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있는 '프리다 칼로' 그녀의 그림책에서 찍은 그녀의 상상화다. 내 카메라는 요즘 늘 이렇다.

예전엔 접사도 잘 됐는데...마치 삐걱 이는 날 닮아있다.

 

 

 

 

[신새벽의 우울]

 

 

 

자살율

잘 사는 나라에서 자살율이 의외로 높다는 것은 알지만

월별 통계는 5월이란다.

 

꽃피고 새, 우는 따뜻한 봄......

 

날씨에게서조차 상대적 박탈 감을 느끼는가보다.

 

 

난..변하고 있다. 서서히.....

내게서도 낡음의 고집이.....아집으로 변모하는 과도기일까?

왜.....?

왜일까?

오늘 새벽에사 깨달은 나의 더러운 주기

상. 습. 우. 울

 

몇 해 전부터 생일 달만 되면 사뭇 우울하다.

그냥 이유 없이 심술이 나서는 여기저기 부딪히고 다닌다.

손잡이도 잡지 않고 출렁이는 관광버스에서 춤추던 사람처럼

난 귀착지에 내리면,  아니 그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돋아나는 군데군데...시퍼런  멍-흔  들을 만나리라~

 

그래서 씩씩거리며 혼자서 여름 산을 오른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 출렁이지 않기 위해...그 뭔 가를 잡으러....찾으러....

 

지하실에  켜켜이 쌓인 먼지 속에 모아둔 골동품... 그릇처럼  장마통 어둠과 습윤 속에서

웅얼거리며 깨어나는......

 

내 속에 가라앉은 앙금들이....우우~~ 먼-하늘  칠월 천둥소리처럼 일어선다.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정신이 혼미한  엄니는 용케도 며늘로 향한 올가미를 부여잡은 갸늘한 손목에 붙은 미진한 힘으로나마  餘生을 버팅기신다.

힘든다.

아들 두 넘 마저도 밉다.

 

여느 때는 [아♪아 ♬ 나는 행복한 사람~~♩]

'마인드콘트롤'  스팡클이 무수히 달린 드레스를 우격다짐으로 입고는 숨쉬기조차 고르며

결선에 나선 미스코리아들 마냥 미소를 베어물며, 살았는데...

그 옷이 [부욱-] 뜯어지며 여지없이 나는 자존심의 허연 속살을 드러내고 만다.

이맘때만 되면,

 

드러난 속살의 소름은 미늘로 돋아나 내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나는 귀먹고 눈멀고 입 닫은 자 이전의 무의미다.

 

내 무거움은 가라앉음이 아니다.

내 무거움은 원심력을  倍加시킨다.

 

가벼운 몸을 가진

수면 위에 떠 있는 소금쟁이가

물위를 걷는 예수님보다 부럽다.

 

가벼운 存在..... 이유없이 가벼운 것이 좋다.

 


오늘은 내가 해산을 한 날이다.
며칠상간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했고  내, 잉태로 한 생명을 태어나게도 만든....그 날
미역국을 끓여야겠다.

 

 

 

 

 

 신새벽, 눅눅함에 보일러를 넣어둔 집안처럼 고슬고슬해오는 아침을 맞으려
 우울을 세수하는 글, 한 대야  접수시키며..................이요조

.

Troika[Kingdom Of The Sun] - 04 - Goddess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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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4일 일요일..오후 5시경

시흥공단에서 찍은 [모감주나무]입니다.

공단 길 가루수가 좌우로 모두 다가 모감주 나무입니다.

도로 길이는 제법 긴  2~4 km? 구간을... 난생처음 보는 나무..그 빛깔....

정말이지 무지 신비로웠습니다.

 

노오란 꽃은 이른 봄, 개나리 밖에 몰랐는데... 초록 잎새가 무성한 나무가지 끝마다 황금빛 노랗게 달린 꽃이라니....

꽃이 지천으로 흐드러져서는 떨어진 꽃으로 바닥이 온통 노오랗습니다.

도대체 무슨 꽃나무일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운전이 제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이 사진들을 찍은 곳은 처음보는 나무에 감탄만 하곤...지나치다...또 지나치다가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 차를 세웠습니다.

가로수가 끝나는 마지막 도로였습니다.

차를 세우고는 키가 큰 나뭇가지를 손으로 잡아당겨 찍었는데...아쉽게도 막상 흔들렸네요.

 

 

 

.

 

긴...도로가 온통 이 '모감주'나무였는데...

일명 황실나무, 선비나무, 라고도 한다네요.

 

.

 

윗 사진은 모감주나무 가로수가 끝나는 지점이군요. /개화상태도 좀은 부실한듯,

바로 보이는 저 모퉁이에서 우회전해서 조금만 더 접어들면..대부도 시화방조제가 곧 나타나는..곳,

모감주나무는 서해안이나.. 남해안에 자생한다는군요. 아~ 포항에서도 ....

안면도에는 모감주나무 군락지도 있다네요 저도 가 봤었는데...그 땐 모감주 꽃이 피는 때가 아니었나 봅니다.

모감주나무를 한 번 찾아 보세요. 아마도 황금빛,,,모감주 나무에 당신도 저처럼

그냥 반해버리실 것 같아서요.

아래 사진은 거의 모감주가로수가 끝나는 어귀에서 아쉽게도 여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며 찍었네요.,,,,,더 멋진 나무들이 많았다는 말씀입니다.

보도가 온통 황금빛으로 노오랬어요.

[모감주나무] 기억해 주세요~~

황금빛,,,꽃이 무수히 매달린........꽃술이 특이하게 빠알개요. 예쁘지요?......./이요조

 

 

 

 

 

.

 

 

모감주나무는 중국에서는 학덕이 높은 선비가 죽으면 묘지 옆에다 심어 두는 품위있는 나무이다.

잎의 모양이 독특하고 노오란 꽃이 지천으로 달려서 아름답고 가을에는 마치 꽈리가 달린 것 같은 열매가 다른 나무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이며 그 속에는 까맣고 윤기나는 단단한 종자가 들어있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모감주나무는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근래 완도, 포항 등 서.남해안의 여러 지방에 자생지가 발견되어 본래부터 자라던 우리 나무로 보고 있다. 특히 완도의 서쪽 해안에 띠를 이루고 있는 모감주나무군락은 큰 것이 직경 60cm, 나이 400여년에 달한다. 종자는 단단하고 둥글며, 새까맣고 윤기가 있어서 염주를 만드는데 쓰기도 하여 이 나무를 한자로는 보리수(菩提樹)라고 부르기도 한다.

 

염주를 만드는 나무는 피나무과의 염주나무, 무환자나무, 모감주나무 등이다.

모감주나무의 열매에는 작은 구멍이 뚫여있어서 실고 꿰기만 하여도 염주가 된다는 속설이 있으나 잘못된 상식이다. 한방에서는 모감주 꽃잎을 말려두었다가 요도염, 장염, 치질, 안질 등에 쓴다고 한다.
주로 남부 지방에 자라는 낙엽 활엽수 소교목으로 나무높이 15m, 지름 40cm에 이른다. 잎은 기수 우상복엽으로 어긋나기하며 길이 25∼35cm이다. 소엽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 3∼10cm, 너비 3∼5cm로서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의 잎맥을 따라 털이 있고 불규칙하고 둔한 큰 톱니가 있다. 소엽의 아래쪽은 흔히 결각상으로 깊게 갈라지기도 한다. 6∼7월에 피는 노란 꽃은 지름 1cm의 조그만 꽃들이 모여 가지 끝의 원추화서에 달린다. 열매는 꽈리모양으로 원추형 봉지를 씌워 놓은 것 같으며 길이 4∼5cm이다. 10월에 익고 3개로 갈라지며, 3개의 종자가 들어있다.

내용출처: http://www.forestkorea.org/default.asp

T´en va pas / Elsa
 
 
2005년, 8월 22일..모감주 나무 열매를 찍다.
딱딱한 열매를 입으로 깨물어 보고는 씁쓸,떨드름에....쥬스를 사서 마시다.
실만 꿰면 염주를 만든다는 말에 수궁이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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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이는 갔습니다.

생명하나 지어 나와..이 세상에 며칠을 머물다 간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태어났는지... 그 것도 모르지만....갔습니다.

우리집에 버려지다시피....유기된...아기

일요일 밤 11시 넘어 와서 4박5일을 함께한 혁(화이트 허스키)이~~

 

마지막 모습, 그 게 보기 싫어서 아들 넘에게 맡기고 12시 무작정 기차를 탔습니다.

해발 500쯤을 무더위 속에서 올랐습니다.

 

오후 5시 쯤 산을 내려와서   6시 30분경 집에 다다랐을 때는 전화로 곧 죽겠다기에...

집으로 들어 오지 못하고 그냥 무턱대고 시내를 한바퀴 더 돌았습니다.

 

이제 죽음은 보기 싫습니다.

저에게 그 분은 왜 죽음을 많이 보여주시는지...

 

아픈 다리로 걷고 걸었습니다.

오후 8시 반에 집에 들어오니... 혁이는 뒷대문 밖에 내놨답니다.

 

엄니는 우셨는지.. 코가 빨갛습니다.

엄니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셨습니다.

엄니는 그 넘이 눈에 밟힌다며... 저녁도 안드십니다. 아니 못 드신답니다.

 

두 넘이(아들) 혁이를 묻으러 갔습니다.

깊이 잘 묻으라 했습니다.

 

지금 막..돌아왔습니다.

내일부터 장마비가 많이 온다는데... 잘 묻었냐 물었습니다.

 

내세에는 그런 허튼 생명을 타고 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

 

김선일씨의 죽음앞에 무슨 장난이냐 하시겠지만...

그렇습니다.

겨우 젖 뗀.. 하찮은 미물의 강아지, 생명일지라도... 너무 안쓰럽습니다.

이리도 온 가족이 우울합니다.

 

 

걱정, 함께 해주신

춘하추동님..... 깡통로봇, 빼빼님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우리 엄니에게는 못할 짓을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하세요~~~

 

 

 

음악 - Vitalli Chaconne - Zino Francescatti
          
                     <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라네요...>



혁

 

종일 우울하다.
김선일씨 때문이냐고요?
글쎄요~~

 

요즘 한 사흘 내내 휴지, 걸레만 들고 산다.

하루에도 수십번 걸레 빨기~~ 비누에 빡빡 문질러....

 

우리 집엔 이미 강아지가 세 마리나 있다.

엊그제...늦은 밤에 전화가 왔다.

"XX님~~ 강아지 안키우실래요? 시베리안 허스키 한 쌍이에요"

내가 중매해준 욱이 엄마다.

"그럼 주무시지 마세요"

얼결에 그러지 머 했는데... 우리 집 머스매 둘이 좋아서 난리다.

꼭 키워보고 싶었단다.

아니 얼마전에는 꼭 '골든 레트리버'를 키워보고 싶다기에 그 소원대로 입양했잖은가?

이러다...키워보고 싶은 대로 다 들이면 집이 아니라 개천국이 되겠다.

만약에 온다면 뒷마당에 헨스를 치고 몽이랑 함께 키우지 뭐... 그런 생각도 해두었다.

 

막내넘..그랬다간

"엄마 안되겠지요? 갖고 오지 말라 전화하세요~~"
"아..나도 그러고 싶은데...정말이야~~" 어쩐지 기분이 마뜩잖았지만 이미 어쩌랴

말을 꺼낸 뒤인걸... 이상스레 별로 내키지 않은 이런 일도??

좀 있다가 대문 앞까지 따라나온 우리 집 막내 종열이는 화이트 허스키라 그나마 좋아했다.

그 중 화이트 허스키 한 마리만 하란다.
암놈은 어머니가 키워보겠다고 하신 단다.
그러면서 약을 준다. 설사병에 걸렸단다.

'헉! 강아지에게는 설사가 치명적인데...전염도 쉬 되는데..'
싫다고 똑 부러지게 말도 못 꺼내고 마지못해 받아들였다.
그런데 상태가 심하다.

욱이 아빠 친구네 서 얻어왔단다.

욱이와 그 남동생,  남자 아기가 둘이니 얼마나 조물려트려서 스트레스를 받게 했는지...
가히 짐작이 가는 상황이다.

병원에 갔더니.. 설사할 때는 예방 접종이 안 된다며 약만 먹이라며 주고 간다.

 

'어라..뭔가 이상하다~~'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지만,.,날 대문 밖으로 불러내서는 집에도 들어오지도 않고

개가 언제 태어났으며... 뭐 이런 얘기 단 한마디도 없이....그냥 휭-떠나버리다니...

아이들이 산 생명을 장난감처럼 마구 주무르다 싫증이 났다거나 아프다가나 하면

그 생명을 끝꺼지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닌가?

 

이 게 어디 갖다 버리는 것이지.. 강아지를 주는 것인가?

 

우리 엄니는 도로 갖다 주라고 난리도 아니시다.

 

참  어리석은 나도 많이 생각케 되는 일이다.

욱이 엄마의 언니네 부부와 우리 부부는 교회에서 알 게 된 단짝 부부다.

(남선교회/여전도회)

어쩌면 그녀도 어쩌면 내 칼럼을 몰래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칼럼은 알고있는 사람들이 보게되면 마음속의 글이 다 나오질 못하는 법인데....

남편들끼리는 동갑이지만 그녀는 한참 아래여서 나와는 나이 차이가 좀 난다.
그러나 얼마나 똑 부러지게 영악한지..
얄미울 정도다. 깔끔하기로 결벽증이 좀 있는데.. 그 자기의 깔끔함을 세상 잣대로 삼는...

현관 쓸고 닦고..지저분하면 가족들에게 신경질을 냅다 부리는,

자기를 늘 볶으며 사는 그녀, 그 곁의 가족들은 또 얼마나 좌불안석일까?

 

그녀의 동생 욱이 엄마는 늘 언니네를 생각해서 뭘 가져와도 꼭 두 개를 마련하는데..
아마도 강아지도 그래서 두 마리를 얻어온 모양인데...가져다 논 강아지가 똥을 싸대니..

필시 싫다고 난리 법석을 치며.....아마도  내게  갖다주라고 했을 것이다.


우리어머니는 이 게 주는 거냐? 버리는 거지? 빨리 전화해서 보내라고 난리시고...

 

'엄니 그러면 우리가 더 나빠져요~~"

 

정말 우울한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아니다.


그녀는 우리 집에도 현재  몽이까지 세 마리라고 분명 알고 있을 텐데...
왜 내게 이 병든 강아지를 보냈을까?
강아지의 생태를 잘 모르니..죽을거란 생각은 않았겠지...그랬겠지? 많게는 소형견 15마리(모두 한 가족/아까워서 못 나누고)도 기르던 나였으니.. 그리고 목욕도 같이 하다시피 한 나였으니...이쯤이야 알아서 잘 살리겠지 하는 마음에서였을까?.....아마도 믿는 마음에서 였을까?
마음이 복잡해져왔다.

 

약을 먹이니 약도 게워낸다.
아무래도 불길해서 따로 격리해서 키우기야 하고 있지만..

뒤치다꺼리가 힘든다.
개에게는 인삼이라는 마른 북어를 고아서 불린 쌀을 빻아 미음을 갖다 놓았지만 물만 먹는다.
해서 물도 두 종류를 갖다 두었다. 설탕물과 생수,

 

급기야 어제 저녁엔 피 같은  설사를 하기에  아들들에게 병원 다녀오게 했더니..
다 문을 닫았더란다.  24시 동물병원도 불만 켜졌고...비가 많이 와서 그랬을까?

 

오늘 아침 일찍 병원을 다녀온 막내 종열이..
검사료가 비싸..42,000원이니 들었다며...엄마 개들에겐 다 바이러스가 다 있는데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렇게 된대요 그리고 허스키는 어려서는 장도 약해서 장염도
잘 오는데.. 이젠 어쩔 수 없대요. 외국 같으면 안락사 시킨대요.
다른 개들에게 전염성이 강하니 격리시키래요. 사망확률이 75%니  아무 것도 주지말고(심지어 물까지도) 지켜보래요.

이런... 맙소사..그럼 죽기를 지켜보라는 말이로군.

그럼 검사나 하지 말지..나쁜.....사람들....죽을  강아지에게 검사는??
그럴 줄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죽을만큼 무척 괴로울 때는 내 곁을 찾아오더니... 이젠..어두운 구석만 찾아 들어간다.

...............

 

오늘 아침,
나는 흉흉한 꿈을 꾸고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불길하다기  앞서 우울하다.

그러지 않아도 그 집사님네랑 사이가 좀 소원한데... 뭔지 모르게 서운하다.
강아지 안부 전화라도 먼저 해 줄 수 있을 텐데...

 

이 일이 있기 전 어디를 함께 가자고 전화를 했더니...
"어쩜 세상 사람들이 그러냐.. 요한이 아빠가 이렇다고 글쎄..

(중풍이 왔음)아무도 곁도 주지 않아~~~"
그러면서 세상을 향한 원망을 해댔다.

................

 

생명,
어찌..나를 빤히 보는 이 동물을 ... 날더러 어떻게 하란 말인가? 대체,

 

 

거의 잊혀져 가는 만 삼년 전 일이다.

 

..............................

 

세배


내가 아이 둘을 낳고 힘들어 할 때.. 들 째는 소아천식으로 늘 병원에서 지내다시피 했다.
그 때 시어른께서는 살림을 돕게끔 한 아주머니를 우리 집으로 보내주시고...
시부모님들이 딸처럼 여기시니 우리에겐 고모라 불리며
어언 우리 식구가 되어 우리 집 셋째가 태어나고 그 셋째가 다 자라도록 우리 집 살림을
도맡아 주었다.(남편은 고명아들이라 시누이도 없다. 사촌들 뿐)
우리와 헤어진 그 후로도 그녀는
명절이면 꼭꼭 우리 집을 정말 친정처럼 와 주었고

여느 땐 엄마처럼, 여느 땐 친동기간처럼,
정말 잘 대해 주었다.
내가 동떨어진 객지로 와서 자리잡고…….
그녀는 고향이랄 수도 없는 우리 시가 동네에서
독거 노인으로 외롭게 지내다가..
작년 봄에 급한 전화가 왔다.
그녀가 다니던 교회에서였다.
이상하니 와 보라는 것 이였다.
우리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하며 먼 길을 서둘러 내려갔다.
고향에서 아버님 돌아가시고 시어머님을 모시고 와 있었으니…
전화로만 안부를 물었지 그렇게 자주 볼 처지는 아니었다..
갑자기 그럴 수 있을까?
풍과 치매가 함께 와서 병원에 입원을 시켜두었는데…..
간호 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형님 그냥 나 따라가자”
잘 일어 설 수도 없던 환자가 그 말은 귀에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아 신발을 찾는다.
차 뒤에다 누이고 싣고 오며…
어둑한 곳에다 차를 세우곤, 아빠를 내 보내고
기저귀를 두어 번이나 갈아 채웠다.
우리 막내는 자기를 키워낸 병든 고모가 안쓰러워
제 어미 마냥 손을 주무르고 애타 하는데

(참,,형님은 종열이를 도맡다시피 키우셨는데..밤에 우유도 먹여가며..우리와 헤어질 때, 종열이와 이별을 제일 슬퍼하였다. 간혹 시골에 가서 형님 방을 구경하면  죽-걸려있는 우리 종열이 사진들...형님에겐 종열이가 '기른 정'이였나보다)
그 애의 생모인 내가 그녀를 어찌 모른 채 할 수가 있으랴~~
그런 감상도 잠시, 너무 힘이 들었다.
나도 허리가 시원찮은데……
이게 웬 업일까 싶어 남몰래 우는 날이 늘어만 갔다.
데리고 왔으니…갖다 버릴 수도 없고……
바닥에 등이 딱 들러붙은 듯 너무 무거워 일으키다가…
“오 하나님, 아버지, 주여~~~”
소리만 스무 번도 더 되게 부르짖어야 겨우 일으켰다.
한 보름만에 행인지 불행인지 숨을 거두고….
그녀의 영정 앞에,
우리 막내는 밤을 꼬박 새우며…무릎 꿇고 울며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더 가슴이 아렸다.
아이들에게 험한 꼴 보이기 싫어 우린 새벽녘에 벽제로 향하고…
우리는 그녀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독거노인이라고 국가에서 나오는 장례비 50만원과..

적은 전셋돈은 그녀가 다니던 교회에다 헌납했다.

....................

 

삼 년 전,

그렇게 간  그 형님 생각이 난다.

생명에 시험받아 힘든 것도 내 팔자던가?

강아지 ,

이름은 ... 혁(허스키)이라  내가 지었거만.. 무슨 이름 따우에 귀천이 있을꼬,

 

병원에서는 물도 주지 말라했는데.. 그래도 차즈기 잎을 달여 물그릇을 갖다 놨는데...

 

어쩌나,

불쌍해서.....

 

.........................................

 

방금, 학원 다녀 온 아이에게서 (아침에는 급히 나갔음) 자세히 들었는데...

파보 바이러스 중증이란다.

안락사 시키자는 말까지 나왔는데...

바로 그 때 혁이가 알아 들은 듯 종열이와 눈이 따악하니 마주쳤는데...

구래서 그냥 델꾸 왔단다,

 

심하다.

아직 접종도  안한 아기라... 입원해도 가능성이 너무 희박하고 숫제 어렵단다.

(짜아식,,그럼 아침에는 왜 엄마에게 75%의 치사율...이라면서 그나마 25%의 희망은 주었는데...나쁜넘 아냐?)

거기에다 심한 스트레스...까지 겹쳤으니,

 

파보 바이러스 찾아보니... 장이 썩어내리는 병이라는데...종내는 못 먹어서 죽는단다.

아..우리와 인연이 요거라면 왜? 우리집에 왔니?

 

"우리집엔 왜 왔니?"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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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방명록에 붙인 아래 이요조님 글에 주인장이 중언부언한 거 ...기념삼아 잡아 둡니다...

 

아예 대문에다 [꿈]을 내 거셨군요.
파이팅입니다.
(이러면 시승식에 낑가줄까바
)

2004/06/21 14:48 [ 이요조 ] 삭제

************************************************************

아래는...주인장 답변

************************************************************

이공...ㅎㅎ..요조님..틀렸당...ㅎㅎ

볼보 자동차에 대한 저의 푸념은 [꿈]이 아니랍니다...
그것이 ..그 무슨 짝사랑이기나 하다면 좋은 [꿈]이거찌유...ㅎ...ㅠㅠ
홀로사랑...혼자서 칭칭 감아 올라가는 선화(旋花)의 사랑....볼보사랑...?...천만에요.ㅠㅠ...

알고 보면 지두 사슴 모가지 맹키로 슬프고 외로운 잉간이구만유,,,ㅠㅠ

여기 사진으로 올려져 있는 자동차는 볼보 차가 아니구만유,,ㅠㅠ
글구...지는유..볼보 차를 가질 꿈도 없고...그걸 가질만큼 재정 풍족 여유 돈도 없고..차를 부릴 능력도 없구만유,,,ㅠㅠ...
(잠깐~!~~단.!!..로또가 되기 직전까지만.!!.)ㅋ

지가 맨날 ,,,볼보..타령이나 하고...아들 녀석에게 볼보...선물 사오라고 하는 것은
지가 돈이 많아 그런 것도 아니고..ㅠㅠ..
아들이 잘 나서 그런 건,,더더욱 아니고,,ㅠㅠ
으흑흑...(정말 서럽네...아들 녀석이 이 글을 빨리 보아야 하는데..) ..ㅠㅠ

아들 녀석이 결혼을 안 하고 저 차만 있으면 된다고 맨날 노래를 하는 바람에..ㅠㅠ
그만 저 차를 구입하라고 승인을 해 주면서,,,ㅠㅠ...너는 이녀석아...
이렇게 비경제적인 차를 소유하고...여자도 안 사귈거라면...ㅠㅠ
이 아부지에게,,,볼보를 사가지고 와서 위안,,,효도를 하그라...이 고얀놈아,~~~,,ㅠㅠ
..으흐윽...이렇게 해서,,,지가 그동안 ...틈만 나면...아들 녀석에게..볼보..타령...
,,,볼보자동차 언능 사오라고...노래를 불렀던 것입니다요,,,호옹옹흑흑...(창피해서 내는 울음소리)

요조님 보시는 저 자동차는 ...아들 녀석 자동차랍니다...흑흑...색깔은 흰색인데,,,똑같은 차인데...이 녀석이 저 자리에 구여운 강아지좀 올려달랬더니...자기 자동차 사진를 올려 놓고....
멋있지요? 아부지?.... 하고 능청을 떨면서...비싼 디카 사드렸으니까...그걸로 좋은 사진 찍어서 이렇게 올리는 겁니다...하고 사진 올리는 시범을 보여준 거랍니다...ㅠㅠ

이 자동차는 ..차주도 아부지 이름으로 되어 있고...아부지는 보험료 내주고...스티커 돈 내주고...으흐윽...이 차 사면 여자는 필요 없다고 한 녀석이...어디서 댓바람에...여자를 태우고 다니더니...ㅠㅠ...

하는 말이..그 여자 아니면 이 세상엔 더이상 착한 사람이 없다 해서...할 수 없이 지가 착순이라고 이름까지 지어 부르게 되었답니다...ㅠㅠ

,,,요조님...오해마세유...지는 볼보가 좋아서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구요,,,자식 하나 영영 떠나가는 거 같아서...그 놈 잡아 들이느라고 ...매날 볼보 사오라...노래를 부르는 것이쥬...헤헤...

오해를 푸세유...ㅎㅎㅎ...선화...거 짝사랑 꽃..이름 조코...지도...볼보...짝사랑이나 하고 살게 냅둬유~~~ㅋㅋㅋ

오늘 신문에 보니까...삼성의 아무개 회장 차는 벤츠..마이바흐...라던가 하는 차인데 그 ㄱ실 구입가격이 10억원이래유,,,ㅎㅎ...

아글쎄...그 차를 1000만원 짜리 아반떼 자동차 문이 디리 받았다지 뭡니까..?

앞으로 지는 ...아들녀석에게,,,아들아.~..마이바흐..한대 언제 사올래,,,?
이렇게 노래를 불러 말어,,,?...심층 검토를 해볼 까 합니다...
수도 천도인지 행정수도 건설인지 심층 검토,,,재검토해야 하듯이 말입니다...ㅋㅋ

어쭙지 않은 언설이 길었습니다만...요조님은 부디..오해를 푸소서...ㅎㅎ
(단...정말 시승식 한다면 반드시 낑가드릴꺼구만유~ㅎㅎ..약속!)^^

2004/06/21 22:32 [ 춘하추동 ] 수정 | 삭제
아예 대문에다 [꿈]을 내 거셨군요.
파이팅입니다.
(이러면 시승식에 낑가줄까바)
2004/06/21 14:48 [ 이요조 ] 삭제

   영광과 평화 2004/06/22
흠~
저는 시승식에 안 끼워 주남유?
나도 타고시픈디...
   이요조 2004/06/22 수정 | 삭제
캬캬~~

부자애비(시일례)는 아무나 두나유....

부자 아빠 읍는 춘하추동님...불쌍혀서 어쪄!!!
골라골라~~
언능 골라여...맨날 부도만 내는 아들넘보다..그래도 사이버 몇년지기가 훨 낫쮸?
..
 
 
 
 
“천국(에서)의 눈물”은 에릭 클랩튼이 추락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지은 느리고 서정적인 노래다.(This is a slow, lyrical song written by Eric Clapton on the occasion of his son’s tragic death from a fall.) 1993년에 그래미상을 수상했다.(It won a Grammy award in 1993.)"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 '블루스'로 돌아오다    조선일보 [연예]  2004.03.18 (목) 오후 5:56

 

에릭 클랩튼

 

 

30년대 곡 연주한 앨범 내 [조선일보 한현우 기자] ‘티어즈 인 헤븐(Tears In Heaven)’으로 잘 알려진 에릭 클랩튼(59)은 사실 뛰어난 블루스 음악가이다. 그는 야드버즈, 크림 같은 말 그대로 ‘전설의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록에도 큰 족적을 남겼으나,...

... 에릭 크랩튼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파트에서 추락 사고로 숨진 어린 아들을 위해 ‘Wonderful Tonight’과 ‘Tears In Heaven’을 작곡했다.

Tears in heaven’을 들으면 그의 슬픔과 진한 부성이 묻어남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얼마 전 더 이상 공식석상에서 이 노래를 다시는 부르지..않겠노라 선언했다.

 

 

****나는 무식하게도 이 노래가 그냥...왠지모를 슬픔의 감미로움만 느끼며 좋아했다.

이 무슨 무식의 소치란 말인가?

달콤하기 까지한... 이 노래가 지울 수없는 흉터같은 그의 아픔일줄이야~~~이요조****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

만일 내가 당신을 천국에서 본다면
당신은 나의 이름을 아실껀가요

Would it be the same
if I saw you in heaven?

만일 내가 당신을 천국에서 본다면
지금처럼 같을 수 있을까요?
(영어 문장에는 '지금처럼'이라는 단어는 없는데요 한국어 의미상 더 자연스러워서 삽입했습니다)

I must be strong and carry on,
'Cause I know I don't belong here in heaven.

나는 강해져야만하고 삶을 계속해나가야만 해요
왜냐만 나는 내가 여기 천국에 속해있지 않는걸 아니깐요.

(다시, 여기서 '삶을' 이라는 단어는 또 없는데요. 문맥상 더 자연스러운거 같아서요. 정확한 해석을 요구하는데 쓰실꺼라면 위에 '지금처럼'이랑 '삶을'을 빼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

Would you hold my hand
if I saw you in heaven?

만일 내가 당신을 천국에서 본다면
당신 나의 손을 잡아주실 건가요?

Would you help me stand
if I saw you in heaven?

만일 내가 당신을 천국에서 본다면
당신 내가 일어설수 있도록 도와 주실건가요?

I'll find my way through night and day,
'Cause I know I just can't stay here in
heaven.

난 밤과 낮을 통하여 나의 길을 찾을꺼에요
왜냐면 난 여기 천국에서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을 알기때문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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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태어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거라우........
 
동전
 
 
 
사이버에서 이 그림을 만나면서 새삼 생각해보는 .....대화중
 
내가 딸에게 채근했던 결혼이란 화두~~
딸은 내게 그랬다.
 
"결혼이 중요한 게 아니라..누구하고 하느냐가 중요해요~~"
해서 에미 말문을 막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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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만든다."

- 빈센트 반 고흐,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1886. -

Starry, starry night별이 많은 어느 날 밤,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팔레트를 파란색과 회색으로 칠해봐요.Look out on a summer's day 이 여름날을 잘 살펴보세요.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그리고 내 영혼의 어두운 면조차 볼 수 있는 그런 눈으로Shadows on the hills 언덕에 생긴 그림자들이나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나무들, 또는 수선화를 그려보고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겨울의 차가움이나 그 바람조차 유채색으로 그려봐요.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눈처럼 하얀 린넨의 세상 위에다가 Now I understand 나 이제서야 이해할 것 같아요.What you tried to say, to me 당신이 내게 뭘 말하려 했는지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그리고 당신이 온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고통받아왔는지,They would not listen; 사람들은 당신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죠. they did not know how -- 어떻게 듣는지도 몰랐을거에요.Perhaps they'll listen now.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두요.하지만, 아마도, 이젠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일지도 모르겠네요.Starry, starry night 별이 총총하게 박힌 어느 밤,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밝고 화려하게 반짝이는 선명한 색깔의 꽃들과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보라빛 안개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구름들이 비춰지죠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빈센트의 푸른 눈속에선 Colors changing hue 그 색을 바꿔가고, Morning fields of amber grain 황갈색의 농작물로 가득찬 아침의 들판은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고통으로 가득찬 상한 얼굴은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화가의 그 부드러운 손에 의해 다시 곱게 변해가죠.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For they could not love you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할 수는 없었지만,But still, your love was true 당신의 사랑은 진실한 것이었죠.And when no hope was left inside그리고 그 어떤 희망도 남아있지 않았던 on that starry, starry night 별이 총총한 이 밤에,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 당신은 연인들이 종종 그렇게 하듯, 당신의 생명도 앗아가버렸죠.But I could've told you, Vincent: 하지만요, 빈센트, 나 당신에게 해야 할 말이 있어요.This world was never meant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말요.For one as beautiful as you. 이 세상이 이처럼 아름다운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버릴Starry, Starry night 별이 많았던 그 밤,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빈 벽에 초상화들이 걸려있네요.Frameless heads on nameless walls 이름도 없는 벽에, 액자도 없이 걸려있네요.With eyes that watch the world and can't forget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런것들을 절대 잊지 않으면서 말이에요.Like the strangers that you've met 당신이 만났던, 그 낯선 사람들,The ragged men in ragged clothes 누더기 옷을 걸쳤던 초라한 남자, The silver thorn, a bloody rose 은빛 가시를 가진 피빛 장미,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깨끗한 눈위에 던져서 부서졌던Now I think I know 나 이제 당신이 내게 하고자 했던 말이 뭐였는지 이해 할 것 같아요.What you tried to say, to me 당신이  얼마나 고통받았었는지,,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온전하게 살기 위해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그리고 또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얼마나노력했었는지.They woul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당신 말은, 들으려 하지 않았죠. 지금도 들으려 하지 않네요.Perhaps they never will.아마.. 앞으로도 들으려 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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