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가장 쉽게 바다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간편한 여행지는 인천이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좀 나긴하지만 당낮에는 한여름처럼 무덥기도 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은 어떨까? 가서 맛있는 회도 한 접시 먹고 싱싱한 해물거리 장도 봐서 돌아오는 길이라면 그런대로 쏠쏠한 서민살이 연휴가 그리 따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수원,인천간을 달리던 작고도 앙증맞은 협궤열차는 아마 10여년? 전 쯤에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묻 듯 사라져갔다.

아직도 그 흔적으로 철교가 남아있는 소래포구는 그 사라진 협궤열차의 추억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내겐 특히나,

아주 품이 좁았던 열차였다. 열차가 좁았으니 당연히 철로도 앙증맞게 좁았고, 아낙네들의 보퉁이와 다라이가 진을 치던 그런 곳이었다. 창가로는 군데군데 흰소금 그득하던 염전들, 나는 그 때 눈으로 별천지를 구경했고. 귀로는 아낙들의 수다를 들었으며, 코끝에선 아직도 촌 아낙네들이 장을 봐가던 오이를 뚝 분질러 나눠먹던 그 향이 아직도 나는 듯 한 기억의 소래포구이다.

월미도에서 배를 타고 놀다가 소래포구에서 새우젓이나 아니면 요즘 한창 제철로 맛나는 게장꺼리를 사와도 좋다.

 

소래에 가면 즉석에서 회를 떠서 주면 그냥 노천에서 쭈그리고 앉아 먹는 재미가 있다.

땡볕에 쪼그려트려 앉았어도 별반 이상할 게 하나 없는 곳!

소래포구만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것이기도 하다.
포구를 바라보며, 끼룩대며 나르는 갈매기떼가 있는 곳이기에 자연스런 풍경인지도 모르겠다.

 


먼저 월미도 이야기 부터 ......
월미도는 때맞춰 행사나 이벤트가 간간히 열리기도 하는 곳이다.

인천상륙작전으로 들어온 곳이기도 하고, 지금 그 곳은 놀이기구가 왁자하니 그런 상흔은 아예 엎어버린지 오래다.

지금의 월미도는 바다공원이다. 광장에 분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바다와  분수...해질녘, 월미도 전망대에 올라가면 서해의 일몰을 한 눈에 즐길수도 있다.

인천은 은근히 매력적인 도시다. 그 이름대로 짠맛만 느껴지는 줄 여태 알아왔는데...자세히 드려다 보니 구경거리, 놀거리, 쉴거리, 먹거리가 무척 많은 곳이기도 하다.  연휴에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면 아이들을 앞세워 인천으로 나서 봄직한 일이다.

전망좋은 이층 횟집 큰 창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먹는 것도 괜찮다.

월미도는 아이들도 좋아라 할 곳이다. 탈 것도, 볼 것도 많기 때문이다.

 

                  

 

                  "춤 좀 추실까요?"월미도 공원 분수/봄날 시원한 물줄기가 저들끼리 멋진 환상의 커플이 되어~

 

 
불현듯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 그대! 떠나라!
서해안 인근 유명 도서로 떠날 수 있는 기회! 새우깡 한 봉이면 마냥 어른도 아이들 마냥 즐거울 수가 있다.
 
 
어디론가 섬으로 떠나 며칠만 쉬다 오고싶은.,....떠나고 싶은 월미도 선착장모습
 
 
소래포구
 
자, 이제는  소래포구로 떠나 보실까요?
대충 연결한 사진,  분위기나 느끼시라구요.
 

 
소래포구 전경
오른쪽 끄트머리....소래대교 좌측이 소래포구 어물전 시장이다.
 
 
소래포구에는 짠 젖갈도 골고루 많고
 
 
싱싱한 횟감도 많고
아직은 일요일...이른 오전시간인지라...손님 맞을 준비중...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인 細발 낙지도 있고,
눈에 보이는 것 거의 혼자 먹고도
더 들어갈 수 있는디...씁!!(낙지대마왕)

 

 
     
    내가 좋아하는 말린 생선도 많았다.
    올 때엔..말린 알이 가득 밴 생선들을(가자미, 망둥어) 사와서
    집에와서 모처럼 굽고...지지고,
    저녁상에 만선의 배처럼 생선들이 가득 올려졌다.
     
     간이 쎄게 된 줄 모르고 요리를 했었다. 짜다.
    "소금과 재판해도 이기겄넹"
     소래포구가 아니라....소태포구였구낭!

    소래포구에서 사온  말린 생선들은(짠 걸 염두에 두고)
    다음날 저녁 무를 넣고 매운탕처럼 끓이니 시원한 맛이 살아났다. 
    정말 옛날 엄니께서 해 주시던 바로 그 맛이다.
     
    소래포구에서 간장게장꺼리를 사갖고 와서 내 손으로 직접 담은 게장이 정말 맛났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삼식이
 
 

 
 
만선
 
                                          시조/이요조
 
 
 
푸른 그물 머리채 건져 올려 빗질하라
어부의 장딴지에 힘이 불끈 주어지면
바다여 길을 내어라 황금 비늘 어장으로,
 

 
 
풍어로 희색만면한 구릿빛의 미소들
포구를 감도는 너울도 춤인 양하여
만선을 등에 업으면 해와 달도 벙싯댄다.
 
 
 
소래포구에서

 
 
 
 
큰 그물손질을 크레인으로 올려놓고 하더군요, 참으로 사람의 지혜란...
예전에는 방파제나 바닷가에 죽...다 펴놓고 작업했을 일인데,
 
 
 
 

남동구 해양탐구학습장

아이들사진 남동구해양탐구자연학습장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실제로 소금을 생산했던 땅이다. 통나무로 만든 정문을 지나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가면 옛날 소금창고를 보수해서 만든 전시관이 나온다. 벌노랑이, 서양민들레, 해당화 등 염생식물의 사진과 염부들이 땡볕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모습, 그리고 소래포구의 전경을 담은 사진 등이 걸려있다.

폐염고를 개조해서 만든 교실에서는 책걸상 2백여 개가 놓여 있다. 이곳에서 소금채취과정 등에 대한 지도교사의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염전은 난치지역과 늦태지역, 그리고 결정지역으로 나뉜다. 저수지에서 퍼올린 바닷물을 난치지역과 늦태지역에 각각 10일,14일 동안 가둬 놓고 염도를 바짝 높인 후 결정지역의 증발지로 보낸다.

이 곳에서 다시 햇볕에 의해 한층 소금기가 높아진 염수는 빗물과 섞이지 않게 낮은 지붕이 씌워진 '해주'에 저장된다. 염수는 날씨가 좋은 날 결정지역으로 다시 나가 소금으로 변한다. 남동구 해양탐구자연학습장에서는 하루 평균 600kg의 소금이 생산된다.
학생들은 바닥에 타일이 깔린 소금밭에 내려가 걸어보기도 하고, 소금물을 퍼올리는 수차에 직접 올라가 발판을 저어보기도 한다. 소금 채취 시간(보통 오후 4시)과 맞아 떨어지면 직접 가래질을 하며 소금을 긁어모으면 색다른 경험도 맛볼 수 있다.

염전 관련 체험뿐만 아니라 소래 갯골과 이어진 갯벌에 맨발로 뛰어 들어가 개흙의 촉감을 느끼며 즐길 수 있다. 갈대숲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뛰어 놀다보면 어느새 팔뚝에는 하얗게 소금기가 일어난다.


찾아오시는 길
남동구 해양탐구학습장 지도

 

 

[찾아가는길]

 

인천시내에서 시청,시민회관을 지나 들어가는 옛길 이외에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는 길이 있
 다. 서울에서 갈 경우 월곶IC로 나와 소래 대교를 건너면 바로 소래포구에 닿게 된다. 경인전철을 이용
 할 경우 주안역에서는 38번,백운역에서는 20번,제물포역에서는 21번 버스가 소래포구와 연결된다.


 인천시청 관광진흥과 : 427-0095
 인천광역시 남동구 문화공보실 : 453-2103
 인천광역시 관광협회 : 884-4590
 해양생태공원 : 453-2962
 인천대공원 공원관리사무소 : 466-7282

 

 

 

시티투어안내
시티투어 관광안내도

  • 시티투어(시내ㆍ공항순환관광)는 국내·외관광객에게 우리 인천을 소개하기 위하여 인천의 도심권과 공항권의 관광명소를 연결하여 일목요연하게 둘러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99.8.21일부터 운행을 하고 있으며, 테마(강화)관광은 2004.4.1부터 하절기(4~10월)에 운행하고 있습니다.
    시내ㆍ공항 및 테마(강화)노선의 승차권은 출발지인 인천역앞 종합관광안내소내 (주)신백승여행사 직원으로부터 구입하실수 있습니다.
시티투어안내
  • 시내노선의 승차권은 성인기준 1,000원으로 시내버스처럼 목적지까지 한번만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노선의 승차권은 전일권(6,000원)을 구입하여 원하는 목적지에서 내려서 마음껏 둘러본후 다음에 오는 버스를 승차(1일 수차례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선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① 시내노선(40㎞) : 운행시간 11:00∼15:00(16:35종료), 소요시간 1시간 35분, 배차간격 2시간, 운행횟수 1일 3회
    ※ 인천역(출발지)∼월미산공원입구∼월미도∼인천항(갑문)∼연안여객터미널∼연안종합어시장(해수탕)∼아암도∼송도신도시(홍보관)∼송도유원지∼상륙작전기념관∼능허대∼인천역(도착)
  • ② 공항노선(85㎞) : 운행시간 09:45~17:15(19:50종료), 소요시간 2시간 45분, 배차간격 1시간 30분, 운행횟수 1일 6회
    ※ 인천역(출발지)∼월미도∼구읍배터(영종도)~과학상설전시관∼해수탕∼공항여객터미널3층(13번게이트)∼호텔입구(하얏트,베스트웨스턴)~거잠포입구(무의도)∼마시란 해변∼선녀바위∼을왕리해수욕장~왕산해수욕장∼북측방조제(갑문)~삼목 선착장 입구∼영종대교(북인천IㆍC)∼인천역(도착)
  • ③ 테마관광I 코스(강화역사체험) - 하절기(4∼10월)중 매주토요일운행 운행시간 10:00∼18:00, 운행횟수 매주 토요일 1회 운영
    ※ A코스(홀수주) : 인천역(출발지)∼초지진∼전등사~선원사지∼고인돌∼강화역사관~인삼센타~인천역(도착)
    ※ B코스(짝수주) : 인천역(출발지)∼광성보∼마니산∼동막해변∼농경문화관~찬우물약수터∼인삼센터~인천역(도착)

  • 이용요금 (청소년 50%할인)
    구 분 성 인 청소년이하
    시내노선 1,000원 500원
    공항노선 6,000원 3,000원
    테마(강화) 10,000원 5,000원

 

 

 

게장담기

 

 

'딸에게 쓰는 요리편지' 중에서

 

예전에도 두어 번 담은 기억이 있지만 동안 잊고 있었다.

엄마가 아주 어린 옛날에 엄마의 외할머니는 우리 집에 오시면 게장을 들고 오셨다.

우리를 먹으라는 게 아니라..도시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며

참게를 조선간장에 넣은 것으로 그 간장하고라도 밥을 드셨다.

얼마나 짰겠니...그 옛날에 조선간장(집간장)으로 담았으니....그래도 맛은 정말 있더라....


소래포구에 간 이상 싱싱한 게장준비를 하고 싶었다.

군데 군데..꿀병만한 패트병으로 담아서 '만원'이라고 적어 놨더라만..글쎄~~
유명식당에 가도 게장하면 큰 꽃게가 나왔는데 웬걸 게 파는 곳에 막상 다다르니..
게장용이라고 써 붙여두었는데  크기가 작다. 민물 참게만 하다.

게는 1kg만 샀는데...거의 20마리 가까이 된다.

나는 착하게도 곧이곧대로 잘 듣는 사람이다.
게장을 담는 법이 따로 있을 거라 생각하고 좀 기다렸다.
한 떼의 손님이 빠지자 나는 암놈만 담은 게를 내밀었다.
암놈만 담긴 걸 본 주인은 큰 숫 게 한 마리를 집어넣었다.
"암수가 함게 들어야 맛이 난다니까요"
"그래요오?"
아빠는 엄마 등뒤에 서서 피시시,,웃었다.
"게장 어떻게 담가야 맛있어요?"
"간장과 사이다를 1:2 비율로 해서 부으세요. 생강, 마늘, 청양고추도 좀 넣고요"

"끓여서 넣어요"

"아니요 그냥 넣으세요. 그러면 당장 저녁때라도 잡술 수 있어요"
.

.

.

.

.

 

정말일까? 당장 먹을 수가?? %*&^%#$!

 

 


◈암게와 숫게의 구별법

 


 

 

암게가 숫 게보다 훨씬 맛이 좋다.
그 구별 법은 간단하다.
게의 등딱지(붉은 부분) 뒷면(하얀 부분)을 보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둥실한 감 모양으로 달린 게 있고 다른 하나는 긴 뾰족한 도토리 모양으로 달린 게 있다.
감 모양이 바로 암게이다.
겉모양으로 쉽게 구분이 가는 데도 숫 게를 산다면 너무 성의 없어 보인다.

 

왜 게를 담는데...숫 게도 넣는지...검색을 했다.

정말 그랬다. 게장을 파는 유명한 홈페이진데...게장에는 게의 노랑 장이 맛을 내는데...

그 노랑 장은 숫 게에게도 많단다.

 

그 날 요기까지만 확인했는데...다시 아무리 이리 저리 검색어를 쳐서 뒤져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아무튼...숫 게 큰 걸 하나 넣었다. 정말 대장 깜이다.

 

 


 

 

 

 

 

 

 

 

 

 

 

 

 

 

 

 

 

 

 

 

 

 

 

 

 

 

 

 

 

◈게장 담는 순서

 

1/게는 등껍질..배 밑을 솔로 잘 씻는다.

2/물을 빼고 게가 충분히 잠길 량으로 간장:사이다(청주 혹은 물)를 2;1로 섞는다.

3/생강 마늘 몇 쪽씩, 청양고추, 혹은 붉은 건고추를 넣는다.

4/2~3일 뒤면 먹을 수 있다.

 

 

◈조리 TIP

 

게장은 봄가을이 제일 맛 날 때다.

게장은 가능한 통채로 담는다.(국물이 지저분해지므로)

큰 게는 끝 꼬리발을  깨끗하게 잘라낸다.(간장이 잘 스며들 수 있게)

3일이 지나면  간장을 따라내어 끓인 다음 식혀서 다시 붓는다.

단, 량이 많을 경우에는(두고 먹을 경우) 게를 건져 따로 먹을 량 만큼씩만 분리

냉동보관하고 먹을 때 마다 보관한 간장을 따뤄서 낸다.

 

 

뭐, 좀 짭짤한 게 좋다면 사진에 있는 둘 다 넣어도 된다.

시세에 따라 량도 변하는 것이니....아무튼 게가 잠길 정도는 부어야한다.

만약에 짜다 싶으면 모자라는 사이다 대신 끓였다 식힌 물이나...청주도 좋다.

 

 

 

 

 

 

 

 

 

 

 

 

 

 

 

 

 

 

 

 

 

 

 

 

 

 

 

 

 

 

 

 

 

 

 

 

 

 

간장게장은 예로부터 밥도둑이라 할 만큼 정말 맛좋은 반찬으로 꼽혔다.
샛노란 알과 빠져나오는 게살, 그리고 슴슴한 간장 맛이 어우러져 맛의 일품을 보여준다.

 

 


 

 

 **** 남은 게장국물로는 뭘 하지?****

 

 

가을철이라믄 노란호박을 썰어서 절이고 배추우거지 무청씨래기 절인거랑 함께 이 게장을 붓고 고춧가루 마늘 생을 넣어 김치를 담는다.
충청도식 호박게국지인데...돼지고기를 숭숭 썰어넣고 찌개를 끓이면 맛난다. 
봄에 간장 국물이 남았을 경우, 나는 젓갈대신 게장을 넣고 민들레 김치를 담았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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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은 청계천만 달라진 게 아니다.

 

 

 

 

 

 

 

 

 

 

 

 

 

 

 

 

 

 

 

 

 

 

 

동성중고등학교 뒷 편으로 둘러 싼  불 밝힌 성곽모습

 

 

 

 

 

 

 

 

 

 

 

 

 

 

 

 

 

 

 

 

 

 

 

 

 

 

 

 

 

▲이 사진은 2005년 가을에 찍은 것임/혜화문 성벽

▼서울성곽 모습 2005년 가을

 


 


     
      *푸른 서울 살리기*

    2005년 가을 무렵, 혜화문은 무슨 공사인지 정자를 세우고 여기 저기 뚝딱거리며 부산하더니

    어느 날부터인지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해서 밤이면 아주 볼만한 구경거리를 제공했다.

    혜화성당을 뒤로하고 동성고등학교 뒤로 이어지는 성곽에도 역시 불은 밝혀졌다.

    그냥 차를 타고 앞만 바라보며 쌩~ 지나치는 사람들에겐 보일 리 만무하지만 시간 내어 야간

    성곽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일제감점기하에 도로를 정비한답시고 제일 번잡하였던 동소문을 뎅겅 잘라내고는 문루도 없애고

    석축도 헐어 버렸다한다.

    그 혜화문이 다시 복원되고~~ 이제는 야간에는 컴컴해서 칙칙하던 성곽이 조명까지 밝혔으니...

    정말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서울로 차츰 복원 되어지고 있나보다.

    창경궁과 창덕궁의 가로수 길을 나는 유난히 좋아한다. 도심에서 맛볼 수 없는 해묵은 울창한

    푸라타나스 가로수가 여름이면 하늘을 거의 가릴 지경이다.

    고궁(종묘, 창덕궁,창경궁)을 가로지르는 자동차들의 매연을 정화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았던 나무를 작년에는 너무 과감하게 잘라내어 걱정이다  싶었더니 올해 바라보니 그런대로

    다시금 어울려 고궁사이로 난 길의 매연을 충분히 가려주게 생겼다.

    창경궁을 돌아가며 서울대학 병원 후문쯤으로  이어지던  고가도로를  과감하게  밀어  없애고 난 후,

    종묘 뒷담(창경궁과 육교로 이어진 다리 부근에서 현대오일뱅크 방향)에 조금 어울리지 않은 동네가 

    유독 거북살스럽게 부각되어졌다. 심지어는 종묘 담장에 그대로 붙여지은 어울리지 않게  무허가

    건물 같은 판잣집 동네들이 을씨년스럽게 자리하고 있었다.

    언제부터 그런 건물이 고궁담벼락에 붙어있었는지..모르겠지만 그 것마저도 작년에 철거를 하고는

    정화 사업에 들어갔었다.

    그 정화사업도 작년에 시작하더니.,.

    마침 오늘(2006년 4월 26일)아침에 그 곳을  지나치면서 유심히 살펴보니  종묘 뒤 담장은 말끔하게

    새모습으로 복구 되었고 일방통행 길이 반듯하게 나 있었고 공간조경도 잘 정돈되어 꾸며져 있었다.

    청계천만 푸르게 되살려 논 게 아니었다.

    서울은....

     

     

    글:사진/이요조 2006년 4월26.


         

         

        (▼ 아래 글은 검색글)

         

        복원된 문의 비애 : 혜화문

         

        백악에서 동남쪽으로 흘러내려 가던 산줄기는 지금의 성균관 대학교 뒷편에서 '매봉우리―응봉(鷹峯)'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솟았다.
        백악이 342m인데 비해 응봉은 133m밖에 되지 않아 얼핏 보아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응봉은 백악이 서울의 오른편 젖가슴을 이루는 데 대해 왼편 젖가슴을 이루는 봉우리이다. 백악이 젊은 여인의 젖가슴처럼 위로 뾰족히 솟았다면 응봉은 아기를 몇 키운 여인의 젖가슴처럼 펑퍼짐하게 퍼졌다. 그렇게 응봉은 그 자락을 넓게 펴 그 품에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 그리고 그 옆으로는 성균관을 품고 있다. 도성은 그 응봉을 감싸고 돌아 지름의 명륜동과 북창동을 가르며 끊어지며 이어지며 내려간다. 가다가 혜화동 로우터리에서 삼선교 넘어가는 고개 마루턱에서 동소문로와 만나 혜화문을 이루었다.

        혜화문은 도성의 동소문이다. 태조 5년(1396년) 도성을 짓고 여덟 문을 낼 때 그 하나로 지었다. 그 때의 이름은 홍화문(弘化門)이었다.
        그러나 성종 연간에 창경궁을 지으면서 그 정문을 홍화문이라고 이름을 짓자 중종 6년(1511)에 혜화문(惠化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애초에는 문루가 있었으나 아마 임진왜란 당시 문루가 없어진 듯, 영조 20년(1744)에 가서 이 지역의 수비를 담당하던 어영청(禦營廳)에 명하여 문루를 짓고 현판을 달도록 명함으로써 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석축을 쌓고 홍예문을 낸 위에 단층의 문루가 올라앉은 모습으로서 고갯마루에 들어서 좌우의 산세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 문은 소문이기는 하지만 서울에서 동북 방면, 곧 경기도 양주, 포천을 거쳐 강원도, 함경도로 나가는 길의 시발을 이루는 곳이라 실질적으로는 대문 이상으로 통행이 빈번한 곳이었다.
        이러한 문을 일제가 그대로 놓아 둘 리가 없었다. 일제는 도로를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1928년에 문루를 헐어 없앴고, 1939년에는 석축마처 헐어 버렸다.

        혜화문은 1992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94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그러나 복원은 되었지만 혜화문은 더 이상 본래 의미의 문은 아니다. 문이라기보다는 무슨 망루 아니면 정자 같이 5m는 됨직한 높은 석축 위에 덩그라니 앉아 있다. 그곳으로는 차는 커녕 사람도 일부러 올라가 보지 않는 한 지나 다닐 수 없다. 그렇게 밖에 지을 수 없는 담당자들의 고충은 이해가 간다. 왕복 8차선이나 되는 길 가운데 어떻게 문을 내겠는가. 제자리를 찾아 복원을 한다면 현재의 숭례문―남대문이나 흥인문―동대문처럼 길 한가운데 들어앉아 교통 흐름을 방해나 하는 천덕꾸러기가 되기 십상이다. 그러니 길 한 옆으로 비켜 복원할 수밖에 없는데, 그 지형이 길 좌우로 산기슭이니 하는 수 없이 이렇게 절벽 위에 올라 앉힐 수밖에 더 있겠는가. 이런 사정을 헤아리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복원된 혜화문이 눈에 차지 않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다. '지옥'으로 불리는 서울의 교통 사정에서 볼 때 어찌보면 옛 성문을 복원하는 것 자체가 사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허겁지겁 사는 데서 벗어나 좀 여유를 부리는 데서 찾을 수 있는 것이라면 때때로 사치가 필요하기도 하다. 단 그 사치가 허영이 아닌 제대로 멋을 부리고 진정한 즐거움을 맛보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복원은 되었으나 외면당하고 있는 혜화문은 이런 문제를 우리에게 제기하고 있다.

         

         

        문화재 가치 빛내는 야간경관 조명, 2008년까지 서울성곽 전역에 설치

         

         

        서울의 밤이 화려해졌다. 어둠이 내리면 회색 도시는 눈부신 빛의 축제를 펼친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20여 개의 철제 구조물은 제각각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도심을 흐르는 강물까지 오색으로 물들인다. 그 주위로 밤하늘의 별들이 내려앉은 듯 도심의 불빛들이 온갖 빛깔을 내뿜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 상징물인 남산타워도 지난해 12월 리모델링과 함께 이름을 ‘N서울타워’로 바꾸고 매 시 정각에 형형색색의 조명쇼를 펼친다.

        서울 4대문 안의 밤도 한층 화려해졌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친근한 빛으로 꾸며진 숭례문을 비롯해 광화문과 서울광장,세종로,청계천 등은 연중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지난 2월부터는 ‘서울성곽’이 혜화문에서 숙정문까지 1㎞의 옛 돌담길을 따라 252개의 불빛으로 수를 놓고 있다. 북한산과 남한산성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야경 또한 낮에는 볼 수 없는 도시의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최근에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나 민간 기업에서도 야간조명을 설치하면서 서울은 한층 다양한 빛의 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마포대교와 영동대교 두 곳과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립 박물관 등에 야간 조명 시설을 설치한다. 서울의 밤을 더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제법 상큼해진 요즘 해질 무렵 가족이나 연인의 손을 잡고 빛의 향연을 즐기러 나가보자. 남산이든 한강시민공원이든 아무곳에나 가서 화려한 빛의 유혹에 한껏 빠져 보자.

         

         




        서울성곽 나들이 더 가까이


        청와대 뒷산인 백악산(북악산) 개방으로 서울성곽의 출입금지 지역이 대부분 풀렸다. 서울성곽은 조선 태조가 한양 천도이후 쌓기 시작한 서울의 내성.

        성곽은 흥인지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 등 4대문과 혜화문(동소문), 광희문(시구문), 소의문(서소문), 창의문(자하문) 등 4소문을 연결하며 그 둘레가 약 18km에 달한다. 성곽은 일제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고 산업화의 소용돌이 속에 상당 부분 훼손됐지만 복원작업을 통해 현재는 10.5km 가량 옛모습을 되찾았다.

        숙정문 코스와 함께 산책하기 좋은 서울성곽 코스는 낙산, 성북동, 인왕산과 남산 등 4곳. 모두 1~2시간 거리로 산책로가 잘 가꿔져 나들이 하기에 좋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광은 서울 역사여행의 덤이다.

        ▲ 낙산코스

        낙산코스의 출발점은 동대문. 지하철 동대문역에서 나오면 이대부속병원 옆으로 난 ‘창신성곽길’이 서울성곽을 안내한다.

        동대문의 시끌벅적 소음이 사라질 즈음 걷기 쉽게 포장된 산책로가 시작된다. 곳곳에 설치된 벤치, 정자와 가로등 등이 성벽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성벽 중간 중간에는 창신동과 충신동을 잇는 쪽문이 나있어 두 동네를 비교하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석축의 단을 세며 쉬엄쉬엄 오르길 20분, 어느덧 낙산의 정상 낙산공원이다. 옛 시민아파트를 헐고 조성한 낙산공원은 ‘서울의 몽마르트언덕’. 도봉산, 북한산, 인왕산, 남산까지 도심의 산과 사대문안의 빌딩숲이 눈앞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성북동코스

        성북동코스는 돼지갈비, 돈까스, 칼국수 등 맛집들이 즐비한 성북동 성북초등학교앞 삼거리의 서울과학고 뒤편에서 시작된다. 이곳 산책로도 잘 정돈됐지만 낙산코스 보다 경사가 급하고 계단이 많아 걸음을 자주 멈추게 한다. 성벽 너머의 저택들이 즐비한 성북동 풍경이 볼만하다.

        한 10여분 목덜미에 땀이 배일 즈음, 성벽 너머와 연결되는 쪽문이 나타난다. 문밖을 나서면 마치 시골을 옮겨놓은 듯한 딴 세상이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게 성벽 밖 좁은 터에 오밀조밀 밭들이 일구어져 있다. 허름한 달동네 우리 이웃의 터전이다.

        다시 산책길로 되돌아와 잠시 오르다 보면 군 부대 때문에 길이 끊긴다. 대신 성벽 너머로 산길이 시작되는데 성북동 성곽답사의 진미는 이제부터다. 산길 입구는 곧 숨막힐 듯한 향을 뿜어낼 아카시아 숲이다. 오솔길을 따라 들어서면 성벽에 기대 소나무가 솔잎 터널을 이룬다. 산 위에 쌓은 성곽이라 석축 돌덩이가 작아 몽글몽글 성벽의 선이 곱다. 군사보호구역에 막혀 성북동 약수터쪽으로 다시 내려와야 한다.

        ▲ 인왕산코스

        인왕산 코스는 산책이라기 보다는 산행이 적절하다. 출발지는 사직공원. 경사가 급한 인왕산길(인왕스카이웨이)을 한 10~15분쯤 허덕허덕 오르다 보면 무악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난다. 무악동쪽 길을 따라 100m 가량 가면 성벽과 함께하는 인왕산등산로가 시작된다.

        인왕의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200m를 오르면 성곽의 성가퀴(성벽 윗부분에 쌓는 지붕이 있는 낮은 담)가 없는 성벽 위를 걷게 된다. 복원이 아직 덜 된 탓이라지만 오히려 성벽이 더욱 성벽다워 보인다. 복원해놓은 성벽의 상당 부분이 세월의 더께로 시커먼 석축 위에 반듯하고 새하얀 돌지붕이 얹혀져 있어 부자연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석축을 디디며 30분 오르면 인왕산 정상이다. 낙산에서 본 서울이 정겹다면 인왕에서의 전경은 호쾌하다. 발아래 경복궁, 청와대는 물론 한강 너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청운동으로의 하산길은 성벽 원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답사의 절정. 성벽은 물론 성가퀴도 일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시간에 마모돼 둔탁해진 돌지붕이 정겹다. 인왕산 등산로는 공휴일ㆍ일요일의 다음날은 입산휴식일로 등산이 통제된다.

        ▲ 남산코스

        남산의 서울성곽 답사는 동대문운동장 인근의 광희문에서 시작한다. 시체가 나가는 문이라고 해서 시구문으로 불리는 곳이다. 서울성곽의 위용은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이어진다. 체육관과 신라호텔 뒤로 성벽은 오밀조밀한 집들을 끼고 남산으로 힘차게 올라간다. 타워호텔 뒤편까지 이어진 성벽은 잠시 끊어졌다가 남산정상에서 순환로를 따라 내려 오는 산책길에 다시 만난다.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謙齋 鄭善)* 의 동소문(혜화문)그림을 볼라치면

        상단부 오른쪽위 건물이 동성고나 혜화성당쯤, 그 右로는 지금의 대학로가 아닐까 싶다.

        현재, 복원된 혜화문은 길을 비켜나서 그림의 좌측, 성북동쪽으로 밀려나 옮겨 앉아 있는 셈이다./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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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계봉에서 내려다 본 동네마을

         

         

        두륜산, 진달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에 위치한 해발703m의 두륜산은 도립공원으로,두륜봉,가련봉,고계봉,노승봉,도솔봉,연화봉 등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졌고,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고 하나 뿌연 낮 안개때문에 볼수가 없었다.
        맑은 날은 제주도 한라산의 산봉우리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산에 오르면 남성을 느낀다.
        두륜산은 토산(土山)인듯 하다가 봉우리 정상은 막상 모자를 쓰듯 암석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산이 뻗치는 맥의 기개가 얼마나 우람한지 인자하고 그 통과 품이 넉넉한 한 남자를 보는 듯했다.
        그 봄빛이 완연한 산기슭 군데 군데...진달래가 무더기로 안겨 피어나고 있었다.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면서도 우리 민족의 정과 한을 상징하는 진달래. '사랑의 희열'이라는 꽃말을 가진 진달래는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전국의 웬만한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토종 꽃이기도 하다.
         
        아주 척박한 땅에서도 추운 겨울을 이겨내며, 붉게 물들인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 그 생명력은 잦은 외침 속에서도 연연히 이어오는 우리 민족의 혼을 그대로 닮지 않았을까?
        참꽃 또는 두견새 울 때 핀다하여 두견화라고도 불리우고 술로 빗으면 두견주로 불리운다.
         
        진달래 지고나면 곧이어 산철쭉이 피는데 꽃은 비슷하나 색깔은 좀 더 짙은 보라빛이 나고 잎이 먼저 핀 다음 꽃이 달린다.  산철쭉꽃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다.
         
         
        ****
         
         
        해남에서 볼일을 마치고  두륜산을 올라갔다.
        물론 케블카를 이용해서, 관광버스가 사람들을 한무더기씩 뱉아 놓으면 그 사람들은 우르르
        케블카로 몰려 들어 갔고 산등성이 고개봉에다 다시 왁자하니 쏟아놓았다.
        나는 건성 개밥에 도토리처럼 그렇게 섞여 있었다.
         
        고계봉을 지나 한참을 혼자 들어가니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나온다.
        아무도 없다. 혼자 얼마만큼 내려가다가 사진만 찍고 올라왔다.
         
        신발도 그렇고 등반에 도움이 되는 복장은 하나도 없다.
        왁자한 인적도 끊긴지 오래~~ 실족하여 내가 굴러 떨어져도 아무도 모를 일이다.
        천천히, 조심조심 올라왔다.(벼랑에서만도 지체를 한시간 이상 한 것 같았다)
         
        아무도 없는 적요함 속에서 ....진달래의 화사함 뿐인 산 벼랑에서
        파리 날개짓 소리를 들었다. "애앵~" 벌 소리깉기도 하고....나는 혼자 등산을 하면서 고산 적적한 곳에서 파리소리를 반가히 듣는다. 파리 날개짓 소리가 좋다. 그 넓은 산 골짜기를 다 울릴 듯한 소리다.
        '나 여기 살아서 존재하오'하는 듯,  대자연속에 하나로 당당하고도  명징한 울림이다.
         
        내 두 귀는 이 세상 어떤 고음질의 스테레오보다 멋진 소리를 즐겨 듣는 순간이다.
        진달래 꽃에 앉은 그 늠을 보았다. 파리도 꽃에 앉길 즐겨하고 아마 진달래 꽃의 단물도 먹는 것 같았다. 날개가 무지개?빛이 도는 좀 큰 쇠파리 종류다. 아무튼 올 들어 처음 보고 만나는 파리다. 진달래 이야길 하다말고 파리 이야기로 접어 들다니~
        진달래 꽃이 피자 만물이 되살아 나는 것 같다.
        지천에 화사하게 피어나는 진달래처럼 소생하는 만물들...살아있음이 감사하고도 따스하도록 정겨운....
         
        벼랑을 오르다가 힘들어 등을 기대어 쉬면서 나도 진달래 꽃을 따먹기 시작했다.
        꽃이파리~ 한 잎, 두 잎,
        꽃을 따서 입에 넣고는 토끼처럼 오물거려본다.
         
        사각사각...새큼....쌉살~
         
        아무도...없는 이 곳이 이 아찔한 벼랑에 몸을 기대인채 숨을 고르는 절대절명(절체절명)의 순간! 온갖 잡념이 체념된 이 순간, 무지 좋다. 아무소리도(세상소리)들리지 않는 이 곳이 좋다.
        위기의 벼랑에서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어 오는....이 세상도 아닌 듯, 저세상도 아닌 듯 그 중간에 서서 느끼는 듯한....사위의 적막함, 그 고요함! 여차하면 벼랑아래로 진달래 꽃잎처럼 가벼이~ 아름다운  봄 날에 허공을 나를수도 있는,
        .......
         
        나 혼자만의 사유의 시간,
        두륜산의 능선~ 그 맥 속에  한 점으로 가파르게 비끼듯 기대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아! 정말 좋다.
         
        다시 한 번 더 찾아와 저어기 오솔길 아득한 곳을 걸어 보리라!
        반드시 내 다시 찾아오리라!
         
        가보고 싶었던 보길도는 뒷전, 아득하게 보이던 산봉우리 사이로 난 저 길을 걷고 싶어 시도하려다가 그만 두었다.
        난 동서남북도 모르고, 이 곳 산세나 지형에도 어두운 한낱 방랑자였으므로....
         
         
         
        글:사진/이요조 2006,4,14
        (사진은 두륜산을 느껴 보시라고 있는대로 올립니다)
         
         
        두륜산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있
                   는 높이 703m의 산으로,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룬, 식물분포
                   학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산이다.  또한 억새밭이 무성하며,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
                   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또한 이 산에는 신라 진흥왕 5년 (514년) 아도화상이 세운 대둔사(대흥사)가 있으며,서산대
                   사와도 관련이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절 안에는 표충사를 비롯 하여 탑산사 동종 등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과 수많은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울창한 숲이 이루는 가을 단풍과 푸르른 동백나무는 이 산의 자랑거리이다. 집단시설지구에
                   서 사찰에 이르는  2Km의 경내 도로 좌우에는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 이어지고,  산자수려한
                   수목이 울창한 터널을 이루고 있다.
                   
                 * 두륜봉 등산길
                   산행코스가 험하지 않아 2~3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흰 소사나무(일명.서나무)가 분재형태로 된 것이 군데 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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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여행기 첫째 날에
         
        광주를 거쳐, 해남에 왔더니 동백이 지천~

        ▲ 2006년 4월 14일  ‘해남’
         
         

        해남에서 쓴 편지

         

         

        급한일로 떠나왔다. 집안일의 출장길인 셈이다.

        배낭하나 달랑메고, 해남땅을 밟아보기는 난생 처음이라...약간은 두렵고 또는 아름다운 남도의 첫 여행길이다.

        일단 광주까지 KTX로 내려왔다.  난생 처음 낯선 곳으로  미지의 세계로 혼자, 떠난 여행인 셈이다.

        용산서 광주까지도 말만 ktx 지 시간은 그저 그런 거 같았다. 부산까지가 2시간 40분 광주는 15시 15분에서 17시 45분 도착이니 2시간 30분 소요된다.

        부리나케 오늘 안으로 해남으로 가야하는데...가는 도중에 조금 변동이 생겼다. 내일 아침까지 도착해도 될 것 같았다.

         

        어차피 밤시간이고 여유시간이 좀 생긴 나는 도착 15분 전 쯤 동안 감감하게  잊고 살았던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역에 픽업하러 먼저 나와있었다.  정말 몇 년만인지, 친구와 마지막 본지는 여러해 되었지만 친구의 식성이 기억이나서 고깃집으로 향했다.  광주 신시가지는 둘 다 잘 몰랐지만 시청 부근을 중심으로 순회하여 고깃집을 골라 앉았다.


        시청을 중심잡아 돌았더니 그럴싸한 식당이 하나 보였다.  여행길에 낯 선 타 지방에서 음식점이나 고깃집을 찾으려면 큰 관공서를 끼고 있는 곳을 찾으면 대체로 틀림이 없다.


        우리가 식당에 들어갈 시간은 초저녁이었고 주차장은 거의 휑하니 비어있었다. 친구는 꽃등심이나 안심을 좋아라했는데, 오늘은 좋은 게 없으니 갈비살로 권했다.(물량이 딸려 그러는지?)그저 권하는대로 먹기로 하고, 나는 별 시장끼가 없어서 그간 어떻게 살았는지 이런저런 얘기로 꽃을 피우는데 웬걸, 무심결 씹고 있는 입안에 든 고기맛이 깔끔하다.

        반찬도 그런대로 맛깔지고 특히 고기를 먹고난 뒤 냉면대신 누룽지탕을 시켰더니 속이 편안했다.

        이야기 하느라..고기를 제대로 먹었는지, 말았는지 아무튼 기억에도 없다.
        가격은 둘이 먹고나니 50,000원 남짓이다. 그런데 웬걸 나와보니 주차장에 차가 중첩으로 주차되어있었다.

        얼마나 많은 차들이 몰려와 있는지....아무튼 손님이 많이 끓는 집은 재료 자체가 신선하니 더욱 좋다.

        역시나 잘 골라 선택한 식당이 틀림없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격조했던 동안 친구는 어머님도 돌아가셨고 삶의 변화가 무척 많았다.

        식사 후 어디 따로 갈 데가 마땅찮아 바라보이는 곳, 콜롬버스시네마 가까운 곳으로  슬슬 이야기꽃을 피우며 이동했다.

        나는 괜스레 멀리 떠나왔다는 야릇한 흥분의 피곤함도 풀겸, 그저 멜로물같은 편해서 좋을 것 같아 선택한 "연리지"라는 영화였다. 참으로 제작비도 얼마 들이지 않은 게으른 영화였다.

        단지,  조금 이름났다는 여배우 하나 꼭두각시로 앞세워 놓고....영화는 그저 그랬다.

         

        영화를 보고 돌아나오는 빌딩의 계단이 나무 계단이다.

        우르르 빠져 나가는 뭍 사람들의 구두 발자국 소리가 나무계단을 울리는....소리, 또각또각 꽤나 수선스럽다기 보다 명쾌한 듯 들리는 그 소리는 어느덧, 잠자는 저 기억 뒤편의 기억들....높은 하이힐을 신고 마지막 상영 영화관을 황급히 벗어나던...

        나의 젊은 시절 그 때는 통금이 있어서 ....구두소리 또각거리며 바삐 귀가길을 재촉해야 했던, 그런 잊혀진 소중한 기억들이

        망막에 보퉁이 한 끝,  매듭이 풀려나 듯 비쳐쳤다

         

        친구는 이 시간에 해남을 가도 어차피 숙박할거면 그 곳은 시골이니 집에서 자고 가라고 말렸지만...한 발이라도 앞 당겨 놓을 욕심에 부지런히 터미널로 향했더니 막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기다렸다가 10시 5분 마지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친구는 무척 서운했나보다. 터미널을 빠져나오도록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미안했다. 맞벌이 직장만 아니라믄...

        나랑 함께 남도여행을 떠나보면 좋을텐데....

        흔들리는 어두운 버스에서 더듬거리며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이리 바삐 갈꺼믄 뭐다러 왔다냐?"

        "뭐다러 왔다냐~"는 친구의 볼부은 말이 내내 가슴에 얹혀서 한동안 먹먹하게 막혀있었다.

        친구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청산도를 꼭 둘러보라는 말만 거듭 다짐시켰다.

         

         

        해남가는 막차에는 손님도 거의 없었고 나는 배낭을 베고 누워서 휙휙 스쳐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보름인가? 휘영청 보름달이 계속 날 따라오고 있다.  먹구름속에 가렸다가 다시금 빼꼼히 얼굴을 내비쳤다가...하기를....

        박목월님의 나그네 시가 자꾸만  입에서 뱅뱅 감돌아 외워졌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버스가 정류장에 설 때마다 기사 아저씨가 큰 소리로 일러주는 지역이름들....

        사람들이 하나씩 간간히 타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어둔운 밤의 낯 선 고장들!

        조금씩 그 이름들을 들어보았던 작은 소읍, 소도시들을 지나고 또 지나...밤 11시가 다 되어 해남땅에 도착했다.

         

        해남터미널이래서, 다 왔다고 그래서 내리고 보니 시골처럼 캄캄하다. 나 역시 모든 게 캄캄하다.

        잠자러 혼자서 모텔을 찾아들기도 그렇고... 택시가 줄줄이 대기중이길래 일단 올라탔다.

         

        "아저씨~ 가까운 찜질방 좀 찾아 주세요~"

        "바로 저긴데..."

        하며 차를 슬슬 움직이는 아저씨...작은 로타리만 돌자마자 내려주고는 1,800원이다.

        터미널 방향에서 고개만 조금 쭈욱-내밀면 보이는 위치다.

         

        택시가 줄줄이 대기 줄을 섰으니...할 수 없는 노릇이란다.

        아저씨도 난생처음 가까운데 내려줘 보신다하고. 나도 택시를 가장 최단거리로 타 봤다며 그냥 그냥 웃어주고 내렸다.

         

        지금시각 1:07분 낯선 고장에 와서 나는 낯 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날이 밝으면 해남 볼 일을 끝마칠 수 있으려나?

        옛날부터 가보고 싶었던 보길도나 들어 갈 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부활절 주일은 꼭 올라가야 하는데...마음이 그리 넉넉하진 않다.

         

         

        그만 자야겠다.

        건조증에 눈이 무척 슴벅거린다.

         

         

        4월14일 새벽, 이요조 (사진은 며칠 뒤 집에 가서 올리겠음) 

         

        ▲ 2006년 4월 13일  ‘광주’

         

        ▲ 2006년 4월 13일  ‘백화원’ 갈비살 구이

        ▲  ‘물김치’

         

        ▲ 맑은 선지국

         

        ▲ 쌈

         

         

        ▲ 머위나물

        ▲ 돌나물 오이무침

         

        ▲ 김자반

         

        ▲ 김치찜

        ▲ 고춧잎김치

        ▲ 멸치볶음

        ▲ 알타리김치

        ▲ 누룽지탕/연이어 카메라 흔들림

         

         

        ▲ 그냥 비디오 한 편 본 느낌!

         

         

         

        ▲ 해남 터미널 앞 정원에 핀 접동백/한 나무에 두 가지 빛깔의 꽃이 피어난다.

         

         

         

         

        남도여행이 아니라 동백여행이다. 아니 춘백여행이다.

        난 말로만 접동백 소리를 들어보았지 여지껏 산다화를 접동백이라 부르는 줄 알았다.

         

        해남 들어서면서 부터 동백은 얼마나 숱한지,

        예전에는 홑동백보다 접동백이 더 알아주던 때도 있었단다 (일명, 카네이션동백)

        접동백이 훨씬 육감적이다.

         

        허나 홑동백의 단아함, 그리고 열정을 숨긴듯한 매무새!

        홑동백은 절대로 활짝 벙글어 피지 않는다.

        미소를 입가에 빼 문 처자들(아가씨)처럼 반쯤 입을 열었다가 시들기 전에 툭! 하고 떨어진다.

        불현듯 피었다가 불현듯 진다. 홑동백은....

         

        접동백은 화려하고 육감적이다. 대신 나무에서 가지에서 시들어 있는 걸 종종보게된다.

        접동백의 만개후 시듦이 허무하다면 홑동백의 낙화는 애처로움이다.

         

        요즘엔 다시 홑동백을 쳐준다며(알아준다는) 이야기 한다.

        (볼일을 마친 후, 얼마간 해남 안내를  자처하신분 말씀이...)

         

        툭-툭- 떨어져 쌓이는 동백처럼 내 일도 그렇게 애처로움 속에 마무리져 졌다.

        일일히 열거하여 이야기 할 수 없는 일이지만....혼돈속의 미망이다.

         

        일을 마무리한 나는 이제 남도 여행을 떠나야 한다.

         

         

        혼자....

         

        혼자다.

         

         

        마치 남쪽으로 화사하고 밝은 꽃마중을 나온 듯 하다.

         

         

         

         

         

         

        2006년 4월 14일 이요조 해남에서,

         

         

        접동백/해남에는 집집마다 정원에 거의 접동백을 즐겨 심었다.

         

         

         

         

         

        ▲ 접동백

         

         

         

         

        ▲ 홑동백신초

        ▲ 홑동백

         

        단풍

        청목 새순

         

        ▲ 할미꽃 ....(영동할미꽃?)

         

         

         

         

         

        ▲ 칼라 프리쟈

         

         

         

        ▲ 식물원 온실 종묘장


        ▲ 식물원 사이로 개울물은 졸졸....겨울엔 꽁공 얼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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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는 전복양식이 유명하다.

        완도에서 배를 기다리며 나는 그저 기다리고 있지 않는다.

        내 연배나 혹은 연상인 분에게 다가가서 말을 건넨다.

        이 지역에는 무슨 맛난 음식이 있으며 김치는 어떤 것이 있고...특산물은 무엇인지

        배를 타기 전과 나오기 전 몇 사람과 대화를 해봐도 대충은 기준이 서는 법이다.

         

        전복이 싸고 좋단다.

        사실이지 양식과 자연전복의 별 다름은 없단다.

        자연전복이 조금 더 살이 단단하다는 것외엔....맛은 다 똑 같단다.(배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대화)

         

        보길도에서 택시로 관광을하며 기사에게도 물었더니 역시나 같은 대답을 한다.

        일몰을 찍을 수 없었지만 꾸준히 기다려도 주고 일몰 시간을 맞추기 위한 배려도 할 줄 아는 멋진 분이다.

         

        전복은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면 좀 비싸고 수산직판장이있단다.

        거기서 사고 바로 그 옆에 아주머니가 식당을 하시는데...부탁을 하면 된다고

        그 곳에 내려주었다.

         

        전복은 얼마짜리로 하지 않고 몇미? 짜리로 이야기 한단다. (10미짜리를  48,000원에 구입)

         

        10미짜리로 해서 구워달리기도하고 회로도 먹고 죽으로도 끓여 달라면 제일 좋을 것 같단다.

        (우리 인원수에 3인)

        해삼 10,000원어치 더하고도 78,000원이었지? 세사람이 실컷 배불리 먹었다.

         

         

        10미짜리를 샀다.

        11미를 받아서 바로 옆에 붙은 식당으로 가서는 다섯마리 굽고 나머지는 죽과 회를

        만들어 달라고 시켰다.

         

         

        전복구이는 처음먹어 보는데 그 맛은 환상적이었다.

        꼭 무슨 소스가 있으면 어울릴 법한데....양식으로는 실력이 딸리니 원!!

         

        전복회가 나왔다.

        오도독한 맛이 일품이다.

        그런데 마주 보이는 주방에서 아주머니가 해삼을 다듬는데...침이 꼴깍!

        아줌니...해삼 만원어치만 주셔유~~

         

         

        해삼을 내장도 함께 씻어서....

        원, 난생처음 이렇게 꼬들거리는 해삼은 첨 먹어봤네 그랴!

        양식전복보다 더 오도독, 탱글거리는 맛이라면 믿으시겠나?

        오이? 자연산 전복이 양식전복보다 더 단단하다면 ...하다면?

        그럼 싱싱한 해삼이 자연산 전복의 단단함? 그런 육질이라는 성립이??

        기가 맛힌 단맛과 이가 깨어질 것 같은 단단함,(흐~~ 엄살이 넘 심해스까?)

         

         

         

        하여튼 전복구이는 필히 드셔보셔유~~ 강추!!

        껍질이 쪼메 탔다고라? 아마도 요 정도는 익어야 제 맛이 확실히 날듯!!

         

        탄 거 몸에 좋지 않다고 살짝 군 거는 삶겨져서 별 맛이 없을 것으로 확실히 사료됨돠!!!

         

         

         

        엄머머!! 사진도 찍기 전 죽은 발써 다 먹어 버려띠야??

        동행한 아이들 지네 부모님들께 전화하며 난리도 아니다.

        "엄마, 아버지...전목 맛이 장난이 아니어유? 좀 사 갈까여?"

        " 예 사오라구여? 나 돈 ....짧은데...힛"

        그 넘들 그 자리에서 살까 말까?

        "아서라....낼 청산도도 둘러봐야하고 짐 된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나만 따르라~~"

        (으흐흐~~)

         

        청산도에서 전복을 샀다.

        전복하면 완도지만...우리는 청산도 배에서 내리자 마자 달려야하기 때문이다.

        서울가는 고속버스를 시간맞춰타야지만 아이들이 지하철을 이용 교통비를 줄일수 있단다.

        평일이면 한시간 연장운행인데...토욜 저녁이라~~

         

        청산도에서  전복을 구입했는데...7미에 55,000원이었는지...가물가물~~

        택배는 사양하고 모두 허연 아이스 박스를 하나씩 챙겨들었다.

         

         

         

        요기 오른 쪽 발 옆에 둥근 돌 보이시지요?

        요런 돌만 있는 해변이 있는데...공룡알해면(보길도) 바다돌망들이 다 욜케 둥글어라~~

        그래서 이름도 공룡알 해변...

        아마 요늠도 저짜그(보길도) 그 동네에서 시집온 듯~~

        (나중에 보길도 사진 올릴 때 소개할 터~~)

         

         

        싹싹 핧은 죽그릇이라도.....땡겨서 찰칵!

         

         

        녹색 전복내장이 글케 좋은 강장제라네여...거 참,

         

        다시마를 이불처럼 깔아 주는데...

         

        집에 와서 보니 얼마나 찰싹 달라 붙었는지....

        전복죽

         

        ㅎㅎ 이 사진은 전복죽인데...보길도가 아니고 제주도 천지연 폭포 위에 있는 수희식당네 껍니다.

        자료가 있길래(하도 블르그질을 오래하다보니..)

         

        덤으로 하나씩 얹어준 소라...집에 와서보니 요런 뚜껑이 있다.

        알고보니...참소라란다. 참소라라야 요런 멋진 대문을 달고 산단다. 상놈 소라는 대문도 없이 사는데...거 참!!

         

        집에 와서 회먹고 구워먹고...사진은 깜빡!!

        나중에야 전복하나에 소라 하나 넣고 겨우 죽 사진만 한 장 건졌네여.

        넘 맛있으면 정신 못차리는 나....그래서 놓친 음식 사진이 한 두개 겠어여?

        시티n feel 맛집 탐방은 그래서 못할 듯.....(ㅎㅎㅎ~~)

         

         

         

        참,,,배에 오르기 전, 뱃머리에 할머니가 다라이에 말린 서대를 놓고 파시기에...크진 않지만 13마리였나? 15마리? 에 만원, 얼른 샀지요.

        집에와서 서대전을....쪼록쪼록 살결이 찢어지는 서대맛을 아시나요?

        (참고로 서대는 여수의 특산물)

         

         

        2006.04.14

         
         

         

         

         
         

        해남에서 쓴 편지

         

         

        지금은 해남땅, 급한일로 떠나왔다. 배낭하나 달랑메고,

         

        해남땅을 밟아보기는 난생 처음이라...약간은 두렵고 또는 아름다운 남도의 첫 여행길이다.

        일단 광주까지 KTX로 내려왔다.

         

        3시 15분 용산에서 기차를 탔다. 점심을 걸렀다, 기차는 잘 탔는데..배가 무지 고파왔다.

        얼마나 배가고팠는지, 도시락을 하나 사서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난생처음 혼자하는 여행인 셈이다.

         

        용산서 광주까지도 말만 ktx 지 시간은 그저 그런 거 같았다.

        부산까지가 2시간 40분

        광주는 15시 15분에서 17시 45분 도착이니 2시간 30분 소요된다.

         

        부리나케 해남으로 가야하는데...가는 도중에 조금 변동이 생겼다.

        내일 아침까지 도착해도 될 것 같았다.

         

        도착 15분 전 쯤에 지인에게 전화를 했다. 함께 저녁을 먹고, 별따로 할 일이 없어 영화를 보았다.

        괜시레 멀리 떠나왔다는 야릇한 흥분의 피곤함도 풀겸, 그저 멜로물같은 편해서 좋을 것 같아 선택한 "연리지"라는 영화였다.

        참으로 제작비도 얼마 들이지 않은 게으른 영화였다.

        단지,  조금 이름났다는 여배우 하나 꼭두각시로 앞세워 놓고....

         

        어차피 숙박할거면 자고 가라고 말렸지만...한 발이라도 앞 당겨 놓을 욕심에 터미널로 부지런히 향했더니 막차였다.....조금 기다렸다가 10시 5분 버스를 탔다.

         

         

        버스에는 손님도 거의 없었고

        나는 배낭을 베고 누워서 휙휙 스쳐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보름인가? 휘영청 보름달이 계속 날 따라오고 있다.

        먹구름속에 가렸다가 다시금 빼꼼히 얼굴을 내비쳤다가...하기를....

         

        박목월님의 나그네 시가 자꾸만  입에서 뱅뱅 감돌아 외워졌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버스가 정류장에 설 때마다 기사 아저씨가 일러주는 지역이름들....

        사람들이 하나씩 간간히 타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낯 선 고장들!

        조금씩 들어보았던 작은 소읍, 소도시들을 지나...밤 11시가 다 되어 해남에 도착했다.

         

        해남터미널에 내리고 보니 시골처럼 캄캄하다.

        나 역시 모든 게 캄캄하다.

        잠자러 혼자서 모텔을 찾아들기도 그렇고... 택시가 줄줄이 대기중이길래 일단 올라탔다.

         

        "아저씨~ 가까운 찜질방 좀 찾아 주세요~"

        "바로 저긴데..."

        하며 차를 슬슬 움직이는 아저씨...작은 로타리만 돌자마자 내려주고는 1,800원이다.

        터미널 방향에서 고개만 조금 쭈욱-내밀면 보이는 위치다.

         

        택시가 줄줄이 대기 줄을 섰으니...할 수 없는 노릇이란다.

        아저씨도 난생처음 가까운데 내려줘 보신다하고.

        나도 택시를 가장 최단거리로 타 봤다며 그냥 그냥 웃어주고 내렸다.

         

        지금시각 1:07분

        낯선 고장에 와서 나는 낯 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일이면 해남 볼일을 끝마칠 수 있으려나?

         

        보길도나 들어 갈 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부활절 주일은 꼭 올라가야 하는데...마음이 그리 넉넉하진 않다.

         

         

        그만 자야겠다.

        건조증에 눈이 무척 슴벅거린다.

         

         

        4월14일 새벽, 이요조 (사진은 며칠 뒤 집에 가서야 올리겠음) 

         

        ▼ 용산역으로 향하는 전철안에서

         

         

        둘째날, 낯 선 거리에서 허둥대다.

         

         

        여탕(욕실옆)에 붙은 여자전용 휴게실에 들어가서 잠은 잘 잤다.

        고단해서 그런지 1시30분 쯤 잠자리에 들어서 새벽 5시까지 푹-잘잤다.

        이 후에 잠은 오지 않고

        심심한데...죄없는 때나 밀어 볼까하니..여기 때밀이는 출퇴근이란다.

        때타올을 하나 샀다.

         

        물에서 한참을 놀다가 제 자리로 오니...때 타올이 없다.

        아마 사오다가 어디서 흘렸나보다. 그저 물에서만 텀벙대다가 나왔다.

        7:30분을 지나 나오다가 보니...좀 비싼 핀을 라커룸에 두고 나왔다.

        왜 이러지?

         

        허둥대고 있다.

        내가,

        하기사 솔직히 말해서 나홀로 여행은 처음이다.

         

        어딘지 불안하고 많이 헛헛한 모양이다.

        실수투성이다.

         

        남편이 곁에 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많이 챙겨줬던 모양이다.

        얼마전 함께 영덕을 다녀온 '한미리'생각이 다 났다.

        실수할라치면

        "어언니이~~"

        하며 나는 흘리고 줏어담는 스타일이던...

         

        나는 혼자서도 아주 잘하는 줄 여태 알았는데...

        실은 그 게 아니었나보다.

         

        공주도 아니면서 공주병이 깊은 줄 나, 미처 몰랐으니~~~

         

         

        이번 2박3일의 남도 여행은 어부지리로 떠난 여행이다.

        어차피 떠났으니...

        이번 여행은 고산 윤선도를 뒤쫓아 보기로 했다.

        해남 녹우당서부터~~ 보길도까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광주로해서 해남, 해남 대흥사, 두륜산, 땅끝마응, 보길도, 완도, 청산도 다시완도로 해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얼마나 무리하게 타이트하게 다녔는지...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모두는 나더러 얼굴이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아마도 종려주간을 금식이나 하고 지난 줄 아는 모양이다.

         

        에혀~~

        그랬으면 주님이 미쁘시게나 보시지~~

         

        바닷바람, 봄볕이 무서운가보다.

        바다로 난 기암 절벽을 염소처럼 타고 오르내렸으니~~

         

        다녀온지..벌써 사흘째 여독이 풀리지 않아 전전긍긍이다.

        날씨또한 왜 이케 을씨년 스러운지, 남도 꽃소식도 그저 그렇더니만....조팝나무까지는

        보았는데,

         

        도화, 이화, 벚, 진달래가 피었고.....아직은  봄은 봄인데 원캉 덜 영글었나 보다.

         

        두륜산 고계봉(630)에도 진달래만 만발이었다.

        해남에는 터미널까지도 심겨져있던 농익은 겹동백이 인상적이었다.

         

         

         

        이요조

         

         

         

        열차안에 도시락

         

         

         

         

         

         

         

        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맨처음엔 바로 이 유리가 반사되어서 헤프닝을 연출했었다.

        저 끝에 사람까지 환히 보이던....이젠 전혀 그렇지 않게 보완된 모습이다.

        http://blog.daum.net/yojo-lady/1031722  ☜  ktx 전엣글과   사진/ 반사된 유리거울▼

        .

         

         

         

         

        광주

         

          

                       맛난 대게를 실속위주, 아니면 품위위주로 먹을 것인가? 

         

                  

                    삼사해상공원에서 나와 좌회전하면 대게거리 강구항으로 접어든다.

         

                대게를 어디서 어떻게 싸게 먹지?

                                                  ------앞당긴 어버이날 대게 맛기행--------
         

        물 맑고 바다 푸른 청정해역이 어우러져있는 축복의 땅. 영덕은 복숭아가 유명하다.

        감미로운 봄바람이 부는 달밤에 저 혼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는 복사꽃.

        현란한 봄꽃들의 위세에 눌려 얼굴만 붉히고 있다가, 지금 소리없이 영덕을 붉게 물들여가고 있다.

        흐드러지게 핀 복사꽃 물결은 국도변 10km에 걸쳐 연분홍 지평선을 이루고 있단다~~

        붉은 도화꽃 만발한 영덕에서 맛있는 붉은 영덕 게를 먹으니  봄 날, 취흥에 겨워 어찌 즐겁지 않을쏜가?

        농익은 봄날 5월은 가족의 달이고 전국이 들썩이기도 하는 어버이날 어린이 날이 들어있다.

        그 날은 어디를 가도 인파에 치이기 마련이다. 이번 오월 초 어버이날 어린이날 초파일 연휴가 끼어서

        참으로 복잡할 것만 같다.

        미리 앞당겨서 게맛이 좋을 때 맛기행은 어떨까 싶다. 어르신들도 좋아하시고, 어린이들에게도 무난한 맛!

         

        그러나  울진 대게 축제도 끝이났고, 영덕대게 축제도  4월16일로 끝이났다.

        게는 한참 산란기인 5~6월에는 잡지 않는다 한다.

        산란기 전인 4월에는 제일 살도 많이 오르고 요즘이 일년 중 가장 대게 맛이 좋을 때라고 한다.

        아직은 그 맛시기가 끝나지 않았다. 부산한 대게 축제도  다 끝났으니 어쩌면 이 때가 바로 참다운 맛기행을

        떠날 수 있는 절정일 수도 있다.

        영덕은 유난히 짬(돌틈)이 많단다. 해서 돌김 돌미역이 맛나고 해서 강구면과 축산면 앞바다에서

        잡힌 게들이 맛있단다. 다리마디 생김새가 대나무와 흡사하여 대게라고 하며 지방질이 적어

        담백하고 독특한  향미를 지녔다.

        생산지로는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과 축산면 사이 앞바다에서 잡힌 것이 영덕대게의 원산지이다.

        대게란 이름은 몸체가 크다 고해서 붙여진 것이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나간 8개의 다리가 대나무처럼

        길다하여 붙여진 것이고 영덕 대게는 대게 중에서도 바다 밑바닥에 개흙이 전혀 없고 깨끗한 모래로만

        이루어진 영덕군 강구면과 축산면사이 앞바다에서 3~4월에 잡힌 것이 타지역산보다 살이 차고 맛이

        좋아 전국에 명성이 높다. 강구항에 가면 영덕게의 즐비한 식당과 직판장이 있는데..

        막상 그 곳에 가면 어느 곳에서 어떻게 먹어야 할지를 몰라 난감할 때가 있다.

        차는 어떻게 많이 정체가 되는지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다들 정체중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걸 보니

        안쪽에 뭔가가 있을 것도 같고 .....그저 따라가다보면 강구항에서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는 셈이다.

        입구 식당으로 들어가실 요량이면 유료주차장을 찾아 차를 파킹하면 된다. (여타 식당들 주차비를 지불)

        안으로 더 들어가면 맨 안쪽에 무료로 주차할 데가 있지만, 너무 힘이든다.

        사람구경 시장구경은 일단 차를 두고 걸어다녀야 하는데...가족간에 서로 잃어버리고 찾아 헤매지

        않도록 해야 할 일이다.

        식당은 아무래도 집접 배를 가지고 잡아오는 선주들의 집이 물거리가 좋다.

        지역민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므로 게의 유통이 원할하므로 그만큼 신선도는 좋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강구항 그리 깊숙히 들어가지 않은 김가네 식당에 들어갔다.

         

        주인이 직접 배를 가지고 대게를 잡아온다더니 정말 맛과 때깔이 다르다.

        쌍용호가 직접잡은 대게 판매를 하는 김가네 진품영덕 대게 054-733-6889는 전국택배를 시켜도 된다. 

        http://www.kimga.co.kr 

        대게를 몇마리당 얼마! 라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 하기는 어렵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천차만별임을

        알 수가 있다.

        한 마리에 25만원이나 하는 박달대게서 부터....가격이나 모양이 일목요연하게 나와있어 참조하면 좋다.


         

        모처럼 나들이 나오셨으니, 이제 식당에 앉아서 품위를 지키고 먹을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 대게를 파는 난전이나 광동어시장에서 게를 골라 사면 쪄서만 주는 집으로 연결해준다. 

        가격이 저렴한 실속위주로 맛을 즐길 것인지는 당신이 선택하면 된다. 직접 게를 골라서 살 경우에는 게가 훨씬

        싸게 먹힌다. 다리 하나쯤 떨어져 나간 상품성 떨어진 늠을 한두 개 덤으로도 얻을 수 있다.

        연결해 주는 식당을 따라가면 되는데, 찌는 삯이 5,000원 한 사람당 자리 세 3,000원을 더 내면 된다.

        실컷 게만 먹으려면 그렇게 해도 무난하다. 하지만 서비스는 없다. 모양내서 담아온다든가 서빙을 바랄

        순 없다. 찐 게를 달랑 가위와 함께 던져주면 그만인 것이다. 밥은 공기밥을 추가할 수가 있다.

         

        가족수가 많을 때는 오히려 제격이고, 어르신을 모시고 갔다거나 하는 자리엔 식당을 권한다.

        게는 등짝에 혹이나 검은 반점이 있으면 러시아産이니 그냥 영덕게 달라고 말하면 된다.

         

        삶아냈을 때, 등짝이 선연한 주홍빛이 나야 좋고 몸통을 짜개 보았을 때 속에든 게장이 연둣빛 푸른색이

        감돌아야 신선도가 좋은 것이다. 수족관에 오래 머물게 되면 삶아도 등짝 색깔이 선연히 곱지가 않고 속에

        게 내장은 녹아 검녹색 물이 질척하고 색깔이 꺼멓게 변한다. 육안으로 보기만 해도 차이가 난다고 봐야한다.

         

        오늘 올린 사진은 아마도 갓 잡은 신선한 게인 듯, 신선도면에서 가히 넘볼 자가 없을 것 같다.

        지금쯤 길을 나서면 도화꽃 만발한 영덕, 그 부근 관광도 겸하시면 금상첨화이다.

         

         

         

        영덕군청   http://www.yd.go.kr/   

            

        게 등딱지의 빛깔이 선연하다.

        게 등뚜껑을 열자 속을 내비치는 연두색 파르스름한 게 속장, 바로 이게 게 맛을 좌우한다.

        물론 신선도도 이 것을 보고 가늠하면 좋다.

        게 (속)장을 가져가서 거기다가 밥을 비벼내 오는데...밥이 파르스름하다. 이래야 제 맛이다.

        게가 싱싱하지 않으면 밥도 파르스름하게 나오지 않는 보통의 시커먼 볶음밥을 담아나오게 된다.

        덤으로 그집 식당  찬모의 솜씨가 좋다면 맛깔나는 반찬도 먹어 볼 수가 있다.

        이 된장 고추무침이 별 것 아닌데도 얼마나 맛나던지...한 수 배워왔다.

         

        江口항은 이름 그대로 강의 입구라는 뜻으로 오십천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길이란다.

        강구항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난전이 펼쳐지고 또, 광동어시장이 나온다.

        비단 게 뿐만이 아니라.. 회를 먹어도 좋다.

        요즘 은어가 제 철, 은어는 꼭 강과 바다가 합류하는 곳에 사는데 영덕은어는 황금 줄을 띄고 있으며

        맛 또한  일품이라는데...다음에는 가면 대게보다 은어를 먼저 선택해야 되겠다.

        강구항으로 흘러드는 오십천에서 오는 7월,  은어축제장이 열린단다.

         

        굳이 온국민이 효도를 위해 이동한다는 어버이날보다 미리 앞당긴 대게맛여행은 어떨까?

        지천으로 흐드러진 붉게 핀 복사꽃, 

        그 꽃길을 가로질러 달리노라면 모처럼 가족들의 봄 나들이 취흥을 도도하게 더 해줄것 이다.

         

        글:사진/이요조

        일반교통 이용시, 영덕터미널에 내리면 (영덕대게거리)강구항까지 8km거리~ 다시 시내버스로 환승 이동

        버스료 850원, 택시로는 8,000원

         

        *영덕군의 효자상품

        영덕 강구항은 대게식당이 대략 3~400여군데, 일주일 매출이 한 집당 500만원으로 간주해도 월, 2~3,000만원 이상

        강구항의 대게매출은 어림잡아 월 매출액 150~200억이 되는 셈이란다. 대게가 영덕군의 효자상품임에는 분명하다.

        아무래도 울진보다는 여러모로 더 잘 알려져 있고 인기드라마의 메리트도 작용했는지 많이 알려진 건 사실이다.

        강구항의 대게거리 풍광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히 화려하다.

         

         

         

        좀 더 자세하게 첨언하지면,

        대게를 싸게 먹는 방법으로는 아래 나열한 사진처럼 그냥 찌는 값만 내고 게만 먹고 오는 방법인데,

        시장에서 직접 사 온 것을  쪄주기만 하는데  찐 게 위에 사람 수 만큼의 가위만 던져주는 방법이다. 워낙에 바쁘므로,

        그 외는 모든 게 다 셀프다. 물 또는 커피...기타등등,  술, 음료는 가져다 준다.

        물론 밥을 비벼주는 서비스도 없다. 밥을 한 공기 시켜서 직접 게딱지 장에 손수 비벼 먹으면 된다.

        자상한 서비스만 없다뿐이지 식당에서 먹는 맛이나 진배 없다.

        그 차액으로 광동 어시장에 들러서  싱싱한 횟거리나, 전복, 말린 생선, 해초류 건어물등 시장을 봐 올 수도 있다.

         

         

        요즘 길거리에서 파는 게는 대부분 홍게다.

        영덕대게와 홍게를 구별하는 법은 뒤집어 보았을 때...뒷다리까지 홍색이다 못해 색깔이 너무 빨가면 홍게고

        뒷다리가 희면(핑크빛) 영덕대게가 분명하다. 영덕대게는 등껍질도 그리 붉진않고  맑은 주홍색이다.

        강구항에서는 홍게를 찾기는 어렵고...비교하느라 러시아産게나 킹크랩이 수족관에 들어있긴하다.

         
        ◈찾아가시는길
        경부고속도로-경주IC-7번 국도-강동-28번 국도-포항·흥해-7번 국도-영덕-강구항/ 중앙고속도로-안동IC-34번 국도-청송·진보-영덕-강구항/ 영동고속도로-강릉IC-동해-삼척-울진-영덕-강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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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릉도원’ 영덕 복사꽃마을


        [서울신문]‘봄나물 뜯으러 나온 아낙/불그레 얼굴 붉히며 복사꽃에 취해가네/아∼ 어찌할꼬, 어찌할꼬….’

        사랑의 노예라는 꽃말때문일까. 복사꽃은 화려함보다는 왠지 처연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꽃. 그 앞에 서면 누구라도 시인이 된다.

        경상북도 영덕군에서는 지금 유치환의 시처럼 ‘열여덟 아가씨의 풋마음같은 새빨간 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 말뚝에도 푸른 빛이 돈다는 봄. 복사꽃잎 한송이 편지지에 얹어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한통 써보면 어떨까.

         

         

         

         

         

         

         
         
             포항무정차(소요시간 : 1시간)
         

        출발시간 도착지 출발시간 도착지 출발시간 도착지 출발시간 도착지
        8:15 부산 11:05   1:36 부산 7:05 대구
        9:13 대구 12:54 부산 5:32 부산    
        10:50 대구 1:27 대구 6:23 대구    

                ※ 포항방면 첫차 : 05:30 , 막차 : 21:10 (5~10분간격), 소요시간 : 1시간

             경주(소요시간 : 2시간)

                ※ 경주방면 첫차 : 5:30 , 막차 : 20:40 (5~10분간격), 소요시간 :2시간

             대구(소요시간 : 2시간)

                ※ 대구방면 첫차 : 05:50 , 막차 : 20:40 (5~10분간격), 소요시간 : 3시간

             부산(소요시간 : 3시간)

        출발시간 07:28 07:59 08:15(준) 09:50(준) 10:00(준) 10:22 11:00
        출발시간 11:10 11:18 11:42(준) 12:30 12:54(준) 13:16 13:40(준)
        출발시간 14:04  15:05(준) 16:02 16:32 17:32(준) 18:04 19:05(준)
        출발시간 19:28            

             울산(소요시간 : 3시간)

        출발시간 05:33 06:43 08:55 10:30 13:20 16:38 17:32 18:28

             안동(소요시간 : 1시간 50분) , 진보(소요시간 : 50분)

        출발시간 07:05 08:15 08:55 10:05 10:35 11:15 11:45
        출발시간 13:05 14:20 15:20 16:30 17:05 18:10 19:00
        출발시간 19:45            

                ※ 안동 -> 영덕 막차 : 21:00 , 안동 -> 점촌 막차 21:40

             구미(소요시간 : 3시간)

        출발시간

          17:05

             수원, 인천, 안산

        출발시간 08:30 11:23

             서울(소요시간 : 4시간 30분) 

        출발시간(영덕->서울) 07:40 09:20 10:50 14:30 16:40 18:30
        출발시간(서울->영덕) 08:00 11:00 13:00 15:40 16:40 18:00

                ※ 운행시간 확인 : 버스피아(http://www.buspia.co.kr) 홈페이지 참고
                ※ 서울 -> 영덕 운행 문의 전화 : 동서울터미널 안내소(02-453-7710)

             울진(소요시간 : 1시간 30분)

                ※ 울진방면 첫차 : 5:30 , 막차 : 20:40 (10~20분간격), 소요시간 : 1시간 30분
                ※ 병곡 25분, 후포 30분    

             강릉, 동해, 삼척

        출발시간 05:47 07:17 08:04 08:30 09:01 09:37 10:37
        출발시간 11:53 12:09 13:29 14:41 15:01 15:32 16:07
        출발시간 16:32 17:05 17:42 18:18(삼척,동해막차)

             속초(소요시간 : 6시간 30분)

        출발시간 16:07 16:32

             태백(소요시간 : 4시간)

        출발시간 15:12 16:46


             요금표

        지역 일반 중고생 초등생 지역 일반 중고생 초등생
        강  구 850 800 500 김  천 15,000 13,500 7,500
        장  사 1,300 1,200 700 도  곡 1,100 1,000 600
        송  라 1,900 1,700 1,000 병  원 1,300 1,200 700
        청  하 2,400 2,200 1,200 영  해 1,400 1,300 700
        나루끝 3,800 3,400 1,900 병  곡 2,000 1,800 1,000
        포  항 4,200 3,800 2,100 후  포 3,000 2,700 1,500
        경  주 6,700 6,000 3,400 평  해 3,400 3,100 1,700
        울  산 10,400 9,400 5,200 월  송 3,700 3,300 1,900
        대  구 10,200 9,200 5,100 기  성 4,300 3,900 2,200
        부  산 10,200 9,800 5,100 사  동 4,600 4,100 2,300
        안  강 5,300 4,800 2,700 매  화 5,600 5,000 2,800
        풍  산 5,500 5,000 2,800 구  산 6,000 5,400 3,000
        고  경 6,800 6,100 3,400 울  진 6,500 5,900 3,300
        창  하 7,300 6,600 3,700 죽  변 7,300 6,600 3,700
        금  호 8,400 7,600 4,200 부  구 7,900 7,100 4,000
        하  양 8,800 7,900 4,000 호  산 8,800 7,800 4,400
        영  천 7,800 7,000 3,900 임  원 9,600 8,400 4,800
        오  산 24,200 19,400 12,100 장  호 10,300 9,000 5,200
        수  원 25,200 20,200 12,600 근  덕 11,700 10,000 5,900
        인  천 29,200 23,400 14,600 삼  척 12,500 10,700 6,300
        안  산 27,200 21,800 13,600 동  해 13,800 11,700 6,900
        동서울 23,200 16,200 11,600 강  릉 16,400 13,800 8,200
        구  미 13,100 11,800 6,600 주문진 18,000 15,100 9,000
        구미공단 12,800 11,500 6,400 인  구 19,000 15,900 9,500
        신  안 1,500 1,400 800 하조대 19,600 16,400 9,800
        원  전 2,800 2,500 1,400 손  양 20,400 17,000 10,200
        진  보 4,800 4,300 2,400 양  양 20,800 17,300 10,400
        임  동 6,100 5,500 3,100 낙  산 21,200 17,600 10,600
        안동대 7,400 6,700 3,700 물  치 21,700 18,000 10,900
        용  상 7,800 7,000 3,900 속  초 22,400 18,600 11,200
        안  동 8,000 7,200 4,000 통  리 13,800 12,400 6,900
        온  정 4,900 4,400 2,500 태  백 14,400 13,000 7,200

         

                ※ 최종수정일 : 200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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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에서 온 편지가 아니라 해남에서 쓴 편지....

         

         

         

         

         

        지금은 해남땅,  배낭하나 달랑메고 나 홀로 여행을 떠나왔다.

         

        해남땅은 처음이라...일단 광주까지 KTX로 내려왔다.

         

        3시 15분 용산에서 기차를 탔다.

         

        부랴부랴 나오느라 점심을 걸렀다,

         

        좀체 외식을 즐겨하지 않는데...얼마나 배가고팠는지, 도시락을 하나 사서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용산서 광주까지도 말만 ktx 지 시간은 그저 그런 거 같았다.

        부산까지가 2시간 40분

        광주는 15시 15분에서 17시 45분 도착이니 2시간 30분 소요된다.

         

        부리나케 해남으로 가야하는데...

        조금 변동이 생겼다.

        내일 아침까지 도착해도 될 것 같았다.

         

        도착 15분 전 쯤에 지인에게 전화를 했다.

        함께 저녁을 먹고, 하릴없이 영화를 보았다.

         

        "연리지"라는 영화였다.

        참으로 제작비도 얼마 들이지 않은 게으른 영화였다.

        단지,  조금 이름났다는 여배우 하나 꼭두각시로 앞세워 놓고....

         

        자고 가라고 말렸지만...한 발이라도 앞 당겨 놓을 욕심에 터미널로 부지런히 향했더니

        막차?였는지....조금기다렸다가 10시 5분 버스를 탔다.

         

        터미널까지 따라나왔던 친구는 아마도 삐졌나보다. 버스가 떠나기 직전까지 수다를 부렸다.

         

         

        버스에 손님도 별로 없었고

        나는 배낭을 베고 누워서 휙휙 스쳐가는 하늘을 보았다.

        보름인가? 휘영청 보름달이 계속 따라오고 있다.

         

        구름속에 가렸다가 빼꼼히 얼굴을 내비쳤다가...

         

                                            박목월님의 나그네 시가 자꾸만  입에서 뱅뱅 감돌아 외워졌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버스가 정류장에 설 때마다 아저씨가 일러주는 지역이름들....조금씩 들어보았던 작은 소읍 소도시들을 지나...밤 11시가 다 되어 해남에 도착했다.

         

        해남터미널에 내리고 보니 시골처럼 캄캄하다.

        잠자러 혼자서 모텔을 찾아들기도 그렇고... 택시가 줄줄이 대기중이길래 일단 올라탔다.

        "아저씨~ 가까운 찜질방 좀 찾아 주세요~"

         

        "저긴데..."하며 차를 움직이는 아저씨...로타리를 하나 돌자마자 내려주고는 1,800원이다.

        택시가 줄줄이 대기 줄을 섰으니...할 수 없는 노릇이란다.

         

        아저씨도 난생처음 가까운데 내려줘 보신다하고.

        나도 택시를 가장 최단거리로 타 봤다며 그냥 웃고 내렸다.

         

        지금시각 1:07분

         

        낯선 고장에 와서 나는 낯 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일이면 해남 볼일을 끝마칠 수 있으려나?

         

        보길도나 들어 갈 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부활절 주일은 꼭 올라가야 하는데...마음이 그리 넉넉하진 않다.

         

         

        자야겠다.

         건조증에 눈이 무척 슴벅거린다.

         

         

        4월14일 새벽, 찜질방에서 이요조

        사진은 며칠 뒤에, 

         

         

         

         

         

        낯 선 거리에서 허둥대다.

         

        욕실옆에 붙은 여자 휴게실에 들어가서 잠은 잘 잤다.

        고단해서 그런지 1시30분 쯤 잠자리에 들어서 5시까지 푹-잘잤다.

        이 후에 잠은 오지 않고

        심심한데...때나 밀어 볼가하고..여기 때밀이는 출퇴근이란다.

        때타올을 하나 샀다.

         

        물에서 한참을 놀다가 제 자리로 오니...샤워 타올이 없다. 어디서 흘렸나보다.

         나오다가 보니...좀 비싼 핀을 라커룸에 두고 나왔다.

         왜 이러지? 허둥대고 있다.

        하기사 솔직히 말해서 나홀로 여행은 처음이니....이렇게 가벼운 흥분으로 허둥댄다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2006년...5년 전 봄....무턱대고 떠난 여행,

        2011년 다시금 생각해봐도 너무 소중하고 잘 한 일이다.

        경비는 총 30여만원 쯤 든 것 같다.

        여행을 망서리는 모든 이에게 드리는 말은

         

        '여행은 꿈 꾸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신발끈을 조여매는 것이다.'

         

         

        보길도여행

        http://blog.daum.net/yojo-lady/7708412

         

         

         

         

         

         

        일기처럼 쓴 글이라 비공개로 잠겨있고 사진 하나도 없다.

        어제 마침 EBS에서 보길도가 나오는지라 방가워서 TV를 찍었다.

        우암송시열의 글 씐 바위도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건너갔던 기억이 난다.

        다른 공개성 글에 사진은 빼곡히 올려져 있으니....

        http://blog.daum.net/yojo-lady/770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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