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담그기

<딸에게 쓰는 엄마의 요리편지>

 

 

얘야~

오늘은 반지김치를 담는 날....

배추를 절이고 재란이 아줌마 카톡이 와서 반지김치 담는다니

목걸이 김치는 없냐며 묻는말에 아픈 허리를 잊고 한동안 웃었다.

 

나 스스로는 半김치라고 이름짓곤 혼자 담가왔는데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나보다.

 매운 걸 잘 못 먹었던 엄마 덕분에 너희들도 성장기엔 매운 걸 못 먹고 자라났다.

그러던 것이 매운 음식의 여세추이 때문인지 나도 너희들도

점차 매운 음식에 발을 빠트리게 되었구나!

이제는 너희들이 <맛있게 매워요!>가 요리에 극찬이 되어버렸으니~~

 

▲지난해 담궜던 반지김치

 

 

엄마는 한 이십년 전부터 백김치를 즐겨 담갔는데, (그 때는 김치 냉장고가 없었구나)

매운 것을 못 먹는 너희들을 위해서, 그런데 우리 가족들 량으로 먹어내기엔 백김치의 저장성은 떨어졌다.

이내 군등내가 나고 그리고 이차적인 요리를 할 수 없는 게 제일 흠이었다.

거기다가 백김치 본연의 노르스름한 빛깔 고대로 있어주면 좀 좋으련만 흰빛도 아니요 누런빛도 아니요. 한 눈에 보기에도 식상한 그런 빛깔과 냄새를 띄우기에 대형식당에서 음식이 대량 회전되는 곳에서나 적당한 음식이란 걸 알고는 백김치를 포기하는 대신 반김치를 담기 시작했었다.

 

 

우리 집 반지의 역사는 할아버지 가시고 더욱 노쇠해지신 할머니를 위해서 우연히 만들어 본 김치였다.

눈으로 보기에 만족감도 주면서 실제로는 덜 매운 그런 김치가 뭐 없을까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매운 김치를 못 잡숫는 할머니께서 물론 좋아하셨고 아마 집안에 환자가 있다면 좋을 것 같은 반김치!!

엄마는 반김치에 꽤나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어른들을 위한 김치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더구나!

 

우리는 예로부터 부모는 물론 이웃어른을 공경해 왔으며 이러한 효에 대한 의식은 생활 전반에 강조되어 왔다.  

특별히 음식문화에 있어 이러한 배려가 김치에도 반영되었는데, 젊은이와는 달리 노인이 되면 치아가 성치 못하여 음식을 잘 못 드시는 점을 고려하여 효도용 김치를 개발하는 지혜를 보여주었다.

 

그 한 예로 숙깍뚜기, 숙섞박지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나이 들어 잇몸이 약해진 노인들이 드시기 쉽게 무를 살짝 삶아서 무르게 한 후 새우젓을 곱게 다져 고춧가루 등의 양념으로 버무린 김치란다. 살짝 삶거나 데치는 방법으로 익혀서 무르게 만들어 김치를 담는 방법등이 있단다.

 

후루츠 믹스가 든 반지김치 (2013년 11월 21일 담다)

 

11월 18일경 배추를 30포기 구입했다.

주말에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면 김장을 담고 가야는데....도저히 무리다.

 

우선 반지김치 10포기만 담고 다녀와서 나머지 해야지 그랬는데...이런!그만 허리를 다쳐서 돌아왔구나~

남은 배추 20포기로 매운 김치를 담아야는데 큰일이다. 반지김치를 오늘 맛을 보고 레서피를 작성하려니 메모를 해 둔 것도 없고 그냥 사진으로만 ....

그 양을 가늠해보자면

배추 10포기 슴슴하게 밤에 절여서 다음날 아침에 씻었다.

양념재료로는  집에 있는 후루츠믹서를 넣기로 했다. ㅎ 특별히 맛 있으라고 반지김치가  약간 지룩하게 변했다.

12일만인 오늘 뚜껑을 열고 약간 지룩해지는 국물에 놀랐지만..그러나 맛은 있다. 다음번에는 절대 모험은 하지 말아야겠다.

이제 나머지 20포기 김장을 슬슬 해야겠다.

완전히 남도식 김장 시즌에 맞춘 것 같다. 따뜻한 아랫녘은 이제 슬슬 김장 시작일테니까~

 

 

재료

배추 10포기, 배 2개, 쪽파 단, 무 반 개, 생강, 마늘,  보라색 양배추 반개, 청홍고추 반대접 다져서,

말린 표고버섯 1컵 다져서, 새우젓 2큰술, 생새우 3주먹(갈지않고 그대로) 포도효소 2컵, 고춧가루 2컵, 소금 , 물 3리터

(X 후루쓰믹스 1캔) 이 것은 좀 생각하고 사용했으면 한다.

배추가 적은양이고 어린아이들이나 단 것을 좋아하는 어르신이라면 무방하다.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그런대로 별미 맛김치로는 뭐 괜찮다.

아마도 포도 효소까지 넣었으니 그 영향이지 싶다.

 

 

 

 

 

 

 

 

절인배추 물을 빼고, 배추 꼭지를 다듬기 전~

너덜거리는 배추뿌리를 칼로 저며내는 손질을 한다.

 

 

 

 

해산물의 젓갈 냄새가 싫으면

멸치 다시마 육수나 닭발 육수 또는 쇠고기를 삶아 그 육수를 이용해도 좋다.

 

 

속을 넣고는

국물을 슴슴해지도록 원하는 만큼 부어준다. (3리터)

 

 

다 버무려진 김치는 국물과 함께 잘박하게 통에 담아둔다.

 

 

완성!

다용도실에 12일 내싸두었더니 폭 익었다.

아들네 각 1통씩 주고 2통이 남았다. 멀리 있는 네 생각이 간절하구나!

딸아!

 

 

아직은 어린

마이키와 리지가 무척 잘 먹을텐데...

너도 이대로 꼭 담아보렴!!

 

 

맵지않고

시원하고 아삭하고...

어린이나 환자, 어르신들에게 따악 좋겠다.

 

요 며칠 이 김치 먹고 입맛 살리네요.

얘 없었음 어쨌을까요?

내년에는 역시나 전 후루쓰 칵테일 꼬옥 넣을거에욤!!

첨엔 약간 국물이 지룩해서 놀랐는데...온 식구가 다 잘 먹어요.

아들네 며늘아기들도~

대박!

오키

 

김치 담그기 날짜 오류가 있어 정정하였습니다.

 

 우정 여수돌산 갓김치

 

**사진은 여럿 나누고도 대충 담아낸 김치**

 

 

 

 

 

 

 

 

 

김치가 떨어졌다.

여느때 같으면 김치를 좀 담으면 되는데

떨어진 참에 김장을 담아야 하나? 언제 담지? 김장을 담을 날을 기약하자니 중간에 김치 떨어지겠고 요렇게 아쉬울 때 하필 건강까지 션찮아 덜렁 몸져누웠다.

 

이럴때 얻어먹는 한 보시기의 김치가 얼마나 고마운지 아는 사람은 알것이다.

 

 

예비 며느리들이 서로 자기 집 김치를 한 통씩 들고 왔다.

보통 때 같으면 그 것만 먹고 겨울을 그럭저럭 버텨 보려고 기를 쓰겠건만  3월달에 거퍼 잔치가 있으니 그러지도 못하고 누워서 애만 쓰다가 갑자기 속도 덜 찬 작은 포기의 배추 50포기를 들여왔다.

 

하도 포기가 션찮아서 4쪽은 꿈도 못 꾸고 두 쪽으로만 내었으나 아마도 큰 포기 20포기도 안 될 성싶다.

 

 

단아한 사진처럼 손 맛 깔끔한 만나갓김치, 박사라여사!!

 

 

전화가 왔다.  여수에서 갓김치로 만난 박사라여사다.

엑스포 개장 전 여수에 갔을 때 뱍여사를 알고 갓김치 맛에 반해 글을 포스팅 한 번 한 적이 있다,

그런 인연으로 취미로 운영하고 있는

<김치와 된장이야기 http://cafe.daum.net/MomKimchi>뜰샘이란 회원으로도 가입도 하게 되었다.

거기서 요즘 한 줄 인사방에  김장이야기를 하면서 걱정하는 글을  뜰샘님도 읽었나 보다.

내가 아프다니까 걱정이 되어서 김치를 좀 보내주겠다고 하기에 손사레를 쳤지만 내심 맛난 갓김치를 먹겠구나

좋아라 했다가...잊고 있었는데...

 

마침 김장 배추를 절이는 날,

택배가 왔다. 택배아저씨도 무거워 쩔쩔맬 정도로 무거운 택배 <김치>라고 써져있다.

그제서야 전화를 받은 기억에...이렇게나 많이 보내준 정성에 코끝이 찡해왔다.

 

유기농으로 담았다는 무김치, 알타리 물김치, 흰 무 김치 거기다가 친정엄마의 정성처럼 말린 무청씨래기까지 들어있다.

 

갓버무린듯한 갓김치, 그리고 잘 익은 갓김치, 갓물김치, 알타리무김치, 알타리물김치, 흰 무는 잘 익어서 우리 집 동치미 국물은 익어가고 통째 넣은 무는 아직 덜 익었음으로 동치미 국물에 띄웠더니 감쪽같아서 내가 요즘 죽 먹으며 함께 잘 먹고 있는 중이다.

 

 

 

사라님 고마워요!!

사라가 아니라 사랑이라고 불러야겠어요. 이렇게 사랑이 가득한 김치를 20kg도 더 되게

보내주시니...에혀 김장 안 담아도 될 뻔했어요.

 

다행히도 예비사돈네서 온 김치통들이 있어서 거기다가 골고루 담아 보냈어요.

아마도 한겨울에 때아닌 여수 갓김치를 받아서 맛나게 잡수실 거예요.

올해는 여수 돌산갓이 많이 눈에 띄지만 여기서 담으면 그 맛이 나질 않아요!!

무김치는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데 짜지 않다고 너무 좋아해요!!

유기농무라더니 사각한 맛이 살아있어 너무 좋다고 하면서 자기는 무김치만 있으면 된다고 하네요!!

사라여사 덕분에 여수 돌산갓김치로 우리집 겨울 식탁이 풍성해졌네요. 

난 또 이렇게 사랑의 김치를 받게 될 줄이야~ 정말 잘 먹을게요!

                                                                                                                 이요조

 

 

 

 

 

 

 

고춧가루도 국산을 쓰고 화학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고 천연조미료를 쓴다.

그 맛은 주부라면 단박에 알 수가 있다.

 

전남 여수시 교동 596-9   여수돌산 만나갓김치 

<배추,갓김치, 갓물김치,꼬들빼기, 파김치,게장>

 

 

061) 651-0895

☎ 010-9969-0895

여수돌산(만나)갓김치 5kg/40,000원

여수만나갓김치 http://www.만나갓김치.kr

 

 

 

 

무말랭이김치를 담으며 

 

엄마는 괜히 울적해진다. 봄을 타는 모양이냐고?

아니다. 오늘은 붤 해볼까하고 엄마의 보물 상자를 뒤졌다.

언제나 말려두고 저장해두고 하기를 좋아하는 엄마의 화수분 상자가 텅 비었기 때문이다.

그제는 냉동된 쑥 두 덩이마저 봄 국을 미리 끓인 것 까진 좋았고 냉동해 둔 응개나물(개두릅)도 꺼내어 다 먹었고,

그래도 취나물은 아직 넉넉히 있는 줄 알았다. 고사리도...

그 중 하나만 남아있어도  허전한 맘은 덜 할 텐데....

네게 조금 보낸 고사리 쑥부쟁이나물 등을 조금 비워낸 탓도 있겠지만...

어제는 두 번이나 뒤져보고 오늘도 또 뒤져 보았다. 그럴 리가 없을 텐데....다시 봄이 오고 취나물등등..

말려서 건사하면서 <지난해 것도 아직 좀 남았네~>

적어도 첫 장마가 오고 곰팡이가 슬슬 피어서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을하며 대추나무나 감나무 아래 거름으로 버려야만 ...

마음이 편안한 만족으로 충만했는데, 그럴 꺼리가 아무리...아무리 뒤져도 없다.

엄마의 화수분이 휑 비었다.

고작 남아있는 거라고는 꺼먼 비닐봉지에 든 옻과 헛개나무 ....

그리고 차로 끓여 먹을 오가피 잎, 그리고 한 이태 넘어 못 먹을? 우뭇가사리~~황태, 미역, 다시마 그리고

내가 말려서 넣어 둔 표고버섯과 두어 종류의 콩 뿐! 나물이 없다. 아무리 찾아도 간데없다.

야금야금 어느새 다 먹어낸 그 사실이 엄마를 왜 우울하게 만드는지...

돈으로 사서 채워 넣으면 될 텐데 무척이나 무거운 마음은 나를 짓누른다.

블로그에 글도 올리기 싫을 만큼..... 겨우 건진듯한  무말랭이와 고춧잎 말린 거,

이 건 엄마 솜씨도 아니다. 앞집 아주머니가 주신 거다.

어제 마트에 갔더니 무말랭이가  이정도면 15,000어치는 될 정도로 아주 비싸더라...

호박오가리도 무지 비싸고, 곧 봄이 올 텐데...

엄마의 화수분에 차곡차곡 쟁여진 말린 나물이 없다는 사실이 괜시리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아! 지난해 봄에 늙은 호박을 따개서 아주 곱게 잘 말려둔 호박오가리는 무슨 이유로 오동나무상자에 넣어 두고는

까맣게 잊어먹었는지.....거기서 나방이 애벌레가 굼실굼실 기어 나와서 며칠 전에는 혼비백산을 했다.

곱게 말린 황금빛 호박오가리도 아깝지만 까맣게 잊은 엄마의 건망증, 그 사실 조차도 슬프다.

 

이러다 분명 엄마는 봄이 오면 뭐든 말리려고 기를 쓰고 덤빌 생각에 슬프다.

엄마의 화수분이 꽉 꽉 차서 내년 봄이면 곰팡이가 슬슬 피어나 여름이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땅으로 다시 되돌리는 제례를 엄숙히? 치르는.....연례행사가 차마 그립다.

 

시무룩해서 불려놓은 마지막 남은 무말랭이와 고춧잎을 불려 맛김치를 담는다.

아빠는 맛나다시고(여기다 골뱅이만 좀 넣으면 Good인데..) 하시는데  이 엄마는 입이 쓰다.

아무래도 봄을 타는가보다.

해토하는 봄 흙처럼 이렇게 앓고 나면 여기저기 근질거리며 새로운 싹이 틀까??

 

 

 

이전 글 /무말랭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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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무말랭이를 사게되면 간혹 말린 무 특유의 냄새가 나게된다.

이번 무 말랭이는 이웃집에서 직접 잘 말린 것을 얻었으므로 그런 냄새는 없었지만.....냄새가 날 경우에는 먼저 먼지를 씻어내고 그 다음 불리는 물에

혹, 냄새가 난다면 식초를 조금 넣어 불려주면 된다. 식초는 다시 헹궈내면 아무런 지장도 주지 않는다.

*고춧잎은 전립선에 매우 좋은 식품이란다.

 

 

재료 

무말랭이 500g정도 말린 고춧잎 200g정도 오징어채 300g, 양파(대)1개, 대파2 마늘 4큰술, 까나리 액젓반컵 물엿 1/3컵, 깨3큰술, 고춧가루 2컵
   쪽파를 넣으면 더 맛있다.  쪽파가 없어서 그냥 대파로 대체, 이번에는 찹쌀풀도 넣지 않았다.

tip개인적인 팁은 무말랭이를 불릴 때 돼지등뼈 고운물불리고....그 물을 따뤄 마지막 고춧잎 불리는 데 사용했다는 점이다.

 

 

 

 

무말랭이 불리기

무말랭이를 씻은 후,  물을 부어 잠시 불린다. (이 때 원하는 만큼 불린다.)

오도독한 것이 좋은 젊은 사람이라면 몇 번 휑궈내는 것만으로도 차차 불어남 어르신들이 드실거라면 뜨거운 물을 부어 30분이상 불려둔다.

고춧잎/고춧잎도 불리고, 이번에는 오징어채를 300g 넣었다.

위에 준비된 양념을 골고루 넣고 고춧잎을 하나하나 펴주듯...천천히 골고루 묻혀주기만 하면 된다.

 

 

 

무말랭이김치의 매력

 무말랭이김치는 봄에 먹으면 좋은 맛김치로 우리들 입맛을 사로잡는다.

기분좋게 오도독거리며 씹히는 식감과 그 소리조차  입맛을 되살린다.

지방에 따라 무오그락지김치, 골금짠지등 이름도 다양하다.

막걸리 안주로도 썩 잘 어울린다.


 

 

 

 

이런 내 맘을 아는지 사진조차 별로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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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엉겅퀴 김치*

엉겅퀴(흙)를 씻어서

 

고들빼기처럼(3.5%소금물/바닷물)3일 정도 삭힌다.

소금물 위로 뜨는 것은 눌러준다.

그 다음 날...물이 새카맣게 우러나왔다.

3일 삭힌 것 씻어서 건지려고 보니....이렇게 새카맣다.

건져내어 다듬기

다듬어 내야할 검불이 많다.

깨끗이 손질하고 다시 하루를 울군다.

하루동안 맑은 물에 우린다.

뒷편은 말리고 있는 엉겅퀴 뿌리!!

하루 지난 후

 다시 검불이 없나 살펴 손질하고

무말랭이, 오징어채, 찹쌀풀에.....엿기름 가루를 반컵 넣어 버무린다.

엿기름 가루를 넣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김치가 사나흘 잘 삭은 후.....

묘한 맛을 느끼시려면 넣어보는  실험 정신도 필요!! 

 

올리고당 2큰술과 마늘과 생강조금과 다진파를 고춧가루를 넣어 버무린다.

오징어채는 넣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오징어 채를 함께 넣으면 엉겅퀴 뿌리와 흡사하여

우리집 젊은 아들들이 .....뿌리와 구별않고 잘 먹기위해 눈속임 한 것이다.

실제로 무말랭이와 오징어채는 함께 담그기도 한다. 

엿기름가루가 들어서 찹쌀풀을 삭히고 단맛을 돌게 한다.

(기장조를 넣으면 좋은데....)

익으면 식해맛이 나는 김치가 된다.

식혜는, 감주(단술) 이고 식해는 가자미식해 할 때,,그 식해맛이 돌게된다.

오른편 뒤에 네모난 그릇에 든 무말랭이 김치!

엉겅퀴김치는 무말랭이가 들었지만 뒤에 무말랭이고춧잎 김치와는 다른 맛이다.

식해맛 엉겅퀴 김치!!

 

 

 

유럽 원산으로 귀화 토착화된 지느러미 엉겅퀴, 고려엉겅퀴, 도깨비엉겅퀴, 가시엉겅퀴, 참엉겅퀴 등이 흔히 어린 순을 식용하는 종류이다.

엉겅퀴는 잎 줄기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회분, 무기질,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는 영양가 높은 식품이다.

생긴 모양은 그래도 독성은 없는 엉겅퀴는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어린잎은 살짝 데쳐 우려내어 나물로 이용하고 다 자란 잎이나 뿌리는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는다.  절여서 김치를 담가도 된다.

연한 줄기는 껍질을 벗겨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두었다가 먹는다.

샐러드나 조림, 생즙을 내어 먹어도 되고 튀겨먹어도 된다.
또는 전초를 술이나 설탕에 3개월 정도 숙성시켜 엉겅퀴술이나 엉겅퀴효소로 만들어 마셔도 좋다.

 

 

<무말랭이김치>

무와 고춧잎을 말려서 봄 입맛 잃었을 때 맛김치로 짜잔!!  

담은지 얼마 안돼 요만큼만 남은 무말랭이김치!

가능하면 뭐든 내 손을 거쳐야 마음이 놓이는 나는 무, 두 개를 말렸다.

요즘 봄 햇살이 가을 볕살 못잖게 좋다.

딱 요즘이다. 벌레도 없고.....황사가 의심스러우면 실내 베란다에서 창문을 닫고 햇살만 보이면 된다.

나 역시나 창문을 닫고 바깥마루에서 무 두 개를 2~3일동안 말렸더니 꾸덕꾸덕 해졌다.

바깥에서 말렸다면 끓는 물에 잠깐 넣었다가 꺼내어도 좋고

재빨리 씻어 건지면 된다. 물에도 오래 불리면 불릴수록 조금 물러지긴 한다.

.........위에 무 말랭이는 끓는 물에 데치듯 씻어 내었다.

 

작년 고추모종 댓개 있는 것 그냥 훓다시피해서

소금물에 담궈두었다.(바닷물농도/3.5%/좀 짜다싶을...)

고추는 유달리 농약을 많이치는 작물인데 내 손으로

직접 화분 텃밭에서 기르던 것이니 안심이 된다.

그냥 가리지 않고 다 훓어서 넣어 둔 고춧잎 침장!

이 게 아까워서라도 무말랭이를 시도한 것이다.

씻어서 한 이틀 울궈내니 말그랗다.

좀 딱딱한 가지 잘라내고 손을 보니

이 아니 뿌듯할까?

이 맛이라도 고추모종을 구해다 심어야 한다.

가을에 몇나무 아니래도 훓어서 침장해두면

봄에 입맛나는 짭짤한 무말랭이 김치로 재탄생한다.

무말랭이 김치는 4월1일 담아서

4월 10일 오늘 다 먹었다.

그냥 맛김치로 먹었을까?

아니다.

국수,비빔국수 고명으로 사용했다.

적당하게 맵싹하고 달콤하고~~

국수를 삶아내어 들기름에 슬쩍 비벼놓고는

무말랭이김치를 두어젓가락 올려놓으면

그 맛은 가히 환상적이다.

이 봄, 어느 맛집을 찾아간들 꼬들꼬들한 비빔국수 맛을 보랴?

 


몇그램인지도 계량을 못했다 그냥 작은 무 2개가 전량이였다.

양념은 찹쌀풀 2컵에다가 멸장(멸치젓간장)1컵, 고춧가루 2컵 풀고 물엿 3/4컵 마늘 반컵 깨, 다진파가 전부!!

비벼주고....

완성

적당한 병에 담고

먹을 거 따로 내놓고 

국수에 비벼먹기/면을 삶아 먼저 들기름으로 비빈 후

무말랭이 두어젓가락 얹어 먹기~~

 

다 먹어갈 즈음 무말랭이가 익은 후에는 밥위에 얹으면,,,밥도둑!!

상현달을 올려 먹을까? 하현달을 올려 먹을까?

무말랭이 10일간의 대시식이 끝난 날...

그 맛을 못잊어 또 비슷한 맛김치를 담았!다.

엉겅퀴를 삭혀 만든 엉겅퀴김치!

기대하셔도 좋아요!!

 

 

 

봄이다!!

상큼한 봄반찬을 만들 건 뭐 없을까? 

봄나물도 많지만,  묵은지로도 식탁 위 봄기운을 실어보기~~

나물김치 

콩나물로 김치를 만들면 무슨 맛이 날까?

김치에 궁금증이 대체로 많은 나의 요즘 궁금증이다.

콩나물김치는 함경도 지방의 대표적인 김치라고 한다. 대표적 김치라고만 있을 뿐 어떻게 담는다는 요리법은 없다.

함경도는 생선이 흔하여 김치에 젓갈이 많이 들어갈테고...콩나물 김치도 예외는 아닐터...

......

일단은 콩나물은 날 것으로 먹을 수 없으므로 익혀야겠지?

콩나물과 무채를 섞어서 만들면? 생채나물에 콩나물을 섞은 맛 같은 것이고....

배추잎으로 콩나물을 말아서? 까지 생각이 미치자!! 옳치 그러면 되겠다 싶었다.

해 본 즉~

1)배추를 절여서 양념을 하고 콩나물을 익혀 배춧잎에 말아서 담는다.

2)배춧잎을 숙채로 해서 콩나물을 말아서 담는다.

아무리 더 고심을 해봐도 이 정도 수준밖에 도달하지 못한다.

 

아! ....묵은지가 있었지?

지난겨울 김장김치가 겉 잎이 너무 푸르뎅뎅해서 익으니까 시커멓게 변해서 썰어서 두어도 가족들이 선뜻 집어가질 않는다.

김치를 썰어 그 위에 덮어주는 역활밖에 하지 못하는 묵은지 우거지~~

시커먼 김치잎은 김치찌개를 만들어도 부드럽지 못하다.

...그리고 갈치김치였으니 ,,더 더욱 무리, 아마도 젓갈 넉넉한 함경도 콩나물김치 만들기엔 제격이 될 것 같은 예감!!

 

그리고 또, 나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돌돌 말아서 썰어내면 어디에 내어놓아도 특별한 김치가 될 것 같은 예감!!

 

 

 

 완성된 콩나물 김치

 

          묵은지 겉잎을 잘 먹지도 않고 겉돌기에 생각해 낸  콩나물 김치!       

 

                    김치를 꺼내어 겉의 푸른잎만 분리 사용              

 

TIP 콩나물 아삭하게 삶기 

콩나물을 물을 아주 조금만 넣고 쪄내듯 삶은 후 바로 찬물에 입수!

                                                                                                                                  .....

★콩나물 무치기

물기를 빼고 액젓에 무쳐낸다.

금방 먹을 건 참기름을 첨가 

김치잎이 간이 있으므로 너무 짜지않게 무쳐둔다.

 

 별미로 먹기위해서는 콩나물에 고추냉이를 넣어주면 아주 특별한 맛!!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낸다.      

  

 

   역시 썰 때도 김밥썰기 방식! 

 

   고추냉이를 넣어도 또한 별미!  

어때요? 김치도 요리가 될 수 있다는 거...

한식 세계화에 콩나물김치도 한 몫 기여하기에 모양과 멋에 손색 없다는 거....       

뭐니 뭐니해도 맛이 좋다는 거....

봄식탁에 무거운 묵은지가 가볍게 재탄생 됐다는 거..... 

 

농진청에 기고한 글입니다.

함경도 - 대표적인김치 = 콩나물김치
북쪽지방은 날씨가 추워서 김치가 쉽게 익지 않기 때문에 심심하게 간을 맞추고 국물을 넉넉하게 부어 시원한 맛을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함경도는 생선이 흔하여 김치에도 젓갈대신 생태·굴 등 기름기 없는 해산물을 많이 넣고, 소금간을 심심하게 하면서도 고우, 마늘등의 양념을 많이 넣어 자극적인 맛을 즐기기도 한다. 콩나물김치·파김치·동치미·함경도 대구깍두기·쑥갓김치 등이 있다.
종류 : 콩나물김치, 파김치, 동치미

 

 

 담은지 10일만에 실온에 두어 잘익은 전복김치맛~ 전복이 발효가되었다.

세상에나 이 꼬들꼬들한 전복맛이라니~

전복회맛만 좋다고 한 내 말을 번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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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김치 담그는 방법입니다.

뭐 별 다른 방법은 없고 그냥 김치속에 전복만 들어가면 됩니다.

전복김치의 근원지는 제주도라 합니다. 요즘이야 물자 유통문제에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지역마다 농산물 수산물도 다 특징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고랭지가 아니라서 배추가 김치를 담으면 쉬 무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도도 아열대성 기후라...기온마저 도움이 되질 않았으니 김장을 잘 담그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넉넉한 건 고급 해산물이라 김치를 담으면서 전복을 썰어 넣은 게 아마 그 시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복김치 말로만 들었지...감히 꿈도 못 꾸었었지요. 요즘은 양식으로 대량생산되어서 아주 싸졌습니다.

완도 여행길에 해남 보길도 청산도를 두루 거쳐 다녀왔는데....여행객의 눈에 보이는 건 바닷가에 흔한 다시마입니다.

다시마와 미역만 먹고사는 전복이니....얼마나 완도는 천혜의 양식어장인지 모릅니다.

완도에서 청산도 배를 기다리며 완도분이시라는 할머니에게 여쭈었습니다. 완전 현장 인텨뷰였습니다.

전복이 자연산과 양식 차이가 나나요?

내 질문에 주변에 배를 기다리며 앉아있던 모든 분들의 토론장이 되었습니다.

결론은 자연산은 좀 더 딱딱한데...별반 차이가 없다. 맛도 그다지 차이가 없다. 자연산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는 말로 종결지었습니다.

하기사,,,다시마가 이리 지천인 곳 바다에서 자라는데.,...뭔 차이가 있을라구요.

그 바다가 그 바다가 먹이가 그 먹이고...양식은 가두리에 갇혀서 자란다는 것 뿐....

자연산은 등딱지가 거칠고 검고, 양식은 껍질에서 초록색 빛깔이 난답니다. 자연산에 비해선 몸매가 매끈하고요!

 

여러종류의 김치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제가...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어렸을 때 먹어 본 갈치김치도 재현해 보았구요. 전복김치도 어떻게 담나?  뭐 별 거 아니더라고요.

갈치김치나 전복김치나...아마도 전복은 갈치보다는 빨리 먹어도 되겠지요?

갈치는 그 생선이 완전 삭아서 발효가 된 봄에나 꺼내 먹는 거에 비하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전복김치 들어갑니다.

 

재료는 중간크기 배추 3통에 전복 10미짜리 중 6개 들어갑니다. 배추 반포기에 전복 1개가 들어갑니다.

전복은 크기를 말할 때 1kg을 기준 갯수를 말합니다. 여기서 10미라함은 1kg에 10마리 들었다는 겁니다.

 

 10미 전복중 6개만 솔로 잘 문질러 구석구석 물때를 박박 닦아냅니다.

 다음은 껍질분리입니다.

능숙한 사람은 칼로 하시고 좀 어렵다거나 하는 분들은 조금 얇고 단단한 숟가락으로 하시면 좋습니다.

 분리된 전복 뒤를 보시면 내장이 있습니다. 살짝떼시면 관자에서 분리됩니다.

내장이 분리되고나면 전복의 입부분...이빨이 보입니다. 

유일하게 붉으며 이빨이 두 개 있습니다. 떼내버립니다.

 

  내장을 분리한 씻겨진 전복입니다.

 전복을 칼로 나붓나붓 썰어줍니다.

 이렇게 썰어진 전복을 김치속과 함께 넣어주면 되지요.

골고루 사이사이마다 그리 원하듯 쉽게 넣어지진 않아요. 신경 써서 넣어야만 해요!

김치 속을 준비하고 전복을 버무려도 되고 갈피마다 끼워주셔도 되어요!

 그렇게 눈에 띄게 잘 보이지는 않아요!!

그래도 원기화복에 좋다는 전복이고 전복을 이용해서 만든 김치니까...별미 맞겠지요?

 저도 아직 먹어보진 않았어요. 갈치김치맛이야 어릴적부터 알지만.....ㅎㅎ~

나중에 익으면 맛 본 후, 또 올릴께요.

 

글/이요조 

 

 갈치김치 제대로 담기 http://blog.daum.net/yojo-lady/11848762
봄에 꺼낸 갈치김치! 2008-04-18  http://blog.daum.net/yojo-lady/12749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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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담감을 먹다가 보면 씨없는 감도 있지만 씨가 있는 감도 있어요. 귀엽게 한 두개 있으면 몰라도 이렇게 많이 든 감씨에 짜증을 살짝 내었던 게
정말 미안해집니다. 저도 종족보존을 위해 어쩌다가 씨앗을 품었는데, 그 속이 이렇게나 예쁜 줄 미처 몰라봤거든요. 원더풀! 뷰티풀..또 뭐 없어요?

 

 

 

감씨를 깨물면
그 안에 숨겨진
작고 하이얀
숟갈 하나!

     말랑말랑 푹 익으면
    떠 먹으라고
    고이 간직한
    쪽 숟갈 하나!

     

    동시/그림:이요조   

     

     



전 감을 아주 즐겨 먹지요. 어렸을 때 집에 감나무가 있어선지 감을 좋아해요. 여름방학 때 시골에가면 군것질꺼리 없다고 걱정하시는 외할머니께서
어떻게 감을 저장하셨는지....뒹겨속에서 홍시감이...소금물에서 침시가....친구들은 떨어진 감을 논 뻘에다가 콕 박아놨다가 꺼내서 주곤 했지요.
농약이 없었을 때라.....아! 그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귓가에 논물 흘러내리는 소리가 돌돌돌...들리는군요.  대개 여자분들은 과일을 좋아하지요.
그런데 귤을 한 박스 사놓고 혼자 다 먹었느니....하는 말은 들었지만...저처럼 감을 적어도 혼자서 한박스 이상 축내는 사람은 못봤어요. 
심지어는 입덧도 감이 먹고싶다는 간절한 생각만....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봐요<너희들 감 안 좋아하니? 뱃속에서 감달라 무지 보챘는데...?>
그러면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곤 하지요. 그 좋아하는 감을 이젠 하다못해 김치까지 담으려 드네요. 감이요! 글쎄 비타민이 아주 많다네요.
사과보다 딸기보다 많대요~~ 감 많이 드시면 감기 안한대요~~ 그럼 감섞박지 어떻게 담구었나? 흉보러 같이 가실래요?
 
 

감 섞박지

말이 좋아 감섞박지....토마토 보쌈김치 담고 남은 거 몽딸 썰어 넣었어요!!

늑대의 사과 토마토보쌈김치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10

 

감을 둥글게도 썰어보고 깍뚝썰기도 해보고.,....별 짓꺼릴 다 해봤네요.

담엔 또 담을 때 어떤 크기로 자른 게 좋을까? 고심하면서요!! ㅎㅎ~

 

 

위엣 그림 다라에 담긴 잎이 토마토 보쌈에 사용했구요.

배추속만 이렇게 누드로 두 통 남았어요! 그리도 무,,한 개 하고요!!

 

 

그리고 고명도 쬐끔 남았구요. 모두 털어서 모아모아 섞었다고

섞박지 김치래요...ㅎㅎㅎㅎ

추석남은 과일 대청소지요!!

 

 

이렇게 반통이나 나왔는걸요. 그런데 있잖아요. 금방 익어버렸어요.

토마토김치 바로 냉장고 직행 잘한 짓이라고 했지요?  둥굴고 얇게 썬 감은  하룻밤사이에 폭 익어서 감은 홍시가 될라고 해요.

그런데.....그런데......갑자기 울엄니 생각이....물렁물렁한 깍두기니...연만하신 어르신들 좋아라하시겠어요.

치아가 성성한 저도 물론 맛나서 좋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굵게 썬 감갂두기가 낫군요,

 

얼마나 맛있는지....밥 한공기에 김치만 이만큼 점심으로 먹을 거예요.

김치 양념이요? 토마토김치에 가시면 있어요.

그래도 굳이 적어달라시면~~~

찹쌀풀 끓인 것 두 대접 분량에 멸치맑은 액젓 1컵, 새우젓 1컵 매실청 1컵을 넣은 후 이 속을 버무려서

토마토를 담고 나머지 ....그 양념에 고춧가루를 적당히 더 넣어 버무려주었을 뿐이예요.

참 쉽지요?

 

글/이요조

 

점심먹다가 이 글 첨부합니다. 감은 너무 얇게 썰면 쉬 물러지는군요.

도탑게 썰어준 것이 따악 좋으네요. 아주 맛나요. 감이 더 맛있네요.

국물이 어찌나 달고 시원한지....육수내어 김치국물이랑 섞어서

국수 말아서 이 글에다가 붙여볼래요~~

정말 맛있군요.

딱딱한 감 사러 나가봐야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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