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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詩와 함께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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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깻잎을 묶으며    유홍준


추석날 오후, 어머니의 밭에서

동생네 식구들이랑 깻잎을 딴다

이것이 돈이라면 좋겠제 아우야 다발

또 다발 시퍼런 깻잎 묶으며 쓴웃음 날려보낸다

오늘은 철없는 어린것들이 밭고랑을 뛰어다니며

들깨 가지를 분질러도 야단치지 않으리라

가난에 찌들어 한숨깨나 짓던 아내도

바구니 가득 차 오르는 깻이파리처럼 부풀고

무슨 할말 그리 많은지

맞다 맞어, 소쿠리처럼 찌그러진 입술로

아랫고랑 동서를 향해 거푸거푸 웃음을 날린다

말 안 해도 뻔한 너희네 생활,

저금통 같은 항아리에 이 깻잎을 담가

겨울이 오면 아우야

흰 쌀밥 위에 시퍼런 지폐를 얹어 먹자 우리

들깨 냄새 짙은 어머니의 밭 위에 흰 구름 몇 덩이 머물다 가는 추석날

동생네 식구들이랑 어울려 한나절 푸른 지폐를 따고

돈다발 묶는, 이 얼마만의 기쁨


                     Franz Liszt / '연습곡 No. 3, Un Sospiro'
 
 
[엄마의 요리편지]
 
 

얘야, 철이 좀 지났다만 들깻송이 튀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들깨송이가 여물기 전
따서는 튀겨 보아라 들깨송이를 따서
잘 씻어서 냉장고에 며칠 두어도 쉬 무르진 않는다.
 
아주 쉬워~~
그냥 튀기면 되니
엄마는 오징어와 짝을 지어서도 튀겨 보았다.
괜찮더구나.
들깨 알이 오도독 씹히는 맛!
 
많이 만들었다면 냉동실에 보관해 두거라
된장을 끓일 때...
각종 섞어찌개에도
튀긴 들깻송이를 몇 개 넣으면
맛이 달라질 만큼 좋고

전자렌지에 딱 1분만 돌려줘도
 
스낵과자처럼 아주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물론 급할 때 맥주안주로도
아주 그만이고,
 
오징어도 과자처럼 바삭해지더구나...
 
[오징어 들깨깡~]
 
ㅎㅎ 엄마가 만든 신종 스낵의  이름이다.
 
들깨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서
몸에 좋다고 하니 많이 먹거라
 
좀 넉넉히 튀겨 두었다가
저장한 뒤.
다용도
쓰임새도 괜찮더구나
들깨라서,
맑은 장국은 좀 그렇지만
꺼룩한 강된장 같은 데엔...
그저 그만이구나.
 
옛날 부각처럼...
밀가루를 묻혀 쪄서 말려두었다가
나중에 튀겨도 물론 좋다.
그러나 예전에...
보관이 어려웠던 때의 저장방법이니,
손쉬운 것을 택하려면
아무래도 엄마방법이
간단할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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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엄마가 준비해서 싣고 간 음식]

 

 

**독자를 위한 참고**

부산에서 올라오는 언니와 형부, 아직 혼자 있는 조카(분당)를 방문하면 우선 청소가 급선뭅니다. 가능하면 전, 대충 장을 봐 가지고 갑니다.

내가 무엇 무엇을 챙겨 갈 테니 언니는 그리 알고 있으라는 전화를 미리 합니다.

밑반찬 정도는 무겁도록 늘, 챙겨오지만...밀린 대청소하랴, 손님? 맞으랴?  우리 두 내외가 가고 ...또 딸(이질녀), 사위(이질서)가 오니 손자들도 오고 잔치가 됩니다. 그러자면 자연 일손이 바빠지기 때문입니다.**

 

 

 

얘야,

엄마가 전하는 음식 이야기는 모두 좀 구닥다리...토종 음식이다만

너 그 거 알고 있지?

웰빙이란 말, 몰라도 우리 선조 들은 먼저 하고 있었다는 것,

기름에 튀기기보다는 삶고... 찌고 ...담백한 식단을 즐겨했다는 것을 말이다.

엄마 역시..자랄 때는 이런 음식이 싫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웬걸...이런 음식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일찌감치..이런 맛에 길을 들이면 근원을 알지 못할 숱한 병마에서 좀은

자유로워지지 않을까..염려해서다.

요즘..

김장철이 다가오는지라 무 배추가 무척 싸고 맛이 들었다.

지난 주말,

부산에서 큰 이모가 올라오신 다기에 엄마가 별 비싼 것말고 준비한 주메뉴다.

 

무우 1개(국에 조금 쓸 것) 콩나물 조금(국에)

배추 3포기(4가지 먹거리 : 1 우거짓국거리 .  2 배추 전,  3 배추속고갱이 쌈, 4 배추나물

버섯 5종류(버섯탕(육개장) 재료 /목이, 표고, 느타리, 싸리, 양송이)

고등어 졸임(고등어, 묵은 김치, 고추)은 만들어갔고

집에 있는  배 5개..아이들 먹게 군고구마 굽고, 냉동실에 두었던 인절미 한 쪽,

많이 했다거나 잘했다고 자랑하려는 게 아니란다.  주부 경력 30년에 얻은 노하우다.

아마도 읽다보면 저절로 알아지겠지.

여기 올린 사진 대부분은 버섯 탕만 빼고 집에 와서 모두 재현한 것이다.

뭐...잘난 거라고 카메라 들이대기가 좀 거시기해서 말이다.

그 걸 자료로 해서 네게 편지 글을 남긴다.

 

엄마가 시장에 가서 몇가지만 구입 막상 차에다 실은 건....

배추와 무, 그리고 쇠고기 국거리용 한 근, 버섯 두어가지 뿐이었다.

뭘 준비해서 가긴 가야겠는데...

자..무얼 준비해서 가지? 하는 난관에 봉착,  일단 냉장고 문을 열어봤다.

'음..고등어가 있군,'

이모부는 고등어를 못 드시지만...  이모는 좋아해, 그러니 내가 집에서 졸여 가지고 가야지 재작년 김장김치도 한 포기 있으니...그 걸 넣고, 여자들은 그런 반찬을 더 좋아라하거든....나이가 드니까...옛 반찬이 새록새록 그리워지는 거 있지?

멸치 볶으려고 꽈리고추 손 본 것도 있겠다.  간 고등어 세 마리를 조렸지.

언니가 수원에 오후 1시 반에 도착한다니...엄마도  판교로 해서 시간 맞춰 갈려면... 부지런을 떨어야했다.

네 아빠도 그리로 오실 테고~~~

간 고등어는 짜지만.. 생 고등어 조린 것보다는 깊은 맛이 난단다.

그러니.. 조림장 간은 짜게 하면 안 된다. 아주 씀씀하게...만들어  야채만 간이 배게끔 할 것을 염두에만 둔다면....

 

.

 

 

♤하나[간고등어 졸임]

 

1/먼저 간 고등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씻어야겠지?(요즘은 그리 짜지 않지만

어쩌다 짠 게 나오더군..구이는 반드시 뜨물에다가 담가두면 좋아 ... 짠 기가 쏘옥 잘 빠지거든...

 

2/엄마는 묵은 김치를 부재로 사용했다만..감자도 좋고 호박도 좋고 무청도 좋고 무도 좋아 단 무를 사용할 때는 먼저 무를 삶아서 사용해~ 보기보다 잘 안 물러~~

 

 

3/양념장 준비를 해야해,  고춧가루, 마늘, 파,  풋고추도 쏭쏭 썰어 넣고 ,(생 고등어 일 때는 된장이나 고추장이 약간 들어가도 좋아.../비린내 제거)

 

4/부재료를 먼저 깔고 준비한 고등어를 올려 양념장을 붓고 끓여~~

간이 고루 배도록 양념장을 끼얹어 가며 자작하게 조린다.

 

 

** 찬바람이 불면 생 고등어가 더 맛있어져~~

생 고등어일 때는 부재료를 일단 끓이다가 생 고등어를 얹어야 한단다.

그래야만...살이 무른 생선이 물크러지지도 않고 비린내도 덜 해~~

간 고등어일 경우엔...그냥 해도 되는데.. (국 간장...양조간장...된장 혹은 고추장...이 모든 기본 재료 중에 입맛에 맞는 양념을 선택한 후에 물에다  희석해서 고춧가루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자체가 간이 배어있으니...싱겁게 넉넉히 만들어 얹으렴~~

엄만.. 물을 탄 진간장으로 했어 고춧가루를 개고 마늘 듬뿍 넣고... 그 위에다 솔솔 ~ 얹어 끓이기만 하면 마지막에 파 얹어 한소끔..더, 그럼 완성이야 ~

구운 고등어가 식으면 비린내가 엄청나지만 그와  달리 간 고등어 졸임은 비린내는 덜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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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좀 두고 간, 먹다 남은...두부도 보이네/냉장고 허접 청소요리?

 

 

 

*안동 간고등어?*

 

소금간을 하는 것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먼저 고등어를 잡자마자 즉석에서 배를 따고 간을 하는 형태가 있고, 두 번째로는 포구에 도착하여 간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소비지역까지 운반하여 간을 하는 형태 등이다.

이 중 안동 간 고등어는 세 번째 방법을 택했다. 생선은 본래 상하기 직전에 나오는 효소가 맛을 좋게 하기 때문인데, 영덕에서 임동면 채거리까지 하루가 넘게 걸리며 오다 보면 얼추 상하기 직전이 되며, 이 때 소금간을 하게 되면 가장 맛있는 간 고등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안동 간 고등어의 맛의 비결은 자연 지리적 조건이 안동주민에게 안겨준 선물일 지도 모른다./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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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울[무우나물]

 

1/무는 채 썰어(너무 곱지 않아도 된다) 냄비에 넣고 좋아하는 기름(참기름..식용유..올리브)을 두르고 소금을 약간 뿌려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 익힌다.

 

2/김이 오르면 불을 끄고 준비된 양념을(다진 파 마늘 깨) 넣고 젓가락으로 뒤적인다.(뜨거우므로)

간은 이미 1에서 배어있으므로...다진 파는 무나물이 뜨거우므로 제풀에 이내 익는다. 무나물에 간장을 쓰면 맑고 투명한 빛이 살지 못한다. 소금으로 마지막 간을 맞춘다.

 

** 무채가 너무 가늘면 나중에 물크러진다.

 

 

 

*배추는 아주 겉잎은 떼서 삶아 썰어 된장에 무쳐 냉동실에 넣고 (우거지 된장국용)

그 다음 겉잎은 절여서 배추 전을 해 먹을 거고

그 다음 배춧 속잎은 데쳐서 나물로 먹을 거고...

배추속 노오란 고갱이는 쌈으로 먹던지...쌈장에 찍어 먹든지...요즘 참 맛날 때거든,

무 배추는 거의 요리에 빠져서는 안 될 감초 같은 중요한 기본재료지...

초겨울이면 무가 한창 쌀 때에 무를 넉넉히 사서는 비닐에 꼭 싸서 지하실에 두고 먹는단다.

그럼 바람도 들지 않고.....싱싱하고 겨우내...시원한 무국도 끓이고,

 

**비닐에 봉하듯이 저장해야한다. 가능하면 공기 접촉이 덜되도록 잘 두면 겨우내 싱싱한 무를 먹을 수 있다.

땅속에 저장하듯...아파트라면 그리 많은 무를 저장은 못할게다 베란다 시원한 곳

어둡고 그늘진 곳에 비닐로 꼭 싸두면 될테다.

 

 

♤세엣[배추전]

 

 

배추 속, 겉잎을 소금을 뿌려 절여지면 잘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밀가루 풀어서 (부침개 가루 이용) 부쳐내면 좋다.

배추 전은 배추의 아삭아삭한 맛이 씹힐 때 ...그 치감이 맛보다 낫다.

그 맛은 먹어 본 사람 아니면 절대 모른다.
 햄버거나 핏자에 맛을 들인 너희들은 아마도 이 게 뭔맛이냐고 되물을 것이다만...

외국인들인 우리 고유의 떡 맛을 모르는 것에 비유하면 될까?

여하튼 맛나다.

 

.

 

 

♤네엣[배추 나물]

 

1/배추는 잘 씻어 뚜껑을 열고 (그래야 파랗게 색깔이 살어) 살캉 데쳐서

(오래 데치면...물러도지지만 우거지 냄새가 나~ ...)

 

2/

물기만 꼭 짜서...왜냐면.. 또  물기가 많으면 배추나물에 간이 잘 배어들기가 어렵거든...간장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다진 파를 넣고 무쳐낸다.

 

**기호에 따라 된장을 좀 넣고 조물조물 무쳐도 맛있단다.

옛날, 어르신들은 그렇게도 잘 드셨어~~

 

며칠 전...엄마가  xx아주머니에게 밥을 산 일이 있는데..속이 자꾸만 메슥거린 다셔 아귀찜을 먹으러 갔었단다.

아주 맵게 해달라는 주문을 하고(우리식구들 매운 거 못 먹지)

엄만 요즘 들어 곧잘 먹는데도 넘 매웠는데,  그런데  허연 배추나물이 나오길래,

처음엔.. '뭐, 이런 나물을 반찬으로 다 내지?'  했다가...어쩜..그 나물을 세 번이나 청해다가 먹었구나

맛도 맛이려니와 매운 아귀찜과 함께 먹으니..음식 궁합이 절묘하게 딱 맞더구나.

매운 낙지 볶음에..뜨거운 홍합국물이 제격이듯...정말 안성맞춤인 맛을 느꼈다.

그래서 입맛에 감칠맛 맴돌던 그 배추 나물이 연달아 먹고 싶었던 게야

올 겨울은 아마도 배추나물이,,엄마에게 단연코 어필될 메뉴중에 하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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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나물 배추나물 이미지는 빌려왔음

 

 

♤다섯[배추속 고갱이 쌈]... 

 

이 것 역시 먹고 난 뒤에 집에 와서 찍은....

조카네서는 막장에 찍거나 명란을 얹어 먹었는데...우리집에 와서는 갈치순태젖이 있기에 블렌더에 갈았더니..마치 토하젖같이 되었다.

요즘 배추속쌈! 따악 먹기 좋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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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버섯 육개장]

 


찬바람이 들기 시작하면 뭐든 맛있어지는 계절이다.
그래서 아마도 천고마비의 계절 아니겠냐?

요즘 버섯이 많이 나오고 싸다.

버섯을 있는 대로 다 넣어 보기로 하자
목이와 표고버섯은 수암이 아저씨네 에서 온 것이다.

표고는 직접 재배하시고 목이는 비 온 뒤..감 따는 장대 같은 걸 들고 산에 다니면서
일일이 하나 하나 채취해서 말린 귀한 것이다.

엄마는 좀 따라 다니다가 포기해 버렸다.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구나 그만큼 소중하고 맛있는 것이 버섯이다.

목이는 물에 불리고(그 뿌리를 잘 살펴본 뒤/모래 같은 게 있을 수 있으니)
 그 외 버섯은 씻어두기만 해도 되는 버섯들이다.

육개장 끓이는 것처럼 하면 된다.

표고는 오래 끓여도 되고...양송이나....싸리..특히 싸리버섯은 꼭 맨 나중에 파 넣을 때 넣어야해~~
그래야 싸리버섯의 아삭한 맛이 죽질 않거든....

국을 좀 싱겁게 만들어 맛 간장에 버섯을 찍어 먹게끔...준비해 내는 것도 좋아,

 

1/달궈진 냄비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고기를 달달 볶는다.


2/ 고기가  대충 볶아지면 고춧가루를 넣고 볶는다.

(고추기름/그러면 엉거주춤, 육개장 고추기름 대타가 만들어지게 된다.)

 

3/머리 딴 콩나물, 배추와 무(굳이 셋 다 안 넣어도 됨),

표고와 느타리 목이버섯 등을 넣고 약간의 집간장과 뜨거운 물을 붓고 좀 오래 끓인다.

버섯에서는 핵산과 아미노산이 많이 나오므로 미원같은 건 넣지 않아도 맛을 내준다.

 

4/양송이 싸리버섯과 파 마늘 손질한 버섯을 넣고  간을 맞춘 후, 한소끔 더 끓여낸다.

(후추는 선택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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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엊그제 양일간

엄만..지레김치를 담갔다.

'지레김치'  지레란...말이 재미있잖니?

김장 전에 지레 담아 먹는 김치~~

어쩜..어제 분량만큼만 더 담으면,,겨울이 갈지도 몰라....

그랬더니...힘들어서 그런지 어제부터 오른 쪽 애깻죽지 뻐근하고, 그러더니.... 비님 오시네~~ 지금,

크게 썬 깍두기도 담고 그 무에서 나온 무청도 지금 삶아서 말리는 중이야~~

작년에는 삶지 않고 말렸더니...못 먹겠어..너무 질겨서~~ 압력솥에다가 삶아도 그렇고...

참, 소다를(식용가성소다)넣고 삶았으면 좀 좋았으려나?

아무튼 올해는 삶아서 말려야지....어제는 작은 량이지만 혼자 손에 깜빡하고 너무 삶아서... 좀 그래, 살짝만 데쳐내도 되거든....

너, 그 게 얼마나 큰 밑반찬이 되는지,,모르지??

무청...

그냥..파랄 때는 없던 무청이 말린 우거지로 변할 때는 칼륨...철분까지도...

영양의 보고로 변한 다는 게...바로 이, 무청인게야

물론 셀룰로이드 땜에 쾌변도 돕고.....

 

입동 전에 예쁘고 단단한 무를 골라 동치미 담고... 김치 한 번만  더 담그고...

중간, 중간...때 맞춰 재료 닿는 대로 맛 김치나 담아 보태고,

 

그럼 우리집 겨울 준비 끄으-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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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조치, 호박전, 호박부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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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바람이 차구나 아침은 잘 챙겨먹고 다니는지...

아침을 걸르면 감기에 잘 걸린다는구나  밥, 꼭 꼭 챙겨먹고 다녀라~~

아직은 이른..겨울 바람이 옷깃을 파고 들더구나

 

큰 화분에 심어둔 호박이 찬바람에 뒤늦게사 맺히기 시작했다.

두 개가 더 맺혔더만...

밤 새 추위에 잘 견뎌 줄른지 모르겠다.

 

서리맞은 호박이라니...첫 서리에 젤 먼저 시드는 게...아마도 호박이 아닌가 싶다.

오늘..아침에 호박을 하나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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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할까..잠시 생각하다가 세 가지를 동시에 만들어 보기로 했다.

호박 부침개는 만든 것 모두 미련스럽게 접시에 다 올렸다.

조치(찌개)만...이 분량만큼...서너배는 넉넉히 더 있다.

호박 하나에..이리도 넉넉한 찬이 나오다니...

제법 많은 량이 놀랍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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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않는 땅의 소산물..호박 한 개가 만들어낸 충만함이라니...

우선 조치에 넣을 바지락 젓갈을 꺼내고 풋고추 몇 개, 홍고추가 있었다면..더 좋았을 텐데...

담채(홍합) 조금..계란 두 개, 파 마늘...양파, 그리고 추석 때 먹다 남은 들깨 열매 튀김을 꺼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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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 끓이는 법

 

 먼저 호박을 푸른 쪽은 따로 잘라 두었다. 호박전이나 해 볼까하고...

 

1/썰어둔 호박을 볶다가 홍합을 넣고 있는대로 바지락 젓갈(새우젖갈이 더 낫다)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2/파마늘...양파를 넣고 간을 맞춘다. 뚜껑을 잠시 덮었다가 마지막.. 튀김을 넣어

불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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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전 만들기

 

1/파란색깔이 밀가루에 묻지 않게 신경쓴다.

2/밀가루나, 튀김가루에 묻힌다음...계란물을 입혀 익혀낸다.

 

호박부침개

 

1/호박, 고추 홍합등 을 채썰고  마늘을 넣고 호박전 만들고 남은 밀가루와 계란을 다 넣어 비벼서 숟가락으로 떠서 부쳐낸다.

 

호박전 만들던..가루와 계란물을  마무리로 사용했으니... 버릴 게 없다.

물론 맛도 다 다를밖에,

 

얘야,

나도 어릴적에는 호박 음식이 무척 싫었다.

그런데..나이가 들어가니...호박이 아주 좋아지더구나 호박나물도 좋고

왜...이런 야채가 입에 맞아 가는지...나도 모를 일이다.

 

다른 채소에 비해 기르기 쉽고, 가뭄과 병에도 강해 농약 살포가 거의 필요 없는 무공해 식품.

정말 영양면으로 볼때에 버금가기 아까운 게 바로 이 호박이다.

 

"편식하지 말거라"


호박을 잘 먹게되면 아마도 세상을 호박처럼..둥굴 둥굴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ㅎㅎ 엄마 혼자 생각이다.

 

 

.

 

 

호박이 대롱 대롱..
할머니가 화분에 심어노신 것...
그래서 몽이가 떵 싸면 부지런히 갖다 묻는 곳
그래떠이~~

할머니의 그 정성으로,

덜렁덜렁,,,
바로 이 게 몽이 떵이라네...
떵!!

 

 

호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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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찍어둔 사진에서 발췌/길쭉한 애호박이면 더 좋으련만....언제나 있는재료로 만들다보니

 

 

 

조치/바특하게 잘 끓인 찌개

호박선/ 한식의 대표적인 음식. 고기나 해물,,,새우등을 다져넣어 살짝 익혀내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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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통차]

 

 


얘야.
오늘은 엄마가 귀한 차를 개발한 듯 해서 너무 기쁘다.
차즈기...자소차를 처음 끓였다.
별반 기대는 않았다.
지난여름 깻잎과 함께 비슷한 줄 알고 쌈을 싸 먹으려다 너무 비위가 상했기 때문이다.
그 후론..간혹 잎새를 떼어 코에 대어보는 짓거리도 관두었다.
일단 깨끗한 잎새 조금을 씻어서 말렸더니..이틀만에 건조가 잘 돼 바삭거린다.
비닐에 넣어 바스러뜨려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어느님..칼럼이지? 설원당님이시던가? 어제 절에 가신다고 적혀있었다.
차즈기 씨앗 받으러...
이크..가시기 전에 내가 차 맛을 봐야하는데...그래서 일러줘야는데...
그러다가 대추 털고  깍두기 담고 ...그럭저럭 넘기고 오늘, 밤에사 불현듯 생각나서
차 끓일 준비를 했다.
어쩌면 기대 이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떠 올랐다.

이런~~
이런 일이 있나.
차를 마시다 말고 어두운 바깥으로 뛰어 나갔다.
어제 대추를 떨고 줍기 위해 그 부근에 있는 차즈기를 몽땅 뽑아냈기 때문이다.
대추나무 가지 부러진 것과... 말려서 부피를 줄일 쓰레기 더미가 제법인데...
혹시나...차즈기 잎을 좀 더 따 둘 수 있을까 하여.....뿌리째 뽑힌 차즈기를 더듬어 보았지만
다 말라 버렸는지 없었다.
실은 쥐가 왔다갔다한 곳이라...마음이 썩 내키지 않아 먹는 걸 포기해서 버렸는데...
대추나무 가시에 손만 찔렀다.

 

그래...
내가 좋아하는 방아잎새도..만약에 날 것으로 먹었다면 무척 독했을 거야 날거로 안 먹어봤잖아... 그래서일꺼야...
아빠가 자주 중국에 드나드시면서 갖다주신.. 별의별 중국 차들..그나마 향이 좋다는 화차들...

엄만...끝내는 먹지않고 모두 버렸잖니, 그냥 내 입에 맞지 않더라,
우리네 녹차보다 솔직히 못했거든...근데... 자소차는 정말 맛이 달라,
여태 마신 녹차와는 색다른 느낌...가슴을 설레게 하는 향이 들어있어.
정말이야.
사진에 보이는 작은 종지에 담겨진 차...그 1/4만 넣고도 두 잔을 잘 우려내서 마셨다.

향이 특별나다.
멋있는 향이다.
전통찻집에서 메뉴로 내어놓아도 맛으로나...香으로나 ...손색이 없을 것 같구나~~

더더구나...약이라니,

 

이제야 안다.

어느 글에서 할아버지가 자소를 심어 놓으시곤...그 것을 바라보실 때면 흐믓해 하셨다는 바로 그 것!  그 글속에 숨겨진...차즈기.(자소)의 매력을...

 

자소잎 두어장을 비빔밥에 넣어 먹거나 쌈으로 먹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피로가 가시고 머리가 맑아진다는구나

 

날 것으론 독해 취할 수 없었다가
바람에 햇빛에 날릴 것 다 날려주고 향으로 남았다는 그것.

(수로부인의 표현을 빌어)

 

 

 

 

엄마가

 

 

차를 꺼내어 놓은지 하루 뒤. 오늘

방금...
어제 내어놓은 차즈기 차를 지금 마시는 중...
전자렌지에 물을 데우고 어제 꺼내 논 것을 띄워 우려 마셔보니..그냥..그저 그런 보통 차...
흐,
어젠 물을 한참동안 팔팔 끓여서...
냉동실에서 갓 꺼낸 차를 넣었더니...향이 그대로 살아있었는데...

그냥 중국차처럼..은은한 향, 어제 만난 향은 살아있는 ..

기방의 여인네 뒷 머리에 날카롭게 꽂힌 花簪(응급용)같은 향이었는데... 

 

茶는 마음도 우려넣는 정성이란 것을 새삼 느끼다.

 

.

토란잎새를 (관상용)좋아해서 화분에서 키우다가 지난 추석에 수확? 하고 남은 토란,
이삭(아주 작고 못난)이.. 물에서 뿌리를 내리고 움을 틔운다.

괜찮은 것 같아 수경재배를 해 보려니... 수확한 것은 화분에서는 얼 것 같고 분명 땅에다 묻었는데...어딘지 못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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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과 같은 꿀풀과로 향이 유난히 짙은.....차즈기=자소/알아보기

 

이 아래 글에는 빠졌습니다만...차즈기는 속을 따뜻하게 데워 줘..장이 약하거나
여름에 설사가 잦은 사람...그리고 천식기침에 무척 좋다는군요.
제가 차즈기 천연 염색을 해야지 하다가 게으르게 그냥 넘깁니다.
시간 나면 몇 잎이라도 찾아 꽁꽁 찧어,,, 부분 염색이라도 시도해야겠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려면,,,

말린 잎은 기호식품에 속하지만...매운탕에도 즐겨넣는 사람들이 있다는군요.

제 고향에는 역시 향이진한 허브 '방아'를 즐겨 넣긴 합니다만,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매실, 우메보시 빨간 염료를 냅니다. 전북 고창에는 일본 수출 재배도 한다는군요.

차즈기는 천연 방부제 역활도 하므로 ..저장법에도 좋습니다.

머윗대로도 우메보시처럼... 절여두면..빨갛게...변하지 않고 저장식품으로 좋다네요.

 

茶를 좋아하세요?

차즈기 香茶를 만들어 드셔보세요.

우리네, 건강 전통차랍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

.

A4용지위에 씨앗...들깨보다 훨씬 작은..

 

오늘 종자 털었습니다. 마당에서 하다가 소쿠리 사이로 다 빠져 나갔습니다.

생잎이 있으면..스카프만한 실크 조각이라도 염색해 볼까 했는데...바싹 말라 형체도 모르겠기에 포기합니다. 제가 대추를 터는 날 제법 볕살이 따가왔거든요.

 

멀리서 종자를 보내주셨던  한국야생화개발연구회 '장재우' 님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차즈기

소엽()이라고도 하며, 중국이 원산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20∼80cm이며 단면이 사각형이고 자줏빛이 돌며 향기가 있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털이 있고, 뒷면 맥 위에는 긴 털이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8∼9월에 연한 자줏빛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은 털이 있고 2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중 위쪽 것은 다시 3개로 갈라지고 아래쪽 조각은 다시 2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짧은 통 모양이고 끝이 입술 모양을 이루며,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약간 길다.

수술은 4개인데, 그 중에 2개가 길다. 열매는 분과(: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둥글며 지름이 1.5mm이고 꽃받침 안에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잎을 소엽, 종자를 자소자()라고 하여 발한·진해·건위·이뇨·진정 및 진통제로 사용한다. 생선이나 게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잎의 생즙을 마시거나 잎을 삶아서 먹는다.

차즈기에 들어 있는 페릴알데히드로 만든 설탕은 정상 설탕보다 2,000배 정도 강한 감미료이므로 담배·장·치약 등에 사용한다. 잎이 자줏빛이 아니고 녹색인 것을 청소엽(for. viridis)이라고 한다. 청소엽은 꽃이 흰색이고 향기가 차즈기보다 강하며 약재로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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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를 세상 밖으로 내 보냈다.

처음엔.. 건강이 좋지 않아 출퇴근의 힘듦과 시간을 줄여보려...

이별 후 처음엔 애틋하게 msn메신저로 주고받다가 그 것도 해가 바뀌니 시들해졌다.

그런대로 잘하니깐..믿거라 해서겠지만...

어떤 연유에서건..독립해서 나간 지...어언 이년 째,

가까이 곁에 두고 가르칠 시간도 없고

이렇게 사이버 글로 띄워놓으면 아이는 엄마 글을 찾아 읽게 될 것이고 자연스레 내게서

손쉽게 요리를 전수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해서 짬짬이 써보는 엄마의 요리편지~

한참을 뜸했었다.

뭐하느라 그리 바빴는지....

 

 

 

.

9월 11일 주문진항/딸의 홈페이지에서...

 

 

[딸에게 쓰는 엄마의 요리편지]

 

 

딸아,  너는 이 엄마 근황을 내 칼럼을 드려다 보고 안다만

난 얼마전에 네가 알려준 미니홈피를 드려다 보곤 네 친구서부터...네 모든 생활의 행동반경을 심지어 스케쥴까지 이제야 환히 다 드려다 본다.

 

너, 주문진항 다녀왔더구나...친구들이랑... 9월 둘째 주라면....

벌써 한 달 전 일이다.

그 며칠 뒤 내가 네 오피스텔에 갔더니...

냉장고속에..오징어 회가 있더구나...한 사흘 지난...

"헤~~엄마...이거 버려요 못 먹어요~~"

"세상에나...이 맛있는걸...에구 에구 언제 철들래...엄마 갖다 잡수세요 하면 밤이 열둘이라도 쫓아올텐데...꿍시렁 꿍시렁..."

 

하며 열어본 오징어....

얼른 소금을 잔뜩 뿌렸다.

"엄마 뭐하게요?"

"뭐하긴...엄마 먹을라 그런다."

"못 먹어요. 근데..소금은??"
"못 먹으면 젓갈로 만들어 먹으면 되지"

 

냉장고를 청소하다보니...페이스트 훈제(연어) 열빙어알도 그대로 있다. 언젯적 건데...

"이건 안 먹었니...?"

안 먹는다기에 오징어 젓갈에 한데 몰아 쏟아 부었다.

 

너? ....기억나니? 근 한 달 전쯤에...엄마가 네 집에서 가져온 것~

그날 밤 비닐봉지에 소금 넣어서 비벼 주물대던... 바로 그 것!

 

그 젓갈이 삭아서 얼마 전부터 먹고 있는데... 그 날 엄마가 (너무 아까운 김에)놀라서 소금을 많이 넣었는지...

아니면 함께 넣어 만든 페이스트 열빙어알이 짭짤해선지... 아무튼 좀 짰다.

해서 그냥 두면 하릴없이 염분섭취만 될 것 같고 무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요즘 채소 값이 좀 내렸다 하나 아직은 좀 비싸다.

추석 전에는 무 한 개에 5,000원까지도 했었다.

무 한 개에 1860원,

두 개를 샀다. 좀 크긴 하다.

 

.

 


그냥 깍두기는 크게 깍둑썰기로 한다만
젓갈과 함게 버무리는 깍두기는 나박썰기로 해야한다.

참... 엄마의 깍두기 노하우는 절이지 않고 바로 담는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시원한 국물이 많은 깍두기 김치가 된다.

역시나 이 젓갈 무김치도 나박썰기로 해서  고춧가루에 버무려 둔다.
 그래야 무에 고추 물이 곱게 들거든....
실은 더 잘 하려면 고춧가루를 미지근한 물에 개어서 무에 치대면 더욱 곱지~~

 

 

.

 

물이 곱게 골고루 들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우리 식구라... 남들이 보면 웃겠지만...

깍뚜기라면 소금을 살짝만 뿌려두었다 이내 담지만...

나중에 짠 젓갈이 보태어질 것이므로 소금은 다 버무린 다음....맨 나중에 간만 조금 맞추면 된다.

 

,

 

엄마의 일이 좀 남다르게 재빠른 것은 늘 준비된 재료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은 다져논 마늘이 똑 떨어져서 깐 마늘 냉동한 것을 꺼냈다.
돌멩이처럼 데굴거리는 소리를 낸다.

물에다 씻으니..해동이 빨리 된다. 해서 블렌더에 갈았더니...
ㅎㅎ 마늘 샤베트가 되는구나,

 

.

 

파,마늘 넣고 할머니께서 단 것을 좋아하는지라 감미, 신화당을 조금 넣었다.

전에도 일렀지만...음식엔 설탕을 넣지 말아라, 특히 김치에 설탕을 넣으면

점질이 생겨 질쭉해져서 못 쓰게 된다. 꼭 기억해둬라.
아직 소금은 전혀 넣지 않았다.

 

.


준비된 젓갈을 부었다. 봐~ 제법 많지?  짠채로 좀 먹었는데도,

ㅎ~ 엄마도 빼먹은 게 하나 있긴하다. 생강....조금만 넣으면 되니까.. 늘 쓰고 남겨두는데...냉동실에 없자너..ㅎ

.

 

양념을 골고루 치댄 후 간을 보았다. 소금은 아마 큰 스픈 하나 정도만 더 들어갔나 보다.

.

 


얘야~
만약에 내가 그 날 가지 않았다면 네가 사정없이 내버릴 오징어가 이렇게 맛있는 오징어 무김치로 다시 태어났다.

입안에서 아삭대며 씹히는 열빙어알 맛도 곁들인.... 


좋은 재료 귀하고 비싼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고 반드시 훌륭한 요리는 아니란다.
버리기 아까운..아니 먹기에 좀 그런 재료로 또 다른 음식을 만든 다든지...
하는  전혀 다른 요리로 만들 수 있는 재창조 적인 생각들...

 

네가 그 걸 터득할 즈음이면 아마 너는 행주치마 두르기를 즐겨하는
귀여운 아이들 한 둘을 거느린...엄마가 되어 있을 것이다.

 

밤이 깊었구나

잘 자거라...
내 딸!

 

 

엄마가

 

 

만 하루가 지나..물 난 깍뚜기

.

 

 

모짜르트의 자장가

 

 

 

추신: 엄마가 딸에게 주는 37가지 당부



하루시작은 30분쯤 앞당겨라
자리에서 일어나면 침구를 반듯하게 정리해라
욕실 거울은 맑게 닦고 젖은 신발을 그대로 두지 마라
화장을 하고 나면 주변은 처음처럼 정돈해라
눈은 맑게 닦아라
몸은 청결하게 해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치마를 입어라
앉을 때는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라
기쁠 땐 목젖이 보이도록 웃어라
자신을 아끼고 예삐 여겨라
방은 오늘 가장 귀한 손님이 오시는 것처럼 정돈해라
볼일이 끝난 뒤엔 화장실에 추한 냄새를 남기지 마라
외출에서 돌아오면 신발을 정리해라
남보다 조금 더 밥을 잘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혀라
이십대를 전후하여 평생 머리맡에 둘 책 한두 권을 결정하고
그 외엔 일주일 이상 같은 책을 머리맡에 두지 마라
책상 위에는 컴퓨터만 고집하지 말고 시집도 두어라
하루에 한 번은 자신을 정직하게 투시해라
함께 먼 밤길을 동행해 줄 친구를 만들어라
어른들 말씀 중에는 무릎을 꿇고 눈빛을 낮추어라
마음이 시키는 것은 용기 있게 도전해라
귀는 열어두더라도 혀는 함부로 쓰지 마라
일상 속에 예술적 감각을 끌어들여라
자신감과 열등감을 무기로 삼아라
세상이 가르쳐준 손익계산서에 집착하지 마라
완전한 어른을 기대하지 마라
마음의 병은 자연으로 치료받아라
지식은 머리에만 두지 말고 몸으로 끌어내라
부자를 꿈꾸되 많이 가지지 마라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어라
남는 것으로 베풀지 말고 있는 것으로 나누어라
높은 것만을 고집하지 말고 때로는 즐겁게 낮추어라
큰 것을 볼 땐 작은 것을 놓치지 마라
교과서를 탐독해라 그리고 버려라
결과에 집착하지 마라
자신 안에 신을 모셔라
하루의 끝은 감사기도로 마쳐라

 

. 

 

 

♣열빙어 [ capelin/candlefish , 熱氷魚 ]
 일본명은 Karafuto-shishamo이다.  알래스카 바다 빙어 일명 시사모


♣페이스트란 말은 (갈아서 만든 걸쭉한)소스류에 속한다.

 

♣고로 열빙어 알이 연어 페이스트로 버무려졌다는 말이다.

마트나 백화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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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참치 김치볶음밥

후라이팬에 양파를 볶다가
양파가 어느정도 익은 후에 김치를 넣어 볶는다.
김치를 넣고 볶은 팬에 밥을 넣고 비빈후 고추장 한 술을 넣고 비벼준다.
마지막으로 참치를 기름 까지 다 넣는다.
그릇에 담고
약간 식혀서 모짜렐라치즈를 얹은 후 전자렌지에 3분 가량 돌린다.
너무 뜨거우면 치즈를 제대로 못 느낀다.
조금 식혀서 돌린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
참고로 김에 싸서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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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온다.

 

산낙지가 꿈틀대면 비가 온다.

비 오는 날은 산낙지가 꿈틀댄다.

 

낙지는 비가 오면 꿈틀거리며 기어나온다.

개펄로,,,

 

그럼 맨날 꿈틀 대는 내 마음 속은,

산낙지가 일기 예보를 하는 걸까?

 

그렇다면 오늘은 또 무엇으로 꿈틀댈 것인지?

 

비가 온다.

 

 

 

 

 

 

딸아!

언제나 넌 나에게 늘 묻곤했지?

대체 음만 먹고 싶은 게 뭐냐고?

 

아무리 천정을 보고 곰곰 떠 올려도 딱히

좋아하는 게 없는 음마,

 

왜냐면 다 잘 먹거등...

못먹는거?

땅에 떨어진 거 말고는...

 

엄마가

가만 생각해보니 낙지가 조타

너도 날 닮아 뭐든 잘 먹잖냐?

낙지는 소금기름장에 찍어 먹는다는 것 엄마보다 더 잘 알터이고

 

낙지는 보름달 밝은 밤이면.... 개펄에 햇불 들고 나가 거저도 줍는...

아니지 비가 올려고 하면...

낙지는 죄 나온단다. 아마도 저기압이라 거의 1m가량이나 개펄 속에 묻혀 지내려니

비가 오는 날은 숨이 막히는 게지....

그래서 낙지는 비오려고 꾸물거리는 날 밤이면 모두는 동굴에서 기어 나온단다.

 

꿈틀거리며....

살기 위해서...

살기위한 호흡을 위해서......

제 동굴을 버리고 나오는 게야

 

낙지,

내가 어느날 부터 낙지를 좋아했지?

술도 한 모금도 못 마시는 내가?

딸아,,,

엄마는 비싸서 못먹는 전복..

그 다음이 낙지다

이젠 알겠냐?

 

 

아주 오래 된 이야기다.

네 아빠는 해산물을 좋아하시고 애주가시다.

엄마는 늘 아빠의 안주꺼리를 마련하는데 즐겨하고(누가 비웃을라~)

새댁 때 일이다.

낙지를 사 와서는 꼭 싸매인 비닐채로 부엌에 두었는데...

요넘들이 제 맘대로 기어나와서는 얼마나 놀랐는지...

그렇게 탈출한 넘을 만난다는 것은 또 다른 무서움이더구나.

 

냄비에 넣어놔고 기어나오고...

냉장고 속 냄비에서도 움직이고..정말 기운이 장사더구나...

꼴 짜매진 비닐에서 바늘구명만 있어도 기어 나오는 놈,

그 것만 알고 있으면 엄마처럼 그리 놀랄 일은 없을게다.

세발낙지를 사와서 집에서 그대로 먹을 경우는 먹을 사람이 먼저

준비된 상태에서 그냥 흐르는 물에 낙지를 두세 번 훓어내고

(이 부분에서 다들 포기하지...)

머리를 홀랑 뒤집어,,,,눈에 보이는 내장만 들어내면 된다.

세발낙지의 먹통은 요즘 그저도 먹는다.

그냥...채로도 먹는데...

그 게 싫음..그대로 먹든지....

좀 그렇다. 네게 전수시킨다는 게....

그러나 딸아

주부가 되면 용감무쌍해지는 게

바로 아줌마 근성이다.

무서울 게 없어지지

나... 그만 퇴장 할란다.

좀 더 있음...

또 특유의 주책 나올까봐...

 

 

 

 

 

 

 

[낙지의 성분]


낙지는 타우린이란 영양소가 34%나 들어있고
인과 철분, 칼슘 등 각종 무기질과 아미노산이 많습니다.
(타우린은 아시다시피 박카스 의 주성분입니다.)

즉. 낙지의 타우린때문에 낙지가 몸에 좋다는 말이 됩니다.

타우린의 주된 생리 작용은 담즙 생성, 콜레스테롤 농도 조절,
이온의 세포막 투과성 조절, 항산화 작용, 과도한 신경 흥분 억제 등입니다

뭐 그냥 간단히 말해서 간에 좋고, 신경을 안정시켜 주기에
주로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낙지 고르는 법]

 

낙지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있으며, 타우린을 함유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단백질, 인, 철, 비타민 성분이 있어 콜레스테롤 양을 억제하며 빈혈예방의 효과도 있다. 또한, 낙지는 바다 생물 가운데서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꼽힌다.


 낙지는 서해안 갯벌에서 나는 대표적인 연체류이며 바다의 진미로 꼽힌다. 낙지는 봄과 가을에 산란을 하고 겨울에는 뻘 속에서 겨울잠을 자기도 한다. 봄에 산란한, 낙지발이 국수처럼 가는 5-6월 낙지를 서산 태안지방에서는'밀낙'이라 부르기도 했다.

 

  낙지는 영양효과도 뛰어나다. 뼈가없이 뭉글뭉글한 조직속에 지방은 거의 없고 타우린 성분을 비롯해 인과 철분, 칼슘 등 각종 무기질과 아미노산이 듬뿍 들어 조혈 강장을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힘이 없을 때 기를 돋워주기도 한다.
 
재료선별법
  낙지는 몸에 탄력이 있고 미끈거리지 않는 것이 신선하며 눈알이 툭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싱싱한 것이다.

 

 

 

 

[낙지손질 ]

볶음이나...전골등 요리에 쓸 재료,


낙지 머리에 칼집을 넣어 먹통과 내장이 터지지 않게 조심해서 떼어내고.굵은 소금을
뿌려 주물러 씻는다.
거품이 일지 않고 꼬들꼬들해지면 맑은 물에 여러번 헹군 후 채반에서 물기를 뺀다.


주요리는 낙지숙회, 회,볶음 ,매운탕, 산적, 전골, 낙지구이와 비빔밥 등이 있다.
낙지를 손질한 후 냉소다와 미림에 1시간정도 담가두면 비린 맛을 제거할 수 있고
연하게도 해준다.
요리할 때 밑손질 과정에 소금을 뿌려 주무르면, 흡반의 불순물이 쉽게 제거되며
미끈거리지 않고 맛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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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고 오는 길에 동네 마트 앞이 수런거린다.

파장 쎄일을 하고 있나보다.

약국에 볼일이 있엇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멈추고 나는 열무 두 단을 집어왔다.

열무김치가 아직 있는데도 요즘 부쩍 열무김치에 맛 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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