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내가 차린 아침밥상

갱장히 비싼 요리다.

이 요리 내놓고 거금을 받아 챙겼으니....ㅎ

 

아침에 일어나니 으례껏 밥솥을 열어 밥을 푸려는데 ,,,,물에 잠긴 쌀알들이 웃으며 건네는 말 <건망증 하고는~>  

아침밥은 늘 예약해 두는데....물이 찰랑찰랑하니....에쿠, 어쩐댜?

 

좋지도 않은 브레인 알피엠이 급속히 높아진다.

냉동실에 둔 완두콩 찰떡하고...계란말이~~ 그리고  얻은 호텔 훈제소시지 잘라 볶고 상추 뜯어 놓고 토마토 돌리고....

뚝딱....

 

아 저기 어울리지 않는 불청객 나물 반찬은 냉장고를 열어 나물반찬 하나 꺼내놓고는 밥 솥을 열었능갑써~~~

그러니깐두루 생뚱맞게 등장해서 .....ㅋ

 

오리엔탈소스를 찾으니깐 없어서 ,,,아무꺼나 칠리소스를 뿌렸더니 달콤~~ 그래도 짠 간장소스보다는 낫네 뭘~~

 

 


바쁘다 바뻐....얄라궂은 거 맹글어 노코 아침에 사진까정~~


반대편 망내는 즈이 모친이 그러등가 말등가~~이미 식사중.....

 

치부(置簿)인증샷

 

니 아빠 좋아하시는 오리고기 이만큼 남았는데....잘 되얐다.(잘 먹으마~)

 

 

75년 5월5일 어린이날에 결혼한 우리!

거의 40년을 육박한다.  늘 그만 살 것처럼 토닥토닥 싸우면서도 반세기를 이어간다.

딸은 먼-땅으로 보내고 아들 둘에 덤으로 (예약대기자들)하나씩 더 보태니

하나 주고도 이젠 넷이다. ㅎㅎ 수지맞는 장사다.

 

5월 5일 어버이날겸 성대히? 치르고....

오늘은 생각지도 않았는데...충분한 옷 선물을 준 큰 아들 종근이가 아침을 먹고 나섬시롱

의외의 금일봉씩을 또 건넨다.

누런 사임당이 몇개?다.

 

 

허 참, 아침밥상도 제대로 못채려줬는데.....(글쩍글쩍)

이상한 상차림으로  샐러드에 계란말이  인절미 거하게 팔아먹은 느낌이다.

 

그런데 슬프다.

아무리 좌우를 둘러봐도 우리 부모님은 다 돌아가시고

우리만 오도마니 남았다.

그만큼 정상에 오른 나이가? 서글프다.  그러니 아침밥 하나 제대로 못하지.....

 

옴마.....

아부지....

 

아래 사진은 인증샷이다.

야들아....내년에는 더 up되어얀다. 아니면 듀금이다!!

느그들 향한 오메의 기도는 이렇게 직설적이고 깡패식이다.

(밑줄 긋고~~~캬 감동이다.)

 

 누나는 한우세트로 보냈단다 <야야...뭘라꼬.....5월5일도 마....한우로 배터지게 묵었다 아니가?> 선물도 받고....봉투도 받았는데...

그래놓고는 오늘 아침 택배 왔다카이 고무신 거꾸로 신고 나갔다 아이가...

마..다른기데(책).....풀이 죽어서 아자씨한테 한마디 했능기라...

<고기 온다캐서 쪼차 나왔더이...고마 이거 꾸버 묵어야겠넹~~>

<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우체부 아저씨랑 대문간에서 신나게 웃어제꼈다.

 

택배오믄 사진 붙이마.....지난 해 인증샷도 어디 있을 터인데 아무래도 <치부책>이란 카테고리를 따로 맹글어야 할란가보다.

 

사진이 안들어가니 텍스트 with (배)가 홀쭉하다.

니 오매는 뱃꼴이 워낙에 크거등.....오후에 택배도착해서 사진 붙이니 이제 넓어졌다.

.

.

그라고 메칠 뒤....우체국아저씨 ....

(참, 고기는 투체국 택배가 아니라 다른 택배로 왔다)

<그래 고기는 잘 드셨습니까?>

<푸힛......부끄러바.....웃기만했다. ㅋㅋㅋ ㅎㅎㅎ 웃음으로 침묵을 텄으니 이젠 자주 보는 아저씨 정들게 생겼다>


 

 


 

 

종열이 여친 혜미가  5월5일 집에 왔을 때...

나는 주방에서 뭔가 후라리팬으로 만들고 있었다. 나는 낡은 후라이팬을 즐겨쓴다.

아니다. 뭐든 후라이팬을 길을 잘 들인다. 씻을 때 수세미질을 하지않고 끓이기를 좋아한다. 수세미도 넣고 세정제도 넣고....

그리고 또 맑은 물로 두 번 더 끓여낸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리 싸구려 후라이팬에도 불만 없다. 내 손에만 길들여지면 아주 좋은 후라이팬이 되니까

뒤에서 바라보는 혜미에게 농담삼아 한 말 건넸다.

<나중에 시집 올 때 후라이팬이나 하나 사주렴!!>했더니 성격밝고 주름살 하나 없는 혜미가 <녜! 어머니> 그런다.

.

.

그런데 후라이팬이 정말 집으로 왔다.

남편에게 야단맞았다. 쓸테없는 소리했다고....

<에궁...혜미야 종열이에게 전했다. ㅎㅎ 니 올 때까지 나 이거 안쓰고 있으마.....>

인증샷찍으로 마루에 풀어놓으니 마리가 좋단다. 오늘 마리는 또 눈동자가 까매졌네....내게 야단맞거나 스트레스 쌓이면 하얘지면서 앞이 캄캄한

불쌍한 마리.....마리도 언니가 사준 후라이팬봤다.

언니네 갔다가 와선지 후라이팬에서 킁킁.....냄새를 맡고있네~~

오랜만에 마리 사진도 올려보며~~  할머니라 눈도 멀고 그렇지만...아직 몸매는 아가씨다. ㅎㅎㅎ

 

<혜미야 고맙다. 잘 쓰마....내 펴엉생 쓰겠다> 지그마한 핑크빛깔 웍도 참 예뻐 맘에 든다.

 



 

늘 스팸에 사료말아주는데 요즘 계속 엘에이 갈비다 한우다 가져다 날랐더니

오늘 스팸따는 소리듣고 제 집으로 쏘옥 들어가는 지지배.....내가 입맛을 너무 살려줬나?




 

자랑질이 아니라...
일케 적어두고 해마다 더 잘해라 잘해라 채찍질 하고 싶습니다만....내가 꼭 받아묵어서가 아니고, ....
아무리 내가 그래싸도 실제 삶은 녹녹치 않다는 걸 잘 알면서도 말입니다.

 

 

 

 

 

요즘 한 낮에는 상추만 있어도 점심밥으로 식은 밥이래도 꿀맛이다.

상추쌈을 먹을 때마다 고기탈령을 한다거나...또는 온 가족이 다 모인 주말에는 조금 별 다른 고기요리로 맛을 내보자 

 

재활용 요리

 

 나만의 떡갈비를 만들어 보았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최고!!


 먹다 남긴 양념(갈비) 불고기로 떡갈비 반죽을 ..

양념 불고기 1Kg을 반만 먹고 500g 이 남았다. 맛이 좀 달아서 흠!!

문득 이걸로 찹쌀가루를 넣어 진짜 떡갈비로 다시금 만들어 보았다. 

 

 

후라이팬에서 굽기

 

오븐에 비해 밀가루를 발랐으므로 약간 뻣뻣, 동그랑땡 맛으로 식감은 조금 떨어지나 편리함


 오븐에서 굽기

 

맛은 부드럽고 촉촉하고 쫄깃거리고 맛있지만 손이 많이 가므로 조금 불편함

 

양념갈비 불고기가 우리 가족들 입맛에는 너무 달다.

500g 남은 고기에 찹쌀 한 컵을 첨가

쌈채소 샐러리 줄기도 좀 썰어넣고

파,마늘, 홍고추,건표고등도 다져넣고

 

적당한 크기로 빗어서 밀가루 옷입혀

후라이팬에다 구워내기

손이 덜 가서 수월하다  뒷정리도 간단하고... 

생표고도 구워서 함께 곁들이기~

 

은박지를 깔고 반죽 떼어놓기

오븐에 굽기

잣도 박아놓고

좌/오븐에서                           우/ 후라이팬에서

좌/오븐에서        확대               우/ 후라이팬에서

오븐에서 구운 빛깔이 내츄럴하고

후라이팬은 큰 동그랑땡 같다.

표고버섯구이와 함께 완성!

 

 

아서 꺼려지던 양념갈비 고기 맛을

쌀 한 컵으로 잠 재운,  정말 쫄깃한 떡갈비로 변신!

입맛없을 때 볕 잘 드는 마루에 나와 앉아도 소풍이다.

 

 

 

고등어강황이 만나면...

           식어도 비리지 않는 생선구이가 된다.

잘 손질된 고등어 8팩이면(1팩에 1쪽씩)

밀가루 1,5 컵  강황 1,5 큰술

** 강황밀가루가 남으면 팩에 넣어 냉동실에 두었다가 다음에 사용해도 된다.

고등어가 잘 손질되어 이물질이 떨어질 게 하나도 없다**

 

강황을 넣고

고등어를 씻어 물기를 없앤 후

너무 크면 잘라서도

옷을 입힌 고등어는

구우면 빛깔이 노릇노릇해진다.

 

잘 섞어준다.

옷을 입힌다.

가루를 묻히고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며칠 보관도 가능하다.

가시도 비린내도 전혀 없어 도시락 반찬으로도 가능하다

 

 

TIP 은근한 불에 정성들여 구워야한다 한 눈 자칫팔면 이렇게 태울 수도,,,,ㅎㅎㅎ ▲

고등어를 꺼리거나 생선을 싫어해도

강황 고등어 구이라면  OK~

 


 

 

http://www.badayechan.com

 

 

** 리뷰글입니다**

고등어 받아보니 정말 좋더군요. 앞으로 제가 더 애용할 것 같아

바다예찬을 합니다.

글, 또 있어요. 요즘 햇고사리가 제 철이라

고사리넣고 고등어찜도 해봤어요.

정말 맛있더군요. 가시가 전혀 없으니

맘놓고 팍팍 흡입!! ㅋ~

 

 

햇고사리깔고 고등어조림
http://blog.daum.net/yojo-lady/1374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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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발효 음식 '밥식해'

 

 

시어머님 고향이 경북 영덕인데 식혜를 즐겨 담으시곤하셨다.

시아버님이 무척 좋아하신다는 이 식혜를 처음으로 접한 새댁인 나는 내심 <비린 생선죽 같애!>하며 꺼리자 어르신들께서 하도 맛있는 거라며 억지로 윽박지르며

먹이시는 바람에 눈을 질끈 감고 먹었는데 그러다가 어느새 그 맛에 길들여졌고 거기다 미국으로 시집간 딸아이도 식해 맛을 그리워하게끔 돼 버렸으니 이럴 줄 알았으면 잘 배울걸! 어머님 가시고 혼자 낑낑거리며 해마다 겨울이면 한 번씩은 꼭 담아보는 '밥식해'

큰 마음먹고 밥식해를 만들라치면 그 때마다 남편은 좋아 어쩔 줄 몰라 한다.

 

 

 

부산에서 태어난 6, 25사변둥이인 나는 피난민 아이들과 함께 콩나물시루 같은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아이들의 반찬은 겨울이면 식해가 주로였는데, 무와 좁쌀이 든 처음 맛보는 이상한 김치였지만 아주 맛나서 고향 맛처럼 그 맛을 알아버렸다.

밥식해는 일반 반찬(김치종류)인 가자미식해와는 발효과정이  또 다른 방법이니,

밥식해처럼 뜨거운 방에서 발효시키진 않는다는 점이 서로 다르다. 그래선지 밥식해는 그 것 보다 더 맛난 간식의 맛이다.

떡도 아니요. 그렇다고 반찬도 아니요. 달디 단 음료의 식혜도 아니요.

매움하면서 새콤 달착지근한 맛이 사람을 감질나게 중독 시키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발효음식! 맛식혜!!

실은 좁쌀이 들어간 식해보다 귀한 쌀이 들어간 식해가 더 고급이란다. 점차 잊혀져가는 옛 음식 중에 하나이다.

 

 

장보러 갔다가 손질된 반건조 가자미를 보고 반갑게 사왔다.

우선 가자미조림을 해먹고는 밥식해 생각이 간절했지만 겨를이 없어 냉동실에 두었던 것을 꺼내놓았다.

요즘은 밥식해 이름을 걸고 가자미식해처럼 무채를 썰어 넣어 양을 불리고 발효를 해서 밥식해라고 내어놓기도 하드만 어머님 식해는 생선과 밥 그리고 고춧가루 마늘 엿기름가루가 전부였지만 참으로 묘한 중독성이 있는 맛이 되었다.

 

 

 

밥식해 말은 그렇게 하면서 무채를 함께 섞어서 만드는 방법도 보였다. (아마도 반찬으로 먹는 식해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무채 없이 그냥  고두밥과 생선으로만 삭힌 밥식해는 아주 멋진 발효음식인 간식이었다. 요즘 아이들 즐겨먹는 떡볶이 정도 된다고 해야 할까? 

애 어른 할 것 없이 새큼하고 달착하고 매움한 밥식해를 먹고나면 명절 괜히 울렁거리던 속도 진정이 되었다.

 

 

 

 

 

식해만들기

재료 쌀 /5인분, 가자미 손바닥만한 중간 크기 5마리,간마늘 2컵반, 고춧가루 2컵반 엿기름 가루 체에 받힌 것 1컵 이상

 

 

1/가자미를 소금간하여 꾸덕 꾸덕 말려 뼈 채 잘게 썰어 둔다.

 

2/밥을 고슬고슬짓는다.

 

3/마늘을 찧으며 고춧가루를 함께 넣어 빻는다. 마늘에 고추물이 든다.(양념이 많아야 맛이 좋음)  ( 마늘을 찧으며 고춧가루를 함께 짓찧어 주는 것은 어머니 방법인데 양념향을 북돋우기 위한다는 생각, 그냥 넣어도 무방함!! 편리에 따라 나는 냉된된 간마늘을 사용했음)

 

4/1,2,3을 버무려 잘 싸서 따뜻한 곳에서 12시간 이상 발효시킨다. (엿기름 양에 따라서 방의 온도에 따라서 발효시간이 더디되기도 함, 식혜와는 다르니 그냥두면 질척해지면서 가자미 뼈도 삭고 단맛이 돌면 완성!!)

 

5/약간의 물기가 돌고 밥알이 삭았으면..냉장고나..찬 데다 두고 먹는다. (엿질금 가루가 좀 적다 싶으면 설탕을 약간 보탠다/발효를 도운다.)

 

TIP

 명태나 코다리 뼈는 잘 삭지 않음...가자미를 소금 간 하여 말렸다가 잘게 썰어(뼈 채)쓰는 게 좋을 것 같음 반건 오징어도 좋았음

 *** 발효 12시간 이상소요: 물기가 약간 비취면서 밥알을 먹으면 달착지근하게 삭아있음 이내 찬곳으로 옮겨두고 먹으면 됨

 

 

[국어사전] 

 

식해(食)[시캐][명사]생선을 토막 친 뒤에 소금·조밥·무·고춧가루 등을 넣고 버무 려 삭힌 음식. 생선젓. 어초.

식혜(食醯)[시켸/시케][명사]쌀밥에 엿기름 가루를 우린 물을 부어 삭힌 것에,생강과 설탕을 넣고 끓여 식힌 다음,

건져 둔 밥알을 띄운 음료. (참고)단 술.  

 

 

 

 

 

 

 

식혜가 아닌 식해!

생선을 소금에 절이면 염장어가 되고, 발효시키면 식해 또는 어장(魚醬)이 되는 것이니, 이런 유의 음식은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다. 생선식해는 이른바 ‘감주’식혜와는 다른 것이지만, 발효시킨다는 뿌리는 같다.

곡식과 생선을 섞어 발효시킨 것이 가자미식해이니, 동해안의 원래 주인공인 동예(東濊)나 발해인들이 바로 이 식해를 먹었을 것이다. 곡식과 생선을 버무려서 발효시켜 저장하는 기술은 선사시대 이래의 식생활이니 가자미식해는 한반도에 흔치않게 남아있는, 그 자체가 바로 살아있는 무형의 문화유산 아니겠는가.

사실 동해안에 가자미만큼 흔한 고기도 없다.“왜 식해를 만들 때 수많은 생선 중에서 가자미를 쓰느냐.”는 질문에 “뼉다구가 날래 물르기(빨리 삭기) 때문”이란다. 덧붙여 “가재미 식해는 뼈가 물러야지 좋으니까.”라고 사족을 단다. 재미있는 것은 조밥 대신에 쌀밥을 쓴다는 점.“경상도 사람들이 조밥을 넣지, 여기서는 그리 안해요.”이런 습속은 다른 곳도 같아 강릉시 사천면 진리 일대 등 여타 강릉시 일대에서도 흰 쌀밥을 이용해 식해를 만든다. 조로 만드는 것과 비교해 맛이 어떠냐고 묻자 “조밥보다 쌀밥이 더 맛있어요. 예전에는 값도 쌀이 비쌌지요. 삼척 넘어가고 경상도 가니까 다 조밥 넣데요. 그러나 이 인근은 모두 쌀밥으로 해요.”우리가 알던 ‘조밥 가자미식해’와는 다르다.

 

                                                                                                              출처:서울신문 기사일자 : 2004-11-18

이렇게 만들어 냉장보관하면 식해맛을 아는 어른들에겐

귀한 맛음식이 되어준다.

식혜와 달리 소금에 절인 생선에다 밥을 더한 밥식해는 영일만 지역에서 맛볼 수 있다.

 

재료로는 가자미도 되고 명태도 되고 도루묵도 좋고....반건 오징어도 좋다.

꾸덕꾸덕 말린 것을 사용하면 좋다.

반건조 가자미를 조림으로도 해먹고 냉동실에 남겨둔 가자미를 꺼내 잘게 토막쳐서

김치 담듯이 양념에 버무려 두었다가 ....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고

양념된 가자미위에 한 김 나간 밥을 붓는다.

 

엿질금 가루와 양념을 넣고 버무리기

이번에는 체로 쳤는데도 아주 고운 엿질금가루는 아니다.

하지만 삭으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

 

 

엿질금 가루와 양념을 넣고 버무리기

마늘을 많이 넣어야한다.

좌측위에 큰 마늘덩이가 있고도 새로 찧어 마늘향을 더 살려주었다.

 

지난해 만든 식해 사진

잘 다독거려 이제 발효만 시키면 된다.

특별히 감주식혜처럼 온도에 신경 쓸 일은 없고

드려다 봐서 식해 맛이 돌면 찬데다 내어 보관하면 된다.

 

전기장판을 사용해도 되지만

난, 늘 겨울의 날씨에 보통 안방 바닥에 이불을 깔고 덮고

실온으로 발효를 시킨다.

청국장냄새와는 달리 마늘 고춧가루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래야 제대로 맛이든다.

 

중간발효과정샷

 

발효시간에 너무 연연해 하지말 것 , 엿기름의 양과

실온의 온도에 따라 다소 시간차이 있음

 

빠르면 12시간~24~이상이지나면 자작한 물끼가 생기면서

밥알이 삭아 단맛이 나면

찬 곳에 내어놓고 아니면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다.

 

 

 

▲완성된 식해/항아리나 자기 그릇에 담아 시원한 바깥에다 둔다.

 

무채를 넣지 않은 발효식품이므로

식혜처럼 간식으로 먹으면 좋다.

물론 간식으로 밥반찬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전통 건강 발효식품 이다.

 

식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땐 별미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여름을 나는 한 방법입니다.

며칠 전 제법 식도락(食道樂)을 즐긴다는 한 친구와 식당에 갔는데 그가 대뜸 이런 주문을 하더군요.

"아줌마, '식해'한 접시 갖다 주세요. 시큼하게 잘 삭힌 걸로."

은근한 단맛과 발효된 쌀알이 동동 떠 운치를 더해 주는 '식혜'를 생각하며 "그거, 여름에 딱 좋지"라고 맞장구를 쳤던 나는 순간 '식혜'를 달라면서 '시큼한 것으로'란 말을 덧붙인 것에 의아했습니다. '식혜'에 대한 친구의 미각과 그 표현 한번 독특하다고 느끼다 아, 그 '식혜'가 아니라 '식해'를 말하는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마시는 '식혜'와 요리로서의 '식해'는 발음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것입니다.

'식해(食)'와 '식혜(食醯)'의 한자어에서 보듯 둘 다 '밥'이 공통적인 재료로 들어가고 숙성시켜 만든 음식이란 점에선 비슷하지만 첨가되는 내용물에 따라 그 맛이 각각 미묘하게 나타납니다.

엿기름(보리를 싹 틔워 말린 뒤 가루로 만든 것) 우린 물에 쌀밥(지에밥)을 삭혀 띄운 것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알고 있는 '감주(甘酒)'라 불리는 '식혜'입니다.

반면 '식해'는 좁쌀. 찹쌀 등으로 만든 밥과 계절에 맞는 생선을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삭힌 것으로 주로 해안 지방에서 발달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함경도 가자미식해. 도루묵식해, 황해도 연안식해, 강원도 북어식해, 경상도 마른고기식해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새 우리말 바루기 (중앙일보 연재물)

 

혹시나 잊혀져 사라지게 될 음식이 아닐까 염려되어 이 글을 씁니다.

 

이요조

 

 

 

 

파뿌리, 감기에만 좋은 줄 알았더니

                                        다양한 요리로도 변신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감기가 극성이다.

한 번 걸리게 되면 잘 낫지도 않는 환절기 극성감기~

민간요법으로 물리쳐 보자 ... 어느 집이라도 냉장고에 늘 준비된 파뿌리, 이젠 버리지 말자. 파뿌리를 잘라내어 씻어 말려두면 잘 떨어지지 않는 감기 민간요법 약으로 좋다.

잘 말려서 보관한 파뿌리는  국물내기용으로 멸치 다시마와 함께 넣으면 좋다.

깨끗한 파뿌리는 생으로 튀겨 내거나 살짝 볶아주어도 쌉싸래한 맛과 파 향이 어울리는 좋은 약초음식이 되어주기도 한다.

 

말려서 기름에 살짝 볶았을 뿐인데...맛은 가실가실하고 파 향이 난다.

약간 쌉싸래해서 꿀을 조금 첨가해서 버무려 보았다.

날파뿌리로 튀김을 만드는 것처럼 깨끗이 씻은 후 그냥 뿌리만 잘라서 기름에 달달 볶아서도 요리해봐야지~

경주에 있는 한국역사문화 음식학교  ‘라선재’에 갔더니 약선 요리로 파뿌리 튀김이 나왔는데 맛있고 좋았다.

 

며칠 전 감기로 힘들어 하다가 파뿌리 달여 놓고 말린 파뿌리를 들기름에 살짝 볶아서 밤채를 썰어 넣고 쓴맛을 없애려 꿀에다 버무려 내었더니 이 또한 좋았기에 여태 함부로 버려졌던 파뿌리가 아까워진다.

 

 

 

파 한단을 사오면 먼저 뿌리를 잘라내어 씻어 말려둔다. 2~3일이면 완전 건조

 

 

말려두면 아주 요긴한 식재료가 되어준다.

국물내기용에도 맛을 내어준다.

 

 

들기름에 살짝 볶은 후  차뿌리는 잘라내고

밤채를 넣고 꿀에 버무린다.

은행을 넣어주면 기침감기에도 더 좋다.

 

파뿌리밤채샐러드

 

경주에 있는 한국역사문화 음식학교  ‘라선재’의 파튀김요리

대추속에 마늘을 넣어 튀겨도 내고...

감기가 들어 현미밥과 파뿌리밤채 샐러드로....

 

파뿌리민간요법

파뿌리의 알린성분은 몸의 한기를 쫓자애는 발한기능이 있어

오승오슬 추워 오는 초기 감기에 효과적

파뿌리 2개, 대추 5개, 생강 5쪽을 넣고 물을 붓고 한시간 정도 끓여준다.

물이 절반가량 줄어들면 기호에 따라 꿀을 타서 마신다.

(MBC TV를 캡쳐한 것)

 

차로도 마시고

약선요리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파뿌리!!

이제 버리지 마세요!

 

 

 

 

 

 

 

 

 

3월 22일, 오늘은 장남의 생일이다.

더는 생일상 차려주고 싶지 않는데...또 차렸다.

생일엔 다들 미역국을 먹었냐고 묻는다.

예외 없이 나도 미역국을 끓이지만 괜히 어제 아침부터 팥부터 삶아내고 바빴다.

<에게? 겨우 요거 차려놓고?> 할지 몰라도 내겐 힘이 든 최선이었다.

 

몸이(건강) 한 번 꺾이면 다시 바로 서기엔 힘이 든다.

왠지 모르겠다. 허리도 아프고 어깻죽지 팔도 아프고, 몸이 다운되니 우울증까지 겹친다. 엄마가 힘들게 널 낳고 내가 이리 힘들게 생일상까지 차려줘야 하는지?

 

우리집 생일 풍경.............................

 

우리 집의 자랑할 만한 좋은 점은  생일을 마치 제례처럼 엄숙하게? 지낸다는 것이다. 바깥으로 외식 나가는 일 따위는 없다.

그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온 가족이 다 모여야 한다.

그래서 축하를 해주어야 한다. 그러는 게 우리집 생일날 풍경이다.

여태 단 한 번도 생일을 그저 지나친 법이 없다.

친정어머니께서도 그리해 주셨다.

많은 가족들 중에 그래도<나>라는 걸 중요한 가족의 일원이라는 걸 가족들간의 묵시적 사랑을 통해서 배우는 날이기도 했다.

 

 

시어르신들의 독실한 기독교로 제사가 없는 집안이라 가족들의 생일만은 한 자리에 다 모여야 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기도로 이어지고 어르신들 가신 후엔 엄마의 기도로 생일전야는 치러졌다.

어르신들 아니 계시고 엄마의 중언부언 이어지던 기도는 어느 결에 해이해졌지만 생일축하송 만큼은 입을 모아 불러줘야 하는 줄 안다.  아! 그런 가족사진들을 찍어뒀어야 하는데....제례를 준비하고 주관하는 엄마는 정신이 없었구나!

 

미국에 있는 딸에게도 전화를 건 다음 함께 불러주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전야제가 아니고

출근하는 날 아침에 하자니 너무 바빠 딸아이에게 전화한다는 걸 깜빡 잊었다.

아니 이 나이의 건망증은 우리가 이른 아침이면 딸도 이른 아침으로 곧잘 착각하곤 한다.

아이패드로 서로 얼굴 보며 불러줬으면 좋았을 텐데...아쉽다. 건망증 많은 엄마가 세세하게 못 챙겼구나!

 

그런데 요즘 아들들이 다 바쁘다. 직장상사의 바뀜과 이리저리 다들 눈 코 뜰 새가 없는 모양이고

막내는 아마도 연애하느라 바쁜 모양새다.

어제저녁 음식은 다 만들어 두었다. 막상 생일날 아침은 출근 때문에 ,,,,식사시간은 너무 짧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장남이 늦다.  우리부부는 먼저 밥을 먹고는 둘째도 좀 늦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럼 내가 얼른 가서 케이크를 사다 놀까?> 남편의 말에

  <아뇨,,관 두세요>했다.

 

 

우리가 언제까지 너희들과 함께 살아갈 수도 없을 터,

남은 형제간이라도 서로 생일을 지켜주며 사는 방법을 익혀줘야만 한다.

형 생일에는 아우가 케이크나 선물을 챙기고  아우 생일에는 형이 챙겨주고....

그렇게라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라고...

 

어제 저녁 장남은 혼자서 일단 생일상을 받았다.

막내는 늦어서야 케이크를 사들고 왔다.

크림이 잔뜩 묻은 원형케이크를 사지 말랬더니 (살만 찐다는 엄마의 부탁) 스펀지 롤케잌을 사왔다. 다행이다. (정말 잘했다)

올해 장남 생일상도 제례처럼 차려진 딱 기본만 준비했다.

.....

 

장남 좋아하는 오이소박이를 하려다가 엊그제는 굴깍두기를 담았다.

내 선물은 <굴깍두기> 뿐이다.

 

아들아! 팥이 든 생일 밥과 미역국 먹고 2012년 올 한 해도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다오!!

사랑한다.

♡。,·´″°³о

 

 

    별로 한 것도 없지만 모두 아들을 위해 새로 손수 만든 것이니

<김치와 된장이야기> 음식 카페에 옮기려면 요리법을 써야는데...쩌메 부끄럽기도

 

굴무깍두기 요즘 무가 싸다  나는 무 깍두기를 담을 때 절이지 않고 담는다. 여름무는 잠깐 절여내지만...

무를 썰어서 바로 양념( 고춧가루 마늘 파 생강 약간의 설탕 그리고 생굴과 새우젓 파)를 넣고 간 맞춘 후 실온에서 하루 지난 뒤 김치냉장고로 직행

일부 며칠 먹을 껀 따로 덜어내면 좋다. 시원하게 국물채 떠 먹을 수 있는 봄 깍두기다.

 

삼색나물

이렇게 한 군데에 담을 경우에는  한국음식은 홀 수로 만든다. 3,5,7,9

콩나물, 섬초, 느타리버섯을 기본양념을 이용 슴슴하게 무쳐낸다.  (집간장, 참기름, 깨 마늘, 다진 파 조금)

새끼민어도 한 마리 구워놓고

생선은 약간 꾸덕하게 말리면 맛도 좋고 살도 단단해져서 좋다.

미역국  미역을 불려두고 쇠고기는 참기름에 볶다가 불린 미역과 함께 달달 볶아주다가

물을 붓고 끓인다. 간은 맑은 까나리 액젓으로 했다.

잘 무르지 않는 팥을 삶다가 밤콩을 넣어주고....

찹살대신 현미찹쌀을 이용해서 밥을 짓다.

오징어를 커터기에 샤라가 갈아서 넣고(귀차니즘)

 부추도 넣고 두부도 조금 으깨서 넣고

날치알도 넣고

쇠고기잡채

쇠고기 채썰어 불고기 양념처럼 재워두고 불린 표고넣고 느타리 섬초조금 당근 양파 마늘

먼저 고기와 양파 야채를 넣고 볶다가 나머지 간이 된 버섯 시금치 나물도 넣고

당면 삶아내어 물 빼고 참기름으로 먼저 골고루 비벼 묻혀준 후(붓지말라고 코팅)후라이팬위에서 골고루 섞어가며 볶아준다.

후추 설탕...양조간장등으로 간을 맞춘다.

원형케이크 유통기간 수정운운 하는 보도에 겁도 나고 크림도 겁나고...

그냥 깨끗한 롤케이크가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엉뚱한 발상전환의 생일 케이크!!

 

 

 

 

회사에서 보내온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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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말랭이김치를 담으며 

 

엄마는 괜히 울적해진다. 봄을 타는 모양이냐고?

아니다. 오늘은 붤 해볼까하고 엄마의 보물 상자를 뒤졌다.

언제나 말려두고 저장해두고 하기를 좋아하는 엄마의 화수분 상자가 텅 비었기 때문이다.

그제는 냉동된 쑥 두 덩이마저 봄 국을 미리 끓인 것 까진 좋았고 냉동해 둔 응개나물(개두릅)도 꺼내어 다 먹었고,

그래도 취나물은 아직 넉넉히 있는 줄 알았다. 고사리도...

그 중 하나만 남아있어도  허전한 맘은 덜 할 텐데....

네게 조금 보낸 고사리 쑥부쟁이나물 등을 조금 비워낸 탓도 있겠지만...

어제는 두 번이나 뒤져보고 오늘도 또 뒤져 보았다. 그럴 리가 없을 텐데....다시 봄이 오고 취나물등등..

말려서 건사하면서 <지난해 것도 아직 좀 남았네~>

적어도 첫 장마가 오고 곰팡이가 슬슬 피어서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을하며 대추나무나 감나무 아래 거름으로 버려야만 ...

마음이 편안한 만족으로 충만했는데, 그럴 꺼리가 아무리...아무리 뒤져도 없다.

엄마의 화수분이 휑 비었다.

고작 남아있는 거라고는 꺼먼 비닐봉지에 든 옻과 헛개나무 ....

그리고 차로 끓여 먹을 오가피 잎, 그리고 한 이태 넘어 못 먹을? 우뭇가사리~~황태, 미역, 다시마 그리고

내가 말려서 넣어 둔 표고버섯과 두어 종류의 콩 뿐! 나물이 없다. 아무리 찾아도 간데없다.

야금야금 어느새 다 먹어낸 그 사실이 엄마를 왜 우울하게 만드는지...

돈으로 사서 채워 넣으면 될 텐데 무척이나 무거운 마음은 나를 짓누른다.

블로그에 글도 올리기 싫을 만큼..... 겨우 건진듯한  무말랭이와 고춧잎 말린 거,

이 건 엄마 솜씨도 아니다. 앞집 아주머니가 주신 거다.

어제 마트에 갔더니 무말랭이가  이정도면 15,000어치는 될 정도로 아주 비싸더라...

호박오가리도 무지 비싸고, 곧 봄이 올 텐데...

엄마의 화수분에 차곡차곡 쟁여진 말린 나물이 없다는 사실이 괜시리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아! 지난해 봄에 늙은 호박을 따개서 아주 곱게 잘 말려둔 호박오가리는 무슨 이유로 오동나무상자에 넣어 두고는

까맣게 잊어먹었는지.....거기서 나방이 애벌레가 굼실굼실 기어 나와서 며칠 전에는 혼비백산을 했다.

곱게 말린 황금빛 호박오가리도 아깝지만 까맣게 잊은 엄마의 건망증, 그 사실 조차도 슬프다.

 

이러다 분명 엄마는 봄이 오면 뭐든 말리려고 기를 쓰고 덤빌 생각에 슬프다.

엄마의 화수분이 꽉 꽉 차서 내년 봄이면 곰팡이가 슬슬 피어나 여름이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땅으로 다시 되돌리는 제례를 엄숙히? 치르는.....연례행사가 차마 그립다.

 

시무룩해서 불려놓은 마지막 남은 무말랭이와 고춧잎을 불려 맛김치를 담는다.

아빠는 맛나다시고(여기다 골뱅이만 좀 넣으면 Good인데..) 하시는데  이 엄마는 입이 쓰다.

아무래도 봄을 타는가보다.

해토하는 봄 흙처럼 이렇게 앓고 나면 여기저기 근질거리며 새로운 싹이 틀까??

 

 

 

이전 글 /무말랭이김치
http://blog.daum.net/yojo-lady/13745934

 

tip무말랭이를 사게되면 간혹 말린 무 특유의 냄새가 나게된다.

이번 무 말랭이는 이웃집에서 직접 잘 말린 것을 얻었으므로 그런 냄새는 없었지만.....냄새가 날 경우에는 먼저 먼지를 씻어내고 그 다음 불리는 물에

혹, 냄새가 난다면 식초를 조금 넣어 불려주면 된다. 식초는 다시 헹궈내면 아무런 지장도 주지 않는다.

*고춧잎은 전립선에 매우 좋은 식품이란다.

 

 

재료 

무말랭이 500g정도 말린 고춧잎 200g정도 오징어채 300g, 양파(대)1개, 대파2 마늘 4큰술, 까나리 액젓반컵 물엿 1/3컵, 깨3큰술, 고춧가루 2컵
   쪽파를 넣으면 더 맛있다.  쪽파가 없어서 그냥 대파로 대체, 이번에는 찹쌀풀도 넣지 않았다.

tip개인적인 팁은 무말랭이를 불릴 때 돼지등뼈 고운물불리고....그 물을 따뤄 마지막 고춧잎 불리는 데 사용했다는 점이다.

 

 

 

 

무말랭이 불리기

무말랭이를 씻은 후,  물을 부어 잠시 불린다. (이 때 원하는 만큼 불린다.)

오도독한 것이 좋은 젊은 사람이라면 몇 번 휑궈내는 것만으로도 차차 불어남 어르신들이 드실거라면 뜨거운 물을 부어 30분이상 불려둔다.

고춧잎/고춧잎도 불리고, 이번에는 오징어채를 300g 넣었다.

위에 준비된 양념을 골고루 넣고 고춧잎을 하나하나 펴주듯...천천히 골고루 묻혀주기만 하면 된다.

 

 

 

무말랭이김치의 매력

 무말랭이김치는 봄에 먹으면 좋은 맛김치로 우리들 입맛을 사로잡는다.

기분좋게 오도독거리며 씹히는 식감과 그 소리조차  입맛을 되살린다.

지방에 따라 무오그락지김치, 골금짠지등 이름도 다양하다.

막걸리 안주로도 썩 잘 어울린다.


 

 

 

 

이런 내 맘을 아는지 사진조차 별로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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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봄이 오는 길목이 이리 더디구나!

그러나 이 추위 지나고 나면 금세 봄이 올터이다.

좋은 일 앞두고 고비가 줄줄이 없을턱이 있나? 음력 이월이라 영동할미 바람 올리는 달이라 바람도 잦을터이고 그리고 나면 이내 꽃샘추위도 있을터이고

개나리 철쭉이 피었다가도 간혹.... 얼음 꽃브로우치로 변해버리는 호된 추위도 보았거늘...

한 갑자 살고나니 눈에 선하다.

봄이 얼마나 아프게 힘들게 오는지를....자연은 그리 쉽게 꽃을 튀워 우리에게 화사함을 그저 내어놓는 게 아니다.

인고의 나날을 겪고 난 뒤에 비로소 꽃을 튀우는 법이다.

완연히 봄인가 싶다가도 보리가 누럴 때(초여름) 중늙은이 얼어죽는다는 속담도 있고 으슬으슬..오슬오슬 춥다가 갑자기 사람들을 축 처지게 만드는 여름으로 접어든다.

 

ㅎㅎㅎ

마이키가 뒤뚱대다가 어느날 걷기 선수가 되는 것처럼~~

박서방 그러더라....자기 결벽증을 닮아 오늘 아침도 TV 닦더라는....ㅎㅎ 제 장난감 차 닦을 때부터 알아봤다 그랬다.

비린것도 싫어하고...어쩜 그렇게도 DNA는 유전되는지...

오늘도 목욕하는 장면 화상채팅에 물에 둥둥 떠 다니는 많은 장난감은 두고 욕실 언저리는 왜 그렇게 닦고 또 닦는지...아마 네 할일이 없지 싶더라!

 

엄마도 금세 더러워지는 가스렌지를 보며.....박서방처럼 무슨 약품인지 한 바구니 사다놓고 나도 전문가처럼 닦아야 하나 고민에 쌓인다.

박서방 손길만 스쳤다하면 주방기기들이 새것처럼 샤방샤방해지니...

 

ㅎㅎ 내가 뭔 소리를 자꾸 늘어 놓냐?

네 아버지 갱년긴지..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음마 힘들어 죽겠다.

우짜든동 좋은기 좋다고 술안주를 자주 만들어 드리며 하루 하루를 참고 견디는 네 엄마.....나 미국으로 도망가야 할랑가보다. ㅎ`ㅎ`

 

아빠 술안주다. 차리고 보니 마치 봄마중같아서...

뭐 차릴 건 별로 없더만......네가 보내 준 전복 좀 내놓고...

 

아참참!! 누가 그러더라 엄마더러 음식 재활용 박사랜다. 그래...워쪄겠냐? 이 나이 돼봐라 꾀만 남지 벨 수 있을라고....

그럴듯해보이지만...모든 게 죽이려는 거 살리고 보는 알뜰살뜰 경험에서 우러나는 지혜다.

지난해 봄에 넣어둔 엄나무순(응개나물 또는 일명 개두릅) 꺼내보니 마치 금방 딴 것처럼 푸르다.

지난해 봄에 넣어둔 게 한 둘이랴..어젠 쑥국을 끓였더니 참으로 맛난다. 난데 없는 봄이 우리집에 먼저 찾아왔다.

 

 

냉동실에 넣어 둔 쑥국

 

 

부침개는 요즘 많이 나오는 파래 무침 먹다가 조금 남은 걸로 부쳤다.

실은 파래도 바다가 얼 듯 추워지고 난 다음에 나오는 게 제일 깨끗하고 맛있다고 네 외할머닌 늘 그러셨다.

초겨울엔  나오는 건 먹지 말라고...그나저나 네가 있는 곳엔 파래 있냐? ...응개나물도 없을터인데...그치?

.....

 

연근은 엄마도 일이 많아 덜렁 못 사오던 식품인데....이젠 덜렁 잘 사온다.

연근은 생으로 갈아서 먹으면 지혈이 잘 된다. 코피를 잘 쏟는다든지 지혈이 안되는 사람에게도 좋지만...

 

그치만 연근을 식초물에 담궈서 잠깐 끓여내고 하는 방법이 멍에가 되었다.

연근의 진득한 물질이 뮤신인데...그 뮤신을 없애는 거나 마친가지 아니겠냐? 요즘 엄마는 얇게 썰어 후라이팬에 그대로 익혀서 먹는다.

조리방법 편하고...살짝 구워내면 식감이 아삭아삭....제대로 살아난다.

 

연근의 효능

 

저혈압인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위장병ㆍ고혈압 등에도 효능이 많다 치질, 충혈, 설사, 야뇨증에 이용한다 정력강장제, 피로회복제, 정신안정에 도움을 준다 각종 독성물질에 대한 중화작용을 한다. 지혈작용이 있어 코피를 흘리는 어린이에게 상복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폐병, 빈혈, 하혈, 각기에 효과가 있다. 출혈성 위궤양이나 위염에 효과가 있다 연근에는 뿌리채소로는 드물게 비타민C가 풍부하여 100g 중에 레몬 한 개정도의 함유량인 57㎎정도를 가지고 있으며, 스트레스해소의 효과는 물론,녹말로 보호되어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까지 있다고 합니다 또,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좋은 칼륨 함량도 높은 연근을 가르면 가는실과 같은 끈끈한 것이 보이는데, 이것이 뮤신(mucin)이란 물질로 당질과 결합된 복합단백질로 뮤신은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과 위벽보호, 니코틴(담배의 독)을 제거시켜 주는 해독작용도 한다.

 

 

파래의 효능

 

파래에 많은 칼슘이 치아나 뼈를 튼튼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대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메칠메치오닌과 비타민A가 들어 있어 담배의 니코틴을 해독해주고 간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김이나 파래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A는 폐 점막을 재생시켜주고 보호하는 작용을 하며,결핵이나 폐암환자의 치료까지도 해주는 영약인데,

파래에 김보다 3배의 비타민A가 함유되어 있다.

외상, 습진, 화상 등의 피부염증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과민성 피부염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응개나물(개두릅)효능

응개나물효능

엄나무순은 순, 잎, 줄기의 효능이 다른데 ‘순’은 고혈압, 당뇨로 인한 합병증에 효과적이고

‘잎’은 피를 맑게 하고 신장기능을 강화하여 혈당조절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연근...얇게 썰어 팬위에서 바로 구워 먹으면 좋다.

   엄마 칼질이 서툴러(예리공포증) 삐뚤빼뚤이지만...뭐 어떠랴~~

 

    아빠는 산삼배양근주로 ..맛나게 잘 잡숫고..니 엄만 배가 덜 불러 된장찌개에 밥 비벼 먹었다.

   그리고 익힌 연근, 남은 건 자잘하게 썰어 계란말이를...

   여지껏  연근을 괜히 삶아서 조리했다. 그냥 날로 익혀 계란말이를 해도 그 아삭함은 살아난다.

   정말이다.  연근 구해지면 그리 해 먹어라~~~

  간은 요즘 전혀 안한다. 또 다른 음식에서 염분을 섭취하면 되므로...

 

 

 

 

 

 

 

 

 

파래무침

파래부침개

 

파래전

 

 

 

 

연근 들기름 구이

들기름에만 익힌 연근(무염)

먹다 남으면 잘게 썰어 계란말이

연근의 아삭함이 살아있는 계란말이

연근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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