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일찌감치 동치미 조금 담아둔 게 ...

주부가 집을 비운 사이 그대로 ....그대로 있다.

위에 골막지 핀 것만 덜어냈지만...웬지 국물맛은 군등내가 난다.

입동전에 담은 동치미는 양력 1월 지나면 ...

땅에 묻지 않은 이상 꽃가지가 슬슬 피어오르다가 그만 군등내가 나버린다.

지난겨울 하 추우니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그러나 

그냥 이 동치미를 줄창 꺼내 먹었으면 몰라도

새로운 나박김치 맛을 본 뒤라 입맛은 간사하기 그지없다.

무를 채썰어 볶았다. 해마다 봄되면 이 맛에 동치미를 꼬옥 담그지~

동치미를 동치미로 즐기고 봄되면 남은 무를 이렇게 해먹는 재미에 맛들렸다.

동치미무를 볶아놓으면 고소하다!!

 

 

 

동치미무를 꺼내어 무른 무는 과감히 버리고

단단한 무를 채썰어 찬물에 담궈서 짠기를 빼낸다.

 

 

무를 기름 조금 넣고 볶다가 소량의 진간장으로 빛깔을 내고

 

볶아진 바닷말과/생략해도 됨) 마늘,파 깨, 들기름이나 참기름으로 마무리.....완성!

고소한 묵은 나물이 된다.

 

시래기나물과 함께 놓으면 동치미 무도 엄연한 묵(은)나물!! 

 

동치미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썰어 담아내면 색다른 맛이 나는 것 같다.

동치미무볶음 국수

약간 덜 삶아낸 국수(90%)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무볶음을 넣고 더 볶아준다.(간은 일절 하지 않는다)

국수를 담고...미나리, 배....고추장등을 얹어낸다. 볶을 때 동치미 국물을 좀 넣어주며 볶는다.

 

비빌때 조금 뻑뻑할 때는 김칫국물(배추김치)을 좀 넣어주면 좋다.

시원한 동치미 국수가 별미라면 동치미 무볶음도 별미랄 수가 있겠다.

 

 

아무래도 군등내가 나는 것 같아,

한라봉껍질이 든 나박김치 http://blog.daum.net/yojo-lady/13745903

남은 국물을 부었더니 거 또한 참 절묘한 맛이로세~~

국물은 마지막이라 좀 뿌옇지만....ㅎㅎㅎ^^;;

긍게....올 겨울 동치미엔 내 필히 배는 빼더라도 한라봉은 통채로 한 두어 개는 필히 넣어야 쓰것다.

 

 

 

 

 

봄 오자

입맛도 봄 투정을 하는지   풋풋하고 시큼한 물김치 생각이 간절하다. 

냉장고를 뒤져서 커다란 무 반쪽 있는 거에다가 양배추, 양파 반쪽, 생강, 마늘, 파 조금을 넣어서

감자가루를 풀어 끓인 국물에 나박김치를 담궜다.

 

김칫국물은 물을 팔팔 끓이다가 찹쌀가루가 아니라 감자전분을 넣어 풀물 국을 끓여 식혀 넣었다.

찹살풀은 어느 김치에나 어울리지만 감자가루로 풀국을 쑨다는 건... 나의 귀차니즘이 낳은 발상이다.

풋내 나는 열무김치에는 보리밥 삶은 물이나 감자를 삶아 으깬 물이 더 맛있다지 않은가?

 

그 건 그렇고...예전에는 김치에 당근을 넣었는데 요즘엔 김치에 당근은 궁합이 맞지 않는단다.

김치에 든 비타민을 당근이 파괴한다나 뭐라나~

 

당근 없지, 푸른 잎사귀로 미나리도 없지...그도 저도 아니면 오이도 없지 ...

말린 홍고추 썰어 놓은 것을 넣고, 생강과 마늘넣고 ..감미당 아주 조금만 넣어주었다.

또, 쪼그만 청량고추 4개는 썰어 넣었지만, 이래저래 아무리 봐줄래도 칼라가 심심하다.

 

한라봉을 까먹다가 불현듯 생각난  .......!!!

귤보다 그 향기가 더 강한 한라봉! 그 껍질을 잘 씻어 썰어서 넣어 보았다.

역시 생각대로 맞아 떨어졌다. 나박김치에 한라봉 향이 그윽해서 좋다.

 

바깥마루 햇살이 잘 드는 곳에 그냥 놔두었다. 얼른 익어서 새큼새큼해지기를 바라면서~~

까칠한 봄, 가출한 입맛이 얼른 돌아오기를,

                                                                           이 요조 

한라봉 한 개 껍질 분량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익으니까 맛이 완전  강추!!

껍질은 먹어도 되고.....요리조리 피해가도 되고~

 

한국의 Water salad 라 명명하기에 손색이 없다.

나는 늘 물김치 한보시기를 끌어 안고는 야채를 건져먹기를 아주 좋아하고 있다.

그리 짠 농도가 아니므로 야채는 더 더욱 싱싱해지며 아삭거리는 식감을 준다.

이 이 상 더 행복할 수가 없다.

바깥마루에 그냥 두어도 더디익는 요즘 날씨~

뚜껑을 열 때마다 한라봉 향이 매혹적으로 번져난다.

오늘은 껍질도 부러 건져 먹어보았다.  Water salad 정말 맞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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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cript 

물김치 덜익었을때는 양배추잎을 Water salad로 건져먹고

일주일 후,

나박김치 폭익자 한라봉 향이 ....뭐라 형언할 수 없이 진하게 우러난 김칫국물맛이다.

김치 익어가면 새큼한 산에 의해 향을 내는  미나리나 돌나물은 그 빛깔이 희미해져가는데....

한라봉은 그 빛깔이 변하지 않으니  나박김치 허브로는 그저 그만이다.

다음 동치미 담글때는 통으로 넣어야겠다.

 

물에 불렸다가 볶은 콩

콩볶음에도

건식콩볶음과 습식꽅볶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딱딱하고 하나는 물렁하다.

대두와 서리태를 3~4시간 불려두었다가 물을 빼고 볶아주면

딱딱한 콩볶음이 아니라 씹으면 뒷 맛이 쫀득한 젤리같은 콩이 된다.

콩이 익어도 딱딱하지 않아 좋다. 

요즘 아가씨들 턱관절이 악쎄어 진다고 딱딱한 것은 잘 먹질 않을때

나이가 지긋해서 딱딱한 콩이 부담스러울 때...아주 좋을 듯~~^^*

소금을 넣는 듯 마는 듯 살짝(한꼬집) 넣었더니....질리지 않는맛이다.

식탁위에 두었더니 오며 가며.....한 번 먹고

앵콜!!   두 번째 볶은콩이다.

 

최근에는 검은 콩을 꾸준히 먹어 좋은 결과를 봤다는 이들이 많은데,
단백질 식품인 콩은 체중을 빼 주는 동안 부족하기 쉬운 영양을 채워준다는 면에서 유리하다.

낫토나 청국장처럼 발효시킨 콩이든, 삶은 콩이든, 식초에 삭힌 초콩이든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콩 먹는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술 담배를 자제하고 퇴근 후 30분씩이라도 걸어야 하겠지만.
봄이라지만 아직은 찬바람이 옷사이로 스며드는 바람많은 음력 2월인 요즘도 쉽지만은 않다.

 

물에 불렸다가 볶은 아주 부드러운 먹기좋은                                     감식초에 충분히 담궜다가 물기를 빼고 말린 초콩(딱딱하고 맛이 좀 별로)

 

먹어야지 하면서도 좀체 손이 안가는 콩....환약처럼 입에 몇 일 탁 털어놓고는 물을 마시는 초콩!

먹기 불편한 초콩보다는 그냥 불린콩을 준비하면 어떨까?

먹기엔 너무 너무 ..수월한데.....아니 손이 자꾸만 가는데...

 

     +    

 

 두 번 째 볶았더니 약간 남은 콩 한 줌과

먹다남은 호두멸치 아래에 남은 진득한 나머지 양념간장을 이용

다시

멸치 한대접과 꽈리고추 한대접 양파 1개로

콩이 든 꼬리고추 멸치볶음을 만들었다.

재활용인 셈이다.

멸치와 말랑한 콩이 잘 어우러진다.

 

콩과 호두가 든 꽈리고추 멸치볶음

 

 

 

 

 

 

 

 

 

봄이다!!

상큼한 봄반찬을 만들 건 뭐 없을까? 

봄나물도 많지만,  묵은지로도 식탁 위 봄기운을 실어보기~~

나물김치 

콩나물로 김치를 만들면 무슨 맛이 날까?

김치에 궁금증이 대체로 많은 나의 요즘 궁금증이다.

콩나물김치는 함경도 지방의 대표적인 김치라고 한다. 대표적 김치라고만 있을 뿐 어떻게 담는다는 요리법은 없다.

함경도는 생선이 흔하여 김치에 젓갈이 많이 들어갈테고...콩나물 김치도 예외는 아닐터...

......

일단은 콩나물은 날 것으로 먹을 수 없으므로 익혀야겠지?

콩나물과 무채를 섞어서 만들면? 생채나물에 콩나물을 섞은 맛 같은 것이고....

배추잎으로 콩나물을 말아서? 까지 생각이 미치자!! 옳치 그러면 되겠다 싶었다.

해 본 즉~

1)배추를 절여서 양념을 하고 콩나물을 익혀 배춧잎에 말아서 담는다.

2)배춧잎을 숙채로 해서 콩나물을 말아서 담는다.

아무리 더 고심을 해봐도 이 정도 수준밖에 도달하지 못한다.

 

아! ....묵은지가 있었지?

지난겨울 김장김치가 겉 잎이 너무 푸르뎅뎅해서 익으니까 시커멓게 변해서 썰어서 두어도 가족들이 선뜻 집어가질 않는다.

김치를 썰어 그 위에 덮어주는 역활밖에 하지 못하는 묵은지 우거지~~

시커먼 김치잎은 김치찌개를 만들어도 부드럽지 못하다.

...그리고 갈치김치였으니 ,,더 더욱 무리, 아마도 젓갈 넉넉한 함경도 콩나물김치 만들기엔 제격이 될 것 같은 예감!!

 

그리고 또, 나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돌돌 말아서 썰어내면 어디에 내어놓아도 특별한 김치가 될 것 같은 예감!!

 

 

 

 완성된 콩나물 김치

 

          묵은지 겉잎을 잘 먹지도 않고 겉돌기에 생각해 낸  콩나물 김치!       

 

                    김치를 꺼내어 겉의 푸른잎만 분리 사용              

 

TIP 콩나물 아삭하게 삶기 

콩나물을 물을 아주 조금만 넣고 쪄내듯 삶은 후 바로 찬물에 입수!

                                                                                                                                  .....

★콩나물 무치기

물기를 빼고 액젓에 무쳐낸다.

금방 먹을 건 참기름을 첨가 

김치잎이 간이 있으므로 너무 짜지않게 무쳐둔다.

 

 별미로 먹기위해서는 콩나물에 고추냉이를 넣어주면 아주 특별한 맛!!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낸다.      

  

 

   역시 썰 때도 김밥썰기 방식! 

 

   고추냉이를 넣어도 또한 별미!  

어때요? 김치도 요리가 될 수 있다는 거...

한식 세계화에 콩나물김치도 한 몫 기여하기에 모양과 멋에 손색 없다는 거....       

뭐니 뭐니해도 맛이 좋다는 거....

봄식탁에 무거운 묵은지가 가볍게 재탄생 됐다는 거..... 

 

농진청에 기고한 글입니다.

함경도 - 대표적인김치 = 콩나물김치
북쪽지방은 날씨가 추워서 김치가 쉽게 익지 않기 때문에 심심하게 간을 맞추고 국물을 넉넉하게 부어 시원한 맛을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함경도는 생선이 흔하여 김치에도 젓갈대신 생태·굴 등 기름기 없는 해산물을 많이 넣고, 소금간을 심심하게 하면서도 고우, 마늘등의 양념을 많이 넣어 자극적인 맛을 즐기기도 한다. 콩나물김치·파김치·동치미·함경도 대구깍두기·쑥갓김치 등이 있다.
종류 : 콩나물김치, 파김치, 동치미

 

 

돌상인지 백일상인지

 

의젓하게 앉은 마이키를 봐선 감을 도통 잡을 수가 없다.

주말에 백일상을 차려 놓는다고 로체스터에서 뉴저지, 시가까지 달려가니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해 놓으셨더란다.

글씨는 한지를 말아 하나 하나 붙이시고(안사돈)~~

멋진 백일 상을 마련해 주셨다 한다.

 

이쯤에서 딸의 글을 살짝 빌려와야겠다.

3월13일 드디어 마이키가 백일을 맞았습니다.

 

겸손하게 그리고 검소하게 아이를 키우자 했었는데

외로운 이국땅.이라는 것 때문인지

왁자지껄한 추억들을 아이에게 가능하면 많이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할아버지/할머니포함)의 마음이 더 드나 봅니다.

 

백일에 떡놓고

집에서 간단하게 백일사진 한장 찍자고 하시던

마이키의 친할머닌

벽면에 붙인 글씨도 한자 한자 직접 만들만큼

정성들여 첫 손자의 백일상을 준비해주셨답니다.

 

마이키도 의젓하게 잘앉아

파인애플도 쳐다봤다가

거실등 불빛도 쳐다봤다가

손을 들어도 봤다가

그러다가 피곤하면 스르르 옆으로 기대기도 했다가

그러면서 오늘의 주인공역할을 거뜬히 해냈습니다.

 

 

아빠의 뉴저지 본가 성당 어른분들의 축하와 축복도 많이 받았구요..

할아버지와 닮았다는 인사를 들어서

할아버지는 입이 막막 찢어지셨다지요

 

실상은

마이키 본인보다 엄마아빠 할머니할아버지가 더 즐거워하지않았나 싶지만

그래도 이렇게나 잘  큰(백일인데ㅋ) 마이키를 보니

행복하기만 합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감사합니다.

반지랑 목걸이 어울리나요?

일단은

엄마가 잘 맡아준대요

근데 왜 더 불안할까요 >.<

 

 

 

2011년 3월 13일

 

 

 

 

 

 

 

 

 뷔페식으로 손님상을 차렸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바쁘고 시간이 없어

애석하지만 사진을 못찍었다네요!!

 

 

태어나기 한달 전에 출국해서 태어나고 49일을 돌봐주고 들어왔더니

눈에 밟힌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닫게 해 준 첫 손자(외)!!  

딸이 자주 보내주는 사진을 몇 장 스크랩해보며~

아이폰으로 사진찍어 보내기~ 모자간 놀이

부자간의 대화

첫 신발을 신고 좋아라하는 마이키~

발맞추어~♬

 

 

예정일을 넘겨 찍은 촘파 사진에서  옆모습이 심슨가족 몽타쥬 스럽게 나와

상당히 걱정 했었는데  알고 보니 마이키는 무언가 생각이 골똘할때

무언가를 뚫어져라 관찰할때  윗입술이 저렇게 뾰족해지더라는.....(딸)

 

좀체 잘 울지 않는 마이키~ 예방주사를 세대나 맞고....아무래도 억울해서 재차 터지는 울음!!

 

ㅋㅋㅋ 이리도 좋은걸~~

 

 

 

마이키의 복근 퍼포먼스에

즈이 엄마도 (할미도~)

 

꺄~오

좋아서 쓰러지심!

제 주먹보고 놀기~ 뭔가 열중하면 거품을 뽀그르르 물고...

손을 쓸 줄 알아 공갈이도 빼내서 던져불고...

모자만 씌우면 시무룩해진다는...

 

<아흥!!>

에구 (마이키)무셔라!!

애교작렬!! 

요런 모습은 제 엄마 돌사진이랑 똑 닮았다.

의젓한 마이클장군!

요랬던 마이키가.......이젠 제법 자랐다.

사랑하는 마이키~ 백일 축하한다!!

 

 대량으로 만든 섞어 나물

2일 뒤에나 남은 나물을 찍은 이미지(진작 사진 찍을 걸...)

 섞어서 무친 나물반찬

 

 

   건강한 웰빙밥상 콩나물과 시금치나물을 섞어서~
썩 좋은...멋진 요리도 아니다.
그냥 만들어 보다가 내 입맛에 딱 맞아 떨어져서 딸인 네게

권해보는 일상의 나물반찬일 뿐!

별거 아니다.

단지 식감이 좋고 변비에 좋고 칼로리가 낮으니 일단 웰빙메뉴고...

 

보통 나물은 여러 가지를 만들어 한 접시에 돌려 담는 게 한식의 일례다.

빛깔 맞추어 정갈하게 골고루 돌려 담는 나물반찬,

내 어렸을 적엔 고기만 밝히는지라 집에서 <고기보태기>라고 불렸는데

어느덧 내 나이 들어 늙어갈수록 나물반찬이 상위에 없으면 ㅎㅎ 내가 만들고도 내가 짜증나는기라~

그런데 시금치!! 그 시금치나물을 얼른 건져내야지 물커덩한 맛이 조금만 돌면 내가 꺼렸는지라
지금 생각해보면 ^^*

변명에 변명을 해싸며 내가 만든 김밥에 시금치는 언제나 부재중이었다.
시금치 된장국도 ....한두 번 끓여 보았는지 말았는지?

섬초같이 좋은 시금치를 잘 삶아내어도 들척지근한 맛이 또 마음에 솔찌키 ㅋㅋ`` 들지 않았음이 사실이다.

아삭아삭함을 좋아하는 나!
어금니로 씹으면 두개골까지 전달되어 공명음을 일으켜야 좋아하는 식습관!

그런 나물반찬을 실컷 즐기지 못한 3개월 미국생활 끝에 얻어진 건...내 몸의 건강이 뒷걸음친다는 것!!
당분간 고기반찬이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음식은 절제해야겠다.
만만한 게 나물종류이다.

물을 아주 조금 넣고 찌다시피 살아낸 콩나물이 비린내 가실락 말락 할 때 불을 끄고 1~2분 후

찬물에 헹궈내면  콩나물은 아주 아삭아삭하게 된다.
그 콩나물과 시금치를 섞어 나물을 만드는 것이다.
아주 슴슴하게....파 마늘은 가능한 절제하여 담백한 맛을 낸다.

 한 사람에 나물 한 접씩,, 나물로 배를 채우듯, 밥은 두세 숟가락만~~
많은 양을 만들어 이틀을 먹고 기록을 해두려고 실컷 먹다가 남은 나물을 꺼내어 사진으로 남기려니

이미지는 어째 꾸지다 못해 좀 후줄근하다.

그 대신 잣, 해바라기씨, 볶은 콩, 깨를 갈아 함께 양념하고  간은 집간장으로 아주 조금만 사용하고

들기름은 넉넉히 둘러 조물조물 섞어가며 무쳤다.
내가 원하는 아삭이는 식감이 오롯이 살아있고  뚝배기보다 장맛이랬다고 꼴보다 맛은 그저 그만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더라도 나를 위하여,,또 혹시 모를 너를 위하여 기록해본다.
뽄새는 찾아볼래도 하나 없지만...

 

시금치도 손질해서 데쳐놓고

 

물을 아주 조금 넣고 찌다시피 살아낸 콩나물이 비린내 가실락 말락 할 때

불을 끄고 1~2분 후 찬물에 헹궈내면  콩나물은 아주 아삭아삭하게 된다.

일단 슴슴하게 콩나물 무쳐놓고

특제 소스 와.....집간장 아주 조금과 들기름만 있으면 OK~

잣,해바라기씨, 불린콩

콩을 전자렌지로 3분 돌린 후

갈아낸다. 참깨도 함께 갈아서 ......나물을 무치면 고소하다

 

 

 

 

 

 호두멸치볶음

 

실은 호두멸치볶음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과산화지질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는 것입니다. 까놓은 호두가 쉬 상하기 쉽군요.

.........기히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날 들어 온 건과류, 수입산처럼 맛을 가미하거나 2차 가공을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견과다.

껍질을 까지 않았으면 괜찮을텐데 껍질을 벗겨냈으니 빨리 먹어야 한다.

호두를 먹다가 아차 싶었다.

맛과 향에 유달리 예민한 내게 전해져 오는 이 맛~~

쩔기 시작했다. 즉 이말은 과산화지질화가 시작한다는 말이다.

부랴부랴...멸치호두조림을 만들어 보았다.

...만들어 두니 감쪽같은 맛이 됐다.

 

 

◈과산화지질/불포화 지방산이 산소를 흡수하여 산화된 물질.

이 물질이 몸 안에 쌓이면 노화가 빨라지고, 동맥 경화·간질환 따위의 병이 생긴다.

과산화지질이란 활성산소가 지방에 반응해서 생긴 물질

 

◈인체에 해로운 과산화지질 합성을 막는 역할은 사포닌이 한다.

 

 

 언젠가...우리 차, 황실한차를 선물로 받았다.

아마도 명절 선물로 나왔을터인데... 차로 마시기엔 무리였다.

어느 성분인지 몰라도 쩐내가 찻물에 녹아나는데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 때는 문인화를 배우러 다닐때 였는데.....

교실에 가져다 두니 모두들 맛있다며 잘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호두 문제였나 보다.

참기름 보다 들기름이 보관하기 어렵듯이

잣보다도 호두가 더 활성산소가 많다는 얘긴가?

 

★호두는 한차에 넣어서 유통하기엔 무리가 있다. 한차를 만들때는 불포화지방이 많은

견과류의 유통기한을 엄격히 해주었으면 좋겠다.

 

 

 년전에 땅콩강정을 집에서 직접 만들려고 땅콩을 많이 샀다.

강정만들기 보다는 땅콩까기가 더 힘들어서 겨우 보이는 이만큼만 까고

나머지 땅콩이 시일이 흘러가자 도저히 먹을 수 없게 쩔어버려

많은 양의 땅콩을 아깝지만 내다버린 기억이 있다.

지금 같았으면 땅콩을 갈아서 깨소금처럼 양념으로 삼아 다용도로 사용하는 지혜라도 있었을 것을....

 

 좀 커보이지만 맛있는 멸치와 손질 한 호두와 함께 볶았다.

 

 양념은?

싱겁게 먹으려고 간은 전혀 하지 않고

심혈관계통에 좋다는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잘 볶다가

 물엿 3수저 청양고추 4개만 다져 넣었다.

다른이들은 호두멸치 볶음에 깨를 듬뿍 뿌렸더니만...

호두 자체가 볶아지니 너무 고소하다. 깨도 생략,

 

 맥주안주로 아주 좋을 것 같다.

 호두, 뇌를 닮았다해서 두뇌에 좋다는 호두!!

호두의 활성산소가 지방에 반응해서 과산화지질화 되기 싶다.

호두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영양가가 높으며 지질분이 많아 과산화지질화 되기전에

호두는 빨리 먹던가  냉동실에 넣어두던가 해야한다.

폐질환에 특히 좋은 호두 기름은 어린이들의 폐렴이나 천식에 좋다.

쉽게는 천식환자에게 죽으로 또는 차로 끓여 먹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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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김도 쩐내가?

구이김 역시 예외일리가 없다.

기름을 발랐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을  잘 살펴보고 가급적 빨리 먹을 일이다.

 

귀국날짜는 1월23일!

로체스터에서 뉴저지로 이동, 일반승용차도 어린이 카시트 자리까지 만석인데  외손자 마이키가 친가로 처음 가는 길은 카시트, 침대에다 유모차까지 그 외 베이비용품까지 거기다가 잠시도 그냥 둘 수 없는 강아지 구피까지 한 차 가득인데.. 우리 두 내외와 이민가방 4개에다가 캐리어 두개까지 별수 없이 차를 렌트내었다.  안성맞춤처럼 차가 빠듯하다.

 

구피는 바닥에 앉혔다. <구피야~ 네 인생이 바닥을 치더니 차 탈 때도 이젠 바닥이구나~>

 마이키 태어나기 전만 해도 승용차 뒷자리에 제 집을 깔고 ..그 집에 들어가서 (차만타면)잠만 잔다는 구피는 바닥에 누워 소음과 바로 들어오는 히터에 잠을 들지 못하고 부스럭거리기만 한다.

 연 삼일을 심한 몸살감기로 누웠다가 조금 괜찮아진 나 역시나 구피처럼 부스럭대다가 5~6시간을 달려 로체스터(뉴욕 주 동북부)에서 뉴저지에 도착했다.

  뉴욕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자면 어차피 뉴저지(Livingston, NJ)까지 와서 뉴욕 맨해튼이라도 관광하고 가시라는 사돈의 초대였다.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지만..이런 기회가 아니면 비행기로 14시간을 가야하는 지구 반대편의 사돈댁을 언제 또 가 볼 것인가?

  마침, 사위와 딸, 마이키(외손자)까지 함께 하는 일정이고 어차피 우리 부부가 초행인 뉴욕공항까지 가려면 폐를 끼쳐야 한다.

  사위가 자란 집을 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겠다 싶은 이유도 있지만...

 

뉴저지시내에서 30분을 달린 외곽지대, 괜찮은 주택들이 있는 동네였다.

 바깥사돈은 80년대에 부지가 너른 주택을 구입하고 수리비만도 집 한 채 값이 더 들어갔다고 했다.

<그 당시 빌딩을 사두었으면...지금은..> 이란 말씀에 사위는

<아버지 그래도 여기 이 집에 살았으니 고등학교 학군도 좋았고 오늘, 이만큼이라도...>

맞는 말이다. 사위는 반듯하게 잘 자랐다. 서양남자라고 다 그럴까? 아내를 위하고 아끼는 데는 더 이상 잘 할 수가 없다.

 

떠나오며 뭔가 한마디라도 사족 같은 ...말 한 마디라도 하고 싶은 나는

<박 서방! 행복한 아이는 행복한 엄마가 만들고 행복한 엄마는 남편이 만드는 거 알지?>

 <잘 알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어머니!>라고 한다.

 돈 잘 벌어오고, 아내위하고, 아이와 잘 놀아주고 가정적이면 더 이상 바랄게 무에 있을까? 거기다가 건강하고, 청소 잘 하고,  요리까지 잘 해주는 데 뭘 더 바랄 게 있을까? 이왕 시작한 사위자랑, 사위 칭찬에 더 열을 한껏 올려 볼작시면~~

사위의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행동거지에서만도 불현듯 느끼는 바로 그 거.....

 

아침에 구두를 신을 때, 양쪽 구두끈 두 개를 잡아 올려서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신발 끈을 맨다는 거....

늦잠을 잤더라도 유유하게...아침 출근을 허둥대며 재촉하는 법이 없다. 그래도 머릿속은 시간계산을 완벽하게 다 하고 있다는 거....

차 예열 시간까지  5~10분? 까지 다 계산에 들었다는 거..... 

매일 아참마다 누구 앞이든 개의치 않고 아내에게 사랑의 뽀를 꼬옥 꼭 하고 나간다는 거....

식사시간을 생략할지언정, 집안의 휴지통들은 다 비워서 들고 나간다는 거....

그리고 쓰레기를 비우고는(쓰레기통 부근에서) 차 예열 될 동안 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그 다음은 자동차로 가서 눈을 긁는다는 거....

주차장에 있는 사위의 차는 죽 이어진 주차된 차들 중에서 얼른 찾아낼 수가 있다는 거....

사위는 차가 나가기 좋게 언제나 반듯이 주차해 놓았으며(터가 넓으므로 한국아파트처럼 전면주차 강요 없음) 그리고 언제나 와이퍼를 세워 두는 일을 (폭설대비)잊지 않는다능 거.... 

 출근하는 사위를 그냥  창문 너머로 바라 본 사위의 한결같은 행동에서, 난 많은 것을 엿볼 수가 있었다.

회사와 석사 공부를 병행한다는 거....12월 2일 본인의 생일 선물처럼 장학금 $ 3800 을 받았다는 낭보를 들고 오능 거......

하나를 알면 열이 보인다는 거....<성실>이라는 소소하지만 아주 아주 중요한 단어!

아 참참  하나 더...13년을 길러 온 구피(마르티스)의 화장실 산책을 한번도 거른적이 없다는 거....

새벽에 자다 일어나서(5~6시) 오후(5~6) 어떤 날은 야밤(11~12) 산책까지... 13년 동안 구피에게 단 한 번도 눈을 부라린 적이 없다는 거....

에혀~ 그만 내 입에다가 자갈을 물려야겠다. ㅎㅎㅎ 더 하면 장모의 사위자랑에 팔불출이 될 것 같으니~~

횡설수설 이야기가 영양가없이 길어졌다.

 

사부인의 집안 꾸미기가  모던하고 심플한 ...여백을 살리는 은근미에 반해 사진을 찍어보았다.

사돈댁에 민폐 끼치지 않으려 2박3일을 내내 매식을 하자 약속했었는데....

내 지독한 감기로 입맛도 전혀 없고 움직이기도 좀 무리여서 그만 간단한 아침...아니면 테크아웃, 등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2박3일 내내 남편에게 따가운 눈총을 좀 받다)

 

 

<사돈~ 우리 박 서방, 반듯한 성실인으로 잘 키워주셔서.....고맙습니다.>

뒷마당 숲에 사슴 한 쌍이....아침먹을 때 보니까 집 앞 정원을 유유히 거닐던 사슴들!

중학교때 미국으로 데려가며 아버지가 소원이 뭐냐? 하시자

풀장이 있는 큰 집! 이라고 대답했다는 어린이시절을 한국에서 할머니 손에 양육된 박서방!

아버지는 곧 뒷마당 나무를 다 베어내고 굴착기로 선수들 풀장같은 수영장을 선물로!!

그나마 4~5년 후엔 대학생이 되어 떠나자 이내 수영장은 고장나고 흉물이 되고...

전형적인 미국식 (주택)현관 모습!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

현관에서 마주 보이는 벽난로가 있는 응접실A

마이키 침대에 카시트에 유모차에 ...집안 살림을 통채로 옮겨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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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성격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들

가려진 안쪽 B응접실

사돈간의 담소

그래도 가끔은 가끔은 (아버지가 무섭지만) 사위는 창문을 열고 기다리는 친구들과 의기투합 외출!!

창문아래 담장이 좋은 지지대가 되어주었다고 ㅋㅋ.(왼쪽)

아직도 그 때의 담장아래 계단식 벽돌들도 층층이 그대로 있었다.(사진 분명히 찍었는데...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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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진 찾았다.

오른쪽으로 창을 열고...발을 딛은 담장과 층계가 되어준 벽돌!

액자속의 비구상까지도 ^^*

b 응접실과 통하는 주방 문

주방에서 b 응접실과  써빙이 용이하도록~

아침, 간단한 떡국식사

게스트룸

그렇게 2박3일을 사돈댁에서 폐를 끼치고 귀국했다.

<사돈 덕분에 맨하튼 구경 잘 하고 잘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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