이나 혹은 된장 고추장 파, 마늘, 깨, 참기름(들기름)

있으면 된다.  이 양념도 산나물에는 각자 기호대로 무쳐내면 된다.

고추장이 좋으면 고추장 양을 늘이면 될 것이고 된장이 좋다면 전체를 다 된장으로 해도 될 것이고

소금 간이 좋다면 그렇게 해도 좋고 취가 아주 늙어 질기다면 삶아 양념을 한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으면 된다.

(말린 나물을 볶을 때는 양념을 한 나물을 다시 약한 불에 물을 약간 붓고는 뚜껑을 덮어 천천히 익혀 볶은나물을  만들어도 별미로 좋다. 푸른 봄나물은 그렇게 오래하면 뭉클어진다.)

 

 

 

1/나물을 삶을 때, 끓는 물에 레몬 한조각이나(아삭한 맛을 낸다) 없으면 소금이라도 조금 넣고

줄기가 단단해 보이는 것부터 삶다가 연한 것은 조금 뒤에 넣는다.

 

2/ 찬물에 휑궈낸다음 물을 꼭 짠다.

 

3/ 준비한 양념을 넣고 손으로 조물거려 손 맛을 낸다.

(mam,tip/맛있으라고 참기름(들기름)을 너무 넣지 말거라 나물향이 기름향에 빠져 익사하느니~)

 

 

 

 

머위나물 된장무침

 

 

 

 

 

 내 문서에 뒤져보니...아직 올리지 않은 된장무침 나물들이 있어 다 불러 모아본다.

마침 머위나물 무침도 있더구나(하도 오랜 세월을 긁적이다 보니...요술보따리 마냥 별 게 다 쏟아진다)

 

 

쌈으로도 싸먹으면 쌉쌀한 맛이 잃었던 입맛을 회복시켜 준다.

 

다음은 냉이,

 

 

 

 

냉이무침,

 

된장을 사용하는데..그냥 막된장 맛도 훌륭하다.

그런데...사진에는 돼지고기 살코기를 다져서 볶아둔 된장을 엄마는 잘 이용하고 있다.

많아보여도 고기가 들어서 막상 짜지는 않다.

어차피 볶아둔 게 있어서 사용하였지~

가능하다면 집에서 담근 수수한 생된장맛이 더 구수하게 어울리지 싶다.

엄마는 고추장을 언제든 조금 넣는다.

 

 

 

여린파를 데쳐서 나물로 만들면 얼마나 들큰한지 아니?

쪽파라도 물론 상관없지~ 요즘 파가 무척 싸구나~

파나물은 초고추장에 무쳐도 제 맛이지!

그런데 식초가 들어가면 금방 먹는 건...새파랗게 좋아도 시간만 지나면

산화되어 누렇게 된단다.

파나물은 고추장맛이 강세다. 단지 고추장만으로도 좋다.

엄마는 역부러 된장도 함께 버무려 보았지만 것도 좋구나,

 

 

봄 반찬이 뭐 별거냐?

제 철에 나는 채소로 소박하게

멋내지 말고 제 맛을 그대로 살려 내는 거란다.

 

 

정성들인 식탁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단다.

딸아~

 

 

 생것으로 먹어야  더 좋은 남새는 된장소스로

 

 

이 돈나물 무침은 여행중 식당에서 먹어 본 것인데, 돈나물 된장소스 무침이다.

된장소스를 얼마나 깔끔하게 만들었던지....엄마도 도전해 볼참이다.

아니지......걍, 시골할매처럼 우직하게 강된장에다가 무치기엔 돈나물이 너무 여려서 자칫 풋내가 나기 쉬우니까 생각해 낸 소스인가보다. 자고로 여자란 이렇게 궁리를 하며 음식을 만들어야 정말 여자지~

가에 흰 것은 두부를 사각내어 바싹 튀겨서 내었더구나...영양가가 균형있는 찬이로구나..../돈나물무침은 부산 송정, 바우덕이에서

 

 

아! 왜 그 걸 몰랐을까?

엄마도 시방 글쓰면서 하나 배웠다.  사진은 돌미나리 무침인데,

날 것으로 먹어도 좋은 남새는 된장으로 조물락 조물락 주무르기엔 너무 우직스러워(자칫 풋내가 나므로) 

그 여림이 상할가봐 못해온 조리법을...그렇게 하면 아주 좋겠다.

돌미나리를 위엣 돈나물처럼 된장소스를 만들어 무쳐 보아야겠다.  생 것으로 먹어도 좋은 남새는 된장소스를....(흐..엄만 아직 된장소스 만드는 법은 터득하지 못했다. 조만간 연구해서 올리마~)

 

 봄, 늪지에 거저 돋는 돌미나리, 꽃보다 더 예뻐 보이쟈?

 

 

 

이상, 사진 요리재료/취나물, 비비추, 냉이, 머위, 파나물 돌미나리....그리고 돈나물~

 

 

 

 

 

 

 

 

 

 

'요리편지 > 나물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지나물① 과 호박나물  (0) 2007.08.05
수박껍질나물  (0) 2007.07.25
먹다남은 보름나물의 변신  (0) 2007.03.05
몸에 좋은 무청 시래기  (0) 2007.01.09
머위요리 총집합  (0) 2006.04.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