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도토리묵

도토리묵? 기존의 도토리묵 이미지가 아니라고요? 뭐든 관념에서 벗어나면 자유로워집니다.

 

 

생도토리묵 끓이기

도토리나 밤은 세 번에 나누어 줏을 수가 있다.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요즘 떨어지는 도토리가 제일 맛난단다. 요즘도 떨어지는 상수리나무가 있으므로 늦지 않다.

조금만 줏어와서 생도토리로 묵을 쑤어보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도토리 양에 비하면 묵은 3~4배가 된다. 도토리 한주먹이면 도토리묵 한 모가 나온다.

도토리를 줏어와서 물에다가 넣어두면 껍질이 톡톡 터진다. 그 때 손쉽게 까서 도토리 알맹이만 물에 넣어두면

장기간 보존도 가능하다. 껍질 깐 잘 불은 도토리를 믹서기에 바로 갈아준다.

갈아낸 도토리물에 소금을 넣어주면 앙금이 잘 분리된다. 물을 여러번 따뤄낼 것이므로 짜지는 않다.

2일 쯤 두었다가 보니 붉은 물이~ 그 웃물만 살그머니 따뤄내고 다시 맑은물로

여러번 반복.,....새 물 갈기 두 번 만에 끓여내도 된다.

다시 웃물을 내버리고 잘 저어가며 묵을 쑨다. 완성된 묵은 그릇에 담아 굳힌다.

 

 

 

 

작년에는 물이 많아 질었나 싶었는데...농도는 똑같다.

아마도 감자전분을 살짝 넣어줘야 좀 단단해질라나 보다.

내년에는 그렇게 해봐야겠다. 전분을 조금 첨가할 것,

드디어 도토리묵이 주말 저녁식탁 위에 올랐다.

 

시판되는 도토리묵으로 요리한 음식들(참조하세요)

 도토리 줏어서 묵 쑤기까지  http://blog.daum.net/yojo-lady/13680183  ☜ 지난해 글

 

어제 저녁 소박한 식단

파프리카를 색깔별로 반개씩만,,,초록색이 없어 꽈리고추를 대신..약간 알싸한 맛이 감돈다.

 

 

 

 

 

 

기숙사생활에 늘 공부하느라 어쩌다 집에 온 딸아이 잠옷 입은채로 뒹굴거리다가

<엄마 김밥!> 그런다. <갑자기 김밥은 무신.. 재료 마련할라믄 난, 몰러....><음마 손구락 김밥,...대충 있는 것만 넣고...으응~~>

딸의 채근에 마지못해 일어났다. 찾아보니 나물만 없고 다 있긴하다. ,,,,,,,,,,,,,,,하기사 김밥 사진을 몽땅 찾아내봐도 언제나 내 김밥에 나물은 없다.

이로써 김밥에 나물 넣는 거 싫어라 하는 게 뽀록나는 순간이다.

여태 김밥포스팅을 안하는 이유도 새파란 나물이 없는 이유중 하나지만,  난 김밥을 자주 싼다. 자주 싸는 대신 대충 싸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밥먹을 시간은 없어도 이렇게 대충 김밥을 싸 놓으면 오가며 주섬주섬 잘 집어먹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김밥용 단무지는 늘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지만 시금치 나물은 용케도 김밥싸는 날은 늘 부재중이다.

계란과 당근은 늘 있으니까...

손가락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늘은 시금치도 당근도 결석이다.

<그럼 오늘은 네가 직접 말아보렴>   <예~>

 

김 전장의 1/4을 잘라서 펴고는

밥을 2/3 깔아준다. 속을 놓기 전 단무지를 끝부분에다가 먼저 놓는다.

(그 이유는 단무지의 습기로 김끝이 단단히 잘 붙는다)

그리고 속을 넣고 단무지도 이동, 끝부분을 남겨두고 2/3는 꼭꼭여민다.

나머지 부분 도르르 말아 꼭꼭 눌러준다(큰김밥도 마찬가지)

다 말은 후 김밥 겉에 참기름을 살짝 발라주면 완성!!

 

우엉, 단무지,햄, 맛살 ..계란 뿐이지만

딸은 처음해보지만 잘 말았다.

시집가서 아이낳으면 김밥말아 소풍은 보내겠다. 안심이다.

 

다음깁밥

 

쫄깃거리는 떡볶이 김밥 인기!!

기말시험으로 집에 못 온다기에 김밥을 사서 방문했다.

룸메이트도 함께 먹으라고 넉넉히 쌌다.

역시 나물류는 생략이고....대신 동그란 건 무엇? 떡볶이 떡이다.

맛살,햄, 떡볶이떡,쇠고기, 유부 단무지...등이다.

이날 떡볶이떡은 인기절정이었다.

떡볶이도 먹고 김밥도 먹고...쫄깃거리는 떡이 들었는데...목이 덜 메인단다.

왤까? 한 번 더 실험해보려는 생각중이다.

 

ㅎ~

 늘 그렇게 막김밥만 싸는 건 아니라고요!

비록 나물류는 없지만 정성들여 쌀줄도 안다구요.

아이셋을 키우며 김밥싸기에 너무 지친 나머지....이젠 응용해서 나무 거나 있는대로 잘 쌀 뿐이지요.

줄장미가 흐드러지는 봄날....휴일

이렇게 마당에 내어놓고 남편을 불러낼 줄도 안답니다. ㅎ~

그랬던 제가 이제는 ....갈롱부릴 기력이 떨어지나봐요!!

딸아! 언능 잘 배워 가그래이~~ 널랑은 파란나물 꼭꼭 챙겨넣고...

 

실은 파란나물이 잘 변하기 때문에도 꺼리는 이유즁 하나랍니다.

조금만 지체해도 먹기엔 괜찮은데...

제 배가 먼저 알아서 반응을 즉각 내거든요.

 

글/이요조

 

 

 

메주콩쑤기와 메주만들기

요즘 집에서 간장,된장, 고추장을 많이 담는다. 물론 새댁들은 친정이나 시가에서 가져다 먹으므로  

어머니들은 넉넉히 담아서 자녀들에게 나누는 기쁨으로 담기도 하신다.

김치도 가능하면 집에서 담근다는 야무진 새댁들이 많이 나오는 것 보면 세상은 편하기 최고점에 다다라서는

재래방식이 좋다는 걸 깨닫고는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요는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요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http://blog.daum.net/yojo-lady/11876384

윗▲ 글에서는 엄마가 직접 집에서 메주콩을 쑤고 담그고 말리는 과정이 수록되었지만

더 좋은 자료가 있어서 다시 올려본다.

물좋고 공기맑은 곳 민통선 부근의 모 사찰에서 하루종일 메주가 만들어지기까지 취재해보았다.

 

 콩을 하룻밤(8~10시간)넉넉히 씻어 불려서 돌과 뉘를 고른후,

불 조절을 해가며 6~8시간을 뭉근히 끓이더라

 불을 넣었다 뺐다하며 조절

한번씩 뚜껑을 열어 상태를 확인

어쩌면 콩물을 하나도 흘러내리지 않게 삶아내는지....!!!

물이 모자란다 싶으면 더 붓고

콩은 익을수록 붉은 빛이 돌고 있었다.

가만!! @.@ 중간에 까만 것은 무엇?

 된장 한 공기 쯤이다.

까마득한 시절부터 옛 어른들은 콩삶는데 된장을 조금 넣으면 덜 끓어 넘친다고 했단다.

식용유도 그 효과를 내 준단다.(한 컵정도?)

그러나 무엇보다 불조절이 중요하다. 콩을 삶아내는데 6~8시간임에 무슨 콩물이 넘칠까?? 

단지 불 조절 뿐이다.

 

뭉근히...불을 죽였다가 살렸다가....

바로 슬로우쿠커 방식이다.

드디어 콩이 삶아졌다.

잘익은 콩은 빨갛다.

먼저 콩 분쇄기에 넣어 갈다가....

아무래도 바로 받아내기로 했다.

메주틀이 될만한 통을 구해서 천을 깔고

잘 갈린 콩을 받는다.

손으로 꾹국다져주고

천을 덮어 다시 누른 후

꺼내어 틀을 잡아주면 된다.

오리조리 다져가며 모양을 다시 잡아준다.

완성...

이제 말리기만하면 된다.

전기장판위에 일렬로....

잘 말린 후 새끼줄에 매어 속까지 조금 더 말린 후

박스에 메주깔고 짚깔고 켜켜이 띄우면 곰팡이가 잘 뜬다.

어때? 메주 만들기 쉽지??

엄마도 올해는 메주 만들어야 하는데...

콩 팔러 나가야겠다.

 

 

 

 http://blog.daum.net/yojo-lady/11876384

 

메주 만들기와 말리기  | 간장,된장,고추장 2007.12.28 14:18

메주콩을 쑤었다. 지각생 메주인 셈이다. 이번 간장은 정월(음) 간장은 안되겠다. 메주를 만들어 잘 띄운지 100일이 지나야 간장을 담는데 청장(집간장)은 정월장이 좋다. 과학적인 근거로도 정월장은 날씨가 추우므로 소금도 가장 적게들고 잡균도 번식하지 않을 때이니 변......

 

칼라전

내맘대로 요리하고 내맘대로 부쳐본 이름이다.

이색전..하려니 뭔가 어색하고 삼색전이면 몰라도...걍 칼라전이라 이름 붙여야 쓰것따.

부추전

청양고추를 넣어 알싸한....

부추전 이렇게 먹으면 아주 맛나고 좋다.

부추는 녹색빛깔을 내고 청양고추가 매력 포인트다.

당근전

당근과 홍고추를 갈았다.

네모나거나 마름모로 썰려다가 갑자기 둔갑을 부렸다.

마..섞어뿌자!!

섞을려니 환상적인 제 각각의 빛깔이 울 것 같다.

물감이면 잘 섞이기나 할 텐데....

부추에 청양과 아주 붉은 홍고추도 썰어논 단면으로 작은 꽃처럼 보이는 게 앙징맞다.

 

부추를 한주먹 갈고 물오징어를 한마리 갈았다.

덜어내다가 아차 싶어서 사진을 찍었다.

당근과 홍고추를 넣고...밀가루 넣어주고

부추도 갈아서 갈린 오징어 넣어주고 밀가루 넣고

요렇게 부쳐 먹을 구상을 했다.

반죽을 색깔을 내면서 붓고

앞뒤로 노릇노릇....

ㅎ~~ 예뿌다.

이렇게 부쳐지면

썰어서 담아내기만하면 된다.

이쁘쥬?

가족들 손이 들락날락이네요.

비님오시는데...오징어 영양부추전, 오징어 당근전, 많이많이 드세요~~ 

 

 

 딸아! 엄마의 기원은...

 

 

이천 쌀, 문화마당 축제에 갔을 때 기원마당이있더구나

엄만...나도 모르게 기원서를 하나 쓰겠다고 했다.

부끄러원 옆에서 숨어 쓸려니 앞에서 쓰란다. 착하디 차칸 니에미는 앞에서 썼다.

일순 왜 부끄러운지.....

축제 첫날이라 그런지 기원쓰기 막사는 한산해서  두 여성분들이 내가 뭘 쓰고 있나 보더라....(우씨 쪽팔려~)

본시 기원이란 아무도 모르게 속닥하게 하나님과 나만의 소통인데, 그 걸 왜 드려다 보는지...

<손자보기> 라고 단 네 글자를 썼다.

그리고는 정성스럽게 쪽지를 접어 이 곳 새끼줄에 매달았다. 엄마가 댓번 째 되나보다.

함께 간 일행이 엄마의 그런 모습을 잡았다.

,

,

근데 걱정이 앞선다.

손자보기?

난 손자를 만나보기를 원했는데...

혹 하나님이 잘못해석 나를 영영 손자보는 할머니로 만들어주면 워쪄??
고칠수도 읍꼬....

 

이 기원마당은 축제 마지막날 불에 훨훨 태워졌을 텐데...

아참참...이름도 안썼는데, 시험지 답안작성시 이름 안쓰면 영영 탈락이잖에~~~~

나이가 꽉차서....약혼한 네게 손자보기 라고 한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달라고 한 거 맞을까?

그냥 내년에는 이천 쌀마냥...내년 농사 잘지어 기름진 손자나 하나 턱하니 추수했으면 쓰것따.

 

손자보기믄 또 어떠냐?  까지꺼....

하나님!! 내년 농사 실농안되게 도와주실꺼쥬?? 풍년되게 하실꺼쥬?

예, 그렇게 알아들으셨다고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

 

에헤라디여~~

 

 

 

 얘야, 오랜만에 네게 요리편지를 쓴다.

오징어....엄마 어렸을 때는 오징어란 말보다 이까 혹은 쑤루메란 말로 더 잘 통했다.

아마도 일본 잔재에서 온 이름같다. 그 옛날엔 그 쑤루메 덴뿌라가 지금의 치킨후라이처럼 인기있었다.

너른 기름솥에 기름을 부어 자주 덴뿌라를 만드는 요리는 넉넉치 않고는 통하지 않았던 때이니, 외할머니는 누구의 생일날이나 명절날이면

마른 오징어를 잠깐 물에다 불려 튀김을 만들어 주시곤 하셨다.

오징어는 타우린이 있어 영양면에서는 강장제나 다름없이 좋다만 단지 흠이라면 소화가 좀 덜된다는 점이다.

식탐이 많은 네 어미는 오징어 튀김만 먹고나면 잘 체하거나 몸에 종기가 나곤하였던가 보다.

드디어 외할머니는 둘째 딸을  눈여겨 지켜보시다가 <요조는 오징어 하곤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곤 특히나 오징어 뎀뿌라를 탐하는  딸을 위해 가능하면

오징어를 사놓지 않으셨다. 그 옛날에는 굴비도 지천이었고 오징어도 지천이었다.

 

오징어를 사두지 않으시니 오징어 먹는 걸 거의 잊다시피 하고 살았다.

네 아빠를 만나고...네 아빤 얼굴이 하악골이 발달한 약간의 각진 얼굴이었다. 그 이유가 마른 오징어를 좋아하셔서 그렇다는구나!

새댁 때 멀리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탈라치면 아빤  마른 오징어포를 준비하셨고 옆에서 함께 먹은 엄마는 소화불량의 복통에 시달리다 약국을 달려가야 했다.

오징어 알러지가 있는 것 가다는 말을...듣고 그런대로 마른 오징어는 둘 다 자제를 했다.

 

이젠 물오징어로 넘어가서 우리집 냉장고에 고기는 없어도 오징어는 늘 있었다.

잊고 있었다. 엄마의 여러가지 피부질환알러지가 그 물오징어 때문에 오는지를 몰랐다.....마른 오징어 먹고 소화불량만 그런 줄 알고 있었기에....

병원에서 늘 알러지 약을 타먹으며 오징어 요리는 식탁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그러다가 약먹기에 지친 나는 ,,혹 음식탓이 아닐까 하다가....오징어를 먹지 않기로 했다.

당연 아빠도 잘 못얻어 잡숫게 되었다. ..........................오징어에 얽힌 이야기는 그만하고....

 

누가 반건오징어(피데기) 세 마리를 주었다. 그런데...거의 마른 오징어가 다 되어있었다.

이걸로 구워 놓으면 굽는 내가 또 먹을테고 손으로 일일이 곱게 찢기 시작했다. 오징어가 컸는지 세 마리를 찢어놓으니 제법 양이 많다.

일단은 찢어두었다가 ..며칠 뒤 생마늘을 볶았다.

 

 재료/오징어 세마리 채로 찢어서 절반만 준비,(1.5마리)

생마늘 한 대접, 미역귀 반대접, 고추장 한 컵, 설탕 반컵, 매실액 반컵,식용유 한 큰술

마늘을 볶아둔다.

미역귀를 먹기 좋게 찢어둔다.

 

 

더보기 click 하세요! /미역귀 튀기기

 

더보기

미역귀 튀기기

 

 

팬에 기름을 조금 넉넉히 두르고 높은 온도에서 재빨리 볶아낸다.

여벌기름이 남지 않을만큼 2큰술만 두른다.

튀겨낸 미역귀다리는 설탕에 뿌려둔다. 안주나 간식으로 좋다.

 

 

 

 

식용유 한 술 두르고 오징어 채와 미역귀를 볶아서

그릇에 따로 담아둔다.

고추장소스만들기

고추장 한 컵과 설탕 반컵 매실액 반컵을 끓인다.

볶아둔 마늘을 넣고

역시 볶아둔 오징어와 미역귀를 함께 고추장소스에 뒤적인다.

완성!!

ㅎㅎㅎㅎ

그런데....마늘은 항균성이라 요즘 유행하는 신종플루 예방차원에서

많이 마련하는데 오징어채와 오도독거리는 맛인 미역귀만 먹고

나머지 마늘만 뱅뱅 돌며 남았다.

 

요즘 늦가지가 많이 나오는구나.

좀 말려두려고 샀단다.. 겨울이나 대보름날 묵나물로 쓰려고...

증기에 약간 쪄서 말리면 잘마르기도 하지만 곰팡이도 슬지 않는단다.

 

칼질이 잘못되어 떨어진 가지를

먹을만한 크기로 잘라 기름 조금 두르고 볶아주다가

마늘소스와 마늘이 남았기에 가지에다가 붓고 뒤적여 주었다.

 

가지 고추장 볶음이 완성되었다.

가지가 무르지만 않고 쫄깃거리는 맛이 난단다.

찬바람에 맺히는 가을 가지가 맛있거든~~  안토시안이 많은 블랙푸드

가지요리도 즐겨하면 이 가을 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여름날 물렁허게 삶아무친 가지나물 말고 쫄깃거리는 가지

고추장에 볶아내 보렴 또 다른 맛일테니....

 

엄마가

 

 

'요리편지 > 밑반찬, 장아찌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라감자 잔멸치볶음  (0) 2009.11.29
꽈리고추와 잔멸치볶음  (0) 2009.11.19
끝물 참외장아찌  (0) 2009.10.21
복숭아 장아찌  (0) 2009.07.31
오이지 담구셔야지요? (오이지 레서피)  (0) 2009.05.29

 

감국이 궁금하셨어요? 이런 사진으로 될라나 모르겠지만....

감국은 비슷한 게 없으니 확실하게 구분이 잘 가요!!

 

산에갔을 때 감국을 조금 따왔습니다.

깊은 산골, 고즈넉히 피어있는 감국이라면 차로서 아주 그만이거든요.

전통차 집에가면 제법 큰 노란 국화를 띄워주는데 그건 금국이라고 하는데...향이 감국에 미치질 못해요!!

 

국화차를 만들기에 좋은 꽃은 구절초와 감국인데 구절초는 자칫 다른 들국화와 혼동하기가 쉽고 제일 무난한 것은 감국이지요.

국화는 진노랑의 잔잔한 꽃들이 송이를 이루어 피는 것으로 황국(黃菊)으로 부르거나 감국(甘菊)으로 불려지는 토종국화며 국화 가운데서도

가장 국화를 대표하는 꽃이라는군요,  국화차를 마실 때에 국화꽃을 띄워 마시면 은은한 국화 향기가 배어 옵니다.

중국에서는 이런 꽃차를 花茶라 하지 않고 향기의 조각이라고 해서 향편(香片)이라 한다네요.

 

어때요 국화차 준비 해보실래요? 아주 조금만요~~

가능하면 깊은 산 골짜기 오염되지 않은 곳에 국화꽃이라면 더욱 좋답니다.
어쩌다 국화차가 마시고 싶을 때는 겨우내 한두 번 뿐 일테니 필요한 만큼 조금만 따오면 충분하답니다.

 감국은 茶로서도 훌륭하지만 그 효능이 아주 뛰어나고 향이 진해서 자잘하지만 그리 많이 넣지 않고도 그 향은 그윽하답니다.
 

감국차말리기

1, 감국을 줄기째 끊어온다.(싱싱하게 보존)

2.. , 물을 팔팔 끓이다가 소금을 조금 넣고 1~2분간만 데친다.

3. 깨끗한 물에 염분을 잘 씻어낸다.

4. 면보를 깔로 물기를 걷어낸 후

5. 한2~3일 바른 볕에서 건조시킨다.

 

국화차 끓이기

1. 말린 감국을 병에다 보관한다.

2. 꽃은 서너송이~ 대여섯 송이까지는 무난하다. 열송이를 넘지 말아라.

3. 5~60 도의 찻물에 두 세번 이상 우려서 마셔도 계속 향이 우러난다.

 

국화차의 효능

 

간장의 기능을 도와 시력회복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이 풍부하여 겨울철 감기 예방에 특효가 있으며, 기관지 계통을 깨끗하게 해주어

기침, 천식, 가래해소, 후두염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불면증에도 효과가 좋아 우려낸 잎으로 베개를 만들어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주의사항

 : 소화불량으로 설사하는 증상에는 이용을 피한다.
 개화기가  6~10월인 보통 들국화인 산국 등도 약용으로 쓰이긴 하지만, 

차로 이용하기에는 맛과 향기가 떨어진다.

 

 

 올해 말린 국화와 작년 못다먹은 꿀에 넣은 감국과 비교

 

작년에도 이렇게 소금물에 잠깐 데쳐서 말렸지요.

 말린 후 작은 병에....혹 미심쩍어 꿀을 넣었는데...그럴 필요가 없더군요.

국화 자체가 방부제성향이라...  

감국 요만큼이예요. 단 한그루 정도예요.

찜기채로 너른 웍에 들어갔다가 나왔어요. 물론 약간의 소금물이죠.

이대로 말릴까 하다가...찜기가 젖었잖아요.

갓 목욕하고 난 아가처럼 예뻐요~~

꽃 따온지 그 이튿날 데치고

일주일 정도 내싸둔 채로 말렸나봐요. 일찌감치 잘 말랐었는데...

약병에 넣어서 동봉한 시리카겔도 함께 넣어주었지요.

 말려서 오므라들었던 국화가 뜨거운 물을 부으니 사르르~ 꽃으로 피어납니다.

한 잔 마시고 또 한 잔...

또 한 잔.... 석잔 째,  이 작은 꽃 송아리에서 향기도 덟음도 자꾸 배어납니다.

 그렇게 말려도 국화꽃은 형체도 빛깔도 변하지 않아요.

산에 가시면 아직도 감국은 있어요.

감국은  한겨울 양지바른 곳에서도 종종 볼 수 있어요.

  지난 봄 쑥떡을 만들어 냉동실에 둔 걸 해동시켰어요!

 봄과 가을이 드디어 만났네요.

 

 

『동의보감』에 이르기를 '가장 으뜸인 물은 새벽에 긷는 우물물 정화수를 꼽고 둘째는 찬 샘물인 한천수, 세 번째 좋은 물은 국화꽃으로 덮힌 못에서 길어온 국화수로 성질은 온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물이다'라고 하였다.
국화는 사람에게는 약이 되나 벌레 곤충 등을 제어하고 소독하는 성분이 있어 더욱 정한 기운이 물에 서려 있다.
중풍, 등 마비가 된 몸, 어지러움증을 다스리며, 풍기를 제거 하고 안색을 좋게 하고 오래 마시면 수명이 길어지고 노화를 억제한다는 것이 허준 선생님의 생각이다. 국화차는 머리를 맑게 하고 해열 작용과 이뇨 작용, 혈액 순환에도 좋다.
『신농본초경』에서는 [국화차는 성품을 기르는 가장 좋은 차]라고 되어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여 쉽게 늙지 않는다, 위장을 평안케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 그 밖에 감기, 두통, 현기증에 유효하다고 되어있고 열성질환, 두통, 혈압강하에 좋으며, 특히 동맥경화성 고혈압환자에게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는 국화꽃 말린 것을 베갯속으로 하면 두통에 좋다고 하며, 이불솜에 넣어 그윽한 향기를 즐기는가 하면 맛이 달콤하면서도 쌉쌀하며 이뇨작용이 빼어나 여행의 피로를 푸는데도 좋다고 한다. 

드디어 감국사진은 블로거<화려강산>님 이미지를 빌려왔습니다. 향기가 유난하고 약효가 뛰어난 산국화(감국)입니다.

 

 

10월 마지막주일

날씨도 소슬합니다. 모처럼 가족들이 다 단잠에 빠졌는데 아침준비를 하러 일찍 일어났습니다.

지난 밤에 돼지갈비 1kg을  핏물을 빼려고 물에다 담궈 두고 잤거든요,

 

 핏물 빼는 사진은 아차 놓쳤군요,.

김치 두 포기를 머리만 떼고 넣었습니다.

찜이니까요.

머리를 떼지 않고 해봤는데...묵은지처럼 푹 무르지를 않더라구요.

이미지에 시간을 넣어봤어요.,

한참을 끓였어요.,

파도 마늘도 좀 전에 넣어서 빛깔이 바랬어요

그래서...다시 조금,

약불로 2시간 끓이니 잘 물렀군요.

갓 도정한 쌀로 햇쌀밥을 지어놓고

밥을 펐지요.

김치 하나만으로도 아주 맛나요.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하겠군요.

그치만 오늘은 김치찜이 있으니....

 재료는 갈비 1kg, 김치 두 포기, 물 두 대접, 대파 두뿌리,마늘 두 큰술 설탕 한큰술

이게 다예요!

설탕은 왜 넣냐고요? 김치가 너무시면 설탕이 그 맛을 완화시켜줘요.

그리고 미원을 넣지 않으니까 뭔가 약간은 짜고 쓴맛을 중화시켜주기도 해요.

정, 싫다시면 할 수 없지요. 생략하세요!!

 

 

소박한 밥상이지만 맛만은 임금님 밥상 부럽지 않아요!!

 

김치가 묵은지처럼 잘 찢어지는지...?

고기도 물렁물렁 잘 찢어지는지? 맛은 어떤지..?

 

 

 

'요리편지 > 김치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치찌개(쇠고기)  (0) 2010.09.19
만들기 쉽고 맛도 좋은 꽁치찌개!  (0) 2009.05.13
얌전한 김치찌개  (0) 2007.11.19
닭 한 마리 김치찜  (0) 2007.10.15
황사에는 돼지고기가 제격  (0) 2007.03.28

+ Recent posts