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차를 만들었다.

 

냉이에 대한 전설을 아주 오랜 옛날. 활자로 읽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아마도 신문 한 쪽에 있는 칼럼류의 글이었을 게다.

 

옛날 어느 나라 왕자님이 눈이 차츰 멀어지는 병에 걸렸다.

그래서 심신을 휴양케 하려고 물 맑고 공기 좋은 산간에 별채를 지어 휴양 차 나가지내게 하였다. 물론 도와주는 시종들을 거느린 채...

 

어느 날 왕자는 방안을 서성이던 차  벽에 파리가 앉은걸 보고는 잡는다고 내리친 게 못이었다고 한다. 다쳐서 아픈 손바닥보다 자기의 신세를 한탄~

이렇게 살아 뭐하나 하며 바깥으로 혼자 나선 게 길을 잃고 며칠간 헤매게 되었는데

 

이름 모를 풀을 뜯어 먹었다고 한다.

며칠 뒤 시종들이 왕자를 찾아냈을 때 의외로 왕자는 시력을회복하고 있었다 한다.

며칠 동안 먹었던 풀을 찾아보니 그 게 바로 냉이였다고 한다.

 

오늘 기억 속에 쟁여진 이 글을 꺼내려 음미해보니 냉이가 나는 철에 파리는 또 뭐며~

그 옛날에 못은 과연 있었는지? 여러 가지 의구심이 (지금에사) 생겨났지만~~

그때는 아주 기억에 남게 재미있게 읽어 새겨진 기억이다.

 

그만큼 냉이가 눈에 좋은 비타민A를 다량함유하고 있다는 뜻일게다.

 

춘천 샘밭장터에 갔을 때 냉이를 사왔다.

3,000원어치 냉이가 여기 5,000원어치 보다 더 많았으며 잎보다 뿌리가 대부분이었다.

잎이 달린 냉이로는 국을 끓여 먹고도 뿌리만 모아도 절반이 더 남았다.

 

인삼뿌리처럼 튀김을 해 먹을까하고 냉장고에서 한 2~3일 대기 중이다가 그냥 말려봤다.

채반은 마침 샘밭장터에서 사온 그물채반에다 넣어~~

 

요즘 전기로 말리는 건조기보다야 햇살로 말리는 게 비타민D도 생성되고 더 좋다고 하니~

건조주의보 탓에 하루 만에 바싹 마른다.

 

덖으려니 너무 꼬불꼬불~ 가위로 자잘하게 썰어서 프라이팬에서 덖어주었다.

그리고 절구에 콩콩 찧으니 잘 빻아진다.

 

작은 병에다 넣어두고 차로 끓이니.....아! 향기가 억수로 좋다.

냉이 향뿐만이 아니라 냉이가 매움한 맛도 곁들인 채소인줄 몰랐다.

냉이가루 작은 찻숟가락으로 깎아서 한 수저니 혼자 하루 종일 즐길 5잔쯤의 차가 나온다.

오늘 하루 종일 냉이차로 봄을 홀짝거린다.

 

정말 맛있는 봄이다.

 

 

냉이의 효능

간경변 당뇨 고혈압 정력감퇴 불감증 복막염 해열
안질 두통 해독 산후출혈등에 두루 효험을 나타낸다. 특히 비장과 간장에 좋다.
눈은 간과 관련이 있기에 냉이를 먹으면 간이 좋아지므로 눈도 좋아진다.

 

4~9일인 춘천 샘밭장터에서 사온 나물류

 

 

뿌리가 더 많은 냉이

 

 

건조채반에 널어 말렸더니

 

 

만 하루만에 바싹 말랐다.

 

 

 

이대로는 덖을 수가 없어

 

 

가위로 잘게 잘라주어 덖었다.

 

 

덖은 냉이를 가루로 빻아 완성!!

 

 

 

*귀리차 만들기*

귀리는 타임지에 선정된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죽은 남성 호르몬을 살리는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푸드 귀리는 현미보다 낮은 칼로리와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귀리에 들어있는 베타글루칸이 체내 노폐물을 분해시키며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마트에서 구입한 귀리를 씻어 약불로 은근히 볶았다.

온 집안에 미숫가루처럼 고소한 냄새가 퍼진다.

새카맣게 탄 몇 알의 귀리는 건져내고 병에 부어두었다.

 

집에서 뭔가 먹고싶을 때 귀리를 간식처럼 씹어먹어도 고소하다.

 

냉이처럼 끓은 물을 부어 우려 마시는 차보다는 잠깐 끓여 먹는 게 더 풍미가 짙어지는 것 같다.

볶은 귀리는 알갱이를 그대로 먹어도 다이어트에도 좋고~

<빽속에 넣고 다니려면?>다시 더 볶아두어야겠다.

 

 

▼ 건강 보조 식품에 어깨를 나란히~~

 

 

 

봄 소풍 삼아 떠나 우연히 들린 춘천 상걸리 마을 전통장 만들기 체험

주부 블로거들인 저희들 모두 재미나게 배우고 새로운 방법도 익히고 왔습니다.

 

 

 

마침 장을 담그러 오신 춘천 가까이 사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희는

눈으로만 익혔습니다.

그 게 더 나을지도 몰랐습니다.

여러 명이 앉아 똑같은 재료로 똑같은 막장을 담그는데도

찍어 먹어보면 그 맛은 조금씩 달라 각각이었습니다.

그러니 전통장 담그는 마을이래도 그 맛은 조금씩 다 차이가 나는 것이겠지요.

마을의 위치, 일조량, 그 마을에서 채수 한 물의 질에 따라 장맛은 확연한 차이를 낼 것입니다.

 

장담그기 체험 후 맛있는 점심식사!

 

점심으로 내어주신 음식 맛!

하나 하나 정말 잊지 못할 별미였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잘 배웠습니다.

감사

 


손가락으로 코옥 찍어 장 맛 보기

쌈싸먹기 딱 좋은 강된장


강원도별미 옥수수범벅

콩이랑 상걸리전통장

0330 243-8955

춘천시 동면 상걸2리 328-11

 

 

 

  메주에 뜨거운 물을 끓여 간장을 담근다?!


봄 소풍 겸해서 춘천나들이 상걸리 마을을 찾았습니다.
저도 간장을 담으려 준비중이거든요!
강원도 분들은 간장을 뺀 된장은 소나 주고 주로 막장을 담근다고 하네요!
막장이란 마구 담은 장이 아니고 메주가루 삭힌 보리가루나 보리밥 그리고 삭힌 엿기름물 그리고 고춧가르 적당량을 잘 치대어 만드는 쌈장형태의 막장을 다들 선호하는 모양입니다.

저는 부산지방 출신이라 중부내륙지방의 사람들에 비해 짜게 먹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들어 짠게 해롭다는 말에 저절로 기피하여 요즘은 아주 싱겁게 입맛이 변하여
아주 슴슴한 된장국 같은 된장찌개를 좋아합니다.

막장은 아무래도 짰습니다.
끓여놓으면 빛깔도 새카맣고.....저희 부부는 간장을 뺀 된장을 기본으로 하고 그 된장을
또 조금씩 떠내어서 콩을 좀 삶아 청국장을 띄우고...
콩물과 소량의 콩은 된장에 넣어 된장을 키워 먹습니다.

 

된장키우기 

* 겨우내 먹을 양만큼의 된장을 덜어내어 콩을 삶아 그 콩물과 함께 갈아준다.

그것을 소량의 된장과 섞어두고 먹는 것을 된장키우기라고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자칫 변질되고 쒸가 생기므로 피한다.

 

 

 

탈나지 않는 겨울에만 그럽니다. 된장도 주로 겨울에만 잘 먹으니까요~
청국장도 뜨면 좀 먹다가 남은 것은 또 이내 먹을 된장에 섞어둡니다.

된장도 슴슴하니 구수하고...
빛깔도 연하고....된장찌개 한 뚝배기면 우리 두 내외 수저 들락날락 한 끼니면 족하구요!
그러니 무조건 슴슴하고 맛있어야 합니다.


이제 겨우 한 갑자 살아놓고는 너무나 뜨아하여 놀라서 묻는다는 말이 어느 문헌에도 없었던 방법 아닙니까? 왜 뜨거운 물을 붓지요?
했더니 상걸리 전통장 담그기 회장님이 장에 곰팡이도 안 쓰고 멸균되어 좋다는 말을 합니다.

천천히 발효시키는 건데? 속으로는 의아해하며 이 곳 장맛을 골고루 죄다 찍어 먹어보니
콩맛이 살아있다. 그런데 냄새는 좀 나지만 맛은 있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사시찬요의 장 담그기>에서
사시찬요는 세조의 명을 받아 강희맹(1423~1483)이 사철의 농사법에 대해 기술한 책으로, 내용에 장담그기가 우수 때의 행사로서 기술되어 있습니다.
자율 담금법에는 별로 언급이 없으나, 2월중의 행사의 하나로서 합장과 장 담글 때의 재료 넣는 법을 이르고 있습니다. 에 온수로 하는 그런 방법도 있다고 있긴 하네요!

상걸리전통 장담그기 마을에서는 농진청산하 농업기술센터에서 자문을 받아 과학적으로 장담그기를 하고 있다고 하니 호기심이 부쩍 동했습니다.

 

지난해에 장을 담갔으니 올해는 건너뛸까 하다가 그만 홈쇼핑 메주를 구입했습니다.
실한 메주 넉 장이어야 중부지방 식으로 한 말인데(경상도식은 반말)
메주가 가운데가 분화구처럼 움푹 패어 4장이되 한 말은 모자랍니다.
한 말의 3/4 가량 같습니다.

 

장담그기 실전에서
우리 주부들은 집마다 염도계가 없으니......

대충 어림잡아 계란을 띄워 500원짜리 동전만큼만 보이면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계량만 된다면 누구나 당황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계량은 패트병으로 하시면 됩니다.

 

간장 담그기 염도 맞추는 방법
1.5리터짜리나 조금 더 큰 2리터짜리 패트병으로  물을 받아 큰 그릇에두 번만 모아 부어 그 양을 가늠합니다.

4리터짜리 그릇이면 X4번만 부으면 16리터.....대략 한 말의 메주(4장)을 담글 물의 양이 나옵니다.

소금양은 정월장은 19%, 봄장은 20%라는데....부피를 무게로 환산해서 소금 양을 정합니다.
물 16리터에(16000g) 소금(1600g=1,6kg)이면 
염수 10%가 만들어집니다. 

간장담그기 염수 20%를 만들려면 소금 3,2kg이면 정확한 20%의 염수가 되는 것이지요!

 


염도계? 또는 계량컵? 없어도 됩니다.
패트병과 집에 있는 체중계만 있으면 정확하게 염도를 만들 수가 있지요.

그런데 20%의 염수는 쉬 녹지를 않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저어주거나 전날 녹여놓지를 않으면 물에 잘 녹지를 않지요!!

상걸리 마을에서 저어가면서 끓인 염도의 물!!
일단 따라 해보았습니다. 아주 수월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듯 제 메주는 시커멓게 그리 잘 뜬 메주는 아닙니다.
그런데 3월19일(음/정월29일)말날 간장을 그런 방법으로 모험을 합니다.

20%염수도 그런대로 쉽게 만들어지고(아! 정월장이지만 지난해 윤달이 있어서 계절이 좀 뒤로 미루어진 듯 날씨가 포근하니 말이 정월장이지 봄장의 염도에다가 맞추었습니다)

메주를 넣고 뜨거운 염수를 부었는데...온 집안에 메주 꼬린내가 진동을 합니다.
희여멀금한 메주가 이리도 청국장 보다 심한 냄새가 나다니....
여기까지가 끓인 물로 장을 다 담근 작업의 끝입니다. (상걸리 전통장 담그기 끝)

 

 

아직은 써늘한 날씨지만 온 집안 문을 다 열어둡니다.

이제부터 제 호기심 내지는 탐구심이 발동합니다.
이왕지사 실패해도 그만이라는 마음에 따라해보기식 간장이라면 이젠 제 나름대로 약간장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반짝하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깁니다.

남편이 잘 먹다가 중단된 헛개나무 약첩이 30봉지쯤 남았군요.

약봉지를 다 잘라보니 그 양이 4리터가 됩니다. 그 약을 또 끓였습니다.

그리고 무게가 4000g이니 소금 800g이 20%염수인 게지요.

염도 맞추어 완성된 간장에 헛개나무 염수를 첨가합니다. 간장물이 거무죽죽해지는군요.

이제는 온 집안에 한약 냄새가 진하게 진동을 합니다.
혹시나 못쓰게 만든 것이 아닐까? 겁이 덜컥 났지만 뭐 이젠 어쩔 수 없지요.


사흘 뒤 냄새도 어느정도 가신듯해서 맛을보니 속성 간장이 틀림없습니다.

약냄새도 꼬릿한 메주 냄새도 사라졌습니다. 단지 들큰한 간장, 약간장으로 변하는 중입니다.닷새 뒤 지금 맛을 보니 걸쭉한 기운도 사라지고 말그래졌습니다.

그리고 은은한 약냄새만 풍깁니다.
제가 원하던 간장맛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거의 90% 성공한 셈입니다.


제가 호기심 탐구심이 좀 심해서 고추장을 만들 때도 냉동실에 있던 인절미를 끓는 엿기름물에 녹여 만들기도 하고 떡하다 남은 인절미 콩가루도 넣고 먹다남은 미숫가루도 넣어 잘 만들었거든요. 몇 번만 장담기를 하다보면 이내 응용해서 뭐든 쉽게 만들어지더라구요!

 

제가 요런 도삽을 한참 부리고 나니 TV로 여기저기서 귤고추장도 나오고....

호박고추장도 나오고 별 고추장이 다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연구하면 뭐든 자꾸만 나아지는 결과물이 있기 마련인 게지요.

"사시찬요"1 합장에도 보면
합장/장을 담글 때에 더덕, 도라지의 껍질을 벗겨 말려 가루로 하여 자루에 담아 물에 담가 쓴맛이 빠지게 한 후 물기를 짜서 장항아리에 넣는다. 또는 날게를 두들겨서 게의 장과 살을 꺼내 눌러 쪄서 주머니에 넣어 장항아리에 담는다. 이와같이 재료를 혼입하면 그 맛이 포장보다 좋다고 되어있더군요. 실패만 없다면야 도전해 볼만한 전통장을 새롭게 변신시키는 방법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설 쇠고나니 간장 담글 일이 큰 숙제로 다가온다. 못해도 정월장은 꼭 담가야지~

마침 춘천으로 장담그기 체험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참으로 내겐 좋은 공부가 된 셈이다.

얻어 취할 것은 전수하여 머리로 기억하고

버릴 건 버리고....

내게 맞게 고쳐 새로운 방법으로-

사자성어로 딱 안성맞춤인 글이 없을까? ㅎ

말날을 택일하고 메주를 씻어 말렸다.

바깥은 바람과 미세먼지가 극성이라

실내에서 말렸더니 금세 잘 말라주었다.

춘천 상걸리마을 전통장 만들기 체험에서

펄펄 끓는 물을 붓는 방법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나는 이 방법을 선택했다.

주택이지만 장마철에 흰곰팡이가 피는  간장을 피할 수만 있다면.....

 

무슨 연유에선지 가족 카카오그룹에 이런 종류 글은 안올리는데

우리 집안 여자들 보라고 그랬을까?

골치 아픈 이야기를 나도 몰래 주절주절....

얘들아 전해주고픈 엄마의 염려증이란다.

 


▲헛개간장만들기


 


집간장 만들기 /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62

 

아래 더보기는 역사 문헌 속의 여러 가지 장 담그기 방법들입니다.

널리 알리고 알아야 장 담기도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이 요조

 

더보기

역사 문헌에서 소개하는 여러 가지 장 만들기

음식의 기본을 이루는 장의제조를 각 가정에서 담당하였으므로, 장 담그기는 한 가정의 중요한 연중행사로서 메주 만들기, 띄우기, 장 담그기, 장 뜨기 등이 주부의 직접 관장으로 행하여 졌습니다. 장담글 때에는 반드시 길일을 택하고 부정을 금하였으며, 원료의 선정은 물론이고 저장 중의 관리에도 크게 유의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장 담그는법이 중요하였으므로 농서에서는 대부분 장 담그기를 기술하고 있는데 그 최초의 것이 사시찬요 입니다.

<사시찬요의 장 담그기>

사시찬요는 세조의 명을 받아 강희맹(1423~1483)이 사철의 농사법에 대해 기술한 책으로, 내용에 장담그기가 우수 때의 행사로서 기술되어 있습니다.

자율 담금법에는 별로 언급이 없으나, 2월중의 행사의 하나로서 합장과 장 담글때의 재료 넣는 법을 이르고 있습니다.
 
합장

장을 담글 때에 더덕, 도라지의 껍질을 벗겨 말려 가루로 하여 자루에 담아 물에 담가 쓴맛이 빠지게 한 후 물기를 짜서 장 항아리에 넣는다. 또는 날게를 두들겨서 게의 장과 살을 꺼내 눌러 쪄서 주머니에 넣어 장항아리에 담는다. 이와같이 재료를 혼입하면 그 맛이 포장보다 좋다고 말하고 있으니, 합장법이 장맛을 돋구려는 데 주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장담그기 행사를 2월중의 행사로서 기술함으로써 그 적기를 2월로 삼았음을 알리는데, 이 점은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황촬요의 장 담그기>

구황촬요에 기술된 침장법은 구황을 위한 임시방법으로 또는 별법일 것이므로 당시의 본격적인 장제조법과는 다른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장류의 원료가 언급되어 있는 조장법 기록으로는 최고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장담그기

1)콩 1말을 무르게 끓이고 밀 5되를 볶아 함께 섞어 메주를 쑤어 더운 온돌에서 띄워 말려서 소금 6되를 넣고 뜨거운 물에 담근다. 더운 물로 담근 점과 콩과 밀을 2:1의 비율로 섞어 쓴 점은 구황시의 장이므로 속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2)콩 1말, 국자3되, 소금4되를 섞어 담는다. 재료와 그 비율로 미루어 된장 또는 속성으로 만든 간장, 된장 겸용의 걸쭉한 것이라고 추측 .

■ 청장뜨기  
10말들이 항아리 중간에 나무가지나 새끼로 엉그레를 만든 후 그 위에 메주 5말을 넣고 소금물을 부어 청장을 만든다. 이 밖에 콩잎과 메주로 청장을 만들기도 하고, 더덕, 도라지 가루와 메주, 소금물로 담그고, 또는 콩깍지와 도토리 등으로 장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즉 흉년, 수해 등으로 장을 본격적으로 담그지 못할때의 구황장법이라고 보여집니다.

<증보 산림경제의 장 담그기>

장 담그기에 필요한 유의사항을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 장담그기 좋은날 : 정묘일, 정월 우수일 및 입동일이 길일이고 신일, 수일을 금한다.
항아리는 7월에서 8월에 완성된 것을 권하였고 항아리에 구멍의 유무를 알려면 항아리를 엎어 놓고 그 속에서 짚을 그을려 태워 항아리 주위에서 연기가 새는가의 여부를 보아 검사하였고, 장항아리는 여러 해 쓰던 것이 가장 좋다고 이른다.

물의 준비: 장 담그기에 쓸 물은 반드시 감천수를 끓여 소금을 타서 식혀 밭혀서 쓴다. 납설수로 담그면 '벌레가 생기지 않고 맛이 좋다'고 하면서 겨울에 큰 항아리에 눈을 담아 얼지 않도록 두었다가 봄에 장담그는 물로 쓴다.  

■ 소금: 장담그기용 소금은 남풍을 피한 창고에 수개월간 저장하여 간수를 흘려 없앤 다음에 쓴다.

■ 메주쑤기: 콩을 깨끗하게 씻어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무르게 익힌 것을 절구에서 찌어 둥글게 두께 1치 정도의 반달 모양으로 빚어 만든다.

■ 메주띄우기: 띄울 때는 구덩이를 파고 1자 정도 떨어진 자리에 사면으로 물길을 만들어 물이 구덩이로 흐르지 않게 한다. 발을 엮어 구덩이에 깔고 메주를 하나하나 보에 싸서 구덩이 안에 매달고 구덩이를 짚이나 풀로 덮어 비바람을 막고 그 속에서 띄운다. 메주에 옷이 입혀지기 시작하면 뒤집어 주되 뜨는 동안 8~9차 뒤집어 주고 다 뜨면 꺼내 볕에 말린다. 또한 향촌에서는 메주를 방 안에서 띄웠으나 이것은 좋은 장을 만들기에 좋지 않다.  

■ 장담그기: 메주 1말, 소금 6~7되, 물 1통으로 하되 가을, 겨울 사이에는 이보다 적게 하고, 봄철이 늦었을 때는 많이 한다. 메주는 잘 말려서 다시 소금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쓰고, 항아리에 먼저 대나무로 엉그레를 만들어 그 위에 메주를 얹고 끓여 식힌 소금물을 붓는다. 메주, 소금, 물의 용량이 1:0.6:2의 비례이다.

■ 장담글때 여러 가지 재료 넣기: 더덕, 도라지, 생강, 마른새우는 사시찬요의 합장법과 동일하게 하고, 소의 콩팥은 날것대로, 두부는 물기 없이 꼭 눌러서 주머니에 넣어 장담글 때 함께 넣는다. 이렇게 한 것은 밥반찬으로 쓴다. 즉 밑반찬류이다.  

■ 청장뜨기: 장이 익은 후에 장독속에 손으로 우물을 파서 국자로 청장을 떠내거나 또는 용수를 박아 놓고 고이는 맑은 장을 뜬다.

■ 장을 볶는 법: 청장을 떠 쓰고 남은 지게미를 체에 거른 다음 생강, 파, 천초, 후추, 고추 등을 섞어 넣고 기름과 꿀에 볶아서 볶은깨를 섞어 넣는다. 현존하는 쌈장과 같은 것이다. 맛있는 된장을 양념하고 볶아서 찬물로 썻음을 알 수 있다.  

■ 계란장: 달걀을 바가지에 담아 흔들어서 가늘게 금이 많이 생기게 한 다음 청장 항아리에 넣어 삭인다.
생황장법; 삼복중에 콩에 누룩을 섞어 3일 정도 띄워 담가 익힌다.
태맥장: 검은 콩을 잘 볶아서 불리어 끓여 보리가루와 함께 섞어 반죽하고 빚어 띄워 말린 다음 가루로 빻아서 소금과 좋은 물로 담근다.  

■ 소두장: 팥을 삶아 뭉쳐서 떡 모양으로 하여 띄운 것을 콩에 섞어 담근다.

■ 청태장법: 청태콩을 뭉쳐서 떡 모양으로 하여 띄운 것을 콩에 섞어 담근다.

■ 유인장법: 느릅나무 열매와 맥국, 소금으로 담근다.

■ 만초장(고추장): 콩으로 쑤워 띄운 메주가루 1말, 고춧가루 3홉, 찹쌀가루 1되에 청장을 섞어 잘 개어 항아리에 담근다. 여기에 볶은 깨 1홉을 섞어 넣기도 한다. 찹쌀이 많으면 산미가 생기기 쉽고, 고추가루가 많으면 내운맛이 지나치다고 이른다. 또는 별법이라 하여 콩 1말로 두부를 만들어서 눌러 물기를 짠 것에 찹쌀가루, 고추가루, 소금물 등을 섞어 담그기도 한다. 위의 만초장에 마른 생선조각, 곤포 등 기타 재료를 넣어 찬물로 한다. 만초장의 재료는 지금과 같은 것이나 그 배합비는 지금의 고추장보다 고추가루를 훨씬 적게 쓰고 있어 마치 장장과 같은 것을 연상케 한다.  

■ 집장: 집장에 쓰는 메주는 밀 2말, 콩 2말을 물에 불려 함께 빻아서 찐 다음 빚어서 저엽을 덮어 띄워 말린다.이 집장용 메주 1말에 물 3되, 소금 3홉의 비례로 섞어서 장항아리에 담고 이것을 마분 속에 7일간 익힌다.

■ 집장의 별법: 콩 1말, 밀가루 5~6되를 섞어 메주를 쑤어 볶은 깨 5홉을 함께 섞어 넣고 절구에 찧어 만드는데, 담금법은 위의 것과 같다.  

■ 전주방: 밀가루 1말, 볶은 콩가루를 쌀뜨물로 반죽하여 띄워 말려 가루로 한 것을 감청장에 버무린다. 여기에 가지, 오이 등을 넣고 마분 속에 묻었다가 3일만에 온수를 타고, 먹을 때 꿀을 섞는다.  

■ 전시장법, 속전장국: 초겨울에 콩 1말을 끓이고, 다시 콩 5되를 볶아서 기피하고 가루로 만들어 함께 고석으로 싸서 더운 방에서 띄워 실이 생기면 소금과 함께 찧어 삼삼하게 담근다. 이 장에 가지, 동아, 무 등을 소금에 잠깐 절였다가 건져 헹구어 말려 넣는다..

청국장의 별법

■ 수시장법: 콩을 연한 적색이 되도록 볶아서 끓여 띄워 만든다.

■ 청태전시장법: 청태콩으로 위의 청국장과 같은 방법으로 담그되 햇고추를 섞어 넣는다.

■ 담수장(일명 담북장): 가을 ~겨울 사이에 콩을 무르게 익혀 동글동글하게 빚어 띄워 말렸다가 초봄에 잘게 쪼개어 더운 물에 싱겁게 담가 6~7일간 더운데서 익혔다가 햇채소를 넣어 끓인다.

■ 볶은장: 육포를 구워 말려 잘게 잘라 좋은 감장을 걸러서 장 2에 고기 1의 비례로 섞어 넣고 생강, 파, 천초, 후추, 볶은 깨(없어도 좋음)등을 넣어 볶는다.

■ 천리장: 청장 1말을 5되가 되도록 졸인 다음 숙육 말린 가루를 넣어 뭉근하게 졸여 죽의 형태로 한다.  

■ 장맛이 변했을 때 돌이키는 법: 장의 맛이 변했을 때에는 무뢰 1~2되를 장항아리에 넣으면 맛이 돌아오고, 혹은 보자기 위에 밀가루를 수천 깔고 그 위로 장을 부어 다시 거른다. 김을 한 묶음하고 그 사이에 엿을 한 쪽 끼워 항아리에 넣어서 되돌아 오게 할 수도 있다.  

■ 장을 급히 담글때: <정조지>에서는 순일장법이라 한다. 메주를 온수에 담그고 항아리를 푹 묻어(주둥이가 땅과 평면으로)놓고 그 가에 겨를 채우거나 태운 겨를 돌려 채워 속히 익힌다(10일정도). 혹은 콩 끓인 것에 누룩을 섞어 담가 볕에 익힌다.

■ 청장을 급히 뜨려 할 때: <정조지>에서는 준순장방이라 칭한다. 소금 7홉을 볶고 여기에 밀가루 8홉을 섞어 다시 누렇게 볶아 감장 3홉에 물 4~6사발을 부어 버무린다.혹은 해묵은 굴젓즙을 끓여 반되를 섞으면 쉽게 장이 된다.  

■ 급조만초장: 콩 1말을 볶은 다음 껍질을 벗겨 다시 끓여 즙을 빼내고 더운 방에 3일간 띄워 볶은 콩가루 3말을 다시 넣고 찧는다. 여기에 고추가루 3홉과 소금물을 넣고 버무려 떡처럼 해서 가 가 볕에 익히면 7일 이면 익는다. 이와 같이 급할 때는 밀가루 같은 전분성 식품이나 누룩을 섞어 담거나 혹은 미리 볶아서 담갔다.  

■ 어육장방: '어육장'은 여러 가지 육류를 메주가루, 소금 등에 절인 것으로 육장의 하나이다. 각종 수조육류 및 그 난류, 어물 등을 메주가루, 소금을 끓여서 식힌 물에 젓담그는 방법으로 담근후 1년이 되면 그 맛이 비할 데 없다고 이른다. 담글 때는 소고기 10여근(혹은 노루, 양, 토끼 등)에 소의 밥통, 소의 심장 각 3근을 넣고 그 위에 각종 생선류를 비늘과 내장, 지느러미 등을 뗀 다음 잠깐 말려서 물기가 없이 해서 넣고, 그 위에 문어, 낙지, 전복, 홍합류를 잠깐 데쳐 살짝 말려 담고, 그 위에 꿩, 닭을 담그도록 하되 매 켜마다 메주가루를 얹어 놓고 천초, 생강 등을 섞어 담근 후에 감천수를 끓여 흰소금을 풀어 식혀 붓는다. 메주가루 1말이면 소금 7되의 비로 하였고, 이 항아리는 질그릇으로 덮고 다시 볏짚으로 덮어 땅에 푹 파묻어 익힌다. 성숙기간을 년으로 잡고 있으니 이 동안에 메주에 있는 효소의 작용으로 각종 식품이 적당하게 삭아서 성숙시의 맛이 특유했으리라 짐작된다. 그러나 현재는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규합총서의 장 담그기>

장 담그기법은 먼저의 기록 등과 같으나 청장을 뜰 때 용수로 받아 내는 법이 평가되어 있다. "용수"는 <임원십육지>에 수록되어 있음으로 규합총서이전부터 사용했던 것이다. 다만 규합총서에서 성숙기간이 100일이나 되며 청장이 적게 나고, 60일 정도면 장담근 물의 절반 가량의 장을 뜰 수 있다고 이른다.  

■ 고추장: 콩 1되에 쌀 2되를 섞어 콩버무리떡을 쪄서 뭉쳐 띄워 메주를 만든다. 담글 때에는 메주가루 1말에 고춧가루 5~6홉, 소금 4되의 비례로 버무린다. 고추장 메주쑤기가 지금의 것과 같았고, 고추가루의 비례가 '증보산림경제"의 것보다 많아 졌으나 현재의 고추장에 비하면 훨씬 적은 편이다. 찹쌀 2되로 질게 밥을 지어 한데 고루 버무리고, 혹 대추 두드린 것과 육포가루와 합하고 꿀을 한 보시기만 쳐서 담그는 이도 있다.소금과 고추가루는 식성대로 요량한다.  

■ 청태장: 햇 청태콩을 시루에 쪄 메주덩이를 칼자루처럼 만들어 콩잎으로 덮어 섬속에 넣어 띄운다. 메주가 누른 옷을 입거든 내어 따뜻한데 굴려 말리거나 볕에 말린다. 소금물을 삼삼하게 간을 맞추어 장을 담그면 그 맛이 맑고 좋다. 그러나 가시가 꾀기 쉬우니 메주를 꽤 말려야 오래 두어도 상하지 않는다.

■ 청장: 콩을 볶아 까불러 갈아 껍질을 없애고 솥에 넣고 물을 많이 부어 달인다. 그 즙을 항아리에 잘 두고 삶은 콩은 오쟁이나 열박에 담아 수건으로 두껍게 여러벌 싸서 더운 데 둔다. 3~4일 후에 실이 생기면 솥에 붓고 두었던 즙을 섞어서 달인다. 쇠고기를 많이 넣고 무 썬 것과 다시마, 고추를 한데 넣어 달인다.  

■ 즙지이: 콩 1말에 보리 2말의 비례로 정성스럽게 담그는 집장법이다. 가을 보리를 곱게 닦아 씻어 건져서 볕에 뿌득뿌득하게 말리어 노릇노릇하게 볶아 매에 간다. 좋은 콩으로 물을 넉넉히 부어 메주를 쑤다가 잘 퍼지거든 큰 그릇에 즙액과 함께 옮겨서 고루고루 섞어 시루에 담아 찐다. 이것을 절구에 나른하게 찧어 단단히 쥐어 생 솔잎을 겾기 놓아 송편같이 앉혀 바람 없는데 둔다. 7일 만에 뒤엎고, 7일만에 솔잎을 다 없애고 다시 시루에 담아 땅에 엎었다가 또 7일에 볕에 쬐어 말려 가루로 만든다. 가지, 오이, 동아, 풋고추를 한데 얼간하여 보자기에 바짝 짜서 날물기 없이 말린다. 메주가루 1말에 꿀 5홉, 참기름 3홉, 달인 장 3홉, 물은 요량하여 된 술지게미만한 농도로 반죽한다. 항아리에 반죽과 절인 나무새를 켜켜 격지 놓아 떡 앉히듯 항아리에 넣고, 기름 종이로 단단히 싸매고 뚜껑을 엎는다. 두엄을 헤치고 생풀을 많이 넣고, 항아리를 깊이 묻었다가 한 이렛만에 내어 좋은 조청을 예비하였다가 두어 탕기를 위를 약간 걷고 부어 두면 마르지 않고 맛이 좋다. 콩 한말이면 닦인 보리쌀 2말씩 드니, 분량을 이로 참작하되 콩과 보리쌀을 특별히 좋은 것으로 가려야 한다. 두엄이 더워야 잘 되니, 만일 두엄이 없거든 볕바른 곳을 넓고 깊게 파서 생풀을 많이 넣어 묻는다.

■ 어육장: 규합총서의 기술연대까지도 어육장과 같은 육장을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크고 좋은 독을 땅을 깊이 파고 묻는다. 살코기를 말리고(10근), 생치, 닭 각 열마리를 정하게 튀하여 내장을 없애고, 숭어나 도미를 깨끗이 씻어 비늘과 머리를 없애고 볕에 말리어 물기를 없이 하여 10마리, 생복, 홍합, 크고 잔 새우, 무릇 생선류는 아무것이라도 좋고, 계란, 생강, 파, 두부도 또한 좋다. 먼저 쇠고기를 독밑에 깔고, 다음에 생선을 넣고 닭, 생치를 넣은 뒤, 메주를 장 담그는 법대로 넣는다. 물을 끓여 차게 채워 메주 1말에 소금 7되씩 헤아려 물에 풀어 독에 붓기를 법대로 한다. 짚으로 독을 싸 묻고, 기름종이로 독 부리를 단단히 봉하여 큰 소래기로 덮어 흙을 아주 덮어 묻는다. 행여 비가 새어 젖게 말고, 돍만에 열어 보면 그 맛이 아름답기 비길 데 없다.

 

  1. 사시찬요는 세조의 명을 받아 강희맹(1423~1483)이 사철의 농사법에 대해 기술한 책으로, 내용에 장담그기가 우수 때의 행사로서 기술되어 있습니다.자율 담금법에는 별로 언급이 없으나, 2월중의 행사의 하나로서 합장과 장 담글때의 재료 넣는 법을 이르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어려서부터 기침에 취약하였다.

병원도 자주 다녔지만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 주시던

여러가지 민간요법을 어느새 내가 시행하고 있으니 ㅡ

요 근래 병원을 다녔더니 기침은 잘 듣는데 손발이 후들거려 못견디겠다.

블로그 앞 글들을 뒤져보면 내가 내게 지극 정성으로 만든 배숙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지만

이제 나 ㅡ 늙어선지 그도저도 귀찮다가 요즘 다시

황사 미세 먼지를 견디다 못해 드뎌 약을 만들었다.

아주 쉽게 아주 간단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사기질로 만든 슬로우쿠커에다가 만들었지만 다 깨어먹고 이젠 믿을거라곤 업력솥 뿐이다.

 

 

큰 배 하나에 샘강 반 컵 감초 반 수저쯤 파 한 단의 뿌리 대추 한 컵 당귀가 있어서 좀 넣고 물 4리터 가량해서 추가 돌고 30분을 끓였다.

국물이 달작지근 농도는 두유정도다.

 

 

어제 수시로 먹고 오늘 아침 한 번 더 끓이고 찌꺼기는 소쿠리에 받혔다.

욕심이 많아 물을 많이 부었는지 약은 3리터 가량 되어보인다.

한 일주일간 먹을 양이다. 암시랑도 않은 남편도 가끔 나눠줘가며 오손도손 둘이 먹을 것이다.

 

옛날 어머니는 배를 속을 파내고 황토를 발라 구워주셨는데 형제들은 황토를 뜯어내어 배 속에 든 꿀물을 떠 먹일 때 마다 다섯이 오그르르 모여앉아 하도

나도 나도 하며 참새처럼 시끄러이 입을 벌리며 앵겨대니

어머니께서는 아서라 약은 갈라 머는 게 아니다 라고 하실 때 그 우쭐함이란 ㅡ

또 아니면 콩나물 머리를 다 따내고 갱엿과 함께 그릇에 담아 아랫목에 묻어두면 콩나물은 실낱같이 되고

갱엿이 녹아 가므스름하고 비리고도 달콤한 약물시럽

 

손발(다리가 후들후들)이 벌벌 떨려 어제는 신호등 기다리느라 가만 서 있기 힘들었던 양약보다야 상약인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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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은 새해들어 첫 만월이다.

농경사회에서 정월은 하늘과 땅과 달을 만물을 낳는 지모신으로 여겼으며 대보름은 풍요를 기원하며 둥근 달처럼 농사가 잘되고 모두가 건강하고 평온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원하는 전통 풍습으로 저해져 내려오는 즐거은 명절이다.

 

설날은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명절이라면 정월 대보름날은 온 마을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명절이라 하겠다.

아이들은 몰려서 더위를 쫒고 건강을 기원하는 아홉집의 나물을 얻으러 몰려다니고 기꺼이 내어주는 집들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비는 마음에 밥을 퍼다준다.

이게 바로 진정한 덕담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리고 서로들 내더위 사가라며 웃고 즐기고 모두 삼삼오오 모여 놀이를 즐긴다.

아이들은 쥐불놀이,어른들은 윶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 등....

 

오곡밥과 아홉가지 묵은 나물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서 겨우내 모자랐던 영양을 보충해준다.

가을에 말려서 준비해 둔 가지 호박 취나물등으로 보름나물을 준비한다.

14일 준비를 다 해두고 막상 보름엔 절대 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칼질은 복을 가른다는 믿음이 있었기때문이란다.

 

한식은 홀수로 나가므로 나물 숫자는 3 ,5, 7, 9로 준비하면 좋다.

대보름날 묵은 나물을 먹는 것은 그 해 여름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지만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말려둔 건나물로 건강을 생각한 선조들의 놀라운 지혜다.

 

♥♥♥♥♥♥♥♥♥♥♥♥♥♥♥♥♥♥♥♥

 

가지 호박고지는 말리지 못했지만

무청 시래기를 담궈놓고 보니 초록빛이 너무도 곱다.

 

시래기. 고사리, 쑥부쟁이, 다래순, 곤드레나물

마침 그렇게 5가지가 있다.

 

불리고 삶아내고 우려내고 헹궈내고 밑간을 해뒀다가

프라이팬에서 볶다가 물 조금 두르고 은근한 불에 간이 배이도록 푹 물러지도록 한 후 마지막 들기름으로 마무리 ㅡ

 

나물 여러가지를 불리다보면 자칫 양이 많아진다.

옛날 옛적처럼 동네 아이들이 아홉집 밥을 복조리를 들고 얻으러 다니는 것도 아닌데 불린 나물을 다시 냉동실로 보내고나니 ㅡ 다 볶아진 나물도 양이 많다.

완성된 묵나물 절반도 다시 냉동실로 들어간다.

나물이 여러가지일 때는 아주 조금씩만 만들어도 된다는 걸 염두에 둬야 진정한 주부 고수일텐데....

 

15일은 대보름달을 잘 볼 수 있다한다.

자정무렵에 달은 밤하늘에 높이곰 돋으사 제일 환하고 밝은 달을 볼 수가 있다 한다.

 

대보름명절 즐겁게 잘들 쇠시옵소서!

 

 

 

 

 

봄인 듯 봄이 아닌 겨울 같은 봄!

집안에서는 그리 추운 줄 몰랐다.

 

 

아랫녘에 매화꽃소식이 하나 한 달 전에 들리더니 우리 집 마당에 매화는 꿈쩍도 안하고 동면중이다.

완연한 봄보다는 꽃샘추위 속에 기다려지는 봄이 더 아름답다.

 

 

동네 마트를 가느라 얇은 옷에 나왔더니 옷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이~ 꽤나 매섭다.

종종걸음으로 마트에 들어서니 대보름 부럼이 산더미로 쌓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선 부럼부터 사고는 냉잇국을 끓이려 냉이를 샀다.

 

 

늦은 점심에 허기가 돈다. 뭘 먹으려니 참으로 어중간한 시간이다.

안경을 끼고 냉이를 다듬다 말고 일어나 냄비에 물 올리고 라면을 끓인다.

냉이 댓 뿌리에 계란 한 개 탁탁 깨어넣고 파 송송 .....후루룩~~

냉이 향, 아니 봄 향기 가득 머금은 라면이다.

 

 

혼자 먹기엔 약간 부대끼지만 너무 너무 잘 먹고는 저녁 지을 생각이 도통 없다.

내 배가 부른데~~

옛말에 며느리배가 고프면 됫박이 푹 깊이 들어가고

며느리 제 배가 부르면 됫박이 가볍게 들어간다더니....옛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

 

 

눈에 띄는 호두도 하나 깨먹고 땅콩도 몇 알 먹고 나니 난 이 걸로 저녁 땡이다.

 

 

냉이는 다듬기가 귀찮아 요즘 젊은 사람들은 꺼리기도 할 것이다.

오늘처럼 난데없이 기온이 내려가 오스스 찬바람 몰아치는 날엔 뜨끈한 냉잇국도 좋지만

냉이라면도 썩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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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정점인 소한이다.

예로부터 대한이 소한에게 놀러왔다가 얼어죽었단 말이 있을 정도로 소한추위가 젤로 매섭다.

예외없이 오늘도 춥다.

 

참 자정을 넘겼으니 어제다 ㅎ

그제 밤 진눈깨비 살짝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하니 빙판길에

외출도 삼가고 따뜻한 이불아래서 간식 먹는 겨울밤!

 

나는 장독대에 나가 항아리에 넣어둔 감을 꺼내온다.

우리 집에는 작은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맛있는 감도 아니고 그저 씨알 자잘한 땡감이다.

작고 떫기만 하지만 항아리에 넣어두었다.

기나긴 겨울밤에 꺼내면 꿀처럼 달디단 홍시가 되어있다.

얼었다가 녹았다가 그 맛이라니!

 

옛날 이야기,

아기가 없던 부부가 기도를 드리고 귀한 아들을 얻었단다.

금지옥엽 키우던 아기에게 겨울엔 홍시를 만들어 매일 꺼내 먹였다.

아이가 어느새 자라나 아버지는 돌아가셔도

어머니는 겨울마다 아들에게 홍시 먹이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엄마는 왜 홍시 먹지 않아요?"

"응 엄마는 홍시만 먹으면 배가 아파서 그래 ~"

 

아이는 어느덧 청년이 되고 그의 어머니는 호호 백발 할머니가 되었다.

 

역시 겨울이면 홍시 만들기를 멈추지 않는 할머니!

이도 다 빠져 홍시가 드시고 싶지만 청년인 아들은

어머니에게 드셔보라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한다.

 

어머니 속울음 우시며 "아들아 이 엄마도 홍시 먹을줄 안데이~ ~ "

할때는 이미 늦었더라는 웃지못할 옛이야기가 있다.

그 할머니는 속으로만 생각했지 과연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었을까?

 

무조건 베품만이 부모로서 할 일이 아닌....

반드시 부모의 몫도 있다는 걸 어려서 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교훈!

 

,.......

 

오늘은 아이들 셋 다 출가시키고 우리 두 내오는 머리 맛대고 앉아 홍시를 꺼내 먹으며 옛이야기를 반추해 본다.

 

오늘은 12월 25일 성탄절!

 

 

이 게 뭐냐구요?

배추 2단 사와서 겉절이 김치 담으려구요.

괜한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남편에게 샐러드, 된장국, 김치, 김으로만 밥 먹게하다가

김치만이라도

좀 맛있는 겉절이를 만들어 주고 싶었거든요.

파프리카를 넣으려다 말고

크리스마스김치라 이름 지어보았네요!

 

샐러드 하고 남은 파프리카(노랑 빵강) 두 개

배추 2단, 무,적은 거 한 개, 새우젓갈 1/2컵

배 한 개, 대파 두 뿌리, 간 마늘생강 1컵 반

고추가루 2컵

 

김치는 누구든지 잘 할 수 있어요!

ㅎ 이야기 하려니 쑥쓰~~

배추 두 단을 절이다가

그냥 먹을만 하게 찢어주었어요!

겉절이로 잘게 찢어서

무도 나박썰기하고

아! 겉절이 김친데 마무리 참깨를 안 넣었군요!

이렇게 4통으로 나눠 담았어요.

큰 통은 우리가 먹고 나머지 크리스마스 김치는 배달하려구요.

글 쓰는 지금은 배달하고 ....

즐겁게 지내다 들어 온 길입니다.

 

Happy~ Christmas!!

 

 

 

 

 

Merry Christmas~

 

큰 며늘애가 만들어 보내준 영상물이네요~~

이제 태어난 지 40일 남짓 된

막내 아들네 갓난쟁이 손자 이헌이가 리더하는

우리 집 크리스마스 재롱잔치군요!!

첫 사진은 저와 막내아들~

절대 몸치인 제가 이걸 본 순간

얼마나 유쾌 통쾌 상쾌하던지~

 

모두모두~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

 

 

 

감기를 앓고 난 후!

 

저는 찬 공기 알러지로

 

바깥에만 나갔다 들어오면 쌕쌕거리고

 

남편은 또 온 몸에 두드러기~

건조해서 그러려니 했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

 

전 기관지가 예민해서 그런다 하고

남편은 뭐가 원인인지 모르니

일단 고기, 생선, 계란, 술, 기름진 음식 다 끊으랍니다.

그러자니 뭐 먹을 게 있어야지요!

 

좋아하던 술도 다 끊고

김치와 된장국 김만 가지고 일주일 지낸 남편이 측은합니다.

 

연말....다들 분위기 들떴는데...

저희 집 영감 할멈 병원만 들락거립니다.

 

그래서 알러지 많이 일으키는 고등어 꽁치는 물론 아니지만

담백한 대구, 홍어, 낙지, 홍합 등을 대거 구입했습니다.

큰 대구가 맛있지만 내륙 지방에서는 좀체 만날 수가 없고

눈에 보이는 작은 대구 6마리 사서 배따서

말리려고 빨랫줄에 널어두었습니다.

 

저희 집 크리스마스 메뉴군요,

 

대구 애와 곤을 끓여 먹으려

지난여름 농사지은 박도 잡았습니다.

 

홍어는 사등분해서 삭히려 항아리에 넣어두었고요. 

홍어 애와 홍어꼬리 홍어위장 등은 내일 또 해먹고...

낙지는 박속을 넣고 연포탕을...

 

김장김치가 있지만 맛있는 겉절이라도 담아

남편 입맛을 돋구어줘야지요.

 

성탄절 이브!

여러분~모두 행복하세요!

  

Merry Christmas~

 

 

 

크기는 작지만 대구 6마리 배따서 잘씻어 빨랫줄에 널었습니다.

 

 

맨 위엔 홍어...내장

왼쪽 아래 대구 곤..애...알

오른쪽 낙지~~

 

 


바깥마루에 둔 박이 반쯤 얼었어요!

껍질을 까고 얇은 속살을 분리 -그 일도 꽤나 힘들군요!

 

 

생선을 많이 사니...부산물도 가득~

우리집 경비견? 몽이와 고양이 짱아 맛있는 밥 끓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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